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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7 00: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살고 있는 도시가 나오니 반갑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120만 인구가 살고있는 도시치고는 참 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군공항으로, 문화재로, 크고 거대한 삼성전자 사업장(..)으로, 인해 단절된 느낌도 많이 나는 그런 특이한 도시죠. 구시가지 vs 신시가지의 차이도 극명한 편이고.. 저도 서울에서 삼성전자를 가기 위해 수원역(..)에 내려서 삼성전자를 가는 버스를 애타게 찾았던 서울 촌놈이었지만, 어찌저찌 수원에서 구를 옮겨다니며 10년째 살고 있네요. 크크 (영통구 -> 장안구 -> 권선구) 앞으로의 시리즈도 기대하겠습니다!
21/10/27 01:29
로드뷰에 제가 살았던 원룸이 살짝 보이네요
Gs 편의점 자주 갔는데 사장님 친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세사기에 엮여서 기분나쁘게 나왔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가끔 생각나긴 하네요
21/10/27 01:39
자아가 생길 때쯤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수원에 살았어서 사실상 고향같은 도시인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제가 매탄동 살았었는데 원래 팔달구였다가 어느날 영통구로 바뀐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서울에서 좀 멀다는 점만 빼면 살기 좋은 동네였던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도시가 좁아서 인프라가 오밀조밀 몰려있거든요. 조금만 걸으면 마트, 백화점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공원도 있고 문화센터도 있고 축구경기장도 있고 대학가도 있고 심지어 법원까지 있었습니다 크크
21/10/27 01:59
맞습니다. 크크
서울과 멀다, 경기도청 소재지다, 도시를 지탱하는 자체 직장이 많다, 면적이 좁다라는 요소들이 엮어 자생하기 위해 도시를 조밀조밀하게 잘 개발된 느낌이지요. 크크 이런 특성 때문에 실제로 걷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참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크
21/10/27 01:53
저도 위에 피우피우님이랑 거의 비슷해요.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 이사가서 고등학교까지 수원에서 나오고 대학은 지방으로 갔고 군대에서 휴가나오니 집 이사감..
누가 고향 물어보면 그냥 수원이라고 해요. 크크 고등학교 시절엔 남문에서 놀았는데, 졸업하고나서 역전에 애경백화점 생긴 뒤로 한국 역사에 유래가 별로 없는 블랙홀 효과로 남문 상권이 싹 죽어버리는걸 목격했네요. 아쉬워요. 추억의 한페이지가 뜯긴 느낌. 저희 나이대(30대후반)에서 구시가지 사람들은 영통은 과수원으로 기억되고 있고 동수원 지리를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술마실때 인계동이나 좀 가고.. 신도심이랑 구도심이랑 뭔가 마음의 벽이 있어요. 어쨌든 2011년에 퇴사하고 수원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서 2년 버티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네요. 북수원 - 경복궁은 너무 멉니다. 크크 개발자는 역시 서울 아니면 판교..
21/10/27 08:04
임광아파트 상가 지하에 무려 수원 최대 규모 서점이라고 써붙힌 임광문고가 있지요. 아니 다른 지역들은 최대 서점이라고 하면 교보나 영풍 둘 중 하나인데 도심지도 아니고 아파트 상가건물에 최대 서점이라니....의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
광교에 서점들이 많아져서 임광문고가 실제로 지금도 최대규모인지는 모르겠네요 크크
21/10/27 08:52
원래 아파트 지하에 제법 큰 슈퍼랑 몇몇 가게들이 입점한 곳이었는데 망해서 몇 년 방치되다가 통째로 서점으로 바뀌더군요. 처음엔 꽤 잘됐던 거 같은데 오프 서점이 망해가는 요즘엔 어떨지...?
21/10/27 08:23
망포역이 핫한 이유는 수원사람들이 많이 살아서가 아닌 화성, 아니 동탄 사람들 때문이라는게 크크
동탄쪽으로 빠지는 버스가 반 이상이였던가 근데 별개로 망포역에 맛있는게 많다던건 처음 알았네요. 하얀풍차말고 기억나는게 없군요.
21/10/27 08:45
뭔가 광고가 될거 같아서 업체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크크
가게들이 유행에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동네임에도 오래 장사하는 몇몇 가게들은 예약없이는 제때 못들어갈 정도이기는 하지요. 흐흐
21/10/27 09:46
수원글인데 갈비나 화성 얘기는 없고 삼성전자 얘기만...크크
전 전자 다닐때 보통 중앙문 앞 영통구청 뒤쪽 상가에서 많이 먹었었는데 중앙문에 있던 버스정류장이 정문쪽으로 옮겨지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업장이 너무 커서 술한번 먹으려 해도 어딜가든 애매했어요 흐흐
21/10/27 10:01
특례시들 중에서는 부천 안양이 수원보다 좁아서 수원이 좁다는 생각은 거의 못 했었는데, 그 외의 특례시들과 비교해보면 말씀하신 대로 수원이 좁은 편이네요. 경기도 전체로 보면 구리시 하남시와 경기도 남서부의 시들(특히 시흥군 폭파의 잔해물들)이 좁아서 그렇지 수원시도 좁은 축에 속하는군요.
