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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7 17:01
창작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소비자의 비판에 의해 종종 눌려질 때가 있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만 하는 게 정치적 올바름이고요.
22/08/27 17:20
관련주제에 정태춘 이름 석자가 없다니..
시대유감이 검열폐지에 큰 계기가 된 것도 맞고 가사를 아예 들어내서 수록하는 저항도 의미있습니다만, 당시 직접적으로 검열제도에 반기를 든 레지스탕스는 정태춘이었습니다. 이 대목을 빼놓고 관련주제 말씀하시는게 아쉬워서, 짧게 댓글 적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08/27 19:57
네...지적 감사합니다.
사실 이 논의는 조금만 찾아보면 무궁무진 할 정도로 레퍼런스가 많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 글에 못 적은 대가의 앨범들이 정말 넘치고 차고 차고 넘칩니다만, 2000년대 이후 태어나신 분들도 많을 듯 하여 간단하게만 짚었습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22/08/27 20:18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사전심의 폐지가 없어졌는데 그 핵심인 정태춘을 빠트린다는게 오히려 이상한데요;;
님께서 올린 네이버 지식백과만 보더라도 확연히 나옵니다. [레퍼런스, 대가의 앨범]이란 말로 퉁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댓글달아봅니다.
22/08/27 20:50
네 제가 아는 부분만 급하게 적다보니, 중요한 걸 놓쳤음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아래 분이 댓글로 달아주셔 여기에 달아둡니다. https://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1098064
22/08/27 17:49
소비자들의 비판 또한 비판을 받아야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그 모든 비판적 히스테리들을 무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란 그렇게 달성되는 거죠.
22/08/27 17:52
어도어 측에서 사실은 성적 함의가 있었다라고 해명을 할 수 있었을꺼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개장수 그래 열심히하자도 아니고 거 봐라 어도어가 아니래잖아 하는 반응들이 웃기기도 하고 참 뭐하네요.
이전 스연게 글에 달았던 댓처럼 성적 함의가 있는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가사를 쓰는 것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멤버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난리가 났던 것이지 음악에 대한 검열과는 무관합니다.
22/08/27 19:11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또 물론 눈가리고 아웅일 수도 있지만 만든 사람이 아니라는데 너 그거 맞지! 라고 하면 좀 쒸익쒸익 느낌이 나기는 합니다..
막 빼박인거 아니면 웬만하면 속아주는게 맞지 않나 싶긴 해요.
22/08/27 19:58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성적 함의 이런걸 떠나서 제게는 "검열 = 금지" 입니다. 금지 없는 비판은 얼마든지 문제 없습니다. 그 부분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22/08/27 18:56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반대해야하는 검열은 작품이 발매되기 전, 사전적으로 권력 주체에 의해 작품을 검사받고 발매여부가 결정되는것을 의미하고요, 작품이 발매된 후 그 내용에 대한 윤리적/도덕적 층위에서의 비판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까지 입을 막고 못하게 하는것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는 전가의 보도가 아닙니다.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앉으라' 비꼬면서 PC를 절대악처럼 여기는 분들 또한 사실은 모든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대대수입니다. 예를 들어 선천적 장애나 질병을 희화화하는 작품이나, 성폭력 범죄를 미화하는 표현, 위안부를 희롱하는 일제나 유태인 학살을 하는 나치를 미화하는 내용이었다면 어떨까요? 그런 예시를 꺼내면 보통 정색하면서 [그런건 당연히 하면 안되지] 라고들 합니다. 결국 각자 느끼는 불편함의 '선'이 다를 뿐이며, ['나는 별로 불편하지 않은데 쟤는 불편하다고 하네. 예민하네] 라는 생각인거죠. 