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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4 13:04
현재 한국나이로 27살입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어서 한국말도 많이 쓰고있네요.
그리고 확실히 고등학교 이전에 온 친구들이랑은 같은 기간 공부했어도 차이가 나긴 나더라구요 발음도 그렇고.
16/03/24 13:37
한국말 많이 쓰는 친구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5년이상씩 살았어도 언어를 못 배우더라구요.. 일년 반만에 목표하신만큼 실력 느는사람이 훨씬 드물거라고 생각하고 글쓴분이 부족하신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나이랑 한국인 좀 있는 환경인것을 감안해도 노력하신다면 1,2년안에 원하시는 바 달성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16/03/24 13:09
그럴까요. 아직은 한참 부족하다고 느껴서... 어떤 목적성이 있는 대화같은 경우는 편한데, 그냥 나누는 잡담같은 경우에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고 많이 버벅거리게 되더라구요. 영화같은 경우엔 애니메이션이 좀 쉬워서 자막없이 볼려고 노력중입니다
16/03/24 14:11
말씀하신 1, 2번 모두 해외 경험 전혀 없이 한국에서만 공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입니다. 다만 해외 경험이 있는 것에 비해 들이는 노력 대비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 그 정도의 효율이라도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죠. 무엇보다도 오로지 국내에서 그와 같은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돈이 꽤 들어가는데 한편으로는 해외 거주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자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 생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영어 실력, 해외 거주 환경, 언어 습득에 대한 노력 수준, 타고난 언어 역량 등에 따라 같은 기간이라도 사람마다 실력 향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현재 어느 정도로 영어를 구사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가시기 전 영어 실력이 거의 전무했고 현재 한국 나이로 27이라고 하셨으니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년 반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언어 습득 차원에서는, 특히 여러모로 기본기가 쌓여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자연적으로 외국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터라 별도의 외국어 공부에 다소 소홀해지기 쉬운 상황인데 한국에서 외국어 공부하는 것처럼, 오히려 그 이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고 그러면 엄청나게 공부 능률이 오르시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설정해 놓으신 목표와는 별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공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들리든 안 들리든, 이해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다양한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필요는 있겠으나 "공부"에 있어서는 현재 본인 실력에 부합하는 교재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무작정 일반 영화를 대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실력이 더 나아진다면 시트콤이나 드라마를 교재로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같은 대상에 대해서도 그 대상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이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쉽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비록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이시지만 국내 사교육 업체들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토플 강의나 통번역 강의가 적당할 듯싶습니다.
16/03/24 14:58
2번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만 공부해도 가능할거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1번같은 경우엔 한국에서 공부해서는 어렵지 않을까요? 언어를 배운다는 것에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 포함되있다고 생각하는데 음식, 기후, 예절, 생각등등을 알아간다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과는 또다른 노력이 필요하고 이것은 겪어보지 않고 한국에 있으면서는 결코 알수가 없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대로 유학을 간다는 것이 쉽지않기에 그에 들이는 노력과 돈을 한국에서 영어배우는 데에만 사용한다면 효율이 더 좋을거라는 말씀은 공감이 갑니다.
현재 ESOL이라는 영어교육과정을 대학에서 하고있는 중인데 한국에서 한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것과, 영어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ABC 알파벳도 모르는 상황에선 자국어로 영어를 배우는게 맞겠으나, 정말 기본적인것만 알게되면 처음에 힘들더라고 영어로 영어를 배우는게 흰 도화지에 제대로 그림을 그려놓을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모든 공부의 초점을 영어에만 맞추고 있으니 노력대비 능률이 좋다는 것을 저도 꽤 느끼고 있습니다. 또 ESOL 이라는 교육과정속에서 저에게 맞는 적절한 교재들이 있어 그런면에선 돈을 들여 유학을 온 보람이 꽤 있는 편입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한번 치환해서 이해하는 것보다 결국 영어는 영어로 이해하는것이 실력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렇지 않으면 영어로 하고싶은 말을 한국말로 계속 먼저 생각해버리기 떄문에 영어대화를 나누다보면 템포가 계속 느리달까요. 그런면에서 인터넷 강의 또한 저는 EBS의 Actual English 라는 강의가 수업 전체를 영어로만 진행하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성의껏 올리신 댓글에 제가 딴지만 건게 아닌가 우려되네요. 언제나 정성껏, 성심성의껏 올려주는 답글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부끄러운 제 예전 글에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도움을 주려고 하셨던 글들에 많은 감동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올렸던 질문에 다시한번 뵙게 되네요. 마음이 참 따듯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16/03/24 16:0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억해 주시니 또 감사할 따름이네요.
