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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1/22 10:10:33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외국어(원어)와 한국어,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표현을 선호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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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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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한글'에 대해서는 주입된 자부심과 우월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대로 '한국어'는 영어에 비해 촌스러운 저급한 언어라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은 비싸게 팔아야 할 물건에 한글 이름을 붙이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어서
휴대폰 자동차 아파트 이름은 전부 영어로만 붙이고 있죠.
기업 이름조차 동부를 DB로 바꿀 정도로 영어가 대세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언어사대주의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남들이 다 쓰니까 어쩔수 없이 따라가고 있습니다.
깃털달린뱀
21/01/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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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영향력 큰 나라 언어를 받아들이는 건 인류 특이라.
사실 한국어라 해도 고유어는 거의 사라지고 중국 영향으로 대다수 한자어로 대체되었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어나 일본식 한자어가 대거 유입 됐고.
영어조차 게르만어파인 주제에 귀족층이 쓰던 프랑스어를 대거 받아들여서 이게 뭐지 수준.
동남아 쪽 언어들도 고급어휘는 산스크리트에서 온 게 많다더라고요.

물론 그 흐름을 개인이 긍정적으로 보냐 부정적으로 보냐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요 흐흐.
어금니와사랑니
21/01/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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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바꾸고 싶어서 바꾼게 아닙니다. 바꿔야만 해서 바꾼거에요.
뒹굴뒹굴
21/01/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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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웃겼던건 k 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훨씬 나아보이는데 이 무슨..
영어 이름이라도 좀 예쁘게 만들던가..
21/01/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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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빼주세요. DB가 멋있고 영어가 좋아서 바꾼게 아니라 멍청하게 회사를 팔다가 동부를 못쓰게 된 것일 뿐입니다 ㅠ.ㅠ
21/01/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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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쓰는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쓰는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찐텐, 하이텐션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텐션을 올리다라는 표현은 분위기를 띄우다라는 의미인데
영어로 Tension 긴장된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로 분위기 띄우는거랑은 전혀 상관없는단어죠.
(텐션을 올리면 tension은 사라지게 되는 아이러니)
이 단어를 일본에서 쓰기시작해서 한국으로 들어온것으로 아는데 이런 국적불명 엄연히 잘못된 표현만 줄여도 좋을 것 같네요
세인트루이스
21/01/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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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처음으로 하이텐션 검색해보니 고압전류라는 뜻이군요;;;
https://www.yourdictionary.com/high-tension
계층방정
21/0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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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옛날에 일본어 영향력이 오타쿠들 사이에서 더 크던 시절에도 안 들어온 텐션, 전생(환생의 뜻으로)이 요즘 들어와서 정착한 게 전 좀 이상하면서도 신기합니다. 예전에 텐션을 그런 식으로 썼으면 오덕냄새난다는 둘째치고 무슨 그런 근본없는 소리가 있냐?는 반응이 나왔을 걸요. 일본에서 텐션을 그런 뜻으로 쓴다는 것조차 잘 모르던 시절이라.
이자크
21/01/22 14:26
수정 아이콘
하이텐션이 유명한 노래 가사에도 들어가있던데 근본없는 정도의 단어군요 배워갑니다
계층방정
21/01/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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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플리시인지는 알아야 왜 재플리시 쓰냐는 반응이 나오는데 재플리시인지도 모르니까 국적불명의 이상한 말 지어냈다는 반응 나올 거란 말입니다. 하이텐션은 한국에선 원래 되게 생소한 말이었어요. 온갖 일본 방송용어 수입되던 시절에도 수입 안 되다가 뒤늦게서야 퍼져나간 말입니다.
이자크
21/01/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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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제가 댓글을 잘못 이해한것 같습니다. 한국내 얘기였군요.
21/01/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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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사람이 많고, 자료가 만들어지고, 많은 자료를 갖고있는 언어를 따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어감도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뜻을 알 수 있다면 원어를 더 선호하네요.
metaljet
21/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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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는 워낙 병원에서 엄지손발가락을 Thumb 썸이라고 하다보니 부지불식중에 일상대화에서까지도 사용하게 되어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상대방이 알아들을수만 있다면 굳이 다섯음절 말하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대화중에 한 30번정도 엄지손가락을 언급해야 한다면 그 차이는 엄청나게 커지죠. 언어사용은 아무리 작은 차이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최대 효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래어 확산이 어떤 경우에는 자연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21/01/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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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딱히 특정 언어를 가려서 쓰기보다는 합리적인 표현을 쓰려고 합니다. 윈 쉐어를 예로 들면, 굳이 한글도 아닌데 쉽고 간결한 단어 조합인 윈 쉐어 대신 굳이 길고 복잡한 승리기여도라는 표현을 쓸 이유가 있나? 라는 입장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기여도를 한자로 써놓고 읽어보라고 하거나 쓰라고 하면 못할테니까요.