이것은 당연히 각자의 윤리적인 선이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특정 주제에서는 강자적 입장에 있어서 '예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눈찢는 행위가 문제인지 아닌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근데 한국인 대상으로 그런짓을 하는 서양 축구선수를 비판했더니 웬 백인이 와서 '별로 악의도 없어보이던데 눈 찢는 세레모니 할수도 있지, 그게 인종차별이냐? 너 너무 예민한거 아니야?' 라고 하면, 한국인 입장에서 좀 어이없지 않을까요. --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대표가 유퀴즈 나와서 그러더라고요. 멤버들 부모님도 다 만나봤는데 이제 대부분 본인 또래더라고, 10대 소녀들 연습생에서 가수로 키워내는게 그냥 일이 아니라 훈육이나 육아 비슷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책임감을 더 많이 느낀다고. 또한 아이돌 산업 자체가 ['어른들이 미성년자를 활용해서 돈을 버는 산업']이기에, 아무 생각없이 하면 안되고 윤리적으로 고민을 엄청 많이 해야한다고요. (대충 그런 내용이고 실제 워딩이랑은 다릅니다) 저는 방송을 보고 그 말에 크게 동감했고 민희진과 뉴진스에 대한 호감이 조금 더 생겼습니다. 원래 작품이나 노래에 섹슈얼한 은유를 은근하게 섞는 사례는 너무나 흔하고,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이 경우는 멤버 중 막내가 2008년생이라 현시점 만 14세 아이인데, 과연 그래도 되느냐는 윤리적 질문이었던거고요. 이번 케이스는 저 해명글이 꽤 신뢰성 있게 적혔다고 생각해서 믿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미성년자 아이돌에게 어느 수위의 활동까지 시킬수 있는지는 당연히 제작사에서 고민해야할 문제이고, 돈이 될것같다고 아무거나 시키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표현의 자유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위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그에 대해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 선이 어디냐에 따라서 억지일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그런 의견은 검열도 시민독재도 아닌 정당한 비판이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22/08/27 19:53
저는 비판은 언제나 좋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판은 절대선...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비판이 없는 닫힌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우리 자신의 역사와, 이웃나라의 역사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그 비판은 비판에 머무르지 않는 것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딱 하나만 짚어보자면 "불매운동'이 그렇습니다. 불매운동, 제도에 의한 검열/퇴출(얼마전 웹툰 등)의 결과는, 정부가 나서서 하는 것이나 일부 불편러들이 하는 것이나, 결국 결과는 비슷하게 그 창작자의 심각한 트라우마 + 자유 훼손 + 현실적 호구지책의 박탈로 돌아옵니다. 비판은 비판에 그쳐야 합니다. 과거 여러 신문사에서 이런저런 잣대를 아이돌 문화나 대중문화에 들이댔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최소한의 금도, 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언론에서 "이런 자는 내쫒아라"라고 까지는 하지 않았단 말이죠. (마광수 교수의 예를 제외하고요.) 요새 사회는 뭐 그리 화가 많은지 결국은 거기에 거의 닿아 있습니다. 제가 제 멋대로 정하는 선은, "비판은 좋다, 지적도 좋다. 하지만 그것으로 불매나 금지를 하려고 하지 마라" 입니다.
22/08/27 20:36
금지를 싫어하시는 건 저도 이해하고 동의하는데 불매운동이 왜 은근슬쩍 금지와 동급이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개인은 겨우 그 정도 집단행동도 못 하는 건가요?
22/08/27 20:43
불매 = 나는 그 존재를 허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국가가 아니므로 강제할 수 없으니 대신 상업적으로 강제하겠다. 불매운동을 하자 = 그 창작은 그릇되므로 없애고 싶다. 마음에 안들면 싫다고 말하면 됩니다. 이게 너무 비약인가요?
22/08/27 20:48
불매운동은, 나는 이 상품/서비스/콘텐츠의 이러이러한 점이 마음에 안 드니 소비하지 않을 것이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면 함께 소비하지 않음으로써 의사를 표현하자는 것이죠.
굉장히 민주적이고 공론장의 원칙에 충실한 의사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22/08/27 20:58
음...저는 그냥 별거 없습니다.
