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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5 11:44
비슷한 경험은 없습니다만...
여튼 남자분의 저런 반응은 대체로 1.번듯한 직장을 잡고 당당하게 결혼하고 싶은 경우 2. 걍 결혼생각 없어서 대충 둘러대는 경우 두 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아마 1번이 아닐까 싶네요. 비교적 보수적 성향의 집안에서 자랐고 본인의 책임감이 강하면 저런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내 가족은 내가 먹여살릴 수 있어야 결혼도 하는 거지!]정도가 되겠네요. 좋은 타이밍이란 아마 본인이 취업성공한 시점일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답 없습니다. 이건 본인의 신념 혹은 가치관과 직결된 문제거든요. 좀 유들유들한 성격이라면 '미래의 와이프가 직장이 있으니까 결혼하면 나도 안정되고 논문 쓰는 것도 직장 구하는 것도 잘 되겠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 성향은 아닌 것 같네요.
17/05/18 10:50
답변 감사드립니다. 바빠서 이제야 확인을 하네요... 그냥 맘을 비워야지 라고 마음을 먹어도 쉽게 안 되네요. 상황을 좀 지켜보면서 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잘 정리해야 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7/05/15 11:46
일 vs 결혼 중에서 일이 우선이신 분이군요.
헤어지실 생각 없으시면 일단 기다려야죠.. 다만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17/05/18 10:53
답변 감사드립니다. 헤어질 생각은 없어요. 그럼 기다려야겠죠...? 사실 저는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어서 다신 하고 싶지 않거든요. 남친도 그렇긴 한데, 남친은 저와의 관계에서 확신을 가지고 있어서 내년에도 서로 각자 할일 하면서 잘 버텨낼 수 있다고 자신하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이나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라, 자칫 잘못해서 자기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겨서 모든 걸 그르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17/05/15 11:52
저도 비슷한 경험은 없지만 위에 글곰님 말씀처럼 아래 두가지 경우라고 생각은 하는데요,
1. 번듯하게 갖추고 결혼하고 싶은경우 2. 결혼을 피하려고 둘러대는경우 본문만 읽어보면 남친분은 1번이라고 생각합니다. 1번을 선택하면서 결혼을 미루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요. 자존심때문에, 주변 시선 때문에(특히 여자쪽 지인들), 본인 스스로의 기준 때문에 번듯하게 갖추지 못한 상태에선 하기 부담되고, 싫은거죠. 저는 남자친구분을 기다려주라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글쓴분이 정 결혼을 서두르고 싶으시다면 방법은 있을겁니다. 1. 남친의 환경에 대해 다 이해해주고 2. 현 남친의 경제적 상황에 대해 어떠한 불만도 가지지 않고 사랑으로 다 포용할 수 있으며, 3. 본인의 지인(특히, 남자가 모자라면 친구들로부터 먼저 말이 나오죠)에게도 남친의 체면이 잘 서도록 다 컷트해주는 자세가 필요할겁니다. 그래야 자존심이 강한(하지만 준비는 덜된) 남자가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로 여자와 결혼을 맘먹을수 있는데 한걸음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게 힘들다면, 그저 서로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없을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서로의 사랑에 확신을 가져야 하는게 중요하겠네요.
17/05/18 11:37
답변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남자친구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남친이 워낙 바쁘고 논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자신감도 북돋워 주려 하고, 불만이 있어도... 투정이나 짜증은 잘 안 부리고 품어주려 하고 있어요. 저도 기다리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불안해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나이 문제도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함께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도 불안하고. 물론 불안한 생각만 하면 다 불안요소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요. 이런 불안한 마음을 결혼으로 해소하려고 하는 건지, 결혼하면 이러한 부분이 해소가 될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제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도, 지금은 필요할 거 같네요.
17/05/15 11:58
박사과정 졸업 스트레스면.. 이해가 되네요
포닥도 아니고 졸업논문 준비중에 결혼까지 진행하는거는 슈퍼맨이나 할수있는거 아닌가요 ㅠㅠ
17/05/18 11:42
그렇죠.. 뭐랄까 식을 올리고 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절차는 간단할 거 같은데, 그래도 남자 입장에선 부담이 많이 될 거 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임감이라는 문제에서요.
17/05/15 12:06
보통 박사과정 중에 있는 사람에게 지도교수님은 결혼은 박사과정 마치고 하라고 조언하시죠.
