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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2 01:00
냉정하게 말해서 머지포인트 운영사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냐와 무관하게 이미 상황은 종결됐죠.
자본 빵빵한 모기업이 있지 않은 이상, 수익 구조가 있다고 하더라고 기본적인 자금흐름이 뒷받침되어야 운영이 가능한 구조인데 이번 사태 이후로 추가로 머지포인트 구매해서 사용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남은 건 그저 운영사가 얼마나 신의성실하게 해산절차를 밟을지 지켜보는 것 뿐입니다.
21/08/12 01:01
위 사태를 보면서 victim blaming(피해자 비난)은 한국인의 디폴트값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사기친 놈이 나쁜 놈이지 사기당한 사람이 나쁜 게 아니지 않나요. 저 같이 의심이 많은 사람은 20%를 남긴다는 것만으로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기임을 추정할만한 특단의 사정이 있지 않았던 이상 피해자를 비아냥 거릴 어떤 이유도 없다고 생각되는데, 여론은 "꼴 좋다"는 식이더라고요. 뭐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21/08/12 08:20
'놀리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부정적인 본성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드는데, 이럴 때 주로 듭니다
21/08/12 01:04
어떤 유튜브가 저걸 추천하던가요?
머지포인트에 돈이나 후원을 받고 뒷광고 했으면 그것도 문제고, 돈 안받고 저걸 제태크 수단이라고 본인의 구독자에게 하라고 권했으면 그 유튜버는 멀리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21/08/12 01:08
금융의정석인가? 그거 봤습니다. 유튜브가 추천동영상으로 띄워주더라구요. 동영상보고 와 저런게 있었네 하고 무릎을 탁 쳤는데,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어요.
21/08/12 01:10
천만다행이네요
쉽게 돈버는 길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사기이거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그리고 유튜브 이름이 금융의 정석인데 저런걸 추천했다는 점에서 좀 어이가 없네요;;; 제가 저 유튜브를 안봐서 정확하게 뭐라하기는 그렇지만 이왕이면 다른 괜찮은 금융 유튜브 영상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1/08/12 01:10
사고날건 거의다 알았을거 같습니다. 단순 수수료 장사로는 할인률 20프로라는 그 간극을 메꿀 수단이 없어보였으니까요. 다만 그 사고가 내일은 아니겠지 하고 쓰다가 이사단이 난게 아닌가 싶네요.
21/08/12 01:27
머지포인트는 2년내내 폰지사기아니야?? 얘기는 계속나와서 사자마자 바로써라 댓글도 꾸준히 달렸는데 꽤나 오래유지되다보니 백단위 이상으로 쌓아두거나 연간권 결제하신분들이 많아서 ㅠㅠ
요새 문상도 높은 상시할인율,익일발송,무통장 고집하는 최저가업체있는데 여기도 냄새가 많이 구리죠. 근데 여긴 머지처럼 쌓아두는게 아니라 내가 산날만 먹튀아니면 되는 거라 알면서도 다들 많이 구매하고있어서.. 다들 해적룰렛 하는 느낌 크크 여기도 언젠가는 터질 것 같습니다.
21/08/12 01:34
요즘 테마 주식 등 내가 탑승하고 이득볼때 까지만 터지지마!
라고 투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습니다 그러다 한번 잘못 걸리면 그동안 번 거 태반을 게워내고 두번 실수하면 이득 다 날라가고, 세번 실수하면 원금도 못건지는데 말입니다 코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심리를 머릿속에 심은거 같기도 하네요
21/08/12 02:12
솔직히 저는 머지포인트보다 쿠팡이 더 왜 안망하지 싶은 기업이었어요. 그래서 쿠팡에 익숙해지다보니 머지포인트정도는 가능할수도 있지않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크크;; 아니 ㅠㅠ
21/08/12 09:05
쿠팡은 손정의 등 조 단위의 돈을 밀어넣을 수 있는 투자자가 배후에 있었으니까요
아마존 이후로 수익을 못내도 투자만 계속 받으면 공격적으로 확장해서 점유율 높이고 경쟁사 물러나게 하는 수법이 유행이기도 하죠 (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아닙니다)
21/08/12 02:19
예전에 없어도 되는돈 남는돈 100만원 정도를 홀랑 까먹은 적있는데
진짜 맘이 쓰리더군요 어떤 돈이라도 돈은 돈이에요 저런 사기꾼들 꼭 잡았으면합니다
21/08/12 04:22
나만 아니면 되는거지 하는 마음으로 다들 쓰지 않았을까요.
