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세 줄 요약

1. 페미니즘이 성평등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성평등 주도권을 빼앗아와야한다.
2. 일부 여성, 중장년층 등을 포섭해야하기 때문이다.
3. 단순 대결구도로 저들을 적으로 돌린다면, 두고두고 발목이 잡힐 것이다.

원래 선게에 썼던 글인데, 정작 하고싶은 말은 거의 못써서 닫힌 김에 보강해서 써보겠습니다.


4. 7. 재보선을 계기로 젊은 남성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념비적인 첫 승리에 들떠 목소리를 표출하는 데 탄력을 받았지만, 이걸로 모든 게 해결된 것이 아니다.
지금이야 충격에 20대 남성을 주목하지만, 20대 남성은 인구 구조상 전체 유권자 중 소수일 뿐이다. 최악의 경우 무시하고 강행할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당장 지금도 정신승리 하면서 눈을 돌리지 않는가?
단지 [20대 남성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 아군을 늘려야한다.
설득이야말로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반페미니즘을 외치며 여성 전체를 매도해선 안된다.
혹자는 말한다. 선빵을 친건 쟤네고, 전쟁 중에 하나라도 더 쳐죽여야지 어디서 배부른 소리를 하냐고.
어느정도는 맞다. 그렇지만 민간인 학살은 전쟁의 참상, 비극이 되어야지, 의도적인 쾌락 살인이 되어선 안된다.
도덕적인 얘기는 빼겠다. [그럴 경우 상대를 더 결집시키기만 할 뿐이다.]

나치가 소련을 점령했을 때, 점령지 소수민족은 나치를 해방자로 환대했다.
그러나 나치는 '더러운 슬라브족'을 강간하고 학살하는 것으로 대응해 소수민족이 소련에 붙게 만들었다.
동남아를 점령한 일본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환대했으나, 똑같은 식민지배임을 깨닫고는 영미에 붙어 두고두고 일본을 괴롭혔다.
작은 승리에 도취해 똑같은 우를 범하면 안된다.


페미니즘 진영에서는 스스로를 '성평등'으로 포지셔닝하며, 2500만 페미니스트설을 내세운다. 여자는 곧 페미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이 공감할만한 의제를 내세우고, 적극적으로 공포를 조장하여 페미니즘과 심적 일치감을 주려 노력한다.
일부에 불과한 그들이 힘을 얻는 것은, 그렇게 일반인의 지지를 얻어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페미니즘의 암묵적 지지와 심적 동질감을 끊어내야한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페미니즘과 일반 여성을 갈라야한다. 평범한 여성이 페미니즘에 공감하고, 투신하는 것을 막아야한다.
[페미니즘이 성평등이 아님을, 오히려 성차별임을 적극적으로 알려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성평등을 빼앗아와야한다.
젊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든 세대가 알 수 있도록 퍼트려야한다.
'페미니스트'를 들었을 때, 여성 인권이 아닌 성차별주의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해야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국가기관에서 '페미니즘'을 달고 '성차별'을 벌인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부의 일탈이라 꼬리자르기도 불가능하다.


단순히 여기서 그치면 안된다. 성평등은 한 쪽 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 또한 그들만의 고충이 있다. 이것을 아예 부정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여성의 말 또한 듣고, 그들을 위함을 보여야한다.
반페미에 집착하여 여성이 소외된다는 느낌을 주면 안된다.
20대 남성이 태극기부대, 일베라서 국힘을 뽑았나? 그쪽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나마 우리 말을 듣는 시늉이라도 했기에 국힘을 뽑은 것이다.
[여성의 말을 듣지 않으면, 결국 그들은 알고서도 페미니즘에 손을 댈 것이다.] '쟤네는 개XX지만, 우리 개XX야.'
페미니즘이 그 불안감에 파고들지 못하도록, 우리가 선수를 쳐야한다.

여성도, 남성도, 젊은이도, 노인도 모두 자기네만의 고충이 있다. 한쪽의 고통만을 강조하고 다른 집단을 부정하는 자들을 단죄해야한다.


중장년층 남성도 적으로 돌리면 안된다. 그들은 수도 많고, 정치적 주도권을 쥔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적으로 돌리면 이기기 힘들어진다.
그들이 젊은 시절에 겪었던 성차별과 죄책감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도 성평등을 강조해야한다. 그들에게 효용감을 줘야한다.
'어, 우리도 성평등에 공감해. 그렇지만 페미니즘은 성평등이 될 수 없어. 그러니까 우리의 제안을 들어봐.'
성평등 헤게모니를 탈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다. 단순 안티페미만으론 끌려다니다 끝날 뿐이다.


단순히 목소리만 크게 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올바른 대의명분을 가지고, 아군을 늘려나간다면, 종국에는 옳음이 비정상 몰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