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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3 13:35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면 통신이 되고 전화가 되고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등등에 대해 알지 않습니까? 보통사람이 대상에 대해 아는 정도가 아는 것이라면...
통신의 원리는 무엇이고 어떤 재질과 어떤 기술이 왜 들어갔는지 모든 것에 대해 그 속성을 막힘 없이 낱낱히 설명할 수 있는 정도와 비교하시면 얼추 감이 오실까요? 어린아이가 스마트폰을 아는 것과 전문가가 스마트폰을 아는 것이 천지차이와도 같은 거랑 같습니다.
18/07/13 13:38
우엉님이 설명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글을 그냥 아는 것으로 이해하셔도 됩니다. 또 깨닫는 것은 조건이 더 많이 붙는다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18/07/13 16:36
제 느낌에는 아는 것과 깨달음의 차이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과한 욕심을 버리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과한 욕심이 어떤 것인지 어느 상황에서 찾아오고 그것이 찾아옴을 알고 또 찾아왔을 때 버리거나 피해갈 수 있느냐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깨닫는 경지도 각각 다를 것이고요.
18/07/13 15:39
글 잘 읽었습니다.
이과라서 죄송합니다만 생물학,인공지능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많은걸 떠올리게 하네요. '나'라는 존재를 리버스 엔지니어링 한다는 건가요? 참선이 어떤 방식으로 깨달음을 얻게 하는지 궁금하네요.
18/07/13 16:12
간단하게 말해서 삼매에 들어서 법(쉽게 현상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의 항상함이 없고, 자아가 없고, 고임을 철견하면
마음이 탐진치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와 같이 탐진치를 벗어난 경계를 열반이라고 부릅니다. 요즘에는 도심에도 위빠사나 수행처가 많습니다.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불교의 근본 이치를 이해하기 쉬운 명상법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한번 해보시면 깨달음을 떠나서 마음을 다스리기 좋습니다.
18/07/13 16:47
물속에잠긴용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첨언하자면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잘모르지만 참선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참구한다고 합니다 굳이 바꿔말하자면 화두를 연구하는 건데 따지고 분석하는 것과 다릅니다. 그 원리를 말하자면 하나의 의심(화두)에 집중해서 오직 생각이(의식부터 무의식까지) 한 덩어리가 될 때 그 한 생각이 나오는 곳(마음, 진여, 구경각 등)을 깨치게 되고 이것을 견성이라고하고 성불이라고합니다. 화두참선의 생명은 알수없는 생각(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초보여서 여기까지밖에 못쓰겠네요 흐흐 더 궁금한 점을 물어보셔도 되고 블로그에 들어가보셔도 답이 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을겁니다.
18/07/13 16:03
불교도 마찬가지지만 철학에 대한 공부야말로 소위 길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글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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