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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2 22:32
추천 감사합니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길게만 적어놔서 귀중한 시간을 뺏지나 않을까 염려되는군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기운이 납니다.
21/09/02 21:46
미유키...는 저도 보다 말았네요.
단편집 말고는 스포츠 이외 소재로 그린 만화들 진베, 미소라, 큐앤에이 다 별로였던 거 보면 역시 아다치는 스포츠가 딱이야(...)
21/09/02 22:31
본문에는 없지만 일곱빛깔 무지개도 나름 괜찮지 않았나요? 크크크. 진베 큐앤에이도 그냥저냥 볼만했습니다. 아다치 미츠루 만화에서 스포츠가 빠지면 조미료를 안 넣은 것처럼 심심하긴 하죠.
21/09/02 22:05
"...여기는 니노미야 아미. 야마토 케이스케, 응답하라."
아다치 미츠루 작품뿐만 아니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가 읽은 모든 만화 중 최고의 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연애할 때 살짝 비슷하게 따라해본 적도 있네요 헤헷)
21/09/02 22:29
저는 크로스 게임 엔딩을 좀 더 좋아합니다만 러프 엔딩이 아다치 만화 중에서 최고의 엔딩인 건 이견의 여지가 없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나서 몰려오는 그 여운이란... 그야말로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21/09/02 22:07
제일 좋아하는 건 H2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건 역시 러프라고 생각합니다. 터치와 H2보다 분량도 적으면서 주인공의 '성장'과 '연애'가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 진행되거든요. 터치가 '연애'보다는 '성장'쪽에, H2는 반대로 '성장' 보다는 '연애'쪽에 밸런스가 쏠린 느낌이거든요. 뭐, 뭐를 읽든 1권 잡으면 멈출 수 없는 건 맞지만..
21/09/02 22:28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러프는 아주 짜임새가 좋은 만화죠. 성장과 연애 어느 파트도 부족한 부분이 없습니다. 타이트하게 군더더기 없이 완결까지 그려낸 명작 만화에요.
21/09/02 22:21
미유키는 80년대 최정성기였던 아다치 미치루의 초기 대표작이라 지금 보면 이게 왜 대단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데 당시로는 이런 소재와 감각으로 만화를 그렸던 작가들이 없었으니 당시로는 충격일 수밖에 없었을 거에요. 거기에 미유키가 급하게 마무리 되면서 더 아쉬울 수밖에 없는데 이게 아마 터치를 연재하게 되면서 미유키를 급마무리한 걸로 알아요.
21/09/02 22:26
미유키도 터치처럼 시대상을 감안하고 봐야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작품인데, 제가 안좋은 쪽으로만 설명하긴 했습니다. 엔딩이 부실한게 터치 연재 때문이었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저의 감상이야 어쨋든 미유키가 러브코메디 만화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만화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근데 너무 명작이다라고 칭찬만 하는 얘기만 듣다가 정작 보고나니 실망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ㅜㅜ
21/09/02 22:54
전 h2보단 터치가 훨씬 낫던데... 일단 h2는 주인공들이 처음부터 잘하죠.그리고 조강지처 나두고 계속 그 히카리에게 미련두는 히로도 그닥 공감되게 그려지지 않은거같고..유일하게 터치보다 나은점이라면 야구의 재미는 좀더 세심하게 표현되었달까여.
대신 터치는 카즈야의 대타로 포텐만보고 억지로데려와 서서히 실력을키워가면서 패배도 겪어보고 하면서 결국 성장하는 모습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첨부터 완성되어있던 h2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메이세이라는 팀이 메이세이에 복수심을 갖고있던 카시와바감독을 서서히 동화시키면서 하나의 완성된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마지막의 스미공고전에서 정점을 찍죠.. 이 스미공고전에서 카시와바감독의 "갑자원..가는거지?"이거랑..마지막의 병원에서 "여름을 좋아합니다."이 대사는 드라마적 감동이 h2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였음. 야구만화로 봤을때는 h2가 나을지몰라도 청춘 성장드라마로 봤을때는 터치가 훨씬 감동적이었고 우수한 만화라고 생각해여. 주연들은 물론이고 조연들 하나하나도 훨씬 캐릭터가 살아있고 매력적이었던..