음악 좋아하고 뭐 그 외에도 이런저런 남들이 좋아하는 걸 역시 좋아하는 중년입니다. 말씀하시는 부분 중, 불매운동에 대한 정의는 말씀이 틀리지 않으며, 그런걸 당연히 금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데에 동참하시는 분들이 이게 누군가의 밥줄을 끊고 창작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는 것은 자각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불매운동, 이라는 것이, 제가 기억하던 검열과 금지와 닮았다, 라고 느낀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미국이라면 불매운동보다는 개인의 피해 부분에 대한 보상 및 고소로 나타나지 않을까요? 불매운동은 결과적으로 [특정할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등에 업고, 창작자 개인이 상대하기 어려운 압력이 됩니다. 더 무서운 부분은 자각이 안 되죠... 아마 80년대에 방통위에서 가사 심의하시던 분들도 나름대로 사회를 위한 정의감으로 검열을 진행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보기에 불매운동의 끝은 제도의 검열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창작의 자유의 저하입니다. 결국은 중국처럼 될 겁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조심해야 할 지, 어디서 좌표가 박힐지, 어디서 뇌관이 터질 지 알 수 없음. 그러므로 자기 마음부터 검열을 시작해서 안전한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자. - 라는 식으로요. 그냥 최소한, 음악만은, 듣는 사람의 해석의 자유에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22/08/27 21:13
긴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대부분 공감이 됩니다. 저도 저렇게 댓글을 남기긴 했지만 모든 불매운동이 신성불가침한 것은 당연히 아니고, 사안에 따라 불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비판받을 수 있고 부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불매를 금지, 그것도 국가권력의 금지와 같은 선에 놓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매운동의 부당함 또한 사안에 따라 논증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다만 에이치블루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음악(좀 더 넓게는 예술)에 한해서는 다른 분야보다 좀 더 큰 자유를 보장하고 보호하자는 것도, 거기에 동의하는지와 별개로 이상한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08/27 21:01
아주 큰 비약입니다. 불매가 어떻게 그 존재를 허하지 않는다와 동급입니까? 불매는 나는 그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 일 뿐입니다. 불매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사람 정도에게나 그 존재를 허하지 않는 사람과 동급 취급을 할 수 있겠네요.
불매운동은 소비자가 생산/창작자에게 할 수 있는 아주 건전하고 민주적인 의사표시라고 생각하고 생산/창작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비판은 하되 불매/불매운동은 하지마라는 주장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22/08/27 21:07
어떤 일이든 그 경계를 세우는 작업은 매우 힘들거나 매우 어리석거나 할 겁니다.
제가 더 많이 얘기할수록 제가 더 모순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디까지는 되고..어디까진 안 되고... 이런건 저도 사실 엄밀하진 않습니다. 다만 만약 음악, 그리고 창작자 개인(또는 최소한 그룹/기획사)에게는 한번의 불매운동은 그 활동이 완전히 끊어질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런건 검열보다도 오히려 더 나쁜 면일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주홍글씨니까요. 불량 분유를 만드는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과,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가사를 쓴 창작자에 대한 불매운동은, 같은 불매운동인 것 같지만 그 결과는 같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자면, 음악에서의 불매운동은, 금지에 좀 더 가까운 것으로 느껴집니다. 산업제품과 다르게요.
22/08/27 21:22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그럼 아예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허용하지만 음악등 기타 창작물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금지하자는 주장이신건가요? 그 둘은 무슨 차이가 있길레요?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은 그냥 하늘에서 뚝딱하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디자인하고 개발한 사람들의 노력과 생산하는데 필요한 각 개인들의 더 많은 노력이 들어있을텐데요.
22/08/27 21:36
그렇게 범위를 넓혀갈 경우는 그냥 제가 무지함이 드러날 뿐이겠죠.
차이는 이겁니다. 산업제품에 대해서는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쉽습니다. 유해하거나 여부는 그냥 팩트죠. 음악에 대해서는 심증이죠. 음악이 누군가의 영혼을 상처입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반대로 누군가의 영혼을 위로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만큼 증명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냥 단어를 가지고 이건 이쪽, 저건 저쪽, 예단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저는 그냥 음악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당연히 증명 못합니다.) 그 음악이 각자의 마음으로부터 자유롭게 창작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현대사회에 그것(창작)에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검열의 역할은 불매운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그냥 소박한 소망 정도로 그치기에는, 제가 이 나라에서 오랫동안 지도, 통제, 검열의 대상으로 음악을 쉽게 봐온 역사를 알고 자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저도 이런저런 금지를 위한 운동이 아무리 민주적이라 해도, 생리적으로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22/08/28 06:40
