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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05:08
결국 인플레이션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끝나는 만큼,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경기침체를 각오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겠다... 라는 발언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 스태그플레이션때, 경기침체방지와 인플레이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는, 결국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봅니다. 결국 볼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인상을 해서야, 물가가 잡혔죠.
22/06/16 06:32
그나마 연준이 정신차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50bp하면 정말 인플레 손 놓겠다는 이야기가 되는거라.. 다만 오늘은 올랐지만 내일 시장은 어떤 재해석을 할지는 궁금하네요
22/06/16 07:22
Fed에는 1만명의 금융, 경제 전문가들이 고용되어 있다고 하죠. 그 1만명의 전문가들이 노가리나 까고 있을리는 없고, 당연히 모델링을 해보고 그 데이타를 바탕으로 Fed 회의 후 결정하는 거겠죠. Fed에서 회의 전 편찬하는 베이지 북은 미국에서 나오는 경제 현황 분석 리포트 중 가장 신뢰성 높은 리포트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기대치는 모두 다르고 또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요.
22/06/16 09:18
그렇게 수많은 전문가들이 수많은 계산을 해서 결과값을 얻어서, 74 bp 도 76 bp도 아닌 "75 bp"가 나왔다는 것일까요?
• 돈의 소유의 불균형 → 꾸어주는 사람 v. 꾸는 사람 • 꾸어주는 사람과 꾸는 사람이 둘 다 손해보지 않을 중립적 금리 = 물가상승률 + 실질경제성장률 연준의 현 기준 금리가 위의 적정 금리가 아니라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봅니다. 그럼 뭔가 일이 일어나겠지요.
22/06/16 09:29
공부를 엉뚱하게 하셨네요. 중립 금리가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그냥 추정만 할 뿐입니다. 지금 연준은 중립 금리를 향해 한발씩 나가고 있고, 연말쯤에 중립 금리 쯤 도달하지 않을까 추정만 하고 있는 겁니다. 어떤 금리를 하던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봅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당연히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익을 보고요. 금리는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라고 정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 금리에 따라 반응을 할 뿐입니다. 그게 공정하지 않다고 뭔가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요.
0.75라는 건 초단기 채권 금리를 0.75만큼 인상하겠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에게 초단기 금리를 0.732472만큼 올린다고 말하기보단 0.75라고 말하면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고 계산하기도 쉽잖아요. 당연히 그 수치로 미래 경제를 모델링 정도는 해봤겠죠. 그렇다고 그게 정답인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그 수치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일단 이렇게 금리를 정하고 또 다음 6주간 지켜보는 겁니다. 그래서 파월도 미팅에서 향후 금리는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22/06/16 09:39
기본 변동 단위가 25bp이고 결론이 74 or 76이 나왔으면 75를 해야죠. 애매한건 85-90정도 필요하다고 하면 고민을 해야겠죠.
22/06/16 07:36
의문을 해결하려는 시도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FED가 뭐하는 곳인지부터 알아가볼까요 https://www.federalreserve.gov/
22/06/16 10:29
연준이 명목상 무엇을 내걸고 있든지 간에,
연준의 최종 목적은 "주주인 은행들의 이익의 극대화"일 겁니다. (1) 물가 안정이니, (2) 고용 안정이니 하는 것들은 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일 뿐입니다. 은행 := 돈 꾸어주는 사람과 돈 꾸는 사람을 중개하고 수수료(=예대 마진) 먹는 기관
22/06/16 09:35
반지성주의가 아니라 50이나 75라는 수치가 모델링을 통해서 계산되는건 아니긴하죠. 그냥 그런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은데...
