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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2 15:34
이해관계에 따라 학살을 방조/조장하는건 대국들은 다들 하는 짓이긴 합니다만... 나쁜 짓인걸 알고 숨겨서 하죠. 다들 모른척해줄 수 있게요. 다만 중국은 나쁜 짓의 규모와 뻔뻔함에서 신기원을 찍기는 했습니다. 지금 중국은 100년치욕이 일제 시대 이상으로 강하게 박혀있어서 배타적 민족주의 논리가 굉장히 강하게 통용되는 국가입니다. 힘이 있으면 뭐든 해도 된다고 믿는 논리가 사회전체에 굉장히 팽배하고 이걸 숨길 생각도 없어요. (러시아가 열심히 언론플레이하는것과는 다르죠.) + 사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선 대단히 자주 보이는 광경입니다만.. 거긴 언론의포커싱을 못받아서 그만...
21/04/12 15:36
지금 중국의 폭주를 막으려면 진짜 대대적인 국민성의 개조가 필요한데 그런 방법은 하나밖에 없죠. 3차대전이 머지 않은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21/04/12 15:39
사실 저정도 학살은 이미 시리아 ,예멘등 증오의 뿌리가 깊은 동네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일이라...
블루팀 레드팀 둘다 자기 이익이 된다 하면 밀고 아니면 빼고 하는건 진리라서요. 요는 서방이 중,러, 더해서 인도까지 무시하고 개입하기 싫다는게 문제죠.
21/04/12 15:48
그게 말씀만큼 쉬웠으면 이 난리가 안났을겁니다.
미얀마 군경만해도 군부독재를 수십년 해먹은 사실상의 한 나라의 엘리트 전체인데 그거만 날리는게 가능하겠습니까? 이라크전급 전면개입 없이는 해결 못합니다. 그걸 하기 싫으니까 서방도 그냥 지켜만 보는거고요. 거기에 다들 중국이야기만 하는데 옆나라가 인도입니다. 인도도 미얀마 문제에 다른 국가가 개입하는거 싫어해요. 지역 동네 맹주가 다들 그렇듯 자기네 앞마당에서 뭐 하겠다고 하면 좋아하는 나라 없습니다.
21/04/12 17:49
외교적인 부분 빼고 단순히 군사적으로 보자면 사실 미얀마는 어려울 것 하나 없습니다.
미얀마는 2차 대전급 무기 체계 갖춘 나라에요. 말이 군대지 현대 기준 군대라 보기도 어려워요. 중동 후티 반군의 1/10도 안 되는 전력입니다. 베트남전 예를 들어 정글, 게릴라전, 참호전 얘기들 하시는 분들 많은데 70년대는 적외선 탐색기도 없던 시절이라 정글 숨으면 못 찾았던거지 지금은 일도 아닙니다. 참호 따위 지금은 벙커버스터가 지하 수십미터 콘크리트 방호벽을 뚫고 들어가 거대 벙커를 박살 내는 시절입니다. 사실 현대 군대로 따지면 피라미급도 못 되는 놈들이 민간인 상대로 학살극을 벌이는 중이죠. 군부 독재 수십년이라지만 엘리트를 키운게 아니라 대도시 떠나 군부 실권자들은 정글 소도시에 틀어밖혀 사치와 호의호식으로 수십년을 지샌걸로 압니다. 사회 구석 구석에 군부 끄나풀이 다 장악 한 거 아니냐 걱정할 필요도 없지만 설사 그렇다 한들 군대에서 총칼을 뺏으면 뭐 어떻게 할 것도 없죠. 초반에 특수부대나 폭격으로 군부 지도부 해체 시키고 몇 개 대도시 해방 시키면 주요 군부대 몇개만 폭격해도 끝납니다. 요즘 미군을 비롯 서방 군대는 시가전 경험도 풍부합니다. 그리고 수치 정부를 복권 시키고 나면 대다수 군인들은 투항할걸요. 일부 정글에 숨은 게릴라들이 있다 해도 대도시를 장악한 이상 게임은 끝이고 수치 정부군에 약간의 현대화만 시켜 주고 지원해 주면 시간이 좀 걸려도 게릴라 처리 정도야 문제도 아니죠. 여기서도 베트남이랑 다른게 당시 남베트남은 부패가 극심해서 미군 지원을 다 빼돌렸다지만 수치군에는 게릴라 처단하겠다는 자원 입대자들이 넘쳐 날걸요. 미국 위주로 서구 국가들이랑 한국, 일본 정도 참여 하면 십시 일반으로 큰 전쟁 비용이 들지도 않을겁니다. 물론 말씀하시는 것 처럼 외교 부분은 별도 문제긴 하죠.
