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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3 02:07
(수정됨)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자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이며, 그 지위는 주권을 갖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입각한다"
일왕의 일본내에서는 헌법 1조에나올 만큼 중요한 정신적 지주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왕가는 어떠한 예능적, 엔터테이너적인 소재로 활용금지가 되어 있을정도인데요. 일종의 국가적 자존심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헌법과 심볼은 일본이 다른 동아시아 국가보다 민주화가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전체주의적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깊히 박히게 한 요소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리나라는 전제군주제에서 바로 대통령제(제왕적)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바로 이해하긴 힘든데요. 일본은 전제군주제가 아닌 입헌군주제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력은 의원내각이 훨씬 더 강합니다. 전반적으로 왕일지라도, 어떠한 행정적, 입법, 사법적 권한은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으로써 여론적 지위는 상당하기 때문에 왕이라는 존재감 자체는 부정할수 없지요. 하지만 이 마저도 권력의 실세인 내각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컨트롤을 당한다면 존재감을 발산하는게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현재의 덴노가 현내각과 척을 지고있고 이념이 너무 달라서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만약 극우적 성향을 가진 차기 덴노가 집권한다면, 현 극우내각은 전격적으로 차기 덴노를 프로파간다로 활용 할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덴노가 뉴스에 엄청 자주 나오겠죠?) 그렇게 일본이 평화헌법을 수정하고 보통국가화가 되어, 이후 일왕을 프로파간다로 내세운다면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에게 어떠한 위협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 (미국이 일본의 항복선언 이후 먼저 한것이 천황의 '인간선언'인데요. 일본국민의 비이성적 행태의 근원은 천황이 너무 신격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문제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이였죠.)
18/02/23 08:23
(수정됨) 천황이 권력을 모두 갖는 전제군주정은 고대 일본에서 끝났고 헤이안 시대 후지와라씨의 집권 이래로 천황은 상징적 존재일 뿐 실권은 쇼군이 다 쥐고 휘두르는 형태였습니다. 천황은 그냥 정통성만 있을 뿐 삼국지의 헌제 같은 존재죠(...)
그게 천 년도 넘습니다. 지금도 그냥 얼굴마담일 뿐 실권은 전부 의회와 정부에 있어요 우익들도 말은 천황폐하를 위해 그러지만 천황의 실제 의중은 신경 안 쓰죠. 얼마전에 트위터 네토우요가 '친한좌빨천황'이라고 해서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어요
18/02/23 14:36
님말이 대부분은 맞는데 중간에는 틀렸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온건아니고 메이지유신때 도쿠가와막부 마지막쇼군인 요시노부가 무쓰히토 천황에게 통치권을 넘겼었습니다. 물론 존왕파의 힘이 세지니까 위기만넘겨보고 나중에 되찾자 하고 넘긴거지만 결국엔 막부파가 멸망하고말죠..그걸 대정봉환이라고하고 그게 히로히토까지 이어지다가 2차대전에서 패하고 현재시스템으로 넘어갔죠.
18/02/23 10:20
중요한 결정권은 아무것도 없지만 뭔가 한마디 하면 형식적으로나마 따라야 하는 집안 어르신 같은 느낌이라고 보심 됩니다.
아베가 노골적으로 헌법 개정을 하려고 하는데 천황이 대놓고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면 그게 실제 개정절차엔 아무 영향도 없지만 아베도 그 시점에는 추진하기 어려워집니다.. 한템포 쉬었다가 다시 추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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