뭐 1단위로 조정하진않아도 최소한 모델링을 통해서 현 상황에 가장 적합한 금리인상폭을 결정하는거라면 때로는 60bp도 올리고 때로는 30bp도 올리고 해야하는데 그런게 아니고 딱 25 단위로만 조정하니까요. 이번에도 50bp가 적합할지 75bp가 적합할지 여러 정무적이고 정성적인 사항을 고려해서 (말하자면 문과적인 '토의'를 통해) 정한것이지, 정량적으로 이과적인 '수학계산'을 통해 도출한것은 아닐것입니다. (물론 현 상황에서 계산되는 적정금리가 훨씬 더 높아서, 그걸 한번에 갈수는 없고 단계적으로 가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런거라, 그것자체로 비판할 거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fed에 얼마나 전세계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데 어련히 알아서 최적으로 하신거 아니겠냐, 하기에는 최근에 인플레는 일시적이다 발언부터 해서 일을 키운데 fed의 실책이 분명히 있기도 하죠..
22/06/16 10:52
75bp를 올려서 1.75%의 기준금리라는건 최대값이고요, 실제로는 1.5 ~ 1.75 구간에서 경우에 따라 차등적으로 금리를 메깁니다. 기준금리의 유동구간이 0.25%이기 때문에 0.25%씩 금리변동 간극을 주는거고, 이걸 한 스텝으로 잡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한번에 몇 스텝을 올릴거냐가 되는거죠. 0.75 말고 0.7 이나 0.8 같은 금리인상은 없어요.
22/06/16 14:02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6월 이후 기준금리를 0.1%포인트 간격으로 더 미세하게 조정하고 있다. 일본도 2008년 10월부터 0.25%→0.2%포인트 단위로 변동폭을 좁혔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장은 “유럽이나 일본은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여서 인하폭의 여지가 크지 않은 데다, 정교해진 세계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정 폭을 좁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0년까지 0.27~0.54%포인트 등 ‘9의 배수’를 활용한 변동폭을 자주 썼지만, 5년전부터 ‘미국식 베이비 스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https://m.hani.co.kr/arti/economy/finance/686853.html#cb
22/06/16 14:24
뭐 중요한건 연속적인걸로 보지 않고 불연속적으로 스텝을 밟는다는거 같은데...뭐 쟤네라고 0.07234이런식으로는 안하잖아요...정말 엄밀하게 할려면 연속적으로 봐야죠 클클
22/06/16 17:52
사실 경제라는게 수학이나 물리처럼 계산으로 딱딱 나오지가 않긴 합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나 딥러닝 등으로 완벽한 경제모델을 만들어내서 적용하고 있었겠죠. 금리만 그럴까요? 만약 금리가 가능하다면 세금, 복지, 마진... 등등도 못할 이유가 없고, 결과적으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어떤 지점을 찾아내는 것도 가능할겁니다. 근데, 그게 가능해 보이시나요? 사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별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보세요. 그깟 바이러스 하나를 못 퇴치해서 2년 넘게 전 세계가 고생했잖습니까...
22/06/16 07:05
인플레이션은 결국 서서히 내려가긴 내려갈 겁니다. 관건은 하강의 속도 정도이고 속도를 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에너지 가격 변화(& 리세션 시기)겠고, 그 변화의 가장 큰 변수는 단기적으로는 러우 전쟁 종결 시기와 러시아 경제 제재 해제 시기겠죠. 그리고 그걸 결정하는 건 연준이나 파월이 아니죠. 바이든조차도 아닐 것 같고. 파월은 자신의 한계 내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월이 할 수 있는 것들로 리세션 시기를 늦출 수는 있어도 리세션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건은 오는 시기 정도. 찍으라면 2024년쯤. 인플레이션 한창 잡는 도중에 리세션 들어가면 하락 속도가 매우 빨라지긴 하겠죠. 그럼 완화할테고.
22/06/16 07:57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재들이 모여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지표들까지 고려해가며 컨트롤하기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을텐데도 참 쉽지않음을 느낍니다. 겨울은 이미 시작됐고 빠르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22/06/16 08:04
개인적으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1BP 올리겠습니다 했으면 적극적으로 투자 했을텐데.. 애매한 포지션을 잡아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상태가 될것 같네요.
22/06/16 08:08
75bp가 낮은 값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미 시장이 75bp를 예상한 상황이라 상황이 긍정적으로 흐를지는 모르겠습니다.
