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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03 10:42:44
Name Goodspeed
Subject [일반] 일상다반사 (수정됨)
4년간 일하던 병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한번의 만류 없이 바로 수리되더군요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는 거니  아쉬울 건 없습니다
울론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작은 두려움은 있지만...
2년 가까이 코로나 환자 진료 보면서
일종의 번아웃 비슷한게 왔나 봅니다
사소한 것에도 짜증을 내거나 참지 못하는 모습에 스스로 놀랐거든요
원래 인내심 하나는 최고였는데...
이직할 때마다 느끼지만
시원섭섭하다라는 감정이 제일 맞는 것 같습니다

의사 면허를 딴지 23년차
지금까지 봉직 생활 하면서
경영하는 높은 분들 보다는
주위 동료, 간호사, 병원 직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습니다
퇴사를 하고 난 후에도 가끔 연락 주고 받는 경우도 많구요
요즘 코로나 환자가 늘어 일찍 출근하는데
진료실 청소를 해주시는 여사님이 바닥  딱으시면서 그러더군요
선생님 우리 잘 봐주신다고 소문났다며..
그 말에 아... 여기서 할거는 다 했구나 라고 위안이 들더군요

밖으로 평판이 어떻든
같이 일하는 간호사나 직원들이  자기 부모님, 자녀들, 배우자 데리고 저에게 맡기는 것에 대해
이 직업의 제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음달부터
한번도 안가본 지역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내시경 실컷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코로나가 극성입니다
다들 건강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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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3 10:5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직하는 병원에서도 더 좋은 경험과 좋은 일 많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서쪽으로가자
22/08/03 10:56
수정 아이콘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2/08/03 10:57
수정 아이콘
이 정도 내공이시면 개원하셔도 잘 하실텐데, 개원가시죠 선생님.
항즐이
22/08/03 11:04
수정 아이콘
좋은 이직이라고 하니 기쁜 일입니다. 보람있는 경력을 꾸리고 계신 것에 존경을 표합니다.
대왕세종
22/08/03 11:11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셨어요
히로&히까리
22/08/03 11:27
수정 아이콘
어느 지역으로 가시나요?
유목민
22/08/03 11:35
수정 아이콘
페이닥 사표야 두말 않고 받아주는게 국룰이죠..

새로운 곳에서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프론트맨
22/08/03 13:27
수정 아이콘
더 록 좋아하시나봐요 화기팅입니다
콩순이
22/08/03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이직 예정이라 반갑네요. 잠깐 쉬는 중인데 휴식이 꿀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로드바이크
22/08/03 18:44
수정 아이콘
Godspeed!
22/08/03 23:01
수정 아이콘
어깨 조심하세요~
22/08/04 00:35
수정 아이콘
지인중에 의료계 분들이 좀 있는데..

코로나 시국에 몸이 상하시고 마음이 지친 의사선생님들을 많이 봤습니다..

본인 건강도 꼭 지키시길 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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