특히 학술 용어 쪽은 이상한 한자들이 판쳐서 되게 싫어합니다. 멱함수, 정의역, 공역 같은 것들이요. 글자는 줄이고 싶고 이론은 최신이다보니 근본없는 용어도 많은데 대표적인게 유향 그래프, 무향 그래프 같은 거겠죠. 여기서 유향 무향은 방향이 있냐는 겁니다. 애당초 한자어+영어의 조합이라 근본도 없고, 정작 그래프 대체할 말이 없으니 그냥 영어로 directed graph, undirected graph로 하면 깔끔한데 또 edge는 변으로, vertex는 정점으로 해석하는거 보면 배우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왜 이러지 싶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수포자 양산하는데는 이런 이상한 한자식 고유명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파핀폐인
21/01/22 10:57
수정 아이콘
222
경제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인트루이스
21/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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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 이상한 한자표현 예시가 뭐가 있을까요?
깃털달린뱀
21/01/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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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한자어가 비판 받아야 하는 지점이 그거죠. 일본에서 온 게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 입장에서 도대체 알아먹을 수가 없는 표현인 걸 독음만 따서 그대로 받아들인게 문제에요. 걔넨 한자로 쓰니까 뜻이 바로 와닿겠지만 우린...
긴 하루의 끝에서
21/01/22 12:17
수정 아이콘
그건 되레 한자를 모르는 게 문제인 거 아닐까요? 용어를 차용하거나 새로이 만들 때에는 우리도 한자를 알고 있었으니 그리했던 것이고, 실제 과거에는 사용하고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었으니 말이죠. 물론, 일본식 한자어인 만큼 모든 용어가 우리네 기준으로 통용 가능하지는 않았겠지만요.
계층방정
21/01/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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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래에 든 역치 같이 한일 공통 한자인데 벽자라서 문제인 경우도 있고,
쉬운 한자를 썼는데 교육이 부족해서 못 알아먹는 경우도 있겠지만,
깃털달린뱀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수입(手入) 같은 것일 겁니다. 일본어 데이레의 한자 표기를 그대로 읽어서 들어온 거라 아무리 한자를 많이 알아도 이해에 도움이 안 되죠.
깃털달린뱀
21/01/22 12:36
수정 아이콘
한자를 알아도 표기법상 알아채기 힘들죠. 여러 동음이의어 중에 한자 표기를 보면 바로 알지만 한글 표기로는 어려우니까요.
쌓을 적자 같이 평소에 적재량, 과적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한자라도 한글로 적분이라 표기하면 직관적으로 '쌓아올리는 계산이다'라고 알아챌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특히 이걸 처음 배우는 아이들한테는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서 부담이 되고요.
계층방정
21/01/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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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런데 영어에서 directed와 undirected를 그런 식으로 쓰는 것도 일상적인 direct의 뜻과는 좀 동떨어진 것 같아서(연상이야 되죠), 무향과 유향이라는 번역이 그런 뉘앙스를 살리는 데에는 제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밖에도 번역어가 이상하고 현학적인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용어 중 일부는 원어부터가 그런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저는 실패한 번역으로는 역치가 좋은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문지방 역(閾)이 벽자라서 이해를 방해하는 경우로, 원어인 threshold를 굳이 한자로 번역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최근 번역인 문턱값이 차라리 낫지...
지니팅커벨여행
21/01/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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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쉐어.. 생소한 말이라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그게 승리기여도라는 뜻이라면 저는 우리말 표현을 지지하고 싶네요.
사실 전공자들 또는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해되는 용어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 외 다른 사람들과도 쓰는 표현이라면 쉬운 말로 바꿔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말이라 함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고, 이는 외국어보다는 우리말 표현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니까요.
21/01/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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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농구 안봐서 몰랐습니다만 win과 share의 단어 뜻을 조합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share의 동사형이 아닌 명사형이라서 약간 더 난이도가 높을지는 몰라도요.
한국인의 상식 수준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기여도가 쉽다라고 느껴질 수 있는 점은 이해합니다만 점점 한자 교육의 비중이 줄어드는점을 감안해보면 세대가 젊어질 수록 기여도라는 단어의 난이도는 올라갈거라 생각해요.
당장 기여 라는 단어를 한자로 쓸 수 있는 사람과 한자로 표기 되었을 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는 한문을 어릴 때 배웠고 서예도 배웠지만 한자로 읽지도 쓰지도 못합니다. 그냥 앞뒤 문맥을 파악해서 적용하는 능력만 갖고 있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럴거라고 봐요.