원자재 공급이 막혀서 생기는 인플레는 결국 잔인할 정도로 수요를 죽이는 거 외에 역사적인 해법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지금 상황만 하더라도 "전쟁 끝나면" 물가 잡힌다고 보는 시각 자체가 긍정론자들이 가득한 것 같고 연준이나 미정부도 여기에 동조하고 있거나 속는 척 하는 것 같은데 전쟁이 끝나도 단기간에 물가가 잡힐지는 의문입니다.
22/06/16 08:48
매 안맞고 어떻게든 버티려는 것 같은데, 또는 국민들에게 매 맞아도 별로 안아파라고 열심히 설득 중인것 같은데...
시장에서 결정해주겠지요. 여지껏 양적완화라는 마취주사로 고통을 미룬 대가가 어떤 식으로 돌아올런지는...
22/06/16 08:55
개인적으로 100bp는 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고 어차피 다음달에 안올리거 아니잖아요 50 75 75 .... 이렇게 가는 것 보다는 100 75 50 이렇게 가는게 맞다고 보는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흔들리겠죠. 하지만 어차피 흔들림의 총량은 전자가 더 크다고 보거든요.
어차피 금리인상은 수요억제제로 일시적 처방일 뿐이죠. 결국 공급망이 정상화 될때까지 시간을 벌겠다는건데... 우-러 전쟁이 언제 종결될지... 미중분쟁이 언제 완화 될지 + 중국의 코로나 상황 등이 가장 중요한 변수죠. 일단 바이든지 자존심 내려놓고 사우디까지는 손을 내밀었거든요. 이제 중국, 러시아 차례인데 러시아가 물러서지 않는한 절대 러시아에게 손내밀거 같지는 않고 결국 은근히 미중분쟁이 휴전되는 상황이 될거 같은데 문제는 시간이에요. 그 사이 인플레가 계속 미쳐 날뛰면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샘이라... 결국 이어지는 선거에서 바이든은 완패 할거 같은데 그 다음이 문제네요.
22/06/16 08:56
다들 아시겠지만 수요가 문제가 아니라 공급이 문제인 인플레이션이라서 페드의 약발이 잘 안먹히는 거겠죠. 그래도 인플레가 너무 심하니 수요를 죽여서라도 인플레 상승률을 막겠다는건데 어느정도 성과는 내고 있다고 봅니다. 코인은 아작이 났고 주식은 반토막에 가까워져가고 이제 부동산만 남은 상황이라.부동산만 꺾이기 시작하면 수요가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을꺼에요. 미쳤다고 차를 바꾸고 티비를 바꾸겠나요.
페드가 뭘 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페드가 아닌 미국이 잘해야하는 상황인데. 과연 미국이 다시한번 잘할지가 관건이겠네요.
22/06/16 09:20
사실 그때 심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썼었으면 먹혔을 수도 있죠.
결국 금리랑 대출로 먹힌거고.. 근데 75 가지고 인플레 심리가 죽을까? 는 애매하네요.
22/06/16 10:55
그당시 저도 가끔 쓰던 댓글이, 다른 짓거리 하지 말고 기준금리를 올리라고 했었는데, 그때 반응이 어차피 기준금리를 올려봐야 부동산은 안 꺾인다는 거였거든요...
근데 막상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니... 이건 좀 달라보이긴 해요.
22/06/16 09:11
FED는 물가 지표 보이는 대로 내년까지 계속 올릴 수밖에 없는 그림이라....솔직히 중국 봉쇄 덕에 소비랑 경기 부양책이 지연된 그림이라 하반기에 만약 이행되면 원자재부터 해서 가격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그 상황을 견딜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공급 사이드 해결을 위한 키를 쥐고 있는 건 바이든인데, 시장 원리가 바라는 걸 전혀 해줄 생각이 없어보여서 걱정입니다. 에너지 기업들에게 하는 짓 보면 딱 한국 전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떠오르게 하죠. 결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투더문.... 결국 초인플레 보고 극단적 금리 레벨 보고 부채 다 터는 역사에 남을 구조조정을 봐야하는가 싶네요.
