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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6 01:07:14
Name kien
Subject [일반] 고인을 상대로도 간을 보는 사람.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의 구호는 심판이었습니다.
새누리당 : 국회와 청와대가 일을 못 하게 하는 야당 심판
더불어민주당: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 심판
국민의당: 참여정부 심판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 구호로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를 심판, 참여정부 세력(친노 세력)의 패권을 심판해달라는 구호를 썼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전 정권도 아니고 전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구호를 쓴 주요 정당은 아마 국민의당이 처음일 겁니다.

이번에 국민의당이 주장한 건 호남 홀대뿐이 아니였습니다. 안철수가 썼던 친노패권이라는 단어는 거슬러 올라가면 참여정부를 욕했었던
단어 '코드인사'와 연관이 되어있죠. 참여정부와 참여정부 세력들이 패권을 부리면서 호남을 억압하고 안철수라는 새로운 정치인을
억압하니 제발 이들 좀 심판해달라는 게 이번 총선 국민의당의 선전 문구였습니다.

노골적으로 참여정부가 호남 홀대했다고 언급한 사람들은 주로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들이었으나, 안철수 의원은 분명히 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한 두명의 지역구 의원들이 말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노골적으로 호남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이 밀었던 구호가 참여정부의 호남홀대였는데, 그 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친노와 노무현은 다르다"

안철수가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먹을 때마다 나오는 문장입니다.
그렇죠, 친노와 노무현은 다르긴 합니다. 한쪽은 집단이고 다른 한쪽은 개인이니 당연히 구분되어야죠.

노무현 대통령은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입니다, 아니 정치인 중에서 사실 호불호가 안 갈리는 사람도 없죠.
분명히 긍정적인 인식도 많지만 부정적인 인식도 많은 대통령입니다.

하지만 안철수가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을 사용할 때, 이런 노무현의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 혹은 이미지를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친문패권이라고 했어도 되었고, 더민주 주류세력이 패권을 부린다고 했어도 되었고, 운동권패권이라고만 표현했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친노'패권주의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노골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팔아먹었습니다.
분명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서 사용했을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친노'의 '노'가 노태우도 아니고 분명히 노무현입니다, 친노패권주의라는 단어를 쓴 순간
노무현 대통령은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친노패권주의는 분명히 노무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을
공격하는 단어입니다.

안철수가 고인의 기일에 한 번 정도 립서비스 형식으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말한 것도 아닙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194986g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원칙 있는 승리가 어려우면 원칙있는 패배가 낫다고 하셨는데, 원칙 없는 승리라도 하겠다는 것"

선거전에도 봉하마을 가서 큰 뜻을 계승하겠다고 하고, 이번이 절대 처음이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안철수의 발언들을 본다면 엄청 짜증날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정치세력이 패권을 부리고 내가 호남 홀대했다고 하는 사람이,
자신의 친구보고는 나였으면 이렇게 안 했다고 하고 자기의 큰 뜻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건데
안철수의 발언들을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을 겁니다.

총선 때는 고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팔아가면서 정치 장사 하다가, 대선이 다가오자 고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팔아가며 대선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제 이 사람은 정치 사안만 갖고 간을
보는 게 아니라 고인을 대상으로도 간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의 주장을 보면
'고인께서는 호남 홀대하고 패권을 부렸지만 저희는 그 큰 뜻을 계승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간보기 스킬이 거시적으로 진화한 듯합니다.

본인들이 새정치를 한다고 했으니, 고인을 상대로 간보면서 고인의 이름 파는 건 좀 그만하고 새로운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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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6 01:15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이 한둘인가요.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신나게 까던 사람들 민주당에도 널리고 널렸는데요.
花樣年華
16/05/26 01:16
수정 아이콘
봉하마을에서 안철수에게 쏟아진 비난이 괜한 것이었겠습니까. 침 뱉을 때는 언제고 숟가락을 들이미니 욕이 나올 밖에요.
16/05/26 07:19
수정 아이콘
침뱉은 정도가 아니고 당을 아예반갈이를 했었죠..
타짜장
16/05/26 01:55
수정 아이콘
요즘 가끔 실소가 나오는게,
참여정부 말년에 있었던 꽁트같은 일들 의 주역들이 골수친노라고 더민주당에서 설치고 다니는거 보면 진짜.....