결국 '기'와 '여'를 각각의 글자로 해석해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한국인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고, 이것이 win과 share의 뜻을 해석하고 이를 조합해서 단어 뜻을 유추 가능한 난이도에 비교해서 높다면 기여도를 고집하는건 그냥 과거의 잔재일 뿐이라 생각하는거죠.
피우피우
21/0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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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상적으로 기여도라는 말을 잘 쓰고 있어서 다들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이는데 한자 표기를 모른다고 해서 이 단어의 난이도가 높다는 건 동의가 별로 안 됩니다.

도대체, 순식간, 어차피, 역시 이런 단어들 전부 한자어지만 이것들이 어떤 한자의 조합인지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한자 표기는 몰라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 중 저 단어들을 직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죠.

물론 저 단어들에 비하면 기여도는 사용빈도가 조금 떨어지는 건 맞지만 그래도 한자 교육과 기여도라는 단어의 난이도가 얼마나 관계가 있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win이든 share든 쉬운 단어긴 하지만 영어라 이것도 어차피 새로 배워야하는 단어인 건 마찬가지구요.
빛폭탄
21/01/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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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무관하게 기여도도 모를정도면 share도 몰라요.
21/01/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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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뜻에는 공감하나 예시는 조금 잘못된것 같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승리기여도라는 말을 처음 들어봐도 무슨의미인지 다 알수있는데
윈 쉐어 라는말은 알아듣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21/01/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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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댓글로 갈음합니다.
피우피우
21/01/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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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 거 아니긴 하지만... '쉐어' '쉐도우' '쉐이크' 이런 거 보면 되게 어색합니다. 실제 발음은 '셰'나 '섀'에 가깝고 다들 그렇게 발음하고 있는데 저 근본 없는 '쉐'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싶어서.. 크크

학술용어는 어차피 일상어가 아니라 원어를 쓰든 번역어를 쓰든 학생들 입장에선 별 차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멱함수 정의역 치역 공역 들었을 때 느낌 전혀 안 오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power function, domain, range, codomain 이라고 쓴다고 딱히 더 느낌이 오는 건 아니니까요. 학생들 입장에서야 어떻게 쓰든 그냥 수학용어일 뿐이죠..
여우사랑
21/01/2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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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 쉐어 이런걸 쓰지 말아야죠. 캐나다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걸 문장에서는 써도 단어로 따로 쓰지 않습니다.
21/01/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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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국어도 한자어가 천지인데 외래어 비중이 늘어난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대놓고 외국어가 아닌 이상은 그냥 씁니다. 어차피 전문용어는 번역한 걸 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더욱 신경 안 쓰구요.
Regentag
21/01/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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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한국어 단어를 쓰려고는 하지만 한자어 단어(일본식을 포함해서)에는 크게 거부감은 없습니다.
IT쪽에서 일하고 있어 영어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 영어 단어는 적절한 번역어가 존재하면 번역어를 쓰는 편입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 무른모 같은걸 쓰는건 아니구요.

