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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7 17:56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있습니다만, 조던 피터슨 같은 분은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포커게임' 같은 것이다라고... 포커게임을 즐기려면 포커의 룰을 따라야 합니다. 자유롭게 한다고 화투장을 섞어 넣을 수도 없고, 나만 조커를 몇장 더가지고 할수도 없지만, 그래도 그 제한된 룰 안에 일정한 선택의 가능성은 있는 거죠. 그런 제한된 틀 안에서의 선택을 '자유의지'라고 볼수 있느냐 없느냐는 논쟁의 대상이겠지만요.
18/04/07 18:22
저는 조던 피터슨 교수 관련해서는 그 이상한 앵커와 이야기 나누던 것밖에 보질 못해서 잘 모릅니다. 근데 말씀하시는 포커 게임이 랍스터의 신경회로 관한 이야기라면, 우리는 앞으로 유전자도 조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그 제한은 곧 풀리지 않을까하고 개인적으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18/04/07 22:41
저는 완전히 그런 지식에 무지해서 관련지식을 가진 친구와 대화할 때 적극적으로 배우겠다는 자세로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잊어버리죠. 근데, 형이 어렵다고 한 말이 무슨 뜻이길래 더 이상 경제 이야기를 안한다고 하시는건가요?
18/04/07 23:03
저도 인과율과 자유의지에 관해서 열심히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철학을 봐도 과학을 봐도, 자유의지의 실존을 찾긴 어렵더라고요. 그 부재를 증명하기는 상대적으로 매우 쉬워 보였고요. 지금은 그냥 '내겐 선택권이 있다고 믿을 자유의지가 있다.' 정도의 개똥철학으로 만족하고 삽니다. 실제로 어떻든,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고 사는 편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것 같아요 :) 저도 orbef님의 형님처럼 자유 의지 '그거 되게 어려운 거거든'하고 쿨하게 갔어야 하는데, 개똥철학 얘기나 하다가 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D
18/04/08 00:27
"내기하자, 인지과학이라는 것이 인문학만 박살낼까, 인간을 박살낼까?" 친구와 자주하는 농담입니다. 아무래도 한 시대의 끄트머리에 있는 사람이라 막차가 가능할지에 신경이 모두 쏠리는 군요 크크크.
최인훈의 광장에서는 밀실이나 광장이냐 고민하다가 중립국도 아닌 바다에 들어가던 사람들이, 이제는 광장인지 밀실인지 모를 공간에서 길을 잃고 어쩌다보니 바다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서로를 영향주고 싶고, 생각을 조종하고 싶고... 선의와 악의가 모호한 이런 공간... 저도 어서 자유의지에 대한 의견(Opinion)을 준비하여야 할까요... 쿨하게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지신게 부럽습니다.
18/04/08 07:14
저도 인문사회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쥐뿔도 없는 지라 이 글에 대해서 평론하긴 어렵고, 그냥 리빙포인트(?) 하나 얻어갑니다.
'번데기 앞에서는 주름잡지 않는 것이 좋다.'
18/04/08 13:21
고수들 많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기도 하구요. 다만, 물론 제가 아직 어리지만 여태까지 경험을 하면서 느끼는 거는... 자신이 좀 안다고, 남을 구해주겠다는 식으로 상대를 아래로 보는 오만함을 보이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점잖아보이고 아는것 많고 힘 있는 센 사람이 그런 오만함을 베이스로 정말 추악한 작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아는 것도 아는 것이지만, 최고의 미덕은 '겸손함' 의 자세인거 같습니다. 그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이고, 만약 상대방이 부족해보여도 진심으로 그사람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그 분이 내가 부족한 분야에 대해 더 잘 알고 잘 하는 사람일 수 있으며...내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어떤 도움을 받게 될 지도 모르는...그런게 세상사이기도 하구요. 잘 나가던 사람이 한순간에 뒤집히는게 인생이고, 내가 봤을 때 저 사람은 아니다 싶었지만 어느순간 보니 그 사람은 정말 잘나가고 있고 정말 행복하게 잘 살다가 잘 가더라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다만 겸손의 미덕을 잃지 않기 위해 정신차리려 노력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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