22/06/16 09:25
바이든이 공급사이드 해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키가 뭔가요? 정말 잘 몰라서... 러우 전쟁 종결? 중국과의 관계 개선? 둘 다 바이든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또 뭐가 있을까요?
22/06/16 09:32
최소한 정유 기업들 초과이윤이 높다고 횡재세 같은건 (나중은 몰라도 당장은) 안 멕여야 하는데 오히려 공급원가를 높이는 짓을 하고 계셔서 그렇음미다. 근본 원인은 바이든 지지율 떡락 때문에 경제보단 표장사 하려고 때리는 거구요
한국 부동산이랑 겹쳐 보는 분들이 다른 사이트에서도 많더군요.. 분상제 재초환이랑 판박이라
22/06/16 09:50
단기적으로 불을 끄기 위해선 사우디-중국과의 관계를 어느정도 정리해야겠죠. 사우디는 장기 증산 기조를, 중국과는 관세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 같아요. 우방들이 아니라 쉽지 않은 문제인데 바이든 태도 자체가 미적지근한게 큰 문제죠.
러-우는 아무리 미국이라도 단기적으로 뭔가 승부를 보긴 어려워보이는 사안이고, 미국의 패권 유지와 이번 사태로 뭔가 깨달은 유럽의 에너지 자립 기조를 생각하면, 러시아 배제는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어질 것 같아서 일단 러시아 카드는 제외. 장기적으론 ESG, 친환경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죠. 지금 에너지 기업들이 공급량 증가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는 친환경 정책 기조 때문입니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하고 저유가가 다시 와서 고통 받을 거 뭐하러 지금 비싼 돈 들여서 증설할까요. 그냥 돈 벌어서 빚 갚고 주주 배당 하고 자기들도 친환경 에너지 먹거리 투자하면 되는 상황인데. 친환경은 거대한 대의명분이지만, 코로나+전쟁 콤보를 맞은 이상 쉬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걸 신념대로 지금 이 상황에 밀어붙이면 뭐 다같이 죽자는 거죠.
22/06/16 12:49
친환경에 대해서는 이미 선택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인플레 vs 기상이변이면 인플레 골라야죠. 오존층 문제처럼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도해 보시죠.
22/06/16 15:47
가늠할 수 있는 타임 라인 내에서 대체에너지 효과가 가시적으로 보장이 된다면 저도 인플레를 고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현실적으로 불투명한 투자라 현생 인류가 얼마나 인내해줄 수 있을 지 걱정 + 의문이네요.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야 괜찮을지 몰라도 피라미드 아래로 갈수록 못견딜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당장 올해 중간 선거 부터가 궁금하네요.
22/06/16 14:28
뭐 사실 화석연료 가성비가 안좋아진 지점에서(아마 이래도 친환경에너지들보단 낫겠지만...)친환경 못갈거면 가성비가 개선되면 갈 수 있을거라 보는게 어떤 의미로는 더 이상합니다...크크
아니 2000원때도 안한걸 1100일때 하겠습니까... 그만큼 단순하게 볼 수 있을거같지가 않...
22/06/16 15:55
결국은 Oil/Gas + 친환경 투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으리라 봅니다. 원전까지 포함해서. 그래서 단기적으론 고유가에 배팅하고 중장기적으론 태양광 계열에 배팅하는 게 어떤가 생각 중입니다.
지금도 고유가가 장기간 유지될 기미가 보이니 ESG 기조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오일 쪽 프로젝트들이 슬금슬금 뜨는 게 보이는데... 장기적인 중복 투자로 에너지 가격 하락하면 두 에너지 진영간의 치킨 게임이 또 발생하겠죠. 과거 08~16 구간처럼. 그 땐 누가 살아남을지...
