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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 21:42
지난 대선이 군사정권, 산업화 세력에 기반을 둔 박근혜를 국민이 버린 과정이었는데
이번 대선은 위선으로 포장한 시민단체(페미, 민족통일 어쩌구, 우리편이 하는 개발은 괜찮은 환경단체도 포함)를 조지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1/09/02 21:43
제가 속한 곳과 일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타 지역 사무소도 비슷한 경우가 벌어져서 남일같지 않네요.. 민주노총 조합원들끼리 뭉쳐서 정당한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갑질없이 묵묵하게 일한 직급자를 나가게 만드는 일을 들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기 전엔 사측이 노조를 일방적으로 괴롭힌다고 생각했었는데 ... 실제로 겪으니 .. 노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 민주노총 포함 노조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전에 최소한의 옳고 그름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자신들이 한 행동은 쌓이고 쌓여 어떤 형태로든 돌아오게 될 텐데.. 그때가서 땅치고 후회하는 짓을 안했으면 합니다..
21/09/03 08:21
그냥 브로커입니다. 그네들의 소위 열사투쟁이라는 거 직접 한 번 겪어보면 치가 떨려요.
유족들 내세워서 윽박지르고 떼써서 합의금 뜯어낸 뒤 자기들 써클 안의 시민단체에 일정액 기부하게 하고 민노 간부들 자녀 장학금 등 명목으로 회수하는 것 같더라고요. 직접 수수료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 같은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까.
21/09/02 21:51
대형 노조들이 비노조원&사업주들 탄압하는 얘기 들으면 기가막히죠..
건설쪽도 자기네 노조원 고용하지 않으면 장비로 길막하고 그런다던가요;; 항상 노조=약자 입장으로 모든걸 덮고 넘어가는데, 그런 관행도 없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아닌건 아닌거죠.
21/09/02 22:09
경제적으로 볼때는 단순히 피고용인들의 조합이 아니라 각종 원자재나 장비와 같이 생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인력 조달을 통제하는 주요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볼때도 그 인력은 곧 정치조직으로 기능합니다. 전국 어느 동네 바닥이든 각 지역의 선거 등과 관련되어 노조는 중요한 협의 주체고, 중앙 정치와 관련해서도 노조의 상층과 정치권은 한몸 수준으로 얽히고 얽혀있습니다. 경제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노조는 매우 중요한 권력기관입니다.
21/09/03 10:06
항운노조는 또 ...기가 찹니다.
합법적으로 놀고 먹는 조폭과 다름 없죠. 과거와 달리, 요즘은 장비가 거의 일 다 하니까요. 근데 인원은 별 줄지를 않아요. 심지어 그만 두면, 아들이나 사위에게 그냥....`세습` 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 이상 꿀 빠는 직업은 없지 싶습니다.
21/09/02 22:31
제 댓글이 대기업쪽으로 읽혔나요?
대형 노조에 가입된 수명(10명 내외)의 직원을 대리고 있는 업주(대기업의 하청업주가 대부분일 듯) 인데요.. 이번 자살하신 분들같음 대기업의 하청으로 사업을 하지만 동일한 소형 사업장의 직원들이 노조를 형성하여 오히려 업주에게 갑질하는 노조들의 경우인데요
21/09/02 22:49
대형노조에 가입되어 있는 수명의 직원을 대리고 있는 업주는 수없이 많지만 대부분의 직원은 노조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택배의 경우는 원청사가 자기의 역할을 대리점주에게 떠밀어 버려서 노조와 점주간 힘의 균형이 깨진 문제이지 대부분의 사업장에선 여전히 고용주가 갑입니다. 하나의 특별한 예로 한국이 노조 천국쯤이나 된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죠 현대차 귀족노조등이 그 예입니다만 나머지 대기업들은 싸그리다 어용노조하에서 사측의 잔인한 노무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차도 전체 노동자수 대비 노조의 수는 한줌에 불과합니다. 나머진 다 비정규직이 하고 있죠 그런데 또다른 노동자인 점주의 죽음에 분노한다덬 저 야당 대권주자들은 이런 현실엔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보통 이런걸 침소봉대라고하죠
21/09/02 23:04
최하위 노동자, 노조조차 꾸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진짜 현실은 아무도 안 알아줍니다.
정확히는 정당은 그런 사실들에 진심으로 관심가지지 않습니다. 자신들은 그런 위치를 이미 한참 벗어난 사람들이며, 이 사건이 다수의 관심 밖에 있기에요. 어차피 대다수의 사람은 보호망 안에서 살아가고 있거든요. 각자의 정당은 하나의 사건, 혹은 하나의 이슈거리를 선택할 뿐이죠. 그러나 해당 문제를 선택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면, 그것도 한가지 진보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더 급한 현실이 있다고 해서, 이 건이 문제되지 않는 건이라곤 할 순 없죠. 그냥 관심사가 다른겁니다. 기업이 절대악이 아니듯, 노조 역시 절대선이 아니죠. 누구를 바라보느냐는 그냥 정당의 선택일 뿐입니다. 그리고 바라보는 사건을 침소봉대할 뿐입니다.