1번의 경우 저는 주제와 무관한 자유롭고 수준 높은 "말하기 능력"으로 이해했는데 본문과 댓글을 지금 다시 보니 "주제"가 방점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는 분명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해외 거주 시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절대로 이해하고 습득하기 어려운 점이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게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사실 비언어적인 것뿐만 아니라 언어적 측면에서도 국내 경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일상적으로 생활하고 언어구사하는데 문제가 없을 뿐이지 총체적으로 끝끝내 원어민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유학 간 보람을 느끼고 계시다니 참 다행이고 여러모로 노력하며 성실히 지내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즐거운 유학 생활, 해외 생활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16/03/24 14:13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노력의 문제에 더 가까운 거라고 봅니다.
노력이라는 게 매일 아는 표현가지고 돌려가며 말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새로운 표현 익히고, 새로운 단어와 문법 익힌 후에 사용해보고 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어를 접해보려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죠. 노력을 안 하면 1~2년이 아니라 막말로 미국에서 10년 살아도 위에 적어주신만큼 못합니다.
16/03/24 15:02
네 안그래도 본문에 적을려고 했는데, 10년을 살아도 노력을 안하는 분들은 영어롤 못하시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노력의 문제가 맞다고 생각하는데 조급한 마음에 자꾸 비교를 하게 되버렸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16/03/24 15:04
미국 와서도 한인하고만 이야기하고 한인 타운만 가고 이러면 10년을 살아도 저 수준에 못 갑니다. 매일 30분 이상 영어로 대화를 하시고 모든 매체를 영어로만 접하신다면 저 수준은 반 년 안에도 달성하실 수 있고요.
16/03/24 15:11
주위 환경에서 한국어를 완전히 빼버린다면 반년으로도 가능할까요
시간에 여유가 없는건 아니나 제 노력대비 기준치가 높았던것 같습니다 영어권속으로 좀더 제 자신을 집어넣어야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16/03/24 16:06
그건 아닙니다.. 언어는 그 나라에 있다고 무슨 공짜 음식처럼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뭐, 간혹 언어감각 진짜 뛰어난 사람이나 아주 어린나이에 오는 아이들은 가능하기도 하고, 해당 국가의 애인을 만드는 경우 하루종일 붙어 있기에 되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언어는 철저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16/03/24 16:19
노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큰 노력이 필요 없다는 거죠. 저도 영어권 국가에 6개월 있었는데, 하루 몇 시간 공부하고 한국어 안 쓰는 걸로도 금방 늘더군요.
한국에서 하는 거랑 효율에서 비교가 안 돼요. 영어는 노력으로도 늘 수 있지만 돈만 있으면 훨씬 더 쉽게 늘 수 있습니다.
16/03/24 16:34
6개월만에 저정도 실력이 됐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님이 언어 센스가 정말로 좋던지 아님 저렇게 할 수 있다 착각을 하고 있는 거던지. 저 역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주변에 미국 생활하며 한국인 친구들 많이 봤지만 저정도 못하는 친구들 엄청 봤고, 솔직히 저도 지금 저정도 한다고 장담 못하겠네요.
16/03/24 16:46
글쎄, 1번은 안 되겠지만 2번은 됩니다. 언어가 느는 속도로 추정해서 일 년 있으면 두 개 다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뿐이고요. 안 해봤으니까 틀릴 수도 있죠.
16/03/25 00:03
안해봤으면서 그냥 추측으로 하신 말씀이군요.
안 됩니다. 님은 그냥 영화라는 게 영상과 함께이다보니 다 들려서 내용이 이해가 된다 착각하시는 거에요.
16/03/25 09:19
네, 라디오나 팟캐스트도 상상력으로 재창작하는 거겠죠. 제 개인적인 경험을 어떻게 확신하시는 줄 모르겠으나 굳이 딕테이션까지 하면서 설득시킬 욕구는 없네요.