21/04/12 18:06
특수부대와 폭격만으로 미얀마를 뒤집는다는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특수부대가 무슨 스페이스 마린입니까? 지상군 없이 가서 다 까뒤집게? 서방세계의 수 많은 특수작전 실패사례가 이를 반증하죠. 미얀마가 아무리 후진국이라지만, 핵이나 전면전급 작전 없이 툭치면 억하고 죽을정도로 허접하진 않습니다. 그정도로 허접했음 이미 영국이 밟았죠.
거기에 미얀마 주위에 대규모 미군기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폭격하려면 장거리 폭격이나 항모전단, 미사일이 필수인데 저 세가지 수단을 동원한순간 미국도 전면전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감수하는거구요. 당연히 내정간섭 소리가 안나올 수 없습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장날거고요. 물론 서방연합이 결성되면 모를이야기지만 불가능한 가정입니다.
21/04/12 18:34
아 특수 부대랑 폭격만으로 한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동시다발적 전면전이 필요하지만 초전에 저런식으로 수뇌부를 제거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란 얘기죠.
물론 여러 상황에 따라 불가능 할수도 있지만 말씀하신것과 달리 현대전에 많이 쓰입니다. 당장 정치적으로 너무 민감해서 쉬쉬하지만 우리나라도 비상시 김정은 제거를 위한 참수 부대가 준비중인데요.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처럼 스텔스 헬기에 오만가지 정보전이 동원되서 성공한 사례도 있죠. 아마 미국이 맘만 먹으면 빈라덴 경우 보다는 난이도가 훨씬 낮을 것 같은데요? 어디 정글에 토굴파고 숨지 않는한. 제가 말씀 드리는 건 순수 군사적 고려고 말씀하시는 인도 태평양 전략 같은 미얀마 주변국들과의 외교 같은 고려는 빠져 있습니다. 이 부분은 원 댓글에도 나와 있구요. 일단 UN 군은 불가고 미국주도 다국적군 정도를 상정했을 때 순수 군사적 난이도를 얘기하는 거구요.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미얀마군의 수준이라는게 생각보다 많이 허접해서 순수 군사적으로 봤을 때 만의 하나 전쟁을 한다 해도 베트남전 같은 나락에 빠질일은 없다는 게 제 원댓글의 요지로 이해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21/04/12 22:41
현대전에 많이 쓰이는데 왜 미국은 아프간과 이라크에 그렇게 안했을까요... 누구나 수렁에 빠지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계획은 있었습니다.
21/04/13 07:04
이라크와는 사정이 다르죠. 이라크는 이란과의 수십년 전쟁으로 나름 단련 된 나라입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나름 군사적 맹주였던 나라구요.