남양에 대한 불매운동의 핵심은 산업제품의 하자(ex. 불량분유 등)보다는 사측의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였죠. 불량분유 문제는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 이후에 나온 얘기입니다. 남양이 만드는 산업제품들에 하자가 없었고 단지 갑질 논란만 있었다고 한다면 불매운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다른 예시로, 한때 한샘에 대한 불매운동도 일어났었는데요(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샘이 만드는 산업제품(가구)에 특별히 하자가 있어서 일어난 불매운동이 아니고 사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3_201711060628431124 비슷하게 유니클로에 대한 불매운동은 일본국적 기업이라는 점과 위안부 피해자 모독 논란 때문이었고, 교촌치킨에 대한 불매운동 역시 폭행/갑질 논란 때문이었는데, 둘 다 산업제품의 하자 때문에 일어난 불매운동이 아닙니다. 위에 언급한 불매운동 중에서 제가 동감하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아무튼 불매운동이라는 게 산업제품 자체의 하자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이슈로 인해 발생하곤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22/08/28 10:15
jjohny=쿠마 님// 네 맞습니다. 불매운동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래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나누는 것은 차치하고, 음악에 대한 (조금 더 넓이면 개인의 철학/생각이 들어가있음을 알 수 있는 - 웹툰 등- 창작물) 불매운동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저는 대중, 또는 다수의 이름,으로 "회심, 전향, 반성"을 창작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다른 건 몰라도 음악 창작, 가사 창작에는 크나큰 해를 입힌다고 느낍니다. 국가보안법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그 마음이 일반 사람과 다를 바 없음에도 "네가 이렇게 말하다니, 네 마음은 틀려먹었어" 라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그 표현을 불매운동이라고, 포장해서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개인에게 향한다면 그 개인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제가 PGR에 쓴 글을 이유로, 네 생각은 나랑 다르다, 네 생각은 이런 부분은 좀 아니다. 그 부분은 생각이 모자라다, 라고 말한다면 그건 당연히 자유입니다. 네 문제없습니다.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그걸 근거로, 네 월급을 깎겠다, 라고 한다면, 저는 그 이후 PGR에 절대로 글을 쓰지 않을 겁니다. 용례가 조악하지만, 제가 느끼는 불매운동이란 그렇습니다...
22/08/28 12:01
내가 좋아하는 건 무제한 허용하는 자유주의자고 싫거나 공감하지 않는 것은 검열해서 올바르게 만들어야한다는 온정주의자로 우디르하는거죠
22/08/27 19:39
정부의 사전 검열, 정부가 관여한 기관의 사후 규제, 업계의 구속력 있는/없는 자체 윤리 코드, 모니터링 그룹의 지적, 팬들의 피드백, 대중의 비판,
이걸 다 퉁쳐서 다 검열이고 다 안되고 하면 어떤 논의도 안 됩니다.
22/08/29 02:36
성상품화라는 비판과 성상품화 하지 말라는 비판은 다른 거니까요. 당연히 후자는 검열의 속성이 있고, 실제로도 검열이라 칭해집니다. 국뽕 영화라는 비판과 국뽕 영화 만들지 말라는 비판이 다르듯이요. 물론 전자 또한 검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억압의 성격을 가집니다만 금지의 맥락이랑은 사뭇 다르죠.
22/08/29 09:45
국뽕영화는 윤리적 판단이 아니라 완성도에 대한 비판이니 얘기가 다르죠.
성상품화도, 이번 건에 공감들이 안 되셔서 그렇지 아마 누구나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까지 가정한다면, 비슷한 비판을 할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22/08/29 11:14
그러니까 그 윤리적 판단이 있다 하더라도 하지 말라는 비판은 검열이 맞다는 겁니다. 물론 그 윤리적 판단이 명백한 경우도 있겠지만요.
22/08/27 20:16
제가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 걸 수도 있지만 진짜 못 들어보긴 했네요.
가끔 tv 다큐멘터리나 뉴스 기상정보에선 일본 애니메이션 브금이나 좀 듣긴 한 거 같은데
22/08/27 21:38
사실 저는 우리나라 방송에서 북한음악, 일본음악, 중국음악. 틀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북한음악은 금지 / 일본음악, 중국음악은 EBS FM등 외국어 라디오 방송 때에 틀어주고 있습니다.
22/08/27 22:24
가사 없는 일본음악은 종종 나옵니다만 '일본어 가사'가 금기시되고 있는 사항인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금지는 아니고 예전에 금지였다가 그 관성으로 눈치를 보고있는것 같은데, 라디오에서 아주 드물게 (주로 늦은 밤) 나올때도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딱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네요.
22/08/27 20:32
그런데 그 내용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금지에 반대하신다면, '본인의 정의로 타인을 재단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에도 반대하셔야 맞는 게 아닌가 싶네요.
22/08/27 20:45
내용과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금지"에 반대, 는 아닙니다.
저는 "음악"과 "가사"에 국한합니다. 제가 알고 자라고 느낀 건 거기까지 만이라서요.