결혼하고나면 박사과정이 얼마나 미뤄질지 모르니까요. 제 친구이야기를 해보면 여자아인데 조기졸업후 석박사를 바로 들어간 친구가 있는데, 교수님이 아주 예뻐하셨어요. 매우 뛰어난 학생이었거든요. 그러다가 20후반에 결혼을 준비합니다. 남자는 유학의 계획이 있는 직장인이었는데요.. 교수님이 결혼을 반대하더랍니다. 1년이나 1년반만 미루라고... 그런데 제 친구는 똘똘한 이상으로 자기중심적인 학생이어서, 그냥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논문 마무리 짓는다며 남편이 유학갈 때 따라갔죠. 교수님은 일단 빨리 마무리짓고 아이를 갖으라 하셨는데 제 친구는 그냥 임신을 했어요. 결국 1년~1년반이 남았다고 예상되던 박사과정은 결혼 후 8년이 지나서야 마무리 되었고, 그 이후의 일정이 완전 다 꼬여보렸죠. 교수님과의 관계가 깨진 것은 덤이고요.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해요. 교수님 말씀대로 1년만 미뤘으면 좋았을 것을 그 때는 너무 어렸다고 말하더군요. 다시 작성자분 이야기로 넘어와보면.. 남자분은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이게 남자분 계획의 종착지는 아니겠죠. 박사과정 마치고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까지가 1차 목표일겁니다. 일반적으로 유학갔는데 학위 못따고 돌아오거나 학위따더라도 취업못하고 돌아오면 유학실패로 여겨지는 곳도 있어요.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첫 시작이 제 때 박사과정을 마치는 것이고요. 제 친한 친구라면 두가지를 제안하겠습니다. 1. 원안대로 결혼을 하되 모든 결혼준비는 내가 하고 남친에겐 확인만 받는다. 결혼 후 박사과정 끝날때까진 전적으로 남친을 지원한다.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지금 결혼을 하고 남자분의 입장은 내가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으로 딜을 보는거죠. 2. 그냥 알겠다고 말하고 맘편히 양다리 걸친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고, 나이를 감안했을 때 최적의 선택일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나중에 바람피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죠. 막연히 기다린다류의 대처는 여자분의 나이를 감안할 때 매우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남자분께 대환 완전한 신뢰가 있을 경우엔 기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러다 뒤통수 맞으면 충격은 몇배가 되고 아예 모든 남자를 불신하게 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17/05/18 12:01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말씀하시는 대로, 남친은 취업까지가 1차 목표예요. 그 이후에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걸 갈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계획대로 그냥 결혼하고 내가 같이 책임질게! 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냥 장거리하면서 막연히 기다리는 것보다는, 결혼하고 장거리를 하면서 서로 합칠 방향을 모색하는 게 더 생산적일 거 같아서요. 아마 그렇게 얘기를 하고 서로 타협점을 찾아야할 것 같은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주변에서는 결혼은 다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올해를 놓치면 왠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안 풀릴 때는 그냥 놔둬 보는 것도 상책일지도 모르고요. 복잡하네요.
17/05/18 13:38
모든 일은 제 때가 있습니다.
제 친구는 유학준비중이었는데, 유학가면 결혼이 늦어질게 걱정되서 원하던 학교에 합격이 되었지만 유학을 늦추고 결혼을 했어요. 하지만 결혼 후 유학을 준비할 땐 원하던 학교에 불합격을 하였고, 현실의 벽 앞에 유학을 포기하고 말았죠. 뭐.. 지금 물어봐도 자기는 유학 포기한 것에 추호도 아쉬움이 없고, 결혼을 선택한 것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만.. 주위에서 볼 땐 많이들 안타까워하죠. 남자입장에서 볼 때 어느 쪽도 쉬운 결정이 아니에요. 나의 장래, 꿈과 나의 결혼 둘 모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이니까요. 다시 돌아와서, 냉정하게 말하면 작성자분의 남자친구는 위에 말한 제 친구와는 굉장히 다른 부류의 사람입니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향이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을 배려하더라도 그 이전에 자기자신이 스스로에게 만족스럽길 원하실 거에요. 그 후에야 배려를 할 수 있겠죠. 당연히 결혼을 생각할 때도 예신을 생각하기 전에 내가 이 결혼에 있어 얼마나 준비되었고, 이 결혼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실 분이라는 것이죠. 여기서 예신이 예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거나 예랑이의 혹은 서로의 희생, 양보를 이야기한다면 십중팔구 결혼은 물건너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남자분과 반드시 결혼을 하겠다면 대화를 해가면서 좀 더 디테일하게 남자분의 성향을 알아보셔야 해요. 물론 작성자분이 그런 삶을 잘 살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셔야겠죠. 1. 