16/03/24 16:54
동의합니다. 해외 생활한다고 무조건 외국어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 있는 것보다야 더 많이 외국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한데 그게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든지, 해외 생활 중 한국어 사용 빈도가 잦든지, 노출되어 있는 환경의 외국어 수준이 낮으면 더욱 외국어 실력 향상에 차질이 발생합니다.
"그다지 노력을 많이 기울이지 았았음에도" 해외 생활을 했다는 것만으로 "단기에" 외국어 실력이 급증했다면 국내에서 이미 공부를 많이 한 터라 본래 외국어 실력이 출중했든지, 타고난 언어적 역량이 뛰어났든지, 나이가 어려서 아직 언어 습득력이 뛰어나든지 셋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정반대로 본래 갖고 있던 외국어 실력이 형편 없어서 조금의 자극에도 향상될 여지가 컸을 수도 있고, 이것마저 아니라면 말 그대로 본인만의 착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특히 본문에서 언급된 두 가지 목표라는 것은 "절대적 기준에서의 준원어민급 외국어 수준"이고 이는 노력 없이 단순히 해외 생활만으로는 달성 불가능합니다. 읽기와 듣기는 그렇다고치더라도 말하기와 쓰기는 더욱이 불가능합니다. 설령 일상 수준의 자유로운 구사는 가능하더라도 수준 높은 구사는 불가능하며, 이는 대화 주제나 형식에 따라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사실 읽기와 듣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영아 시절, 유아 시절, 초등학교 시절, 중학교 시절, 고등학교 시절, 학부 시절, 대학원 시절, 그 이후 시절이 다 다르고, 보통 어린 나이라고 하면 늦어도 중학교까지를 의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어 실력이 그렇게까지 출중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 아무리 늦어도 학부 시절에는 해외 생활을 시작해야 어느 정도의 자유로운 외국어 구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16/03/24 17:01
당연히 기존 언어 지식, 언어학습능력에 영향을 받겠죠. 다만 현지 생활이라는 건 제 경험에 빗대어 볼 때 학습환경과 동기 차원에서 굉장히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에서도 영어 공부 해보고, 현지에서도 공부 해보고 내린 결론이에요.
단순화해서 영어가 아닌 비슷한 난이도의 생소한 언어라도 저는 해당 언어권 생활+하루에 5시간 정도 일년 반 정도 공부하면 자막 없이 해당 언어권 영화 80%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1번 항목은 확신까진 못하겠네요. 나이가 더 들면 모르겠지만요. 저도 수혜자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외국 생활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본인의 학습 환경의 유리함을 크게 이용하지 못하거나, 이용하더라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외국어 공부엔 물론 노력이 필요하죠. 그렇지만 한국에서 하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받아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대화를 하고 물건을 사고 전화통화와 부동산 계약 연습을 합니까. 매너는 어떻게 알고 관용어의 미묘한 차이는 어떻게 습득하나요. 애초에 그게 무시될 수 있는 차이면 그 비싼 어학연수가 이렇게 큰 시장이 될 수도 없었겠죠.
16/03/24 17:26
특정 외국어만 하루에 5시간씩 일년 반 정도 "공부"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노력을 들인 것입니다. 이 정도면 생판 모르는 외국어를 국내에서만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집중해서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했다는 가정 하에) 최소 전체 내용의 50% 이상을 이해할 수 있는 듣기 실력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해외에 거주한 것보다 더 큰 성과일 수 있고, 해당 외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외 생활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과 외국어 사용 환경에 단순히 "노출"되어있다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는 말이죠.
사실 언어 능력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80%라는 것이 다소 애매할 수는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주제, 화자, 상황과 무관하게 "원어민 입장에서도 상식 수준을 벗어난 전문 용어"를 제외하면 "단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90%, 그보다는 조금 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80%라고 가정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80% 이상을 이해할 수 있는 듣기 실력이란 준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100% 이해 가능하다면 원어민 수준이 되는 것이고, 그 이상의 수준 높은 원어민이 되느냐 마느냐는 일차적으로 읽기, 대체적으로 말하기와 쓰기에 달려있습니다.
16/03/24 17:41
꽁꽁슈님이 말씀을 100% 받아드려서, 별다른 노력 없이 해외에 있으면 5시간 공부한 효과 혹은 그보다 조금 덜한 성과를 낸다고 해도 그게 이미 어마어마한 차이 아닌가요?
