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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1 08:31
그렇군요. 북한의 해괴한 짓거리들의 목적이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결국 중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대체로 납득되는군요.
21/08/11 08:47
우려가 되는게, 북한이 대중외교를 위해 대남외교를 흔들고, 한국이 대미외교를 위해 대북외교를 흔든다면 - 그리고 흔들어대 생긴 부정적에너지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각각의 국내 정계에 구축한다면. 그게 장기적으로 과연 맞는 방향인가 싶네요.
21/08/11 08:54
사실상 대북외교는 대미-대중외교에서의 스탠스로 결정된다는 이야기네요.
결국 친중=친북, 반중=반북에 가깝다는 건데, 그렇다면 북한 문제는 미중패권경쟁이 끝날 때까지 해결할 수 없다는 방증을 한 셈인가요.
21/08/11 09:15
뭐 눈에 보이기는 했죠. 지금 북한 식량 상황이야 다 아는 사실이고,
제제중에 북한에 지원해줄만한 국가는 중국뿐인데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들 스스로 코로나 땜시 국경막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버티자 모드로 가다가 지금 비축미까지 푸는 수준인데 솔직히 벼량위에 서있는 시점에서 중국에 손 벌려야할때였죠. '미국'과 한국의 훈련을 비난하는 걸로 중국의 관영매체가 항미원조를 언급하는걸로 나아가는 수순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중국이라도 대놓고 지원할 자신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21/08/11 09:31
한 몇십년은 앞서나간 궁금증인데 남북통일이 되면 한국이 거둘 이익이 큰가 손해가 큰가에 대해서 전 이익이 많을거라고 보긴 합니다.
일단 이익이 되는것은 중국이 좀 빼갔을 지하자원이 있을거고, 군사분야에서 취하는 이득으로는 북한의 군사력 해산과 무기를 전량 압수 이후 저희가 사용할수 있고 경제활동의 인구가 늘어나는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손해는 2천만명 넘는 기초수급자가 들어온순간 한국에서 모두 당장 지원해줘야 한다는거죠. 독일의 통일에는 3천조가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은 그보다 더 많이 들거에요. 다만 그 과정이 너무 더디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기간은 최대 50년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종단계가 5단계라면 저희는 1단계도 못온거지요. 그래서 저희는 이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통일이 되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1.권력층의 쿠데타 최고권력자의 독재에 참다못해 반기를 들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건 보위부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가족까지 사형하는걸로 알고있어서 성공률이 희박합니다. 이때 쿠데타세력의 다음 행보는 한국과 통일을 목표로 적극적인 액션을 보이는건데, 이 과정에서 아마 중국이 개입하겠지요. 2. 대규모 탈북 식량난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대규모의 탈북이 있을거라는 설입니다. 실제로 탈북자가 발생했던 사례는 기사에서 여러번 확인하셨을겁니다. 3.북한주민들의 혁명(?) 북한의 통제와 감시가 워낙 심해서 이 시나리오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입니다.
21/08/11 13:14
손익분기점이 50년이면 지금 있는 사람들은 진짜 쌔빠지게 고생하고나서 죽거나 노년때 맞이하는건데
한민족이라는 의식도 거의 없고 내 목을 물어 뜯지 못해서 안달인 이웃(?)이랑 통일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죠. 당장 우리나라 내에서 국민연금 바닥날 것도 방치하는 상황인데요. 결국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아야 되는데 얻는 건 땅이고 잃는 건 너무나도 많으니 누가 하고 싶을까요. 찬성파들도 결국 통일비용으로 10년 동안 세율을 30%만큼 추가로 늘리겠습니다! 하면 거품 물고 달려들 겁니다. 가능성이 있는건 체제가 무너졌는데 중국한테 줄 수 없으니 억지로 삼키는 시나리오 정도일 것 같네요.
21/08/11 09:31
우리나라외교가 아마추어수준이라면,
북한외교는 을사조약 맺은 대한제국 상태 같은데요. 당장 중국이 러시아랑 놀지마 하면 북한이 싫은데? 할 수 있을까요? 전략적이다라는게 중국의 재가를 받아야하는 북한의 외교가 아닌 중국정부의 외교라면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21/08/11 13:42
북한이 냉전 땐 중소 양 사이에서 나름 신들린 외교로 꿀 달달하게 빤걸로 큰 임팩트를 줬죠. 그네들 입장에서 ' 방어전 ' 치른 중국 입장은 말할 것도 없고 소련한테도 한반도는 중요했던 배경 하에서요 . 독일과 함께 냉전의 최일선이기도 했고 , 극동지역이 유럽쪽 못지않게 전략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구역이었으니까요 .(캄차카 반도에 깔린 어마무시한 전략 핵전력과 모스크바 빰쳤던 방공망 구축만 봐도 답 나오죠.)
그랬던 것이 냉전 종식 이후엔 상황이 완전 바뀝니다. 러시아는 내부 단도리도 못해서 골골대는 반면 중국은 본격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서 기세등등해졌으니 북한의 외교는 그야말로 중국 일변도일 수 밖에요 . 김정일의 외교 행보를 보면 항상 중국 , 중국이었습니다 . '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 류의 젊은 혈기 때문인지 아니면 후임자로써의 다소 상투적인 고뇌에서 나온 결론인진 몰라도 그 기조좀 바꿔 보자고 김정은이 중국 보고 ' 천년 숙적 ' 운운하며 거리두기 하려는 스탠스도 취해봤지만 , 모든 게 어그러지고 나니 결국 자기 아부지처럼 같은 길로 가기로 맘먹었나 봅니다 . 어쩔 수 없겠죠 . 상황이 꼬여서 ' 돈주 ' 같이 자기 지지해줄 민간세력들 챙겨줄 여력도 바닥나고 , 끝없는 숙청을 통해 쪼이는 것에도 한계를 느꼈을 테니까요 .
21/08/12 18:32
미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전무한 북한이니 중국에 올인하는게 정답이죠
반면에 남한은 결론적으로는 미국편일수밖에 없지만 중국이랑도 이해관계가 엄청나게 얽혀있단점을 고려해야죠. 막연히 우린 미국편이니까 중국이랑 선긋는게 정답이다라고 속편하게 말할수 있는 입장인가요? 그렇다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커버를 쳐주는것도 아닌데? 미국편에 안서도 언젠간 망하겠지만 당장 내일부터 미국에 올인하면 모레쯤 망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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