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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10 18:26:50
Name 골드똥
Subject [질문] 주사파는 어떻게 형성된건가요?
오늘 하루종일 임종석씨가 실검1위네요

알아보니 과거 운동권시절 주사파였다는 전력때문에

일부사람들이 거부감을 보이는 것 같은데..

주사파라는것이 김일성의 주체상을 따르는

운동권의 한 계열이라고 알고있는데...

저는 어떻게 학생운동하는 대학생들이 주체사상을 따르게 되었는지 정말 궁하네요

사회주의라면 청년으로서 깊이공부도 하고 적극적으로 실현을 위해 노력도 해볼법 한데

주체사상은 이건 그냥 김일성을 교주로 하는 종교아닌가요?

남한에서 태어나고 대학다닌 학생들중에서 어떻게 주사파라는 것이 형성될수있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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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챱챱
17/05/10 18:31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음 요소들이 복합되어 만들어졌습니다

1. 초기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민족자립을 근반으로 두었고 김씨일가 신격화는 없었기 때문에 이론 자체는 그럴싸하고 괜찮아보임
2. 남한의 군사/독재 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았음
3. 주체사상대로 살고있다는 북한의 실상이 어떠한지 대학생들 포함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정보가 전무했음
(황금빛 삶을 살고있는지 아오지 탄광에 끌려가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
골드똥
17/05/10 19:02
수정 아이콘
음 답변듣고 나니 이해할수있겠네요
감사합니다
17/05/10 18:48
수정 아이콘
그냥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기술 합니다. (틀린점도 있을수 있습니다.) 운동권이라는게 사실 80년대 이전에는 뭔가 이론적 체계혹은 시스템이
잡혀있다기 보다는 지금으로 보면 주먹구구식 이였는데, 80년대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로 본격적인 시스템을 형성하게 됩니다. (지금 386 세대라는 분들이 그 시스템을 만든 주역들 입니다.) 그 당시 광주는 여러가지 이유로 운동권 전반에 트라우마로 작용 하였고 그에따라 크게 두가지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게 바로 PD와 NL인데... (그냥 후려쳐서 이야기 하면) PD의 경우 계급을, NL은 민족을 우선시 하는 흐름이였습니다. NL의 분파 중 하나가 주사파 입니다. 일반적으로 반미 + 북한에 대해 민족적인 호감을 가지고 주체사상이라는 나름 듣기좋은 검증 불가능한 아무말에 흑화(혹은 적화)된 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드똥
17/05/10 19:02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bemanner
17/05/10 18:55
수정 아이콘
북이나 남이나 독재정권에 살림살이도 비슷하던 시절,
북한은 소련 중국 영향 덜 받는데 남한은 미 일 영향 많이 받는 걸로 보이니
차라리 국뽕이라도 채워주는 북이 낫지 않냐? 하는 얘기입니다.

북은 그시절 그대로고 남은 민주화정권에 잘 살게 되면서는 대부분 꿈에서 깼고 극소수의 정신승리만 남았지요.
골드똥
17/05/10 19: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솔로12년차
17/05/10 18:56
수정 아이콘
냉전의 결과를 알고 있는 현시대의 우리가 보는 것과는 다르죠. 게다가 당시는 우리나 북한이나 독재인 건 매한가지였구요.
그럼에도 같이 운동하는 PD계열들이 NL계열들을 싫어했다는 건 그 상황에서조차 그걸 이상하게 본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죠.
솔직히 그 시절의 주사파를 이상하게 보기엔, 저로써는 지금 일베가 하는 짓이 더 이상해 보여서.
골드똥
17/05/10 19:04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시대적상황을 전혀 생각하지않고 판단한것같군요. 감사합니다
17/05/10 18:59
수정 아이콘
당장 가까운 남한에서는 사람을 막 죽이고 노동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는게 눈에 보이고 직접 피부로 느끼는데
먼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잘 모르는데 새어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 완전 노동자가 주인인 유토피아라고들 하니..
혹했던것이죠.. 거기에 그 모든 문제는 민족을 둘로 나눈 미국 탓이다 하는 프레임이 씌워지구요..
골드똥
17/05/10 19:05
수정 아이콘
말씀 들으니 그들이 어느정도 이해는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가라한
17/05/10 19:50
수정 아이콘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광주 민주화 운동이 결정적인 기폭제가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미국이 민주화 세력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모양새였는데 레이건 행정부에서는 뭐랄까 부리기 쉬운 독재자들을 이용해 먹자 주의로 바뀌었다고 해야하나....

결정적인 사례가 전두환과 광주죠. 군사 쿠데타의 수괴가 민간인을 대량 학살한 천인 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는데 미국은 아무 액션이나 비난도 없이 전두환 정권을 승인해 버리죠.
레이건 초선 및 재선 때 제일 먼저 미국에 초청한 해외 정상이 아마 전두환인걸로.

이러다 보니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한 환멸이 극에 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미국은 두얼굴의 제국주의고 뭐 이런식으로 이론이 전개 되고 먹혀 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당시 시대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박정희와 당시 군부는 대단한 반미 주의자였어요.
하도 민주화 하라고 압력을 넣어서 짜증이 만땅이었던거죠.

그런거 생각해 보면 요즘 보수라는 분들이 성조기 흔들어 대는 게 참 아이러니죠.
말다했죠
17/05/10 21:1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답변을 해주셨지만 사실 <그들은 어떻게 주사파가 되었는가 : 한 NL 운동가의 회고와 성찰> 이라는 서적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주사파였다가 돌변해서 극우가 된 이의 책 그런 게 아니라 담담하게 쓰여 있습니다.
러셀의역설
17/05/10 23:47
수정 아이콘
'82들의 혁명놀음'이 주사파 탄생을 보여주는 책이고 윗분이 추천한 책은 90년대 민주화 완료 이후에 학생운동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doberman
17/05/11 00:44
수정 아이콘
일단 박홍 충장이 제시한 주사파란 말 자체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파'란 단어 자체가 문제가 많습니다.

95년도 직접 NL과 PD를 겪어본 세대로 말씀드리면..
NL=주사파란 등식은 잘못된 인식이고, 과거 민주화에 앞장섰던 세대들이 일단은 NL 계열이 주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주류 세력이었으니까요.
위 댓글 중 가장 와닿는 설명은 bemanner님 해석입니다.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북한과 남한의 경제력과 경제적 자립도는 남한이 그다지 낫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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