보수적으로 5시간이라고 썼지만 사실 세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네요. 한국에서 한다면? 외국어를 3시간이나 공부할 동기도 찾기 힘들 뿐더러, 한다고 해도 훨씬 오래 걸릴 거 같아요. 솔직히 구어의 미묘한 늬앙스는 거의 극복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도 80%를 비슷한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읽기와 쓰기는 학습 환경에 따른 차이가 덜한 분야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학습 동기에 영향을 엄청 미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사실 동떨어진 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단어나 복잡한 문법을 말하기에 적응시켜서 연습하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꽁꽁슈님은 하루 5시간(혹은 그 이하라도)이 약간의 노력 여하로 무시될 수 있는 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랑 보는 관점이 다른 거죠.
16/03/24 19:06
저는 언어 습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1. 언어는 습득 또는 학습한 것을 실제로 사용할 환경을 조성하여 반복 숙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2. 언어는 나이가 들수록 해당 언어 사용 환경 노출에 의한 자연 습득보다는 공부에 의한 습득이 더 효율적이다. 3. 언어는 실력이 향상될수록 동일 시간, 노력 대비 실력의 향상폭이 줄어든다. 다음으로는 외국어 습득과 관련하여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단순화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할 수는 없고 병행하는 것이 최선입니다만 편의 상 구분하여 각 단계 별 중점사항을 명시해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해외생활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최선입니다만 누구나 매번 그럴 수 없다는 가정 하에 작성하였습니다. 1. 처음 외국어를 습득하는 단계 - 주 목표: 해당 외국어의 기본 지식 습득 (1차: 문법, 단어 공부, 2차: 읽기, 쓰기 훈련) - 주 방법: 외국어 공부 2. 외국어 공부를 어느 정도 한 단계 - 주 목표: 준원어민급으로 해당 외국어의 유창성 향상 (말하기 훈련) - 주 방법: 외국어 사용 환경 조성 (최상의 방법: 해외 생활) 3. 외국어 사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단계 - 주 목표: 원어민 혹은 그 이상으로 해당 외국어를 자유롭게, 고급스럽게 구사 - 주 방법: 외국어 사용 환경에서의 외국어 공부 병행 (최상의, 어쩌면 유일한 방법: 해외 생활) 이를 바탕으로 보자면 본문의 1번 목표는 2~3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2번 목표는 2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기본적으로 본문의 글쓴이(당신은누구십니까님)는 나이가 27에 해외 생활 이전 영어 실력이 전무한 상태로서 현재 1단계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1단계에 해당하는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이고, 또한 해외생활에서의 외국어 공부 병행이 단계와 무관하게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댓글에서 선비님은 생소한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상황을 예로 이야기하셨는데 이는 1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따라서 해외생활의 효율보다는 외국어 공부가 다시금 강조되었습니다. 선비님은 첫 댓글에서 본문의 1, 2번 목표에 대해 "일 년 미국생활이면 큰 노력 없이도 충분히 달성할만한 목표"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5시간씩 일 년 반 동안 매일 공부하는 것이 "큰 노력 없이"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음은 제가 이전 댓글에서 밝혔습니다. 선비님은 그 후 댓글에서 "큰 노력이라 할 수 있는 매일 5시간씩 공부한 것과 같은 혹은 그에 준한 효과를 아무 노력 없이 그저 해외생활했다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다면 그만큼 해외생활의 효율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본인의 현재 외국어 실력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매일 5시간씩 공부한 효과가 해외생활로 나타날 수도, 그 이상 나타날 수도, 그에 준하게 나타날 수도, 그에 전혀 못 미치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연유로 이전 댓글에서 "매일 5시간씩 외국어 공부하는 것이 같은 기간 동안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해외에 거주한 것보다 더 큰 성과일 수 있고, 해당 외국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외 생활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본인의 외국어 실력이 1단계에 해당한다면 공부의 효율이 더 높을 것이고, 2단계에 해당한다면 해외생활의 효율이 더 높을 것이며, 3단계에 해당한다면 어느 한 쪽만으로는 그 효과가 미미하고 공부와 해외생활이 동행되어야만 효율이 있을 것으로 기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3단계의 경우 이미 외국어 구사 능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특히 해외 생활 중 자연스럽게 외국어 사용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터라 공부에는 다소 소홀해질 수 있으므로 굳이 강조한다면 공부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현재 1~2단계로 생각되는 글쓴이가 2~3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외생활에 의한 외국어 습득의 효율보다 외국어 공부의 효율이 더 높다는 점, 외국어 공부의 중요도가 더 높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16/03/24 19:28
꽁꽁슈 님// 네 "해외생활에서의 외국어 공부 병행이 단계와 무관하게 최상의 방법"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덧붙여 꽁꽁슈님이 구분하신 그 어떤 단계에서고 해외생활이 주는 도움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1단계에서의 효율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2단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잡으셨는 지 잘 모르겠으나 한 두 달 이내로 진입 가능한 수준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2,3단계에 비해 기간적으로도 훨씬 짧죠. 그리고 글쓴이 스스로도 해외생활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약하자면 개개인의 차와 학습 수준에 상관없이 해외 생활은 일정이상의 유의미한 효율을 보장한다. 초급 단계에서 그 효율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무의미한 수준은 아니고, 그 학습 기간은 전체 언어 학습 기간 중 극히 짧은 기간이다. 여기에 동의하신다면 더 할 말은 없네요.