22/06/16 09:33
5월 cpi 수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난다고 에너지 가격이 잡힐까요? 전쟁이 끝나더라도 서방 세력의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금수조치 강화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산유국에서 공급을 늘리면 되지 않나요? 바이든의 사우디 방문이 내달 계획되어 있다고는 하나, 취임 이후 엉망이 된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를 감안하면 기대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OPEC은 현 시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최대 이익을 누리려 할 겁니다. 최대 석유 생산국인 미국이랑 캐나다는요? 사우디-러시아의 유가 치킨게임, ESG 기조, 코로나로 인한 수요 급감 등의 이유로 많은 석유 기업들의 규모가 줄어들거나 도산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기대에 못미치는 친환경에너지의 효율, 엔데믹 수요 회복 등의 요인으로 이미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 전쟁이 없었더라도 고유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석유는 사양산업이라는 인식과 근래의 트라우마로 인해 석유업계에서는 증산에 투자하기 보다는 부채를 갚거나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이와중에 바이든은 석유기업들을 달래가며 증산을 설득해도 모자를 판에 '신보다도 돈을 많이 버는' 악의 축으로 몰아가며 횡재세를 때리겠다는 정치적 프로파간다만 날리고 있죠. 단기간에 에너지 공급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6월 cpi에는 최근 급격히 상승한 기름값 등이 더 반영될 겁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 상승, 중국 봉쇄해제 등 수요 상승 요인이 더 남아있으니, 에너지 문제는 더 심화될 겁니다. 공급 문제 해결 못하면 인플레이션은 금리 올려서 잡으면 됩니다. 금리 올려서 수요 때려잡으면 에너지 가격 상승세도 멈추겠죠. 그리고 우리는 그걸 경기침체라고 부릅니다. 전망이 어두워 보입니다.
22/06/16 11:01
이게 0.75% 라고 하니까 되게 작아보이는거지, 실상은 기존의 1%에서 75% 인상한거라 봐야합니다. 만약에 1% 올렸다면 이자가 2배가 된 셈이지요.
한방에 팍팍 올리지 않는다고 불만인 분들이 꽤 있으신데, 미국도 그렇고 많은 나라들이 저금리에 적응해서 부채가 왕창 커진 상태입니다. 말하자면 금리 10% 일땐 1억 빌렸을 사람이 금리 1% 일땐 10억을 빌렸다는 얘기죠. 그러니 약간의 금리변동으로도 타격이 커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찔끔찔끔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사람들한테 대비할 시간을 주는겁니다. 인플레를 잡긴 해야겠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사람들이 한방에 우수수 파산해버리고, 부실채권이 쏟아지고, 뱅크런이 일어나는 사태는 막자는거죠.
22/06/16 11:23
이거죠. 정부 부채때문에 금리를 맘놓고 올릴 수가 없는 상태라 천천히 올리면서 시간을 갖고 인플레를 잡고 경제도 큰 타격 없게 하려는 방침이죠. 그에 더해, 바이든은 중간 선거가 다가오고 있어서 어떻게든 늦어도 9월 안으로는 원유값과 러우전쟁을 해결보려고 할겁니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나온다면 주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급등할 것이고, 지지부진하다면 변동성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가능성이 더 적다고 판단합니다. 경제 말아먹고 선거 지겠다는 소리거든요. 2년 후가 다시 대선입니다 이제 어떻게든 해결 국면으로 진입해야 될 시기거든요.
22/06/16 11:21
우리나라 같이 가계부채가 많은 나라에는 쥐약인데 당장 다음달에 우리도 0.5는 올릴거라고 예상합니다
걱정이네요 우리 경제가 버틸수 있나? 미국은 지금 완전고용도 넘어설 정도로 고용이 좋고 가계부채도 장기채가 많아서 금이 팍팍 올려도 버틸수 있지만 우리가 문제죠 변동금리에 가계부채도 많은데
22/06/19 20:59
솔직히 편안하다는 분들 좀 대단하긴 합니다. 지금 편안을 외칠 수 있는 분들은 디딤돌대출의 까다로운 조건 다 만족해서 디딤돌 대출을 받아서 금리 2% 이하대 수준으로 받으셨다는건데... 저걸 만족시키는 동시에 그 자산을 어떻게 모으신건지 크크크크
저는 솔직히 말합니다. X나 쫄립니다 크크크크. 갚을 능력 되니까 빌린거긴 하지만... 내가 100만원 나갈거라 생각한거 200만원 나간다고 속 안쓰린 것도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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