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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9 17:55
분당우리교회 건은 저도 '이게 되나...? 되네...?' 느낌이네요.
약간 고깝게 보자면 '등록교인이 5000명대로 떨어졌다는 건, 이찬수 목사님 사임하시는 것만 피하고 싶어서 등록만 해제하고 계속 분당우리교회 출석하는 교인들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케이스는 분립교회들이나 아니면 거주지 근처 교회들로 이동했겠죠.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22/04/29 18:18
사실 교회 분립개척을 통해 사이즈를 줄이려는 시도는, 오히려 중소형 교회들에서는 다양하게 시도된 바 있었습니다. 교회가 커지는 과정에서(수십명 단위에서 수백명 단위로 커지고, 수백명 단위에서 수천명 단위로 커지고, 수천명 단위에서 수만명 이상 단위로 커지고 하면서), 단순히 사이즈만 커지는 게 아니고 교회의 성격이나 문화도 극적으로 변하기 마련이거든요. 그 변화가 내부 교인들에게 꼭 긍정적으로만 평가받는 게 아니라서, 교회의 대형화를 원치 않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질 경우 분립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아예 교회를 처음에 세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몇 명 이상 커지면 분립한다]고 정하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요.
'초대형'이라고 불릴 만한 교회에서는 정말로 드문 일이라 이번 건이 화제가 되는 것인데... 어떤 교회가 초대형 사이즈로 커졌다는 건 이미 그 교회 내에 '교회의 대형화를 그다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여서요. 그래서 초대형 교회에서는 얘기가 나와도 실제로 시행되는 바는 거의 없죠. 다만 이러한 분립 개척이 분당우리교회가 처음인 것은 아닙니다. - 높은뜻숭의교회 케이스도 있고...(여기는 5000명 규모라서 '초대형교회'는 아니고 '대형교회' 정도일 때 분립되었는데, 대신 기존의 교회를 아예 없애고 4개로 쪼갰다는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가장 유명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케이스입니다.) - 거룩한빛광성교회 케이스도 있고...(이번 건처럼 드라마틱하게 줄이지는 않았지만,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수영로교회 케이스도 있고...(다만 여기는 별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분립이라고는 하지만 부산의 초대형교회가 서울에 분립개척을 한 거라서... 사실상 서울에 분점을 낸 거라는 평가가 많죠) - 명성교회 케이스...는 쌍욕이 나오고... -------------------------------- 분당우리교회는 2만명 이상까지 되었던 교회를 5000명까지 드라마틱하게 줄인 건데, 이만큼 드라마틱하게 줄인 건 국내 최초일 겁니다. 이찬수 목사님이 분립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은 족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 교회랑 아무 상관 없는 저도 한 10년 전 쯤에 전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0년이나 걸린 거죠.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얘기고, 신기한 게 맞습니다. [꼭 이게 정답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긍정적인 모델]로 기록될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2/04/29 18:53
올해 초에 1심에서 세습을 무효화하는 판결이 나왔죠. 3심까지 쭈욱 무효로 판결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 뭐 그래도 그들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겠지만...
22/04/29 23:09
박근혜 정권때 최순실 게이트로 감방갔던 차은택을 기억하실겁니다
그 사람이 다니는 교회는 교회 건물을 새롭게 짓는데 이전 교회 건물보다 크게 짓겠다고 건축헌금 걷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디는 교회를 쪼개고 있는데 어디는 교회를 더 크게 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22/04/30 13:21
생각보다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고 놀랍습니다.
다만 이건 추이를 1~2년 지켜봐야 할겁니다. 대형교회에서 분리되어 나가 본 입장으로 할 것은 엄청나게 많아지는데 부족한 부분은 이전보다 더 많아질거라서... 신앙과 동지애(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군요)로 이 기간을 잘 버티지 못한다면 어려울겁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2년 지났을 때 50%가 다시 원교회로 돌아갔었습니다.
22/05/02 06:24
교회라는 곳의 유지비결은 결국 커뮤니티센터로서의 기능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모임 사랑방, 공짜 체육시설이나 공부방 등등 편의시설의 무료이용이나 밴드처럼 악기를 배울 수 있는 창구가 된다거나 하는 식의... 대형교회일수록 부속건물의 이런 기능이 사람을 모으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건데 저렇게 분리될 이후 어떤식으로 운영될지 궁금하군요 각자 하나씩 마련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텐데...
22/05/02 11:25
필요물자를 교단에서 대주고 자리잡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자리는 잡겠지요
주변인들의 찬조도 있고 (찬조받는것도 목회자의 덕이자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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