21/09/02 23:00
지금 기준으로 보기엔 H2쪽이 더 독자들 취향이 맞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 적어 봤습니다. 터치는 밥에 뜸을 들이듯 긴 호흡으로 감상해야 재미가 느껴지는 만화죠. 본문에 적엇듯이요. 작품의 감상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제 생각이 맞다고 주장하고 싶진 않습니다. 터치도 H2도 모두 훌륭한 명작이지요.
21/09/03 10:33
러프는 말할것도 없고 h2보다는 터치에 더 드라마적인 재미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주요 조연들의 캐릭터성도 살아있었고요. H2는 너무 히로와 히카리 둘의 애정도에 스토리가 몰빵이 되어있는데 또 거기에 야구까지 섞어서 음..이도저도 아닌 느낌..
21/09/02 22:56
아다치 미츠루는 평가가 필요없는 사랑입니다.
터치, H2, 러프, 터치, H2, 러프, 터치, H2, 러프 특히 러프, 러프, 러프 판사님 이 글은 술 먹고 센치해진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옆을 지나가던 고양이가 에잉~ 하면서 혀를 차면서 앞발로 쓴 댓글입니다.
21/09/02 23:12
저도 크로스게임에 한표. 세련미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만은 별로였어요. 지나치게 후반부에, 지나치게 툭 하고 튀어나왔거든요.
21/09/03 01:00
아이구 제 덕질글에 글곰님이 댓글을 다 달아주시고 반갑습니다. 크로스게임의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는 말씀하신대로 너무 늦게 갑자기 튀어나온 감이 있죠. 스토리 초반부터 착실하게 빌드업 했으면 더 좋았으리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21/09/04 00:43
아마도 그게.. 그 앞에 나온 말들이 거짓말이었어? 하고 다시 읽어보게 만드는 장치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저기 복선을 많이 깔아두는데, 1회차 볼때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던 것이, 두번읽고 세번읽을때 확 느껴지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걸 너무도 직접적으로 언급한게 좀 거시기 하지만서도...
21/09/02 23:04
미유키를 해적판 1탄 크로스로드로 접해서 보고 갠적으로 아다치 만화중 넘버원으로 꼽긴 하지만은 아마 이걸 4대작품이다 명작이다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라쇼님처럼 실망할수도 있겠구나 싶긴 하더라고요. 제 친구가 천궁(레인보우스토리 해적판제목) 너무 기대안하고 보면 생각보다 괜찮다길래 거의 70퍼센트까지 뭐 이런 내용이 다있네 하다가 막판 결말부분에 감동의 쓰나미를 느꼈던 것처럼 기대치가 높나 낮냐에 따라 만족도는 다를수 있죠. 사실 터치나 h2를 보면서도 만화 내용보다 순정만화같은 한컷 한컷 복선과 표정 찾는 재미로 봤었는데 미유키는 스포츠가 빠진 만화다 보니 그런부분을 좀 더 많이 느낄수 있어서 좋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주인공이 진짜 평범하다는 점이 뭔가 감정이입도 되기도 하고요, 예전에 드라마 느낌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미유키를 약간 표절한듯한 시비도 붙기도 했고 매체들이 요소요소를 좀 베끼는 부분이 많아서 미유키 내용이 진부적으로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1/09/03 00:44
제가 기대치가 높았기에 필요이상으로 미유키를 낮게 평가한 감이 있습니다. 미유키가 터치보다 먼저 섬세한 심리묘사를 연출한 작품이라 감정선에 집중했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명작까지는 아니다라는게 제 솔직한 감상인데 그렇다고 못만든 만화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평균이상은 가는 작품인데 제가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았나봐요.
21/09/02 23:26
와우 박사논문급 수준글 잘 봤습니다!!
전 '너의 승리야! 히로' 단원(히로가 히카리 생일선물로 승리를 선사하기 위해 이를 악물어가며 분투하고 패배후 바닷가에서 히카리에게 위로받는 모습을 하루카에게 들키는 부분), 오직 그 하나 때문에 H2를 최고로 칩니다. 진짜 만화를 문학작품 수준으로 승화시킨 느낌
21/09/03 00:48
하루카 매력적인 히로인이죠. 메인 플롯이 히로와 히카리의 사랑을 다뤄서 그렇지 히로인의 매력만 따지자면 히카리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다치 미츠루 만화는 문학작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작들이 많죠.