예신이 예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온전히 예랑이의 삶에 맞추길 바라는 성향. 그냥 현모양처를 원하고 가장은 남자라는 생각이 강한 전통적인 가부장적 남성입니다. 그냥 작성자분이 잘 맞추고 그 이후의 내조의 여왕으로서 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2. 예신이 예랑이에게 완전 맞추지만 자기의 삶을 포기하는 건 싫은 성향.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지만 그냥 집에서 아줌마가 되어가는 신부는 싫은 남성이죠. 나로 인해 와이프가 자기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싫은거에요. 이럴 땐 예랑이의 계획과 의견은 최대한 맞추면서 거기에 예신이의 삶도 맞춰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거나 무엇이든 일을 하겠다고 어필해야합니다. 우리가 신혼집을 해외로 잡으면 난 그 동안 준비하던 논문을 마무리 짓고 예랑이가 몇년정도 시간이 걸리니 난 그 동안 내조를 하며 이런이런 준비를 하여 국내에 돌아오면 이러한 일을 하면 둘 모두에게 좋다. 누구도 손해보는게 아니다. 라는 식으로 설득하세요. 3. 그냥 날 귀찮게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성향. 지금 난 내 앞가림때문에 정신없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두면 정리가 된 후 자기가 결혼계획을 이야기할 남성입니다. 대부분의 결혼적령기, 혹은 약간 넘은 여성에게 최악의 남성타입입니다. 왜냐하면 마음 편하게 된 후 돌아오겠지만.. 만의 하나 정말 만의 하나 떠나면.. 여성의 입장이 완전 난처해지거든요. 이런 부류라면 작성자분이 먼저 정리하시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래도 이 사람이 좋다면..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만 하고 네가 원하는대로 공부하고 일하고 돌아와라. 난 방해안하고 국내에서 열심히 내 삶을 살고 있으면 된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때까지 정말 열심히 각자의 삶을 살다가 함께 살게되면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 하시면 되는데.. 그럼 임신은? 아이는? 이라고 말하면 정말 답도 없는 남자이거나, 죄송하지만 작성자분과의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 않은, 혹은 생각이 바뀐 남자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즉, 작성자 분께서 입장을 먼저 확실하게 정하신 후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내가 어느 선까지 양보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하신 후 남자분과 대화해보세요. 가장 추천하는 것은 여자분이 결혼준비 다하고 신혼집은 해외에 차려서 함께 공부하고 일하고 신혼생활 누리시고 성공적으로 함께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혼하자마자 장거리 신혼은 매우매우 비추합니다.
17/05/19 12:07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맞아요. 남친은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말씀해 주신 세가지 성향에 근거하여 생각해 보면, 2번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의존하는 게 아닌, 각자의 목표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독립적인 주체로 충실히 살아가며 함께 하는 것을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폭풍저그님이 말씀해 주신 조언을 새겨듣고 한번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장거리 신혼은... 저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어떤 플랜이 가능한지를 따져 보고 대화를 진행하는 게 좋겠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17/05/15 13:00
조금 애매하기도 한거 같습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부담도 되니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하는게 맞냐라는 생각이 들꺼예요.
글쓴분 입장이야 그게 뭐냐 중요하겠냐만은 남자 입장은 또 아니니까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다리는거 외엔 딱히 답 없어 보입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건 혹시나 기다렸는데 나중에 또 딴소리할 가능성도 없진 않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17/05/18 12:02
네 맞아요. 각자의 입장 차이가 있으니까요... 만약 같은 곳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이거나 하면 문제가 없을 거 같은데, 서로 소속된 지역이 달라서 누군가는 희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보니, 어렵네요.
잘 생각해 보도록 할게요.
17/05/15 13:28
박사 논문 제출 2개월 남은 상황이면 저럴만 합니다.
모든게 다 불확실하고 "잘 될까? 잘 안되서 학위도 못 받고 직장도 못 구하고 그럼 어떡하지? 내 인생 망하나? 여자친구는?" 이런게 머릿속에 막 다양하게 생각나면서 괴로울거에요. 아마 학위 받고 나서 다시 얘기하시면 다른 얘기가 나올거에요. 여자분께서 그분과 결혼을 꼭 하고 싶다 그러시면 무조건 응원만 해주면서 두 달만 기다려보세요.