저는 한국어 단어의 사용보다는 한글 표기쪽에 좀 더 관심이 있는 편이에요. 영어 단어를 적더라도 한글로...
약어는 어쩔 수 없지만요.
좌종당
21/01/22 10:47
수정 아이콘
방송등에서 자주 세종대왕이 우네 어쩌네 조잘거리는 일본식 한자어 타령은 싫어하는 편이지만
(일본식이고 뭐고 직관적으로 한자어라서 잘 이해되는 경우도 있음) 굳이 더 쉬운 말이 있어도 그렇게 쓰는건 선호하지 않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1/01/22 10:49
수정 아이콘
저 농구선수는 누구일까요... 저 내용대로만 추측해보면 부상전 드마커스 커즌스?
세츠나
21/01/22 10:50
수정 아이콘
각하하겠습니다 할 때의 '각하'는 어떤가요? 저 역시 '환장' 같은 단어는 안쓰지만 각하나 환장이나 접할 수 있는 빈도가 조금 차이날 뿐
근본적으로 유사한 케이스죠. 이미 표준어가 된 걸 레벨 10, 환장 같은 아주 생소한 단어를 1 정도로 본다면 각하는 3 정도 될 것 같습니다.
견습/고참 같은 단어는 개인적으로 한 7 정도 봅니다. 그런데 어느 수준부터 써도 되고 어느 수준부터는 안될까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 생각에는 고참이 더 일반화/일상화된 단어 같지만 어떤 사람은 각하합니다는 받아들여도 고참은 못받아들일 수도 있을 겁니다.
또는 일기토는 잘못된 단어이니 없애자는 사람이 많아보이고 산보는 굳이 산책으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는 사람이 많아보이는데
막상 조사해보면 일기토를 쓰지 말자는 사람이 훨씬 적을 수도 있습니다. 훨씬 좁은 계층이 쓰는 용어이니까요.

본문에서도 어떤 표현을 쓰라 말아라 한 것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어떤 어렴풋한 기준점 내지는 기준선을 공유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는데
저는 이 기준 자체가 상당히 개인적이고 공유하기 힘든 부분이라 봅니다. 본문의 사례들도 그러한 개인적 경험의 산물로 보이고요.
예를 들어 저는 마리미떼는 마리미떼, 오레이모는 내여귀라고 읽습니다. 마리미떼는 번역이 나오기 전에 일종의 밈으로 먼저 알았거든요.

결국 그 바닥이 넓은가 좁은가, 그 용어가 매스컴에 떴나, 일본이 권위가 높은 분야인가, 언제 한국에 진출했나, 영어 대체어가 있나 등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고 호불호도 작용하기 때문에 모호하고 들쑥날쑥한 기준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댓글자제해
21/0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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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댓글을 읽다보니 그냥 문득 편한대로 쓰고있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효율이 좋은 쪽으로
예를 들면 분위기랑 텐션은 한국에서 쓰이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고 '텐'이라고 줄여도 텐션이 떠올라요
그래서 찐텐 < 이런식으로 더 줄이고 그걸 사용하고...
저는 줄임말이나 유행어같은것 콩글리쉬같은것도 다 그 시대를 언어가 반영하고 있고 한글파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가장 효율적이며 내 생각을 잘 표현할수 있게 취사선택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단지 간지나 학문적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라기보단 기존에 잘 쓰이지않던 개념인 용어가 콩글리쉬나 영어로 쓰인다고봅니다
굳이 치환한다면 할수있겠지만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다고할까요
초성이나 야민정음 줄임말도 스마트폰 시대라서 그런게 생겨난것같고
인간은 불필요한일에 에너지를 잘 쏟지않아요 자기도모르게 효율적으로 행동하죠
일부 영화나 프로그램 제목같은것에 영어를 쓰는것도 그게 색다르고 한글과 혼용해 변화를 줘 각인되라고 하는것같아요
말하는 목적과 의미에 부합하게 이미 개개인이 취사선택중이고 그중에 와닿는 표현이 범용적으로 쓰이는게 아닐까요
글로켄슈필
21/0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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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언어가 다량으로 유입 된다는건 그만큼 그 외국어가 해당시장에서 대세기 때문이겠죠. 또 그 언어들을 보면 대세인 만큼 근래 생긴 신조어들이 많을테구요. 결국 새로운 단어들의 유입은 대세 언어에서 새로 생산되는 신조어들의 유입인 경우가 많고, 그 의미를 정확하게 받아들이려면 우리가 그 의미를 생산하는 주체가 아닌이상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대신한다 해도 자연스러운 번역이 아닌 강제적 번역은 '여성 혐오'처럼 이상한 단어로 치환해서 들여오는 경우가 왕왕 있는지라 차라리 외래어로 그냥 흡수하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네요.
빛폭탄
21/01/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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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는 어원이 그리스어 여성+혐오가 맞습니다. 원어부터가 현재 쓰이는 개념에 들어 맞지 않는 경우죠.
21/01/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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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는 롤에서 유행이 시작됐던 '스노우볼이 구른다'란 표현이 생각나네요. 이거 그냥 눈덩이, 덩어리로 쓰면 훨씬 다채롭게 응용할 수 있는데 굳이 영어를 박아서 오히려 경직된 느낌이에요.
TheLasid
21/01/22 1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리억세스로 발매된 타이틀의 한계로 볼륨이 빈약하며, 이전에 모바일 슈터 장르내에서 플랫폼 홀더로써 상당한 프로덕션 밸류를 선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 ...앞서 해보기로 발매된 작품의 한계로 분량이 빈약한데(<-빈약하며), 이전에 "A사가" 이동통신 사격 게임 분야에서 플랫폼 보유사로서(<-로써) 상당한 제작 역량을 드러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혹은