21/09/02 23:05
금속노조 현대자지부 조합원수가 5만명이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한줌인가요?
현대차는 14년부터 불법파견으로 하도 두드려 맞아서 오히려 비정규직이 한줌일텐데요. 많은 대기업들이 노조(특히 민노총 산하)를 강력하게 누르고 있는것도 맞는데, 그만큼 노조가 하고 있는 것도 어마어마해요
21/09/02 23:27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는 비정규직지회 판매직지회 일반직지회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합원수가 뻥튀기 되어보이지만 실질적으로 현대차지부의 실권은 다 예전 생산직 노동자들로 이뤄진 귀족노조가 장악중입니다. 현대차의 꿈은 이 귀족노조들이 모두 정년으로 자연소진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필사적으류 이 노조의 수를 통제중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 늘 귀족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죠 공장에 가본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이 진성노조는 그 수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생산 업무는 비정규직들이 하고있고 저노동 고수익 포지션에만 진성노조들이 알박기 해놨습니다
21/09/02 23:39
현대차 노조에 비정규직은 촉탁직이라 부르는 기간제 근로자 소수만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협력사 직원들은 많이 직고용 했고 생산라인에서 혼재근무가 없어지기도 했지만 애초에 협력사 직원들을 비정규직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노조가 씌운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이리저리 해서 그쪽 사정은 잘 알거든요. 직접 공장에서 근무도 해봤었고
21/09/03 00:07
쉽게 말씀 드릴께요 다임러 밴츠 고용자수가 약30만명이고 현대차는 기아차 합쳐도 10만명 조금 넘어요 양산대수는 다임러가 좀더 많습니다만 결코 3배는 아닙니다. 1.x 수준..
그럼 독일 노동자의 생산성이 3배 낮은걸까요? 아닙니다 독일 노동자의 생산성이 한국대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 고용자수 괴리는 어서 올까요? 직고용하지 않은 비정규직 촉탁직 파견직으로 해결하는겁니다. 교묘하게요
21/09/03 00:44
내부 사정이나 법을 전혀 모르시는거 같은데…
프레임에 지나치게 갇혀 있으면 객관적인 사실도 거부하게 됩니다. 노동 관련해서 세간의 인식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굉장히 큰 개념이 몇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비정규직과 포괄임금제에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두가지의 개념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나쁜거라고 까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님도 마찬가지인것 같구요
21/09/03 01:29
딸기 님// 헐.. 저 거기 설계출신입니다.
양산설계하느라 생기쪽이랑도 많이 일했구요 생기에서 조합원 자리는 작업변경이 안된다고 어디어디인지 알려주죠 FEM REM 만드는 모비스는 더 심해서 아산공장에 정규직이 저때 6명이었어요 크크 그리고 1/3의 고용자수로 어떻게 다임러와 또이또이한 양산량을 맞추는지 사정 잘아시는 님이 설명해 보시죠 그리고 갑자기 논의를 확장하시는데 비정규직과 포괄임금제는 사용자입장이 아니고 노동자 입장에서 당췌 어디서 장점을 찾아야하죠? 포괄임금제하의 비정규직이면 아무리 야근을해도 급여는 동일하고 그 급여조차 정규직보다 한참 낮으며 심지어 고용도 안정되지 않죠.
21/09/03 07:55
Augustiner_Hell 님// 내부 설계 출신이시라니 확실히 저보다는 정확하게 아실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21/09/02 22:19
이걸 또 현 정부탓하는군요
신이 와서 대통령해도 아마 국민 절반은 만족 못할듯. 머 허긴 잘하길 바라는게 아니라 못하길 바라니까 그럴지도.
21/09/03 09:02
뭔 본문이 노조얘기에 여당얘기 좀 하고있고 댓글도 대부분 노조 얘기하고 있는데 정부랑 대통령으로 논의를 갑자기 확장시키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여당이 정부였나요?
21/09/02 22:26
노조간 세력싸움이랑, 노조 비노조 싸움도 참 자주 일어나긴 합니다만 이걸 뭘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참 모르겠습니다.
노조를 없앨 순 없고, 오히려 노조 자체는 필수적으로 있는 것이 내부에서의 업무환경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죠. 노조는 노사간 투쟁을 위해선 필요한 존재고, 투쟁의 열매를 비노조원에게 돌리면 노조 내부에선 만족스럽지 않겠죠. 이번 사건은 거악을 상대하기 위해 뭉친 자들이 소악을 행하는 행태라고나 할까요? 참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이권을 챙기고 싶어하겠죠. 결국 함께 쟁의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다수로 뭉쳐 찍어누르는 꼴인데, 그들이 싫어하는 기업의 양태를 스스로 닮아버린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21/09/02 22:36
네 그래서 적은 댓글입니다.