17/05/18 12:03
답변 감사드립니다.
(2개월이 아니라.. 2년이에요 >_< ) 전 항상 남친을 지원하고 응원하며 제 생활도 잘 하고 싶은데, 나이를 먹어가니 뭔가 안정된 생활도 하고 싶고 그런 거 같아요. 20대랑 30대는 뭔가, 마음가짐이 다르네요.
17/05/15 15:36
제목에 삭제예정임을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본문에 적어두실 경우 추후 삭제하신 뒤 운영진이 미리 고지를 확인하지 못해 벌점부과될 수 있습니다.
17/05/15 17:07
그냥 합치가되면 그리 진행하시고-어느쪽의 결론이던
받아들일수 없으면-누가됐건 어쩔수 없는거죠 참고로 박사학위 취득후 2년정도의 시간도 학위취득자 입장에서 무지 중요합니다.
17/05/18 12:04
답변 감사드립니다.
네, 그렇죠... 학위를 취득했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제 입장을 잘 정리해서 전달한 후 합의점을 찾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7/05/15 23:07
박사졸업 후 어느정도 어디가서 자리 잡을건지정도까지는 확정하고나서 결혼하고 싶어서로 보이네요. 같이 만날때에는 남자친구분이 많이 잘해주고 그러고 싶어하는 성격이면, 옆에 여자친구/와이프가 있는데 등돌리고 앉아서 일하고 공부하려고 하면 죄책감 느끼는 성격도 있어서 그러한 성격일수도 있고요.
17/05/18 12:09
같이 있을 때도 엄청 잘해주고, 장거리할 때도 많이 노력해 줬어요. 지금은 이것저것 해 주고 싶은데 못 해주는 거에 대해 미안하다고 할 때도 있고요... 항상 고맙다고 많이 얘기 해줘요. 빨리 자리잡고 싶다는 얘길 항상 하니 아마 그런 거 같아요. 답변 감사 드립니다.
17/05/16 10:57
나이가 30 이전이면 본인도 지금처럼 고민될거 같지 않고 기다릴 것 같은데 나이가 30대 중반인게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나 싶네요.
결혼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남친에게 확실한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 남친분의 상황이 이해가 되는 부분은 있지만 지금 하는 말과 행동은 너무 본인 위주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나는 자격을 갖춘 남자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이나 배려는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여친의 입장보다는 본인의 커리어나 일의 비중이 훨씬 높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박사 코스를 마치면 홀가분하게 결혼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그때가서 남친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요.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까요. 저라면 정말 결혼 생각이 있다면 결혼식은 나중에 올리더라도 서류상 + 양가 가족들 모여서 결혼 인증이라도 하겠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 뒤통수 맞는 경우를 현실에서 심심치 않게 접하다 보니 남자분에게 안좋은 방향으로 댓글을 쓰게 되는군요...쩝...
17/05/18 12:11
네 맞아요. 제가 제일 걱정하는 부분도 그거예요. 기다렸다가 나중에 마음 바뀌면 어쩌지? 라는.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뭐랄까 워낙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자꾸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제 입장을 강력히(!) 한번 피력해 볼까도 생각 중이지만, 망설여지네요.
17/05/17 21:38
여자분이 베팅을 하실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이 남자 믿고 기다려 보던가, 그만 만나자고 하던가. 한 다리를 걸쳐놓는다는 절충적(?) 선택지가 있는데 이론상으로는 좋은데 양 손에 떡을 쥐고 나서 이상하게 잘 풀린 모양을 한 번도 못 봐서 비추합니다.
그리고 결정 하신 다음에는 생색을 내시거나 말 보태시거나 하면 안 됩니다. 이별을 하는 쪽으로 결정이 난 후에도 자니...? 같은 카톡 보내시면 될 것도 안 돼요.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기다렸는데, 남친의 인품을 믿은 것도 있었지만 아예 결혼 안 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40%, 내가 서른다섯이든 마흔이든 새 남자 하나 못 찾겠느냐는 근자감이 60%였어요. 제 이기적인(?) 동기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자기가 고생했던 시절을 함께 해 준 조강지처라고 여기는 점은 덤으로 딸려왔어요. 결혼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번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17/05/18 12:13
네, 말씀하시는 대로입니다.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결혼이 하고 싶은 건지, 남친과 함께 하고 싶은 건지... 제가 원하는 바를 잘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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