21/09/03 00:51
쇼트프로그램의 이야기도 익히 들어서 이번 기회에 보려고 했는데 리디북스 e북으로 없더라고요. 동네 만화방가도 안보이고요. 나중에 보게 되면 본문에 올리지 않은 만화와 같이 리뷰해보겠습니다. 지금 쓰지 못해서 죄송해요 ㅜㅜ
21/09/02 23:42
지금의 성인지감수성으로 보면 미유키는 변태가 즐비한 이상한 만화죠. 시대적으로 공감도 안되고..
하지만 전 미유키의 마지막 4~5장을 위해 처음부터 읽습니다. 저에게만큼은 러프와 쌍벽을 이루는 엔딩이에요.
21/09/03 00:54
엔딩곡 추억이 가득 가사가 나오면서 끝나는 엔딩은 괜찮게 봤습니다. 아다치 미츠루가 변태 만화를 그리려고 했다니 그런가보다 해야죠 크크. 딱히 옛날식 에로 개그를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근데 분량 잡아먹는게 조금 그랬어요. 저의 좁은 식견으로 비평을 해서, 미유키를 재밌게 본 분들의 추억을 훼손시키지나 않을까 두렵군요. 혹여라도 속상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ㅜㅜ
21/09/03 01:24
그냥 서로 의견을 나누는데 사과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정성스레 올린 글에 태클건것 같아서 제가 더 죄송하네요.
그리고 종종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어느새 머리가 희끗해지는 나이가 되다보니 그때가 더 그립네요..
21/09/03 11:17
지금 성인지 감수성으로 보면 러프도 만만치 않죠 미유키는 소심한 남주가 끝내 용기를 내는 모습이 저랑 오버랩이 되서 그런지 엔딩이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21/09/03 12:28
생각해보니 읽은 만화중에 주인공이 평범했던 첫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엔 그저그랬는데 엔딩은 오히려 더 뭉클했던거 같네요.
21/09/02 23:54
아다치 미츠루 팬으로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감정처리나 대사가 좋더라구요 h2는 시간이 날때마다 다시 보는데 언제나 재밌습니다 특히 키네의 완투승 장면은 아다치 미츠루가 캐릭터를 얼마나 아끼는지가 보여서 참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이렇게 정성들여서 쓴 리뷰글 덕분에 다시 한번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들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라쇼님께 감사드립니다
21/09/03 00:57
저야말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H2가 대단한 점은 키네 같이 조역으로 소비하고 지나칠만한 캐릭터도 서브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이죠. 그 전부터 키네가 가벼운 언행과 다르게 노력파라는 진중한 모습을 보여줘서 키네 완투 명장면에 개연성을 부여해 주었지요. 아다치 미츠루는 스토리텔링이 대단한 작가입니다.
21/09/03 00:04
아다치는 말씀하신대로 심리묘사가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점도 매우 좋은데
거기에 추가로 저는 아다치처럼 여백(배경?)을 잘쓰는 만화가를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21/09/03 00:59
대화사이에 자연풍경 컷으로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연출이 유명하죠. 아다치 스타일을 따라하려는 창작자들이 많았는데 아다치 미츠루만큼 잘 구사하진 못하더라고요.
21/09/03 02:20
아다치 연출은 어디서 써먹어보려고 해도 그게 미묘하게 안맞습니다.
요새 만화들에서는 어려워요. 그림체는 다르지만 비슷한 템포로 구성한 작가가 있었는데 바로 한소리 들었죠. 저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다양성보다 뭔가 일률적인 걸 요구받는 느낌이라 안타깝습니다. 뭐...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거라고 별다르지는 않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죠.
21/09/03 02:31
언제 오시나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연출이란게 참 따라하기 어렵죠. 날고 긴다는 애니메이션 감독들도 쩔쩔 매는게 아다치 만화니까요. 그만큼 명성에 비해 애니 복이 없기도 합니다.
작가의 다양성이라... 수익을 내서 생존해야하는 프로작가에게 가혹하기 그지 없는 말이죠. 돈도 안되고 관심도 못받는 가시밭길을 얼마나 계속 걸어가야 부와 명예가 기다리는 영광의 문이 보일런지요. 그 시련을 이겨내고 뚝심있게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작가가 대성하기 마련이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의 고통을 알기에 돈과 타협한 젊은 작가를 비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지금도 가난과 창작의 고통과 싸우는 창작자들을 조용히 응원해야죠. 한국 만화계에도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21/09/03 02:45
그게.... 한 번은 시장에 선보이기라도 해야하는데 그 단계로 가지도 못하고 포트폴리오 단계에서 잘리는 꼴을 많이 봐서요.