21/10/27 10:37
경기광주에서 판교 출퇴근하다가 내년 초에 수원 청명역 근처로 이사갈 예정인데 이렇게 수원 글 보니 재밌네요 크크.
판교와 강남 접근성 좋고 주변에 공원과 산이 많아서 이사 결정했는데 얼른 가서 이곳 저곳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고 싶네요.
21/10/27 11:25
도시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느껴져서요
어린 시절부터 살던 부천에서 처음 수원으로 이사 갔을 땐 '정말 도시 넓다' 감탄했었죠 그 이후로 직장 등의 이유로, 평택, 화성 그리고 현재 이천에 살다 보니, 수원 참 좁다란 생각 듭니다 흐흐
21/10/27 12:40
이달 초에 주말 가족 나들이로 처음 다녀왔습니다. 느낀 점은
1. 지방 대도시에 가면 설명하기 어려운 지방 도시만의 느낌이 있는데, 수원이 가장 이질감이 적었습니다. 인천, 대구보다도 서울 같았습니다. 물론 특정 구간을 지날 때면 오래된 저층 아파트들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2. 광교호수공원의 광할함에 놀랐습니다. 원래 산책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도서관에서 1시간 시간 때웠습니다. 시설이 엄청 좋더군요. 그리고 멀리 내다보이는 힐스테이트광교의 위용에 지렸습니다. 저게 서울에 있었으면 가격이... 3. 진미통닭은 기대치보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그래도 부암동 계열사에 비견할만 했습니다. 4. 수원3대갈비(?) 중 하나인 본수원갈비 인계점은 괜찮았습니다. 5. 코로나 때문에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플라잉수원(열기구) 타고 싶었는데 일정이 바빠서 패스했습니다. 이것 포함해서 버스 투어, 자전거 투어 등은 다음 기회에. 6. 광교호수공원 가는 길에 삼성 수원사업장을 지났습니다. 네비 화면 오른쪽으로 수원사업장 안 배치도가 보이더군요. 여자기숙사, OO생산공장, OO시설 뭐 이런 식으로요. 넓긴 넓구나 싶었습니다. 7. 수원시청 인근 호텔에서 묵었는데 가격 싸고 깨끗했습니다. 주말 기준 9만5천원이었나. 같은 크기의 공덕 신라스테이에 비교해도 훌륭합니다. 호텔 로비에 삼성공장 픽업 시간이 적혀있더군요.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워낙 삼성 손님들이 많은데 일일이 답해주기 귀찮아서 붙여놨다고. 다른 호텔들 역시 다 붙어있을 거라고 합니다. 8. 화성행궁은 비 때문에 관람 포기... 하려고 했는데 비가 잦아들어서 장안문까지 간 다음 용연까지 산책했습니다. 젊은 분들은 인스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9.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다른 갈비 먹으러 가야지 ㅡ,.ㅡ
21/10/28 05:02
수원에서 태어나서 직장을 구할 때까지 수원에만 살던 사람으로서 반갑네요.
제가 어린 시절에는 수원 화성 사대문 안쪽이 중심지였는데, 가장 번화가였던 남문에서 가게를 하시던 할머니의 말씀에 따르면, (1) 삼성전자 월급날은 모든 술집과 식당의 매출이 폭발했다. (2) 당시 용인, 화성, 오산은 완전 시골이라 병원이나 약국을 가려고 남문까지 많은 사람들이 왔었다고 합니다. 제 학창시절 때 수원역 애경백화점이 생기고, 인계동(구도심에 사는 수원 사람들은 이쪽을 "동수원"이라고 불렀습니다.)이 번화하면서 남문 상권이 무너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체감했고, 이제 그 동네를 가면 아예 그냥 관광지 주차장으로 수용되어버리거나 철학관 같은 점집만 많아서 세월 무상을 느낍니다. 반대로 어린 시절에는 나들이 가는 곳이었던 수원 농대, 광교산, 경기과학고 (여기에 무슨 과학 전시관 같은게 있었는데 이젠 없어졌나봐요 못찾겠네요.) 근처는 아파트가 생긴지도 이미 오래됐죠.
21/10/30 16:11
옙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거주한 위치에 따라 할려니 수원 전 지역을 다루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최대한 재미있게 써보렵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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