솔직히 문대인이랑 유작가님 김경수비서관님 말고.
골수 친노가 남아있습니까?
다들 정권말년에.2009년에 개짓거리 했던 인간들이
친노라구요?
웃기는 소리죠 진짜

개인적으로 안철수의원은 비호감이지만.
골수친노라고 노짱팔다가 .나중에 지들 인기떨어질까봐 노짱에 등돌린 자칭"골수친노.친문"들 낮짝들 보면,안철수 정도로 노짱 이용하는건 참으로 "상식적"인 정치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Jannaphile
16/05/26 03:01
수정 아이콘
저녁을 식당에서 먹는데 종편인 MBN에서 친노패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정청래 등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드립을 치고 앉았더군요.
보는 순간 큰 소리로 육두문자가 튀어나왔습니다.
최소한, 지금의 정청래를 '친노'라고 말할 만한 근거가 뭘까요?
일단 질러놓고 보자 이건데 진짜 저열한 놈들입니다.
16/05/27 01:00
수정 아이콘
종편 욕할거없지요. 손혜원과 정청래가 함께 친노를 외쳐왔고 이번에 봉하마을 갔을때도 그들에게 가장 환호하고 그들의 이름을 연호한건 친노지지자들이었어요
16/05/26 02:15
수정 아이콘
굳이 안철수 의원이 아니어도 여기 끼워 맞추면 들어갈 사람 많을거 같은데....
Jannaphile
16/05/26 03:04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새정치'라는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정계에 입문한 사람이니까요.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고요.
16/05/26 11:05
수정 아이콘
깔거면 제대로 하라는 말이죠
다른걸로 비판했으면 그러려니 했겠는데 이건 좀 끼워맞추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국민의당의 '참여정부 심판'도 사실이 아니구요
배터리
16/05/26 02:17
수정 아이콘
정치인의 공과 과를 따지는것은 꼭필요합니다만 상식적으로 고인의 추모에 초청받아 가서는 생전에 대한 찬사와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는 것이 방문객의 도리일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모에 정치적인 불순한 목적을 가진 극성친노들은 고인의 가족의 뜻과도 달리 방약무인하며 안철수등 추모객에게 추모분위기를 망치고 치졸하고 개념없는 행동을 하여 여러군데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정작 새누리일행은 잘만 지나갔죠. 특정 정치적 목적을 가진 극성친노만이 노무현전대통령을 추도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죽어 말 못하는 노무현전대통령을 본인들만의 편리한 우상으로 만들어 손쉽게 정치적 내편네편 도구로 이용하는 극성친노들을 보면 이젠 혐오감을 넘어 공포심을 느낍니다.
Jannaphile
16/05/26 03:0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님의 대책없는 친노 비하를 보면 이젠 혐오감을 넘어 공포심을 느낍니다.
16/05/26 05:49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예진
16/05/26 11:23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fragment
16/05/26 02:31
수정 아이콘
친노패권주의란 단어가 노무현의 가치절하와 의미를 같이하는거 같진않은데요.
FreeAsWind
16/05/26 05:28
수정 아이콘
제목에서부터 클라스가 느껴지네요. 고인을 상대로 간을 본다니.
이런 찌라시급 선동글 보기 싫어서 정치게시판 분리를 간절히 바랐건만..
정치적 성향을 떠나 정작 고인드립은 글쓴이 본인이 치고계시네요.
16/05/26 05:35
수정 아이콘
안철수의 클라스가 문제이니 제목도 이렇게 뽑히는 거죠
16/05/26 06:01
수정 아이콘
이런 저렴한 댓글만 없으면 굳이 분리할 필요 없죠
16/05/26 06:25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직접 원하고 있 것이 어떤 것이라는 건 접어두고 전전 정권이었던 돌아가신 노무현 정권의 과오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현재의 살아있는 권력으로 야당의 이권을 취하려는 이들에 대한 비판이었다고 보는 것이 조금 더 옳지 않나 싶어요.
klemens2
16/05/26 06:50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에서 참여정부 호남홀대론을 조장해서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킨게 싫은거지 당권 투쟁이라는 상황을 보면, 친노패권청산 외치는 거야 그러려니 합니다. 문재인이 당대표이기도 했고
응~아니야
16/05/26 06:53
수정 아이콘
안철수는 친이계+호남토호의 실리와 노무현의 이미지를 전부 다 얻고싶어하죠.
노무현은 이미지만 받고 싶어하고 친노 딱지는 붙기 싫어하고요