22/08/27 20:51
아 그렇다면 이해가 됩니다. 예술적 활동의 자유는 좀 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신 것 같네요. 그런 입장이시면 특별히 모순적일 것도 없고요.
제가 위 대댓글로 남긴 금지 관련 부분은 무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에이치블루님의 입장을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22/08/27 20:40
이 곡은 서태지 팀의 반발로, 시디에 가사없이 음원만 실렸고, 이후 폭발적인 여론 비등으로 음반 검열제는 폐지됩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바꾼 패러다임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저는 그들의 최고 업적 중 하나로 이걸 뽑습니다.
--> 정태춘은 1990년에 고발당할 각오를 하고, <아, 대한민국>을 심의 없이 비합법 음반을 냅니다. 그리고 1993년 한 번 더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심의를 받지 않고 냅니다. 심의에서 가사를 수정하라는 요구를 받은 몇 명의 가수들이 보컬 없이 연주곡만 실은 음반을 냅니다. 서태지도 그 들 중 하나였죠. 서태지의 팬덤이 굉장히 강력했기 때문에 널리 알려 지긴 했지만 이것을 서태지의 업적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전 심의에 대해 위헌 소송을 한 것도 1994년이고 <시대유감> 이전입니다. 음반 사전심의 폐지와 관련하여 다른 분이 정리해 놓으신 게 있네요. https://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1098064 https://mlbpark.donga.com/mlbpark/b.php?&b=bullpen2&id=1098064
22/08/27 21:21
논란이 되기전에 피지알 글 보고 이 노래를 알게 되서 노래가 참 야하다고 글 쓴 적이 있는데 역시 누군가들은 태클을 걸긴 했군요.
뉴진스 친구들 나이를 알고 있기때문에 이게 맞나? 가우뚱하고 넘어간 기억입니다. 문제를 삼으면 분명 문제가 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22/08/28 06:33
읽어봤는데요, 이 논점은 [음악에 대한 검열], 즉 곡 자체에 대한 검열이라기보다는 (ex. 이런 가사가 존재하면 안된다)
이런 곡을 [나이 어린 미성년자들에게 부르게 시키는 건 문제가 있다/없다]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은데요. 만약 이 곡을 성인들이 불렀다면 얘기가 달랐을 거라는 점에서, 곡 자체에 대한 검열과는 궤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제기되는 의혹에 동의하는지 아닌지와는 별개로요)
22/08/28 08:20
이미 하루 지나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쿠키 논란과는 논점이 다른게 맞습니다.
다만, 이걸 왜 썼지, 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글에 쓴 내용 그대로 가져옵니다.) ================================================= 아티스트는 A라고 표현함 자기들이 B라고 해석함 (실제로 B라고 해석하라는 암시조차 본작에 없는데도) B를 근거로 아티스트의 표현을 억압 ================================================== 이 구조가 80년대 한국 대중음악 검열의 논리와 유사하게 느껴져서, 경계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나 봅니다.
22/08/29 05:03
비판은 검열이 아닙니다. 비판을 못하게 하는 것이 검열입니다. 어느 분야가 되었건 공개적으로 결과물을 내놓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중을 비판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됩니다. 그리고 99%의 경우 비판과 비난은 충분히 구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뉴진스 쿠키 가사에 대한 비판은(개인적으로 거의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지만) 충분히 할만한 비판이라고 봅니다.
22/08/29 05:52
근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 비판이라는 것이 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을 때가 많으니까요. 다시 예를 들자면, 가령 성상품화라는 비판과 성상품화 하지 말라는 비판은 다릅니다. 둘 다 비판이지만 후자에는 검열의 속성이 있습니다. 비판에 대한 비판과 비판을 하지 말라는 비판이 다르듯이요. 비판에 대한 비판 또한 충분히 할 만한 것입니다. 비판을 하지 말라는 비판은 검열이지요.
22/08/29 14:55
대중들의 ‘민심’이 권력화되면서 나오는 부작용이죠. 게다가 민심 권력에는 구체적인 중앙 지도부도 없기 때문에 당하는 입장에서는 방어만 하다 끝나는 싸움이죠.
22/08/29 07:03
드라마에 19세 딱지 다는것과 오락실에 22시 이후는 보호자없이 출입이 불가한 것도 검열의 범위로 봅니다. 규제하는 기관이 있어서인데 우리나라만 그러는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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