그래봤자 미군에게는 상대가 안 되었는데, 미얀마는 이라크와도 비교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솔직히 1차대전 기관총 가진 군인이 중세 군인들 상대하는 정도 수준이죠. 군 최고 사령관은 아무데나 숨어 있질 못합니다. 전체 군대를 지휘, 통제 할수 있는 시설과 통신망이 있는 곳에 있어야 되죠. 그러니 있을 수 있는 곳이 한정됩니다. 이런 곳을 떠나면 지휘 체계가 붕괴되니 좋고 있다고 하면 위치가 한정되서 좋죠. 이라크 같은 경우 후세인이 몇 군데 전군 지휘 통제 가능한 특수 벙커 몇군데 만들어 놓고 미군 감시 피해 도망 다닌걸로 아는데 미얀마에 그런 시설이 있을까요? 비록 미국 스텔스기들에 개전초에 파괴 당하긴 했어도 바그다드는 엄청나게 조밀한 방공망으로 유명했던 곳이구요. 고고도에서 작전하는 현대 전폭기와 달리 헬기의 경우 기관총이나 휴대용 맨패즈만 있어도 작전이 위험하거나 불가하죠. 따라서 이라크에서는 굳이 위험하게 특수 부대를 동원할 필요가 없었지만 미얀마는 다르다는 거죠. 그리고 미군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방공망이 있는 곳을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서 빈라덴을 제거한 실적이 있죠. 미얀마 같은 경우 개전 시 얼마 있지도 않을 대공망 공습하면서 특수 부대가 동시에 들어가면 됩니다. 군사적 역량으로 미군이 실패했던 건 베트남전까지의 얘기지 그 이후의 경우는 다르죠. 심지어 이라크 같은 군사 강국을 선제 침공해서 초토화 시키는데요. 문제는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정당성이 없는 전쟁에 쓸데없이 어마어마한 전비를 투입한거고 미얀마는 그 반대죠.
21/04/12 15:45
그토록 인권을 외치지만 이득이 없으면 개입도 없죠.
우리도 광주민주화 운동 때 미국을 믿었지만, 정작 미국은 개입 안 했습니다. 거기에 발등 찍힌 운동권들이 흑화해서 반미주의자가 된 것도 아주 약간은 이해가 갑니다. 물론 그 당시면 모를까 지금도 반미면 멍청한 짓이죠.
21/04/12 16:19
518 당시의 상황만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입장에서 미국이 나쁜놈들이기는 하지만, 결국 전두환이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독재자로 남게 된 것 또한 미국의 덕분이죠. 뭐 미국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만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국 미국이 더이상 한국에서의 군사독재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죠. 선과 악이니, 정의니 그런게 아니라 우리나라와 미국은 그냥 서로의 필요에 의해 '거래'를 계속해서 해왔던거고, 이정도면 둘다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518 유공자 분들이나 그 가족, 친척, 가까운 지인들이 여전히 미국에 대해 불신하고 증오하는건 이해합니다. 진짜 나쁜놈들은 그런 그분들의 상처를 이용해먹는 정치세력들이죠.
21/04/12 17:54
개인적으로 1987년의 민주화를 미국 덕분이라 생각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80년대 운동권의 흑화는 광주가 제일 컸고 이 후 레이건 행정부가 대놓고 전두환을 이뻐라 한게 컸어요. 레이건 초선, 재선 이 후 아마 제일 먼저 백악관 초청한 외국 수반이 놀랍게도 전두환입니다. 이건 미국이라는 나라가 민주주의는 말 뿐이고 사실은 부려 먹기 쉬운 독재자가 좋다고 전세계에 공표한 꼴이죠. 한국내 식자층이 받은 충격은 더 컸구요. 미국이 한국 민주화에 좀 적극적으로 기여한건 아마 납치된 김대중 구출 정도일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민주화 된건 올림픽 덕분이라 봐요. 민주화 항쟁이 1987년에 났는데 아무리 전두환이라도 다음해에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지에서 총질을 하거나 유혈 사태가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꼴은 못 보겠죠. 아마 88 올림픽 전세계 보이콧 났을걸요.
21/04/12 18:52
애초에 미국이라는 감시자가 없었다면 군부가 그깟 올림픽 성공하자고 권력을 내려놓겠습니까
광주처럼 밀어버리면 깔끔한데... 국가권력이 왔다갔다 하는데 올림픽 따위가 뭐라구요 김대중 납치사건도 그렇고 한국 민주화의 배경에는 미국의 힘을 부정할 수 없죠
21/04/12 19:00
인권은 뭐 사실 허상이죠. 실제로 존재해야할 본질이 있는게 아니라 사회문화정치 조건하에서 발생한거라... 마치 중세시대 종교같죠. 당위성을 부여해주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큰 가치가 없죠
21/04/13 18:15
당장 윤미향 정의연 사태도 모른척하는 민주당과 청와대 여성단체등을 보면, 우리나라 좌파들은 5.18가지고 남의나라인 미국을 욕할 자격 없죠.