현실은 이명박과 다를게 없는 사람인데.
16/05/26 07:05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이명박급이면 꽤나 대단한거긴 합니다. 지금도 정의당 이상의 영향력이 있으니까요(......)사실 현시점이서는 안철수>>이명박이기도 하지만 말이죠.
응~아니야
16/05/26 07:19
수정 아이콘
이명박 영향력은 대단하죠.
그 레임덕과 온갖 공격당할 건이 산재한 사람인데 지금도 새누리 내 비박계 (좀 더 정확히는 구 친이계라 부르는게 맞겠지만) 와 안철수를 배후조종하는건지....
대표적인 약점인 자원외교도 공격당하지 않고 있죠.
문제는 안철수는 정치적 스탠스가 이명박과 똑같은 사람인데 노무현 이미지와 중도 이미지를 통해서 그것을 희석시키려 한다는 점.
16/05/26 07:39
수정 아이콘
공격을 못당하는 건지 안당하는건지 헷갈리긴합니다만 그 구심점없다는 비박계 중 친이계의 비공식 수장이니까요...피지알 내에서는 의외로 언급이 안되긴 했지만 친이계 무소속들을 지원하기도 했고, 주호영,안상수가 당선됬죠
안철수 내 친이계의 경우 기본적인 조직 자체(3당이니까요)가 기존 정당에 밀려서 자기당에 호감을 가진 여권인사들로 몸집을 키우는 것이고, 당연하지만 부작용도 꽤 있죠
16/05/26 07:16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다면,국민의당은 기존정치 심판을 외쳤고 이는 당연히 이명박근혜 8년을 포함합니다. 시작부분부터 왜곡이 보여서 덧글 남기고 갑니다
shadowtaki
16/05/26 08:08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권은 심판의 범위에서 제외하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영원한초보
16/05/26 09:29
수정 아이콘
형식적이였던 것이고 주공격은 친노였습니다.
반면 새누리당과는 타협의 정치 이야기를 더 많이 했네요.
노동법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안철수의 태도를 보면 잘 나타납니다.
16/05/26 10:58
수정 아이콘
타협 이야기 자체는 더민주와도 했습니다. 실제로도 더민주편을 좀 더 들어주기도 하구요
영원한초보
16/05/26 13:58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이 무슨 더민주랑 타협 타령을 하나요 같은 야당인데
협치는 필요하죠.
그런데 내주지 말고 버텨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16/05/26 14:08
수정 아이콘
같은당이 아니니까요.
16/05/26 10:4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끼어넣기 형식으로 집어넣은 걸로 보였어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했던 말들을 생각하시면 더더욱 참여정부 심판에 가깝습니다.
16/05/26 11:02
수정 아이콘
호남이야 새누리세가 거의 없으니까요. 김성식의 예만 들어봐도 1,2를 모두 싸잡아 깠습니다
아틸라
16/05/26 08:20
수정 아이콘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증오로 가득찬 정치글은 좀 피곤하네요.
카미너스
16/05/26 09:04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비호감이긴 해도 득표를 위해 말바꾸기를 밥먹듯 하는 정치인은 새누리당에도 민주당에도 널려있는데
글쓴 분은 전부터 계속 안철수에게만 왜곡을 통한 비난을 퍼붓고 있네요. 그런 증오를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하긴 합니다.
16/05/26 10:47
수정 아이콘
제 기준에는 왜곡이 아니여서요.
쿤데라
16/05/26 09:06
수정 아이콘
국민의당 총선 전략이 참여정부 심판이였다는 소리는 생전 처음듣는 군요. 더민주 지지자분들은 그렇게 느끼셨나보군요. 총선 시즌 끝나서 소모적인 정치글 안보여서 속시원 했는데, 일일 안철수죽이기 시즌이 또 다가오는 건가요? 더민주강성 지지자분들이 인정하기 싫겠지만 안철수의원은 '친노패권'이란 단어를 단 한차례라도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호남의원들이 주구장창 외치는 경우는 있어도 안철수의원은 말한적이 없죠. '낡은 진보 청산'을 외친적은 있는데 낡은 진보랑 친노패권이랑은 별개문제로 봐야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더민주 진영에서도 운동권 패권문화는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분명히 있죠. 유인태의원은 진보패권주의라고 명명하시더군요.
다그런거죠
16/05/26 11:00
수정 아이콘
당에서 공식적인 논평이 나오고, 대변인이 친노패권주의를 입에 올려도 당의 절대적인 지분을 가진 대표가 직접 말하지 않으면 의미없는거죠.
정치 참 쉽네요.
어쩌다룸펜
16/05/26 17:29
수정 아이콘
소모성 정치글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요??
이진아
16/05/26 09:09
수정 아이콘
참여정부 심판이 구호였다는건 사실이 아니지않나요
문법나치