물론 대부분은 잘릴만하니까 잘립니다만... 최근에 주술회전 코믹스를 읽었는데 이거 1권 내용으로 포트폴리오 했으면 바로 잘렸겠다 싶었어요. 여하튼 다음편 파이어펀치와 체인소맨도 기대하겠습니다. 라쇼님 덕에 제 유튜브 추천에 자꾸 옛날 애니곡만 뜹니다. 크크크 최근 것들 위주로 봐야하는데... 손이 자꾸 거기로 가네요.
21/09/03 03:00
일뽕처럼 비춰질 수 있어서 말하기 조심스러워 집니다만, 일본 창작물보다 한국 창작물이 소재의 다양성 면에서 폐쇄적인 건 맞죠. 이세계물이나 빙의 회귀 웹소설에 제가 큰 매력을 못느끼는게 획일적인 소재 때문입니다. 물론 그 비슷해보이는 작품속에서도 작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머리를 쥐어짜내서 작품을 만드는지는 알죠. 좋은 소설들도 많고요. 하지만 장르가 좀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비주류라도 다양하게 창작물을 밀어주기엔 돈이 안되고 그렇다고 돈되는 것만 통과시키면 그게 그거인 이름만 바꾼 복제품이 나오고, 서브컬쳐계의 딜레마로군요.
가끔 요즘 애니를 챙겨보긴 하는데 나이먹어서 그런가 자꾸 옛날 애니 노래만 듣네요. 제가 올리는 글이 그런 부작용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무섭군요 유튜브 알고리즘...
21/09/03 08:50
조심스럽게 의견 제시해보자면 예전에는 일본이 컨텐츠의 다양성이나 퀄이 높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이세계물만 넘쳐나네요 뭐 점프 같은 메이저 잡지로 가면 좀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좀 아쉬워요ㅜㅠ
21/09/03 09:30
예 일본 만화계도 질적 하향화로 몸살을 앓고 있죠. 주간 소년 점프 같은 경우도 귀멸이나 주술회전 같은 작품이 없었다면 명맥 유지도 힘들었을테니까요. 아다치의 주 연재처인 소년 선데이도 코난이 가장 노릇하게된지도 오래됐고요. 이세계물만 주구장창 찍어내는 것도 수요가 넘처나니 당연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걔중엔 좋은 작품도 드물게 나오니 꼭 나쁜 현상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데, 장르의 획일화가 창작물의 수명을 갉아먹는 것만 같아서 좀 걱정되더라고요. 추리, 미스테리, 호러나 시대극 같은 마이너한 장르에도 양질의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비주류 소재이지만 필력하나로 독자들을 휘어잡은 괴담동 같은 웹소설은 저도 높이 평가하고 싶더군요. 점점 뛰어난 창작자가 만든 작품을 보기 힘들어지는 시기인데, 창작열을 불태우는 신예 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21/09/03 09:41
그래도 웹툰시장에 자꾸 자본 들어오고 하면서 드라마랑도 연계되고하니까
나빌레라 같은 웹툰이 흥하고 드라마화도 되지않겠습니까 한국 창작물은 지금이 최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원 폭력물이 지금도 1위먹는거 같긴 하지만요 흐흐
21/09/03 09:56
웹툰은 덴마 이후로 거의 보지 않아서 제가 잘 모르긴합니다. 이따금 칼부림을 보는게 전부네요.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가 좋은 평가를 받는 다는 소식은 저도 들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네요. 뭐, 학원폭력물도 그나이대 독자들이 보기에 가장 재밌으니 인기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크크. 그래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봤으면 싶기도 하네요. 말하고 보니 꼰대 같기도 하네요;
21/09/03 10:31
굳이 첨언하자면 장르적 다양성이 예전보다 줄었나 하면 좀 의문이 듭니다. 웹툰이든 일본만화든 개성있는 콘텐츠는 쭉 나왔다고 봐요. 단지 그 개성이 인기를 얻느냐 아니냐의 트렌드가 바뀐거구요
21/09/03 05:01
남성향 순정만화.. 보다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 아다치작품들을 욕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생각해보면 굉장히 공감가는 비판이어서, 그래서 재밌게 읽었구나 싶더라구요.