21/04/12 15:49
솔직히 중러가 반대 안했어도 지금 서방 하는 거 보면 군사개입까지 갔을지 의문이에요. 개입해도 얻는 건 없는데 잃을거만 많은 동네라
21/04/12 15:54
미얀마 정도가 되면 외부에서 군사개입해도 해결이 어려운거 같아요.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깐 이미 오랜기간동안 증오의 연쇄가 자리잡혀 있어서 수렁에 빠진거 같습니다
21/04/12 15:56
솔까 코소보때도 그렇고 UN이 간다 한들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도 예전에 추기경께서 나서기도 했고 명동 성당이 군부 정권이 손을 댈 수 없는 도피처 역할도 했는데요. 미얀마는 신실한 불교 국가로 알고 있는데 나설만한 불교 지도자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나선다 한들 별로 의미가 없는 걸까요.
21/04/12 16:07
전에 민주화 운동에서는 불교 승려들이 많은 역할을 했는데.. 그러니까 군부가 불교가 문제라는 걸 깨닫고 불교를 자기들 지원 받는 어용 교단으로 장악해버렸다는군요. 그래서 제일 힘 있는 교단이 오히려 군부편 들면서 날뛰는 중이고 그 다음 교단은 중립.. 불교계에서 힘 없는 승려들이나 시위 참여중이라고 하더라고요.
21/04/12 16:13
21/04/12 16:23
대한민국도 지정학적 위치 + 운빨 좋은 시기가 겹친 덕택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그렇지
그거 아니였음 동맹이고 나발이고 여전히 군부독재 시절로 살고 있을 듯
21/04/12 16:45
참 우리나라가 특이한 케이스인거 같습니다. 시리아도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었는데 저질러버리고, 미얀마도 그러네요. 국민들은 인터넷에 SNS에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권력을 가진 위정자들은 아직도 20세기에 살고 있어요.
21/04/12 16:52
군대가 70년을 지배했던 나라 넓이는 동남아에서도 가장 크고 인구는 5천만... 외부에서 무력 개입하면 베트남 시즌 2죠. 어렵습니다.
21/04/12 17:05
유엔이 실질적으로 뭘 할수 없다고 증명된지 오래됐고 이번에 한번더 증명한거라 놀랍지도 않네요
예전엔 그래도 진영간 의리(?)와 약간의 인류애(?)가 있었다면, 2010년 이후로는 그나마 있던 인류애도 다 사라지고 돈이 되냐 안되냐만 따지는 천민 자본주의의 시대로 전세계가 진입한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옛날 대한민국은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21/04/12 19:07
유엔이 초국가적인 상위기관이 아니니 어쩔 수 없죠. 속한 국가의 힘을 쓰는거지, 다른 국가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힘도 구조도 없어서...
21/04/12 19:24
유엔은 애초부터 아무 힘도 없는 조직이었죠
강대국들이 자기 힘을 유엔에 위탁할 리도 없구요 그냥 강대국들이 명분을 세울때만 이용하는 편리한 국제기구일 뿐
21/04/12 17:13
장기 탈취는 사망직후 혹은 사람이 사망하기 전에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서 가능한거라 과연 현실적인지 의문이 드네요.
학살이야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 장기탈취는 좀 괴담같아 보입니다.
21/04/12 19:56
이게 20년전에 일어났으면 아마도 미국이 개입했을 겁니다.
산유국인데다가 그외 천연자원도 풍부한 나라입니다. 근데 현재 원유가 그렇게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더구나 지하자원의 상당부분 개발권은 군부가 가지고 있는데 이게 또 중국기업과 연계되 있어 서방이 나설 명분이 좀 없습니다. 굳이 미국에서 개입할 이유가 없고 중국에서 개발하는 게 미국에서 직접 나서는 것보다 단가가 쌉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경제적인 접근해서 미국이나 유럽이 개입하기가 쉽지 않죠. 오히려 홍콩의 경우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개입이 엄청 들어갔을 겁니다. 중국이 타이밍을 잘 잡아서 아예 홍콩 의회를 잡아버린 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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