16/05/26 09:11
수정 아이콘
응 3번~
16/05/26 10:58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여기 관심 하나 드리겠습니다.
포켓토이
16/05/26 09:21
수정 아이콘
내가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건지.. 호남 사람이 아니어서 현지 분위기를 모르는건지 모르겠지만
호남홀대론이야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던 얘기지만 참여정부 심판이라뇨...? 참여정부의 참자도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언제부터 참여정부 심판이 국민의당 선거 구호였습니까? 근거라도 있나요?
그리고 친노와 노무현은 분명 다르다는걸 본인도 인정하면서 왜 안철수가 친노와 노무현이 다르다고
하는건 못받아들이는지도 이해가 안가네요. 댓글에 줄줄이 달려있듯이 진짜 친노라고 할만한 사람은
이제 거의 없고 사실 지금의 친노는 그냥 노무현 이름만 빌려쓰려는 사람들이니 사실 그런 친노는
충분히 욕먹을만한데 말이죠. 친노라는 단어가 맘에 안든다고 해도 이미 거의 고유명사화된 단어인데
이미 다들 친노라고 하는데 왜 안철수가 친노라고 말하는거에 대해서만 불만인걸까요?
닭장군
16/05/26 09:39
수정 아이콘
음.. 친노심판정도는 한것 같지만, 참여정부 심판은 아니었지 않나요? 아무리 안철수가 간간행진곡의 달인이라지만,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리고 뭐 이제 좀 두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안철수는 노무현과 친이든 반이든 간에 접점이 없기 땜시로, 노무현의 정신이 어떻고 하는것 자체가 마이 어색하긴 합니다만.
klemens2
16/05/26 09:45
수정 아이콘
호남홀대론이라는게 참여정부가 호남을 홀대했다는 건데, 호남인들 대상으로 참여정부 심판론을 펼쳤다고 해도 그게 그거죠. 그러나 안철수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니, 안철수 보다는 국민의당을 겨냥했어야 좀 맞는 글이였을텐데...
16/05/26 10:23
수정 아이콘
이동삼선생님 보고 계십니까? 당신의 후계자가 여기 있습니다.
16/05/26 10:49
수정 아이콘
아, 네.
16/05/26 12:20
수정 아이콘
노무현이 자살하기 직전의 열우당 정치인들과 진보언론을 생각해보면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그리고 추모도 제 맘대로 못가나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비판을 하시네요.
님은 그냥 안철수가 눈에 가시인겁니다.
16/05/26 14:00
수정 아이콘
추모 가는 것도 안철수 마음인데, 까는 건 제 마음대로 못하나요?
16/05/26 14:27
수정 아이콘
그 비판이 형평성이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타마노코시
16/05/26 13:00
수정 아이콘
정확한 워딩이라면 안철수가 아니라 국민의당, 그리고 참여정부 심판론보다는 '참여정부의 호남홀대 심판론'을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주장한 것이긴 하죠.
하지만 안철수는 선거 전략상으로나 뭐로나 묵인을 한 것을 부정하면 안될 것입니다.
그 와중에 봉하마을가서 이 일이 생겼으니 양쪽에서 서로 주장할만한 근거는 생기는 것이죠.
결국 안철수는 대권 행보를 위해서 현재 취해야 하는 세력을 산업화-군부추종세력 을 제외한 모든 세력에게 제스쳐를 취하는 것이라 봅니다.
구체적으로
1. 새누리 비박 (친이+영남)
2. 더민주 (친문 핵심 제외 나머지)
3. 호남의 야권-보수층 (지역적으로 현 여권을 지지하지 않으나 보수적 이념층)
이 행보가 모두 섞이고 섞여서 큰 시너지를 낸 것이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득표율이라고 보면 될것인데, 이 1+2+3이 계속 유지되서 섞이느냐는 고민할 문제겠죠. 그러다보니 계속해서 행사에 참여해서 워딩을 하지만, 저 1-2-3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워딩은 '간보기' 이외에는 할 수가 없고 이전의 행보와 계속해서 꼬이는 스텝이 나오면서 일관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이라고 봐야죠.
이미 2-3은 꼬이기 시작했다고 봐요. 어쩄든 대권 주자라면 그와 같이하고 있는 주변 핵심 의원들의 성향도 책임이 생기기 마련인데, 지금 있는 국민의당의 한축은 더민주에서 나온 '한 때 친노 핵심'이라고 주장했던 자들이 지금은 '친노와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를 들고 나와 맹공격을 하고 있으니까요. (천신정!!)
16/05/26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최소한 이번 총선에서는 각당 지도부의 발언과 공식논평은 전부 찾아봤습니다. 그런것들중 주요 영상자료를 모아서 선거게시판에 남기기도(https://pgr21.com/pb/pb.php?id=election&no=1498) 했구요.