21/09/03 10:01
저는 남성향 순정만화라는 일부 팬들의 반응도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순정만화의 장점인 섬세한 심리묘사와 등장인물의 관계도를 그만큼 소년만화로 잘 표현했다는 소리니까요. 제가 미유키나 몇몇 작품들을 감히 비평하긴 했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깔 정도라면 까지 못할 만화가 세상에 있을까 싶어요 크크크. 옳은 말도 있는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작품 토론도 하고 좋은 일이지요. 무조건적인 찬양보다야 훨씬 낫다고 봅니다.
21/09/03 14:38
아 그 친구는 참고로 여성이었습니다. 아다치월드의 여성캐릭터들과 연애선을 남자의 판타지, 로망의 집약체로 생각하더라구요.
순정만화의 걸작이고 아마 제기억으로 최고로 많이 팔린 작품인 "꽃보다 남자" 를 볼때...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그 근본적으로 남자시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이 있잖아요? 순정만화 특유의 남성 캐릭터들. 여성독자가 볼때 아다치 작품들이 그런식으로 받아들여질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래서 재밌는거인걸 크크..
21/09/03 07:18
중단편들이 빠진 게 아쉽네요.
카츠 이전 복싱이 소재였던 슬로우 스텝이나 위에 얘기들이 나오는 천궁 같은 중편들과 쇼트프로그램, 진베 같은 단편들도 제 청춘의 한 획이라 크..
21/09/03 09:33
진베나 큐앤에이는 예전에 봤는데 언급하신 나머지 중단편들은 e북이 없어서 보지를 못했네요. 아다치 미츠루는 작가 경력도 어마어마하고 작품수도 많아서 리뷰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나중에 보게되면 다시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21/09/03 08:21
터치 러프 H2로 대표되는 아다치미츠루는 최애 만화가입니다
다른작품들도 재밌게 봤는데 저는 카츠의 설정이 색다르고 재밌었습니다 오코노미야끼 먹고싶네요 크
21/09/03 12:07
그러게요 래빗 사카구치가 딱 메이웨더인데 작중에서 저평가 받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복서로서는 완전체 아닙니까 크크크. 펀치력이 아마추어를 겨우 벗어난 수준이란 단점이 붙긴 하지만, 득점위주 복싱에서 큰 문제가 될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카츠가 내일의 죠를 오마쥬한 부분이 있어서 서로 치고 받는 인파이터에 대한 환상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스포츠 만화로 보기엔 아웃복서는 쫌스러워 보이긴 하지만요.
21/09/03 08:22
터치 h2는 뭘 먼저 봤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하죠.
크로스게임은 애니가 잔잔하니 참 좋았습니다. 어째 제 선호도는 크로스게임 h2 터치순인거 같기도 러프야 더 말할것도 없고 카츠가 언급된게 반갑네요. 말씀대로 힘빠진게 아쉽지만 커플링이 재미있었던
21/09/03 09:37
보통 팬덤의 반응이 그렇더라고요. 터치를 먼져보면 터치쪽을, H2를 먼저 본 사람은 H2를 더 선호하죠. 국내에선 터치가 늦게 정발돼서 그런가 H2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죠. 본문엔 제가 H2가 만화적 재미는 더 좋다라고 적긴 했습니다만 꼭 우열을 가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 훌륭한 명작이죠. 저랑 선호도가 비슷하시네요 크크크. 카츠는 더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는데 중반부터 힘이 빠져버린게 참 아쉽습니다.
21/09/03 08:27
전 H2를 드라마로 입문해서 하루카가 너무 좋았슾셒... 나중에 만화 보면서 히로 왜 안 하루카냐고 소리치면서 봤었네요 크크크크
21/09/03 09:39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하루카의 비중이 높아졌다죠? 원작 만화에선 중심 스토리에서 살짝 겉도는 느낌이라 하루카의 비중을 더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죠. 착하고 참한 아가씨에요 하루카는. 이시하라 사토미도 하루카의 배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21/09/03 08:56
저도 H2, 터치, 러프 전부 소장중에 미유키가 무슨 아다치 4대만화라고 해서 고민도 안하고 전권 샀다가 쓴맛 씨게 봤네요.
와 정말 시대 감안하고 명작은 윗 작품들과 달리 미유키는 너무 너무 별로였습니다. 작품중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과 딱 그 시대에만 통하는 작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유키는 완벽하게 후자였어요.
