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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4/25 23:51:51
Name 솔지
Subject [질문] 독일의 월세 관련 글 보다 든 의문인데
부동산이 투자 수단일 때, 거주자들에게 더 좋은가요 나쁜가요?

한국에서만 전세란 특별한 문화가 있는게, 부동산이 투자 수단이다 보니 가능하단 글은 본 적이 있어서요.

최근 전세 비율이 줄어드는걸 설명하면서 그 이유가 부동산 매매차익의 기회가 줄어들기에,
임대수익으로 전환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란 글이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피지알에서 본 글이거나, 댓글일 듯 싶은데, 개인의 의견인지 일반적인 이론인지도 궁금하네요.

위 말이 맞다는 전제하에 대체로 아직까지는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걸로 아는데,
그렇다면 부동산이 여전히 투자수단으로 남아 있는게 거주자들에게 유리한건가요?

아니면 당장 지금 살기엔 유리하더라도 결국 내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기에 불리한건가요?


여담으로 가끔 부동산 관련 글 볼 때 댓글 포함한 일반인들의 식견에 놀라요...
전국민이 부동산 전문가인듯해서 왜그런가 했는데, 아는 누나가 월세방 얻으면서 지역전문가가 어느새 되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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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6 00:15
수정 아이콘
최근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의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도 그다지 틀리지 않습니다.

실제 거주의 목적으로 주택보유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투자(라고 쓰고 투기로 읽습니다) 수요가 줄어들면 전체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주택 가격의 감소로 이어져 내집 마련에 있어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택수요의 감소로 인하여 주택보유자들의 주택 매각이 어려워지는만큼 회전율도 떨어지고 신규 주택 및 아파트 분양 공급이 감소하는 데에서 오는 불리함도 고려해야하겠죠.

결국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게 가장 좋을텐데 장기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만큼 고정 주택수요가 차츰 줄어들고 있어서 주택,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는 장기적으로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빠니쏭
16/04/26 00:20
수정 아이콘
살집이 없는 사람이 40%인데 집이 투자가 된다는게 참 가슴아픈 현실이죠. 물론 없는 사람 입장에서요.
2가구까지는 모르겠는데 3가구 이상은 투기로 밖에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세금을 부여하길 원하지만 그렇게는 안되겠죠..
솔로11년차
16/04/26 00:45
수정 아이콘
부동산이 투자가치가 있다는 건, 부동산 가격이 유의미하게 오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건 결국 전세값의 상승을 의미하기도 해요.
특히 부동산이 투자가치를 잃어서 전세가 없어지는 상황이란 건 결국 전세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Jedi Woon
16/04/26 02: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의 문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 투기성이 짙다는 거겠죠.
입지가 좋은 곳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건 시장기능에 따르는 것이지만
그와 상관없이 가격이 오르는건 정상적인 시장기능에 따르는게 아니죠.
그알싫에서 했던 독재유산답사를 듣으니까 과거 부동산 개발로 엄청난 이익을 남겼는데
그때 재미본 사람들이 이보다 좋은 돈벌이 수단은 없다고 생각한거고
이를 옆에서 지켜본 일반인들도 부동산이 정답이다는 인식을 갖게된거라 생각합니다.
오래되고 낡은 집은 자동차처럼 감가상각이 적용되야 하는데
30년 넘은 10평짜리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5억, 10억 하는건 분명 정상은 아니죠.
그러니 그 집을 팔고 다른데로 이사가고 싶어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없으면
이사가기 힘들고, 만약 반대로 재개발로 인한 시세차익 등을 노리고 구매를 한다면
높아진 매입가격에 재개발이 지연되거나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될테데
이래저래 거주자한테 도움이 되는건 아니겠죠.
16/04/26 09:06
수정 아이콘
그 주공아파트에 저희 집이 전세로 살고 있어서 든 의문입니다... 말 그대로 재개발 차익이 기대되고 있어서 전세나 월세를 올리지도 않고 몇년째 살고 있습니다. 전세 가격만 알아서 집 가격이 그렇게 나오는줄은 몰랐네요.

참고로 그 가격이 이해가 가는게 5층 밖에 안되고, 단지 내 정원/공원/주차장이 다 지상에 옛날 식으로 무식하게 넓어서 투자 수단으로는 그냥 봐도 완벽해 보여요. 아마 구룡마을이나 세곡동, 수서역쪽으로 보금자리 아파트 계획 같은게 없었으면 저것보다 훨씬 비쌀거 같네요...

거주면에선 오래된거랑 나무가 대체로 아파트 보다 크고 많아서 벌레가 좀 나온단거 빼면 오래된 빌라 느낌이 강하고요.

솔직히 언제 부술지는 모르겠는데(가장 작은 1단지는 이미 공사가 들어갔고 2단지는 너무 커서 아직 계획도 없는 상태), 그덕에 싸긴 하거든요.

굳이 완전히 살 수는 없는 집이지만, 독일 월세에 비한다면 솔직히 누가 유리한지 모르겠네요.
어둠의노사모
16/04/26 08:10
수정 아이콘
세입자들에게도 부동산이 투자 수단인게 더 유리합니다. 당장 전세제도만 봐도 그렇구요.
사실 부동산 가격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 과실을 국민들이 누린 결과가 집값 상승이고, 집값이 상승할 때 얻는 이득을 집주인만 누린 게 아니라 세입자도 같이 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전세제도가 있었고, 주택 임대료가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유게에 독일 임대주택 가격 나오는데 독일 임대주택 가격이 '저렴해' 보이는 이유는 첫번째로 한국같이 수도권 몰빵이 아니기 때문이고(한국도 광역시 쪽으로 가서 월세 130내고 살만한 집 생각해보면 견적 나오겠죠.), 독일은 진작부터 저성장 사회기 때문에 한국처럼 건설업 몰빵해 새아파트 호화 아파트가 즐비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장 주택가격이 보합세로 들어가는 순간 거주는 투자가 아니라 비용이 됩니다. 감가상각비, 관리비, 세금 등이 내야 할 비용으로 다가오는 거죠. 과거는 이 비용이 주택가격 상승에 묻혔지만 앞으로는 아니게 됩니다. 그러면 주택가격상승이 저지되는 순간 남은건 주택임대료의 상승이죠. 대부분 선진국들이 주택임대료가 억소리 나는 게 이 이유구요. 한국도 이제 선진국과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신축 아파트같은 게 거의 줄고 어마어마한 임대료를 내는 방향으로 바뀔 겁니다. 집주인도 손해고 세입자도 손해인 상황이 오는거죠. 어떻게 보면 당연하죠 저성장의 결과물이니까요. 고성장에 집주인과 세입자가 각각 누렸던 집값상승, 저임대료라는 혜택을 저성장에선 누릴 수 없으니까요.
16/04/26 09:36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집이 투자성이라 사기 힘들다 한들, 그래도 자기집 없는 비율이 유럽내에서도 꼴찌인 독일이 부러움의 대상인게 신기해서 올린 질문인데, 여러 답변들 감사합니다.

아마 외국을 닮아가는 과도기에서 집사기는 힘들고 월세는 오르는 단계다 보니, 저런 제도를 슬슬 배우고 관심을 가질때 인가 봅니다.

임대료 차이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는데, 이둠의노사모님 글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네요. 현실로 돌아와 제 월세방 찾는데 참고하겠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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