->...앞서 해보기로 발매된 작품의 한계로 분량이 빈약하다. 이전에 "A사가" 이동통신 사격 게임 분야에서 플랫폼 보유사로서 상당한 제작 역량을 드러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작품이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로덕션 밸류가 제작 역량으로 등치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원 문장에서 "선보이다"라는 말을 쓰실 때, 엄밀한 의미에서 용례에 맞게 쓰셨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래와 같은 의미로 쓰신 것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로서는 as, 로써는 by입니다. 문장을 둘로 나눠서 썼는데, 저는 원문장에 쓰인 외래어를 전부 다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문장의 의미를 하나로 한정하지 못하겠어서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중문(compound sentence, 이어진문장)이 문장을 대등하게 이은 것인지 종속적으로 이은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떤 의미로 쓰셨냐에 따라서, 문장을 조금 더 명확하게 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어는 생략이 자유로운 언어이지만, 지금처럼 두 문장의 주어가 다른 겹문장을 쓰실 떄는 주어를 생략하실 때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국어는 꼭 easy to learn hard to master인 게임 같습니다. 저는 원어를 그대로 음차해서 쓸 수 있는 점이 한국어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래어를 신속하게 받아들이는 데 무척 유리한 언어에요. 의사를 표현할 때 큰 고민 없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래어를 음차해서 쓰는 방식이 무척 의미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도 글도 경제적으로 하기에 적합한 언어라고 봐요. 다만, 특정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그 원인을 외래어 사용에서 찾는 것은 너무 얕은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 구조가 탄탄하면 외래어를 쓴다고 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문장 구조가 탄탄하지 않으면 외래어를 한국어로 바꿔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외래어를 음차해서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한국어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므로(그리고 솔직히 다른 나라 언어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부분은 그 하나라고 생각하기 떄문에) 외래어 음차를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문장은 이렇게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정도의 의미에요. 저도 일상 생활에서는 이렇게 쓸 거 같아요.

...얼리액세스로 발매한 작품의 한계로 볼륨이 빈약한데, A사가 이전에 모바일 슈터 장르에서 플랫폼 보유사로서 상당한 제작 역량을 드러냈던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다.
이부키
21/01/22 11:26
수정 아이콘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유게나 겜게 등지에서 영어 원문만 번역도 없이 띡 올려두는거 눈살찌푸려지더라구요. 읽히기야 합니다만 계층주의없이 계층글 올리는거랑 뭐가 다른지...
참새가어흥
21/01/22 11:41
수정 아이콘
근데 회사에서는 영어를 섞어서 쓰는 게 아무래도 좀 편한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설계 관련 업무라서..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drawing, layout, room, span, distribution 이런 것들이 있고 일반적인 용어도 comment, review, clarification, communication 등등 정말 많죠.