16/03/24 17:20
한국말 쓰는곳 가지마세요~ 저 미국올때 하왈유에 답도못하는 영어스피킹리스닝제로 였는데요 한 2-3년 되니까 님이말씀하신 1,2번 거진 다되고있어요. 한국말쓰능곳 안가는게 젤중요항것같아요 전 시골이라 한인이별로없어서요
16/03/24 17:35
저도 몇년째 영어권에 살면서 나름 공부는 하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해요.
아 어렸을때 온게 아니면 영어 공부는 끝이 없겠다... 주변 한국분들 봐도 성인이 되서 온 이상 잘하는 분들 생각보다 본 적이 없네요; 한국분들이 한국에서 공부해도 영어 잘 한다고 하는건 제가 느끼기엔 조금 다른거 같아요. 물론 한국분들이야 말만 통하면 되겠지만, 영어 쓰는 나라에 살고 이 곳에서 인간 관계를 만들고 사회생활 하려면 제대로 된 영어 그러니깐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문장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단어를 선택하고, 상황에 어울리는 반응을 하고, 각종 이디엄등 생각보다 알아야할게 많더라구요. 외워도 막상 그 상황에 놓이면 까먹고 집에 와서 아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kicking myself 많이 했죠. 저도 처음엔 주변친구들이 제 말은 이해는 하겠는데, 얘네가 듣기에 어색하다, 이상하다는 한국사람식 영어문장을 많이 구사해서, 특히 라이팅땐 주로 문법이 틀려서가 아니라 문장 표현이 어색해서 교정 범벅이었죠. 결론은 틈틈히 미드나 방송, 신문, 책 보고 읽고, 배운걸 실상황에서나 친구들과 수다떨때 반복해서 쓰다보면 늘긴 늘더라구요. 평소에도 뭔가를 생각할때 영어 문장 구조로 생각하려고 하구요. 친구들이 보낸 메세지나 말할때 어떻게 표현하나 유심히 듣고 봐요. 저도 아주 잘한다 생각지 않구요, 앞으로도 네이티브처럼 할수 있을거라 생각은 안 해요. 어째 살면 살수록 영어의 끝이 더 안 보이네요 흐흐;; 그냥 꾸준히 하다보면 그래도 어느순간 전보다 좀더 많이 들리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구나 느낄때가 있으니 계속 즐기면서 하려고 해요.
16/03/24 18:16
저는 조금 과장 보태서 "외국에 산다고 외국어 알아서 느는 건줄 아냐, 노력해야 하는 건 똑같다"는 주장이 "컴퓨터 있다고 C언어 자동으로 느는 줄 아냐, 교재만 있어도 노력하면 배울 수 있다."처럼 들려요. 아주 틀린 말은 아니죠. 종이에 써가면서 시뮬레이션 하고 가끔 피씨방 가서 해보면 되니까.
16/03/25 05:08
영어권 국가에 6년째 거주중인데, 진리는 어린 나이 때 가족과 이민오는 경우 아니면 조기 유학인 듯 합니다.
6살, 7살 때 온 애들이 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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