누가봐도 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잖아요. 이런 사기꾼을 처음부터 믿지 말고 아예 이용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소름돋는건 그동안 난 많이 혜택받았으니 괜찮아 하는 분들이 좀 있어보인다는 겁니다.
21/08/12 09:06
폭탄 돌리기에서 잘 빠져나가신 분들이죠
이번엔 성공하셨는데 또 이런걸 애용하다보면 언제 물릴지 모릅니다 머지포인트처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고 혹하는 것은 쳐다도 보지 않는게 좋습니다
21/08/12 04:26
다들 언젠간 터질꺼야 그러니 조심해라고 귓뜸정돈 자주 해줫거든요 근데 20퍼할인이 너무 크니까 10만원 20만원 지르지않고선 못배기겠더라구요 못쓴 18마넌 너무 아깝습니다 크크 그래도 총 합쳐보니 510만원이나 썻는데 ㅠㅠ
21/08/12 04:40
20만원이 충전 최소단위인거 같던데 이걸 1000만원씩 충전해 두던 뽐뿌분들은 왜 그랬던건가요??
혜택 없어지기 전에 미리 해두려고?? 충전 한번에 많이 하면 적립률이 엄청 높았나.... 사실 운영기간이 짧은것도 아니고 20퍼센트나 되는 할인률이였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20만원단위로만 충전하고 다쓰면 쓸일있을때 충전하고 이렇게하면 폰지식으로 마지막에 튀어봤자 오히려 손해보는 장사였을거같은데.. 터진 다음에 알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좀 신기하네요;
21/08/12 06:28
수익구조에 대한 의문이야 있겠지만, 당근이 3조하는 요즘 분위기를 보면 법적인 문제만 없었다면 몇년은 버틸 돈이 투자되었을겁니다. 저도 그래서 1년은 버티지 않을까 싶어 연간권 하나 샀는데 환불이 잘 되려나 모르겠네요.
요즘 벤처들이 it인력들 위주로 아이템만 가지고 시작하다보니 아이템의 법적 문제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그 리스크가 펑 터진게 이 케이스인거 같네요
21/08/12 07:34
1년동안 횟수제한없이 모든 제휴점에서 20%할인을 받을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18만원에 파는데,
구매 다음달 5만원을 주고 내가 냈던 18만원도 12개월동안 나눠서 다시 돌려준다? 심지어 이용권을 여러장 구입해서 쌓아둘 수 있다? 누가봐도 결론은 명확했죠. 폭발이 예정된 폭탄돌리기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터졌네요.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금감원과 언론을 통해 업체의 실체가 드러나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21/08/12 09:08
차라리 중국 기업이 더 신뢰가 갑니다 거긴 돈이라도 많으니까요
그런데 공짜 점심은 없다고 틱톡이 저러는거 보면 틱톡 앱으로 정보를 빼 갈지, 아니면 다른 뭔가로 이득볼 확신이 있으니 저러는거 같긴 합니다
21/08/12 09:10
전 머지포인트 이름 자체는 별로 못들어보긴 했지만
지역화폐인 부산 동백전도 예산문제로 금액 한정 10% 캐시백을 하고, 그래도 예산 모자란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다보니 20% 보는순간 말도 안된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방 정부도 10% 캐시백 힘들어하는게 현실인데 스타트업이 20% 할인해주는 서비스로 먹고 산다는게 말이 안되죠 투자를 안하시는 일반인들은 20%가 어떤 개념인지 좀 생소하실 수 있지만 (옷, 신발 xx% 세일에 익숙하신분들은 더더욱요) 내 돈으로 수익률 10% 벌려면 얼마나 노력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애초에 말이 안되는 사업입니다
21/08/12 16:52
에이 그게 뭐야 말도 안돼
어? 이게 된다고? 어? 저기서도 쓴다고? 돈이 복사가 되네! 우끼끼끼! 코인도 그렇고 카뱅도 그렇고... 세상은 제 상식 밖의 일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납니다. 보통은 빨리 찾아먹고 폭탄두고 나가는 사람들이 이익을 보더군요.