다만 업무 설명이라도 회사 사람이 아닌 지인한테 하는 설명이라든지, 일상 대화라면 더더욱 영어는 가급적이면 안 쓰려고 하긴 합니다.
포졸작곡가
21/01/22 11:51
수정 아이콘
작곡하면서 딜레마 중 하나죠...

음악 용어는 이탈리아어로 통일되어있는데...
많이 쓰는 용어는 다 알긴 압니다..(작곡자, 연주자 통털어서..)
(allegro, adagio, dolce, maestoso 같은 경우)

그런데 좀 더 감정 표현을 깊게 들어가면
이탈리아 음악 용어 사전 찾아가며 단어 골라서 쓰는데
과연 그걸 연주자들이 알아 볼까 싶거든요...
(연주하는 사람 죄 다 한국 사람인데...)

그래서 해결책이
영어로 한다....(그래도 세계 공용어니깐...)
allegro를 fast로 한다던가,,,
아예 한국어로 한다....(어차피 한국 사람이 연주하니깐...)

독일어로 한다....(일부 독일 유학 출신 독일뽕 안빠지신 분들...)
그야말로 자기만 알아보는 악보가 됩니다....
(연주자 중 독일 유학파가 알아보긴 하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선 좀.... 실례에 가깝죠...)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ㅠㅠ>

그래서 좀....
한국에서 쓰이는 창작 예술음악들은 이래저래 용어 때문에 혼파망입니다......크크크
계층방정
21/01/22 14:42
수정 아이콘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도 간혹 나오지 않나요? 작곡자가 프랑스인 또는 스페인인인 경우였습니다만. (어 근데 그러면 한국어도 무리는 아니겠네요)
어바웃타임
21/01/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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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연발생한 단어가 아닌이상 혼용으로 쓰는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도 gosu chaebol 이런거 쓰잖아요(물론 둘다 한자...)
21/01/22 12:03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석사논문쓰면서 가능한 원어독음 안쓰고 번역해서 썼는데요. 그래도 몇몇단어들은 잘 번역이 안되더라고요.
BibGourmand
21/01/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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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원칙은 듣는 사람/읽는 사람에 맞춘다 입니다. 그 다음으로 정확성, 효율성, 정보량 등을 고려합니다.

글을 쓸 때라면 고유명사는 되도록 원어를 넣는 것을 선호합니다. 정말 고유한 것이거나 원어가 확고하면 원어 우선이되, 번역어가 널리 받아들여진 수준이라면 원어 빼고 번역어만 씁니다. 우리한테도 있는 것이거나, 적절한 번역어가 존재한다면 병기하는 편이고요. 음식이라면 오야코동, 오마카세, 어향육사, (초밥에 대해 서술하는 경우라면) 오토로(대뱃살) 혹은 청어(니싱) 같은 식으로요.
다만 말로 할 때는 번역어가 있다면 DNA 같은 수준이 아니라면 번역어를 씁니다. 오토로는 그나마 괜찮은데, 니싱이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 사람이 훨씬 많을테니까요.

전문용어는 원어가 확실하면 원어로, 그게 아니라면 번역어를 쓰되, 확고하게 받아들여진 수준의 번역어가 아니면 원어와 병기합니다. 원어를 병기하는 게 아무짝에 쓸모없는 수준이면 번역어만 쓰기도 합니다. DNA, 진화, 내생공생설(endosymbiotic theory), 알파케토글루타르산 같은 식입니다.
말로 한다면 DNA 급이 아닌 이상 번역어를 우선합니다. 일반인 대상 강연하다 endosymbiotic theory 같은 소리를 영어로 뱉으면 갈고리 핑 찍히는 느낌 들걸요 크크크

