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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2 12:31:06
Name Jace T MndSclptr
Subject [일반] 말할 수 없는 나의 이상형



소개팅을 할때나 채팅앱을 쓸때, 혹은 친구들과의 가십거리 등등, 살다보면 연애적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다. 난 귀여운 여자가 좋아. 난 강한 여성이 좋아, 난 허벅지가 굵은 남자가 좋더라, 착한 남자가 좋다, 지적인 남자가 좋다. 등등...

외모적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단순히 표현으로만 묘사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기에, 이 단계에서 우리는 보통 연예인을 자주 예시로 데려다 쓴다. 난 약간 성시경 같은 타입이 좋아, 아이유처럼 생긴 사람이 좋아. 이런식으로 대충 어떻게 생겼고 어떤 분위기를 내는 사람을 연애상대 위시리스트의 꼭대기에 올려놓는지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는 한다.

나는 귀여운 타입의 여성을 좋아한다. 작고, 개성있는 목소리에, 웃을때 눈꼬리가 쳐지는 타입. 그런데 연예인중에서는 딱 이 사람이 내 이상형이다! 라고 말할만한 사람이 없다. 보통 내가 말로 특징을 묘사했을때 나온 연예인들은 장나라라던가, 걸스데이 민아 같은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내 이상형과는 꽤 거리가 있었다. 그나마 친한 친구들만 여태까지 내가 만난 여자들의 외모를 종합해서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알고 있을뿐, 정확하게 어떤식이다.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방법이 나에겐 전혀 없었다. 

그렇게 대충 '연예인중엔 닮은 사람 없어~' 라고 솔직히 얘기하거나, '니가 딱 내 이상형이야~' 라고 대충 농담으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 해서 '뭐야~ 왜 숨겨~' 라거나 '소름돋으니까 개수작 부리지마라;' 소리를 듣는게 일상이었던 나는, 어느날 누워서 웹서핑 -디씨인사이드- 을 하던 도중 정말 이상형의 조건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사진을 만나게 된다. 개성있게 귀여운상에 웃을때 눈꼬리가 쳐지고, 막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자꾸 보면 끌리게 되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옳다구나 하고 단톡방에 사진과 함께 카톡을 올렸다. '야 내가 오늘 웹서핑하다가 찾은 사진인데 내 외모적 이상형이 딱 이런 타입이야. 와 이제 평생의 답답함이 이렇게 풀리네 진심 이쁘지 않냐?' 친구들의 반응은 뭐 대단히 이쁘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딱 니가 볼때마다 꼬리치면서 달려가서 추하게 앵앵대서 질색하게 만드는 여자애들의 공통점을 모아둔것처럼 생겼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 누군가 외모적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폰을 열어서 그 사진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이후 어느날, 일을 같이 하던 학교 후배가 아무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가 나의 잠자던 호기심을 건드린다. '형, 근데 그 사람 대체 누구에요? 우리나라 연예인같진 않은데'

신기하게도 나는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군지 한번도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다. 뭐 무슨 영화나 드라마 화보라던가 캡쳐 사진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인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 여태까지 이쁜 사진을 보면 이거 누구냐? 하고 댓글로라도 물어봤던 과거를 생각했을때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 

말이 나온 김에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어 일이 끝나고 근처 PC방에 갔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봤는데 누가 사진을 일부만 편집해서 올렸는지 사진이 안 나온다. 페북에 올려서 물어볼까? 트위터에 올려서 물어볼까? 하다가 일단 디씨에서 본 사진이니 디씨에 묻기로 한다. 주소도 외워버린 나의 페이보릿 갤러리에 들어가서 글을 쓴다. "X붕이들아 이거 누구냐? 알려주면 100만원 계좌로 쏴줌; 계좌랑 답변이랑 같이 달아라;" 

설레면서 기다리는데 댓글이 안 달린다. 아무도 모르나? 다시 한번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썼고, 그렇게 두번의 시도만에 댓글이 달렸다. '川***, ******' 

일본 이름이네? 일본 연예인인가? 하고 구글에 알려준 한글 음차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다. 그리고 검색 결과창에 나타난 화면은...