21/08/12 17:09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2722099
이 짤이군요 ㅠ 요즘 폰지 사기판이 좀 바뀐게 예전에는 사기인걸 알면 접근을 안하는데 요즘은 폰지 사기 같은데? 근데 이거 내가 빨리 먹고 적당히 벌다 나갈 수 있나? 쌉가능 -> 가즈아, 불가능 -> 다음 기회에 이렇게 접근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습니다
21/08/12 09:11
학교에서 쓸데없는 걸 가르칠게 아니라 금융 지식을 필수로 이수하게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어릴 때부터 스스로 노후 대비를 하고, 폰지사기를 포함한 각종 경제 사기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죠 불법 토토 사이트나 코인판이나 돌아가는 구조가 같다는걸 알면 알아서 경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폰지사기를 교과서나 학교에서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그렇게 되면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커지게 되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21/08/12 09:28
터지고 나서 보니까 "아 이게 안 터질 리가 없지, 어떻게 이런 걸 속냐 크크"하는 거지, 사실 쓰던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우와 개꿀이다"라면서 쓰죠. 그렇게 만드는 게 사기꾼의 재능이고...
21/08/12 09:39
좀 의심하다가 친척이 잘 쓰고 있고,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가 들어오길래 연간권 구매했더니 이런 일이...전 대기업이 가맹점으로 들어오면서 의심이 풀어졌던 것 같아요. 환불해준다는 것도 사기죄로 걸리지 않기 위한 방법이라 하던데 짜증납니다.
21/08/12 09:53
폰지식으로 먹고 튈 생각은 아니었던 거 같고
일단 덩치키우고 버티면서 호구 물어서 회사 팔고 빠지자 정도였던 거 같은데 그게 잘 안된 느낌이더라구요.
21/08/12 10:01
저도 2년동안 대형마트, 편의점, 식당 같은 데서 많이 사 썼습니다. 한 200 정도는 쓴 듯? 보통 20만원권을 15~16 정도에 샀었죠. (카드할인포함) 이마트 편의점에서 애플 제품도 샀었고요. (애플펜슬 같은 걸 5~6만원 싸게 살 수 있었으니)
여튼 회사 주변에 결제되는 곳이 많아 유용하게 썼고, 지금은 18만원 정도 남았는데, 그간 할인받은 걸로 위안 삼으렵니다 ㅠ 가끔은 정신승리도 필요하죠..
21/08/12 11:09
몇년 간 에이 저거 사기아니야? 관망만 하다가
제휴업체가 엄청 많아졌길래.. 최근에 20짜리 두개 질러서 쓰고 있었는데 핳핳... 30남았는데 눈물나네요
21/08/12 12:09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5538010
언론사에서 사진찍으러도 갈정도니까 일단 이런건 확인하고 까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21/08/12 12:39
전자금융업 등록이 아마 유통액이 100억인가 넘으면 해야 되는데… 이정도로 잘될지 몰랐나보네요. 보안 및 인프라 인력도 고용해야 하고.. 재정건전성도 보는 거라 투자를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지 싶은데요. … …. 최대한 머지 측에 호의적으로 보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낙관하다가 망한건가…
21/08/12 16:02
저는 이걸 전혀 몰랐다가 이번에 사건 터지면서 알게 되었는데, 20퍼센트 할인이라면 예전에 문화상품권이나 해피머니가 20퍼센트 넘게 할인해서 팔던 시기도 있었던지라(청구 할인에 카드 할인 포함하면 40퍼센트를 넘기기도 했죠) 특히 뽐뿌 사람들은 별다른 위기 의식이 없을 수도 있었겠다 싶네요.
21/08/12 20:00
아직 머지포인트 사태 파악 못한 자영업자들한테 폭탄 돌리기 하려는 인간들은 피해자 취급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 인간들 제외하면 머지포인트에 물린 분들은 다 그냥 피해자라고 봅니다.
21/08/12 21:46
이거 가지고 당할줄 몰랐으면 바보라는 둥 피해자를 호구 취급 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본질적으로 코인 현상이랑 같다고 합니다. 가상화폐는 급격한 가치 상승을 정당화할 기반 근거가 있었나요? 기껏해야 블록체인의 미래성에 기반한 ‘모르시면 공부하세욧’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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