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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4 20:17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을 봐야되는데 그냥 흑인이 아니니 그 단어를 쓰면안된다고 하는건 잘 이해가 안되요.
공연에 올리고 그 단어 못쓰게 하는건 코미디같구요.
19/04/04 20:43
그런데 예를 들어 베트남어에 꼴데라는 말이 있어서 그 말을 쓴 노래가 있고 자주 들린다고 하면 기분이.....
...뭔가 비공식 응원가(?)로 쓰일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크크크
19/04/04 20:44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첨언하자면 본인의 선택이 아닌 성정체성 인종 등으로 인한 차별적인 단어등은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인종이 니거라는 단어를 쓰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인종들끼리 하는 자기비하 발언이 갖고 있는 느낌과 전혀 다른 인종이 하는 비하 발언이 갖고 있는 느낌은 전혀 다르죠. 그리고 그 '느낌'이 바로 언어 폭력이라는 다른 종류의 폭력이 되는 것이고요. 이 느낌이라는 게 또 사회적 영향이 엄청 크죠. 백인은 어쨋든 미국에선 제1 주류층이기 때문에 흑인이 비하발언을 해도 아무런 위협적인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흑인은 상대적 비주류층으로서 느껴지는 위협적인 '느낌' 자체가 다르죠. 그게 바로 언어폭력의 독특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그러면서도 그냥 노래에서 나오는 니거 라는 단어 자체를 백인이 못쓰게 하는 것도 유치하지 않나 생각하긴 합니다. 그냥 백인은 니거라는 단어를 쓰면 안되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떼쓰는 것 같거든요. 뭐 이것도 저도 그냥 평범한 동아시아인이라서 드는 생각일 가능성도 있지만요.
19/04/04 20:46
누가 누굴 걱정해?
이거 아주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나오듯, 비뚤어진 특권의식으로 변질된 흑인용어에 대한 같은 흑인의 답답함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인종이 흑인의 처지를 이해해야 할 당위도 있습니다. 영상에 나온 사람 말대로 혐오란 게 서로 연결돼있거든요. 당장 저기서 단어 몇 개만 바꿔보시죠. 지금 우리가 당하거나 저지르는 일부 혐오와도 놀랍도록 닮지 않았습니까? 항상 조심해야죠. 더 중요한 건, 항상 경계해야죠. 그렇지 못하면 다음에는 반성으로도 모자란 일이 되니까요.
19/04/04 20:53
크리스락 개인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방송에서 본 대로의 크리스락이면 다음날 일부러 칭챙총 들어간 노래로만 컴필레이션을 만들어서 신나게 불러제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19/04/04 21:05
N-word에 담긴 역사적 맥락이 있기 때문에 N-word의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견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흑인만은 사용 가능하다는 의견은 논리적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N-word를 흑인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 자체는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본문의 영상과 같은 상황에서조차 흑인들이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결코 이해가 되지 않네요. 별 생각 없이 같이 노래를 불렀거나 노래를 시켰는데 해당 노래에 N-word가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면 그냥 노래 부르는 것을 중지시키거나 N-word의 존재를 언급하며 가볍게 주의를 주었으면 그만인 문제이지 이를 두고 상대방에게 크게 책임을 묻거나 화를 낼 수는 없는 일이죠. 근본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 자체도 N-word를 사회에서 원천적으로 금지시킨 것이 아니라 흑인들만큼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게 함으로써 N-word가 다양한 형태로 사회 곳곳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흑인들은 N-word를 자신들에게만 허용함으로써 과거 흑인 노예 문제나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흑인 인종 차별과 관련하여 N-word를 사회 내에서 하나의 상징으로서 남기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인데 그 배경이나 맥락은 이해가 가나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그 방법에는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더군다나 흑인 차별의 대상이었던 백인이 아님에도 N-word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이에 폭력을 사용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일방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19/04/04 23:29
말하기 전에 물어봐서 "하지마" 하면 안하면 되고 "해도 돼" 하면 하면 되더군요. 상황마다,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는 걸 전제로 이해하고 언제나 조심하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민감한 단어나 내용을 아무런 동의나 맥락도 없이 내가 괜찮다 아니다라고 판단하면 안된다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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