21/09/03 09:44
말씀하신대로 미유키는 시대를 초월해서 독자를 공감시킬만한 장점이 보이지 않더군요. 남매간의 사랑을 최초로 다뤄서 후대 창작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고, 작품이 나온 시기에 독창적인 연출을 선보여서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 반열에 오를만 하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 다시 보려니 걸리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더라고요. 개인적으론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컷지만 리뷰하면서 미유키를 좋게 본 추억이 있는 분들껜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21/09/03 09:04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들은 정말 사랑입니다..ㅠㅠ
지금 다섯살 딸아이 키우고 있는데 중학생정도 올라가면 여자 아이라 스포츠에 관심이 없을거 같아 러프정도는 꼭 보여줄 예정입니다!!
21/09/03 09:11
저는 러프가 가장 좋았는데 평가는 H2나 터치가 더 좋은가 봐요.
승부과 관련 없이 미리 메시지를 보내놓는 아미가 참 똑똑하다 생각했고 마지막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나레이션이 정말 좋았어요.
21/09/03 09:49
터치, H2, 러프는 솔직히 우열을 가리기 힘들죠. 그럴 필요도 없고요 크크크. 상업적으론 터치, H2가 훨씬 성공했지만 러프의 짜임새는 아다치 월드에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크로스게임 엔딩이지만 러프 엔딩은 아다치 작품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죠.
21/09/03 09:12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h2, 완성도가 제일 좋은 작품은 러프라고 생각합니다.
갑자원 본선 무대를 그려줘서 그런가 여름마다 매미 소리 들으며 h2 정주행하는게 습관이 됐습니다.
21/09/03 09:51
H2 말고는 갑자원 본선 시합을 보여주는 만화가 없죠. 터치도 그래서 감질나는데 후속작들에서 조각맞추듯 보여주더군요. 저도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여름이 되면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이 떠오르더라고요.
21/09/03 09:49
H2로 입문해서 h2를 제일 좋아합니다.
터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정말 좋습니다.평이 조금 안좋다는 얘기가 있지만, 전 터치TV판과 만화책을 보기전에 극장판을 봤는데, 기대없이 무심하게 보다가 마지막에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H2를 대여점에서 빌려보다가 너무 좋았어서, '미소라'를 서점에서 구입했었지요. 완결까지 전부 사모은 유일한 만화책입니다. 짧아서 다행이었죠. 너무 재미없었지만 억울해서 계속 샀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권을 보긴 봐야겠는데 대여점에는 안들어왔었거든요.
21/09/03 09:53
맞아요, 터치는 극장판 애니도 있었죠. 터치 애니를 정주행하고 싶은데 너무 옛날 애니라 볼 수 있는 곳이 없네요. 더 일찍 터치 애니를 봤더라면 감동도 두배가 됐을텐데 말이에요. 아쉽습니다. 미소라를 재미없게 보셨으면서도 계속 사모으셨다니, 참된 아다치 미츠루팬이시군요. 대단하십니다.
21/09/03 11:40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lasd241님께서 올려주시는 웹툰리뷰글에 댓글은 달지 못했지만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 만화만 보지말고 웹툰도 봐야하는데 마음처럼 행동하지를 못하네요.
21/09/03 11:43
허영만의 작품도 훌륭하죠. 타짜, 식객은 불후의 명작 아니겠습니까. 그 외에도 뛰어난 작품들이 숱하게 많죠. 귀중한 시간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1/09/03 11:00
저는 터치와 H2를 이렇게 비유합니다.
갤럭시S2 와 노트2 H2가 확실히 그림체도 그렇고 연출 , 스토리 등등이 훨씬 세련됐어요. 그러니 H2보고나서 터치를 보면 촌스럽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오리지널에는 오리지널만의 감성이 있기에 터치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매력이 있어요. 특히 터치를 먼저 본사람은 H2는 그냥 아류지 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죠. 다른 좋아하는 만화가가 없는것도 아닌데 유독 이사람이 죽으면 이 그림체와 이 연출과 이 감성은 영영 사라지겠지? 싶어서 슬퍼지는 작가가 아다치 미츠루입니다.
21/09/03 11:48
적절한 비유이십니다. 터치가 옛날 만화라 촌스러울지언정 오리지널이 가지는 힘이 분명히 존재하죠. H2도 터치의 그늘에서 벗어 날 순 없지만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진 좋은 작품이기도 하고요. 어느걸 먼저 봤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질 뿐이지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임은 부정 할 수 없습니다.