한글을 쓰는 쪽이 대체적으로 오해가 적고 읽기 편하다는 생각하기에 일반적인 단어들이라면 가능하면 한국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윙스팬과 윈셰어는 못 알아들을 수 있지만, 팔길이와 승리기여도는 모르지 않겠죠. 하지만 가상 독자가 읽는 데 지장이 없다면 경제적인 쪽을 선택합니다.
다 떠나서 번역어를 쓰든, 외국어 도배를 하든, 아예 원어를 싸그리 영어/일어/중국어로 적든 독자에게 좋은 방법이 최적이겠지요.
긴 하루의 끝에서
21/01/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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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능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러기 위하여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외국어 사용 시에도 되도록이면 원어에 맞춰 사용하려 노력하고요. 그런데 이게 단어 사용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해도 막상 문체 면에서는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스테비아
21/01/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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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신경은 안 쓰는데 예전에 "고고씽~ 무비무비~" 이걸 외국인앞에서 자꾸 쓰는 친구가 있어서 도망갔습니다....어우
지니팅커벨여행
21/01/2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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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대한 우리말 표현을 쓰는 입장인데, 이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죠.
리스펙트, 어트랙션, 굿즈라는 용어를 피지알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어리벙벙했거든요.
발음에서 오는 느낌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 단어들이 존경, 놀이기구, 기념품(상품) 등으로 바꾼다고 의미와 느낌이 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업무 하면서도 신입 직원 들어오면 설계나 개발 관련 전문용어를 최대한 우리말 표현으로 쉽게 설명해 주려고 합니다.
물론 대체가 불가능한 용어도 있지만요.
(ex. 하이 볼티지로 가면 인슐레이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슬롯 오프닝을 넓혀서 => 고전압에선 절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슬롯 개구폭을 넓혀서...)
혼자 또는 소수 끼리 쓰는 말들이라면 괜찮겠지만, 다수가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신경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우피우
21/01/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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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한국어 쓰는 걸 선호하긴 하지만 영어나 일본어, 기타 외국어도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본에서처럼 별 이상한 것까지 다 영어 차용해서 쓰는 건 좀 웃긴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와이프"라는 단어가 영 입에 안 붙고 별로라 거의 항상 "아내"로 쓰고 있습니다.
김재규열사
21/01/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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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전체를 영어로 쓸 것도 아니면서 일부 단어만 영어 알파벳으로 쓰는 글 보면 좀 어이가 없습니다. 자기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왜 여기서 하는건지 의문스럽기도 하고요.
게임할 시간에 공부했으면
21/0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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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우리말이라고 생각하는지의 문제라고 봅니다.

