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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9 16:21
감독판은 안봤습니다만.
편집권 침해에 대한 판단은 업계관행과 계약내용에 비추어 판단할 일이지 쿠팡에서 무단편집한 버전이 감독판보다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취향에 맞느냐 안 맞느냐로 내릴 것은 아니지 않나요 설사 감독판이 전개가 더 늘어진다거나 TMI가 덕지덕지 붙었다거나 심지어 시청자가 원치않는 페미니즘 코드가 비쳐진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감독의 연출은 촬영과 편집까지 통할하여 완결적인 작품을 끌고갈 권한이 있다고 봐야할텐데 이게 무슨 유튜브 편집본 채널도 아니고 만약 감독판이 82년생 김지영이라면 그것조차 감독의 의도였던 것을 이거저거 다 발라내서 김지영 아닌(것처럼 보이는) 작품으로 (원작자와의 협의 없이) 공개한 게 정당화될 일인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쿠플이 쩐주라고 해도. 말이죠 비단 한 작품의 흥행과 작품성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의 경쟁력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한 오리지널 작품에서 프로덕션으로 참여해서 방향을 끌고간게 아니라 감독 의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후편집했단게 사실이면 시청자의 선택뿐만 아니라 창작자를 위해서라도 알려질필요가 있어보여요. 참고로 저는 초반부의 전개가 빠른 게 드라마치고 의외라고 좋게 느끼긴 했어서 아마도 쿠팡 편집본이 제 취향일 것 같긴합니다.
22/08/19 16:23
원론적으로는 저도 창작자에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제작자의 일부 후편집/가공 권한을 허용하는 계약이 불가능해야 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꽤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만약 불지르고 있으면 불을 끌 수는 있어야겠죠. 어떻게 계약된건지에 따라 다르겠죠. 물론 이번 경우는 다시 감독판이 나오고 하는 걸 보니 계약을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22/08/19 16:32
감독판 궁금했는데 볼지말지 고민되네요...무슨 분위기부터 다르다는 소리가 있던데.. 안나도 그렇고 어느날도 그렇고 쿠팡 플레이 드라마는 뭔가 용두사미의 색이 비슷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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