****** ** - (이름, 품번)
1@#!@#!@#의 !@#하는 AV 검색기!
믿고 검색할 수 있는 !@!@#의 AV 배우, AV놀이
**** ** (**)- AV 컬렉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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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티스
17/02/22 12:34
수정 아이콘
일본어로 카와... 뭐군요.
17/02/22 12:35
수정 아이콘
전 마리나...
flowater
17/02/22 12:35
수정 아이콘
남자답게 끝부분을 오픈하는 용기가 보고싶네요....
Jace T MndSclptr
17/02/22 12:36
수정 아이콘
제가 회원점수가 지금 86점이어서 그럼 한방에 2달 아오지행이라서... 96점만 됐어도 사진도 깠습니다.
17/02/22 14:01
수정 아이콘
... 인생 한방인데 2달 쉬고 모두를 이롭게 해주세여........
버스커버스커
17/02/22 15:17
수정 아이콘
자 용기갱 드렸습니다
후속조치는 물론 내 일 아님(...)
17/02/22 12:38
수정 아이콘
음... 마야...?
larrabee
17/02/22 12:38
수정 아이콘
사진을 주제로 한 글에 사진이 없다니 크크크크크
17/02/22 12:39
수정 아이콘
음... 나나미?
멸천도
17/02/22 12:39
수정 아이콘
그래서 100만원은 쏴주셨나요?
Jace T MndSclptr
17/02/22 12:41
수정 아이콘
아쉽게도 계좌를 안 썼더라구요. 이체 준비 다 했는데
花樣年華
17/02/22 12:39
수정 아이콘
음... 몇분만에 풀네임이 뜰 것인가...
아니면 이미 풀네임을 알지만 댓글을 못 달고 계시는 것인가... 흥미롭네요 크크;;
1llionaire
17/02/22 12:40
수정 아이콘
우리에겐 쪽지라는 좋은 수단이 있지요...
17/02/22 12:40
수정 아이콘
저도 최근에 '남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외모 이상형'을 찾았는데, 이분이 저보다 한 15살 많은 분이라 이야기하기가 참...(젊으셨을 때는 이분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디.)
Jace T MndSclptr
17/02/22 12:43
수정 아이콘
마츠시마 나나코를 처음 봤을때 제 느낌과 비슷하군요.
주인없는사냥개
17/02/22 12:40
수정 아이콘
중붕이셨군요
forangel
17/02/22 12:42
수정 아이콘
웬지 카와시마 에 아즈미?
흠 이 여잔너무 유명한데..
17/02/22 12:45
수정 아이콘
아...풀네임 좀 알려주세요.
17/02/22 12:46
수정 아이콘
킥킥킥 av배우를 이상형이라고 보여주고 다니신 거네요
언덕길
17/02/22 12:48
수정 아이콘
어 제이상형도 글쓴분이랑 비슷한데 혹시 그 배우 이름이...
시케이더
17/02/22 12:4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군요. 외모적으로 가장 이상형에 가까워서 좋아하던 배우가 한국의 윤정희, 대만의 가정문, 일본의 유마 아사미 였.......
비회원
17/02/22 13:03
수정 아이콘
아~ 유마 아사미 팬을 여기서 뵙네요.
최근 작품활동이 뜸한것 같은데 혹시 근황 아시나요?
시케이더
17/02/22 13:47
수정 아이콘
난소암 판정받고 은퇴했고, 암 치료 후 현재는 가수 활동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C%82%AC%EB%AF%B8_%EC%9C%A0%EB%A7%88
여기에 자세히 나와있네요.
비회원
17/02/22 19:10
수정 아이콘
그 분이 큰 아픔을 겪으셨군요...ㅠㅠ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어디로가
17/02/22 19:09
수정 아이콘
크흠.. 저와 같은 이상형을 보유하고 있으시군요
냉면과열무
17/02/22 12:54
수정 아이콘
사진 부탁드립니다.
forangel
17/02/22 12:56
수정 아이콘
카와고에유이,카와무라미야.카와나미시즈..
정도 나오네요. 이중에 카와무라 마야?
AngelGabriel
17/02/22 12:58
수정 아이콘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려나요...(?!)
즐겁게삽시다
17/02/22 12:58
수정 아이콘
그럴 땐 그냥 뻔뻔하게
"내 이상형 사진을 찾았는데 알고보니 av배우더라.
어디가서 소개할 수가 없어!"
라고 다 오픈해버리는 겁니다.
그 배우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누구라고요?
절름발이이리
17/02/22 12: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누구입니까
순규성소민아쑥
17/02/22 13:53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여자친구분도 pgr 하지 않으시던가요?
뭐...게임(jyp가 말한 그...)은 게임이고 야동은 야동이다 인정해주는 여친이나 아내분들을 못본건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볼때 별로 안좋아하시던데...
절름발이이리
17/02/22 14:46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안 합니다.
그 분은 신경 안 쓰십니다.
순규성소민아쑥
17/02/22 14:49
수정 아이콘
축복받으셨네요.
17/02/22 12:59
수정 아이콘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네요
아틸라
17/02/22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상형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연예인 아이돌들로 답한지가 오래됐는데
듣는 사람들은 당체 그들간의 공통점을 못찾겠다고 하더군요.