전형적인 투쟁적 사고, 대의를 위해 소의정도는 짓밟아도 될 거라는 생각인건지, 혹은 이권단체로서의 합리적인 판단이었는지, 혹은 둘다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어질어질하긴 합니다.
21/09/03 17:19
저도 공장 다니지만 참 어렵습니다. 비노조원수가 많을수록 노조가 교섭할 힘이 없어지니, 노조는 비노조원을 노조가입시키려고 압박하고, 회사는 가입 못하게 압박하고..
21/09/02 22:49
원론적인 얘기지만,
자본가는 갑이고, 노동자는 을이다는 도식은 안 맞는 거라 생각합니다. 자본가도 갑과 을이 있고, 노동자도 갑과 을이 있는 것이겠죠. 대체로 대자본가는 갑이 되고, 소자본가는 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커다란 노동조합은 갑이 되고, 작은 노조 또는 연대할 단체가 없는 노동자 또는 취업 희망자는 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이든 노동이든 덩치를 키우는게 중요한 문제이고, 덩치가 커지면 수익과 권리를 독차지해가는 특성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소자본가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겠는가, 어떻게 갑인 노동자들로부터 을인 노동자들의 이익을 지켜줄 수 있겠는가, 이런 것들이 고민 사항인 것이지, 자본가는 악이요, 노동자는 선이라는 식의 마르크스적인 도식은 부적절한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21/09/02 23:01
아 이 얘기가 빠졌네요.
덩치가 큰 자본 또는 덩치가 큰 노동은 자신의 덩치를 작게 보이게 만들려는 동기, 또는 힘이 약한 것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는 동기가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자본에 대해서는 피터 틸의 <제로투원>에서 관련 내용을 읽었고요. 덩치가 커보이고, 힘이 강해보이면, 독과점이라면서 규제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덩치를 작게 보이게 만들려는 것으로 프레임을 선택하는 것이 있고, 힘이 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방법으로 누구와 대립하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1/09/02 22:59
택배 문제는 결국은 이게 건설쪽이랑 똑같죠...
하청의 하청의 하청문제... 근데 이걸 해결할라고 전부 근로근무로 끌어들이는건 또 지금 기사들이 싫어하는 분들이 꽤 되는걸로 알고있고 복마전입니다. 중간에 끼이는 대리점주만 죽어나는거에요.
21/09/02 23:50
노조와 갈등도 문제인데....
https://www.fnnews.com/news/202108301250103991 특히 "사회적대타협 합의문에 택배요금 인상분 170원을 분류작업 개선과 고용보험·산재보험 가입 등 택배기사 보호에 사용하도록 명문화돼 있다"며 "170원으로 택배기사가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랬더니 60%를 택배회사 초과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진 위원장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건 당 택배요금 인상분 170원 중 105원을 가져가 택배분류 기기인 '휠 소탄' 투자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기사를 지상파나 조선비즈가 보도한걸 본적이 없는데....뭐 그렇다는 겁니다.
21/09/03 00:12
택배사들이 대리점을 통해 지입제라는 기형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게 일반적이고 사망하신 븐은 대리점 점주인갓 같네요. 지입제 택배기사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서 처우개선 때문에 노조 만든거 아닌가요? 이건 트럭기사 노조도 마찬가지. 운송분야의 고질적 하청에 재하청 시스템 바뀌지 않으면 을끼리 이런 문제 끊이질 않겠네요.
21/09/03 00:34
을의 전쟁을 부추기려는 갑의 계략이긴 하지요.
근데 어떻게 보면 이 헛점을 노린거기도 하겠지요. 시스템의 문제라는데 동의합니다.
21/09/03 00:57
예전 민노총이 구청 청소하청업체 들쑤셔서 결국 쥐꼬리만큼 임금 인상되게 만들고 사업주가 질려서 사업 접어버려 다들 실업자가 되는 걸 본 적은 있네요.
21/09/03 07:08
대형 노조의 이익집단화는 참 답이 없는 문제 같습니다.
때려잡자니 노동권 제약이라 반발하고 내버려두자니 해악이 극심하고... 여기에 주사파 침투 논란까지 골이 아프네요
21/09/03 07:54
노조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는 편이며, 노조가 이익단체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단,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도 된다는건 절대 아니죠. 근데 민노총은 선을 넘어도 한참 많이 넘었어요.
21/09/03 08:14
노조는 원래 그랬습니다. 90년대에도 조합 가입안한다고 따돌리고 린치가하고.
노사정중에는 최약체라 가끔 편은 들어주고 싶은데. 적당히 선만 넘지말고 노사정이 견제하며 균형만 맞추면 좋겠는데. 꼭 가끔 이렇게 선을 넘고. 사법부가 출동해서 매운맛좀 보여주면 좋겠네요.
21/09/04 00:21
이건 직장 내 괴롭힘이죠 그냥.
CJ 대한통운이 잘못했다 해도, 그 고통을 저 대리점주 분이 받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데요. 택배기사분들 고생한다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너무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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