만화가는 유독 다른 창작업계보다 후진 양성이 힘든 직종인데, 어시라는 도제 시스템이 있지만 문하에서 만화 연출을 배웠다고 해서 스승의 장점을 물려받아 더욱 발전시키는 청출어람 급의 작가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더군요. 특히나 아다치 미츠루의 연출과 스토리텔링은 따라한다고 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다치 미츠루가 세상을 떠난다면 문학과 비견되는 아다치 작품 특유의 감수성을 영영 보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침울해집니다.
21/09/03 11:15
H2와 크로스게임을 아다치 미츠루 작품 중에 가장 좋아해서 이번 화 연재글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던전밥과 체인소맨도 좋아하는 작품들인데 다음 글도 기대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9/03 11:49
던전밥 작가와 체인소맨 작가는 실력이 출중하고 만화도 재밌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요즘 만화가이기도 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열심히 써볼게요!
21/09/03 22:43
미유키는 예전에 12권(마지막권)만 없었는데 11권까지 읽어도 재밌더라구요. 당시 한창 러브코미디 읽을 때라 그런것도 같습니다.(피가 이어지지 않은 여동생도 있는데 부모의 부재의 상황에서 금전걱정 없음이란 설정도 미유키부터라더군요. 여기에 한 건물에 몰아넣은게 메존일각이라면 둘을 합치면 러브히나가 되지 않을지)
터치의 경우 전 타츠야가 카즈야에게 열등감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게을러지게 된게 천성도 있겠지만 뭐든 잘했던 어린시절 자기가 잘해서 미나미한테 이것저것 받자 뒤에서 열심히하는 동생을 보면서 점점 적당히하는 것으로 보였거든요. 그게 꽤 오래가서 문제였지. 사실 미나미야 안 흔들린거고 타츠야 혼자서 계속 갈팡질팡 한거죠. 미나미 아버지와의 대화도 그렇고. 뭐가 됐단 읽을때마다 새롭운 작품이라 이렇게 서로의 해석을 얘기하고 재밌어 하는게 아다치 작품의 묘미 같습니다. 한가지 터치에서 정말 즐겼던 설정은 원래 좋아하던 둘을 오해하는 주변인이었네요. 특히 미나미가 엄청난 피해자였죠. 미나미의 매력이란게 야마토 나데시코 같으면서도 유카의 무술 자랑에 꽁무니 빼면서 도망가는 그런 면이라고 봐요. 평면적인 거 같으면서도 입체적인. H2와 러프에 다 말했으니 마지막으로 카츠를 말하면 중후반 가서 긴장감이 사라진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도 카츠키가 애인이냐는 말에 "예, 그런데요"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아다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여주인공의 당돌함이 느껴져서.
21/09/03 23:19
주변인물들에게 계속 동생과 비교당하는 타츠야를 보니 카즈야에게 악감정은 없더라도 타츠야가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겠다 싶긴 했어요. 미나미 마저도 장난식으로 타츠야는 못났다고 그럴정도 였으니까요 크크.
본문엔 열등감이란 한 단어로 몽뚱그리긴 했지만, 카즈야 사후 타츠야의 내면 심리는 복합적인 이유가 섞여 있죠. 동생이 못 이룬 꿈을 이어 받아 이루어 주려는 것. 이건 제목 터치를 상징하는 것이죠. 타츠야가 카즈야에게 바톤 터치하다. 그리고 카즈야가 열심히 노력해도 얻지 못한 미나미의 사랑을 아직 부족한 자신이 가지기엔 이르다라는 생각이 타츠야를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동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의 여정이 터치의 스토리겠죠. 미나미 또한 카즈야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을 테지만 말씀하신대로 타츠야가 진작에 다가왔다면 받아줬을거에요. 그래서 저는 미나미가 좀 차가운 성격이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여하튼 유카에게 도망가던 미나미는 귀엽더라고요. 완벽해보이던 미나미에게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장면이었죠.
21/09/05 11:24
저는 크로스게임을 만화방에서 초등학교 때 처음보았고 완결을 기다리면서 아다치의 다른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H2-터치-러프 순으로 보게 되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 그 먹먹한 감정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흐흐. 성인이 된 지금도 가끔 보면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느낌입니다. 이후 아다치에 빠져서 징베, 쇼트프로그램, 카츠, 미유키, 일곱빛깔무지개 들도 보았네요. 아다치 특유의 감정표현은 자질구레한 설명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 것 같습니다. 믹스도 어서 완결되면 좋겠네요. 저는 크로스게임 아오바 - H2 하루카 - 터치 미나미 순으로 매력있더라구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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