걍 이쁘면 다 좋아하는건지도..
라기엔 남들이 입모아서 이쁘지않냐는 애들은 또 별로고 크크
파랑파랑
17/02/22 13:01
수정 아이콘
Arina Hashimoto
유부초밥
17/02/22 13:05
수정 아이콘
현기증나네요 빨리 말해주세요
Jace T MndSclptr
17/02/22 13:08
수정 아이콘
참고로 이것은 제 글이 다 그렇지만 좀 지난 과거의 이야기이고
이후에 제 이상형과 딱 맞는 연예인이 데뷔해서 이제는 연예인 이름으로 이상형을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러블리즈의 케이양입니다.

이제 원하는 답을 전부 해드렸으니 배우 이름은 묻지 말아주세요
글삭튀하고 싶다...
AngelGabriel
17/02/22 13:11
수정 아이콘
이미 늦었습니다. 공개하시죠.(?!)
연필깍이
17/02/22 13:17
수정 아이콘
이늦공(2)
그리고 이 댓글은 주인공을 알고싶은 피지알러 아재님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듯 합니다.
forangel
17/02/22 13:29
수정 아이콘
본문 힌트-내천 으로 시작하는 4글자 일본이름, 6글자 발음,데뷔한지 2년이상,러블리즈케이..
가 맞긴 한가요?

이 힌트가 맞으면 나올 인물이 한명뿐이라는..
유부초밥
17/02/22 13:53
수정 아이콘
내공이 어마어마하시네요
카미트리아
17/02/22 13:1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누구신건가요?
무무무무무무
17/02/22 13:17
수정 아이콘
댓글에 나온 AV 배우들 중에 눈꼬리 쳐지고 귀염상에 케이양이랑 닮은 사람이라면 카와무라 마야 맞는 거 같은데요 크크크크
김연아
17/02/22 14:02
수정 아이콘
구글링 해봤는데, 케이보다는 조현영 닮은 것 같은데요.......
무무무무무무
17/02/22 14:19
수정 아이콘
현영양이랑은 이미지가 많이 다른 거 같은데요....
Atticgreek
17/02/22 13:20
수정 아이콘
사진도 없고 이름도 없고.
17/02/22 13:20
수정 아이콘
nigagara hawaii
YORDLE ONE
17/02/22 13:23
수정 아이콘
찾아보면 AKB같은데에 원하시는 이상형이 한명쯤 숨어있을거같은데요
17/02/22 13:25
수정 아이콘
타케 이테아시 군요.
Jace T MndSclptr
17/02/22 13:26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사악군
17/02/22 13:59
수정 아이콘
낚시댓글로 벌점부과합니다...! 부들부들
진주삼촌
17/02/22 14:39
수정 아이콘
검색해봐쓰요...젠장.
두둠칫
17/02/22 13:27
수정 아이콘
결론이 예상대로 끝나네요