한자가 우리 것이라고 말하면 중국에서 김치가 지들 것이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조선시대까지는 국가 공용 문자였고, 심지어 지금 쓰이는 한자 단어의 상당수는 일본에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책을 번역할 때 만들어진 것들이라더군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쓰고 있고, 상당수는 우리말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나라가 영어권 나라로 바뀌었는데, 미묘한 뉘앙스가 중요한 단어라면, 굳이 억지로 새로운 번역어를 만들어 낼 필요까지야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다만 우리말 단어가 있는 평범한 단어들을 외래어가 아닌 영어로 '티나게' 쓰면, 좀 없어 보이기는 하더군요. 진상처럼 보이기도 하고.
업계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할 때에야 상관없겠지요.
닌자35
21/01/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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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한자도 우리말 맞습니다. 정확히는 한국에서 쓰이는 한자어가 우리말인 거죠. 한국식 한자어 중 중국에선 완전히 다른 단어로 불리거나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물론 공용하는 경우도 있지만요.
21/01/22 14:21
수정 아이콘
전 스포츠 용어는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야구에서 예전에 일본에서 온 이상한 용어와 영어가 섞여서 이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허구연 위원을 비롯해
많은 야구 관계자들이 노력해 일본어 잔재를 많이 날리고 영어 OR 한글로 변경이 됐죠.
제일 이상했던게 직구였습니다. 영어로는 FAST BALL인데 일본애들이 직구라고 불러서 한국에서도 그렇게 몇십년을 썼는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를 가면서 투심 패스트 볼, 포심 패스트볼 등등 저게 직구라는데 왜 저렇게 휨?? 이런 의문이 생겼던거죠.
알고 보니 직구는 일본에서 쓰던 말이었고 걍 빠른공인데 공을 어떻게 쥐고 던지느냐에 따라 투심이나 포심이 되고 여러가지 변형이 있었던거죠
21/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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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용어를 쓰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자어도 좀 잘 생각해보고 썼으면...
한국어로 쓴 공학 용어들 보면 지금은 쓰지 않을 방식의 한자어가 자주 튀어나와서 이게 머리속에 입력은 되려나 싶더라구요.
한국어고 영어를 따지기 전에 말이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최소 한<->영 변환은 쉬운 단어들로 새 용어들이 정해졌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두 단어 다 외우게 할 게 뻔한데, 어느 한 쪽을 봤을 때 이게 대체 뭐야 싶은게 너무 많아요.
coconutpineapple
21/01/22 15:24
수정 아이콘
미국에 오래 살았던지라, 한글로 쓸때는 언어를 통일하려고 노력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네요.
근데, 제일 걸리는 건 theme 같이 발음이 전혀 다른 것들이나 언택트 같은 영어 아닌 영어인데요... 아직 답을 못찾고 있습니다.
계속이끌기
21/01/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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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억나는 자주 보이는 단어들
텐션 디메릿 디스어드벤티지 워딩 드라마틱 다이나믹 굿즈 리스펙 벨류
김재규열사
21/0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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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를 가도 보이는 힐스테이트 아크로 밸리 서밋 캐슬 렉슬 ~빌 베르디움 센트럴 노블리안 아너스 포레스트...
계층방정
21/01/22 15:34
수정 아이콘
외국어로 된 전문용어를 그냥 그대로 들여오는 건 이런저런 장점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개념을 한국인이 만들어내면 그걸 가리키는 전문용어도 한국인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때에는 평소에 한국어를 잘 쓰고 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이런이런
21/01/22 16:0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허들이 높다' 라는 표현이 일본에서 온 거라고 들었네요. 허들이란 단어는 영어지만...
혼날두
21/01/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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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기여도'라는 것도 '勝利寄與度'를 음차로 적은 것 아닌가요. 테크닉이 좋다라고 쓰나 기술이 좋다라고 쓰나 어차피 순우리말이 아닌 면에선 같고 사용하는 사람끼리 오해가 생길 여지가 없다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텐션같이 애초에 원어랑 다른 의미로 쓰이는 콩글리시나 재플리시를 순화하는건 좋다고 생각됩니다.
사구를 볼넷으로 바꿔 부르는 것 처럼요.
닌자35
21/01/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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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소리죠. 걍 각 분야마다 그 분야 애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용어가 있는 거고, 애호가들 끼리 의미가 파악되는 한 그대로 쓰면 되는 건데 자기들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튼 한국어로 바꾸어서 부르라니.
유자농원
21/01/22 20:15
수정 아이콘
피쟐이라면 뭐
한국(KOREA)
AaronJudge99
21/01/22 21:03
수정 아이콘
전 딱히 거부감이 없어요
사람들이 어련히 알아서 편한대로 쓰겠지 싶습니다
언어야 뭐 항상 변화하는거니까요...세종대왕님 시절로 돌아가서 시장 걸어다녀보면 사람들 말 못 알아먹을걸요?
이선화
21/01/22 23:16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것도 결국 정착되느냐 되지 않느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외래어,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단어로 [싱크로율] [흑역사] [행복회로] 같은 건 전부 이전까지 한국어에서는 없는 조어형태인데 이제와서는 아주아주 잘 사용되고 있죠. [츤데레] 같은 경우도 부단히 대체하려고 노력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거의 포기하는 실정이고..

특히 행복회로는 음지 그 자체인 실장석에서 들어온 단어기도 하죠. 이런 단어들을 [사실 근본이 없는 단어이므로 가능하면 순화해야 한다]고 한다면 실익이 너무 없을 것 같네요.
21/01/22 23:42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인포한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정보를 알려주다, 통보하다 뭐 이런 뜻으로 쓰는데 저는 최대한 지양하려 합니다.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전 영어 섞어 쓰는게 너무 싫어요. 컨펌받다 이런 말도 마찬가지구요.
여우사랑
21/01/23 04:48
수정 아이콘
인포한다 X
인폼한다 O
근데 말씀하신대로 굳이 저렇게 쓸 이유가 있을까요? 그래도 들어주신 예시는 큰 거부감은 안드네요.
애플댄스
21/10/3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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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거 따지면 서로서로 피곤하죠.. 저는 상관없는데.. 목적은 단지 초성과 중성(+종성)만 쓰느냐 아니냐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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