왜냐면 제 외모 이상형이 모모노기카나이기때문에..
목허리곧추세우기
17/02/22 13:39
수정 아이콘
숟가락 물고 눈모으고 있는 정말 귀염터지는 여자 사진을 갖고만 있다가
어제 도대체 누군가 해서 검색해보고 모모노키카나인줄 알았네요..
전 당연히 적당히 팔로워 있는 한국 여자인줄 알았어요..(어짜피 못만날거 개이득)
17/02/22 13:31
수정 아이콘
사쿠라 마나?
종이사진
17/02/22 14:13
수정 아이콘
+1...아, 아닙니다.
17/02/22 13:31
수정 아이콘
emiya muljomdao
17/02/22 13:47
수정 아이콘
삭게가긴 아까운 글인데...
Jace T MndSclptr
17/02/22 13:49
수정 아이콘
글은 최대한 열심히 삭게 안가게 썼는데
댓글을 보니까 결국 그 노력은 불충분한 노력이었고 삭게는 갈거 같아요 크크크
삭게 가는건 가는거고 저는 벌점이 중요한데 벌점을 8점 받으면 생존 10점 받으면 유배네요

5월에 만나요 여러분
花樣年華
17/02/22 13:55
수정 아이콘
이게 삭게를 가나요;;; 어허;;; 이런... 삭게 갈 글이 아닌데...
시노부
17/02/22 14:00
수정 아이콘
이...건 안가도 될거 같은데요?????만약에 이의제기 하시면 한표 행사할 의향있습니다. 크크
17/02/22 14:02
수정 아이콘
이거로 유배는 아닐거 같습니다.

유배를 확정짓는 사진을 올리시면 모를까.. 크크크크크
스타로드
17/02/22 16:43
수정 아이콘
회원들 궁금증 유발로 벌점 받으셔야할 듯...
얼른 풀네임을 대세요~
그래야 운영진이 봐줄 겁니다.
17/02/22 14:11
수정 아이콘
이상형 외모가 AV배우라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을텐....... 아 아닙니다.
더미짱
17/02/22 14:2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류네요
저도 외모이상형이 이파니씨라 사람들이 물어보면 난감하더라고요 대답하면 여자들은 한결같이 한번 더 쳐다보고...
참고로 전 일본배우중엔 리오가 좋습니다
연애왕스토킹
17/02/22 14:4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댓글에 나왔습니까?? 그것만 말씀해 주세요...
아이유
17/02/22 14:49
수정 아이콘
이분 이거 일부러 이름 안 올려서 다른분들 다 벌점 먹이려는 속셈입니다!
그러니 얼릉 공개하시죠...
17/02/22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케이양을 좋아합니다.
저는 리나 이시하라 를 좋아합니다.
세인트
17/02/22 15:21
수정 아이콘
'딱 니가 볼때마다 꼬리치면서 달려가서 추하게 앵앵대서 질색하게 만드는 여자애들의 공통점을 모아둔것처럼 생겼네'

와... 제 외모 이상형도 연예인중에 잘 없다가 나중에 그분이 데뷔하시고 나서 처음에 누군지도 모를때 그 분의 사진만 갖고있을때 친구들이 했던 이야기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 같을 줄이야...


아, 물론 결혼하게 되면 저런 상황은 '내가 연예인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외모타입이 없는데 그게 딱 너더라' 라고 말해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묻지 마시고 아무튼 그런겁니다.
쭌쭌아빠
17/02/22 15:59
수정 아이콘
좋은 가르침을 받아 갑니다 크크.
LeahGotti
17/02/22 17:14
수정 아이콘
저는 제 닉네임이 제 이상형입니다.
스즈무라 아이리
17/02/22 17:16
수정 아이콘
저는 아니지요?
엘룬연금술사
17/02/22 18:45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들이 외모적인 이상형을 물어보면 '하츠네 미노리'라고 답하곤 하는데, 대부분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건지 진짜 몰라서 묻는건지 "어떤 사람인데?"라고 묻습니다. 그 때 마다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 실물은 본적도 없는데. 다만 영상에서 그녀는 수줍지만 열정적이야"라고 답하곤 하지요;;
미카엘
17/02/22 22:1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영상 속의 그녀가 이상형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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