다 찾아보면 안철수의원의 경우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을 적시한적이 몇번 있기는 있는것으로 기억납니다만
하지만 안철수의원포함 국민의당의 공식발언중에 참여정부를 심판해야한다라는 맥락이 나타난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호남에서의 선거운동과정중에 호남이 홀대받았다 라는 이야기는 자주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제는 대의보다는 지역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을 뽑자.
더민주는 우리의 이익을 챙겨주지 않을것이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호남홀대론이 쓰인 것입니다.
호남에서조차, 무턱대고 참여정부 심판론이 먹혀서 그런 성과를 얻었을까요?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심판이 우선이라기 보다는 일단 자기 지역의 이익을 제대로 챙겨줄 것 같은 사람을 뽑은거 아닐까요?

소위 선거때마다 나오는 각종 심판론은 정치권이나 정치테인먼트를 즐기는 계층에서나 써먹는 편리한 설명방식이지
그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심판론이 먹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게디가 국민의당이 지난 선거때 내세웠던 미래에 대한 비전이 다른 두 당에 비해 충실했으면 충실했지 부실하지는 않았어요.
만약 패권주의청산이나 양당정치 타파 만을 내세웠다면 그들이 그런 성과를 얻지는 못했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큰 선거는 결국 중도층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친노패권주의라는 전가의보도가 동작하는 기저는 사실 정치권의 행태에서 비롯된게 아닙니다.
그 말이 계속 나오는것은 중도층에게 먹히는 구호이기 때문이고
그게 먹히는 이유는 소위 친노지지층의 특성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의 글이 바로 친노패권주의라는 단어에 생명력을 불러넣는 원동력입니다.
이렇게 모든 맥락 다 무시하고 친노팔아 표받은게 전부인것처럼 묘사할수록
결국 이게 모두 친노패권주의라는 레토릭은 중도층에게 점점 더 먹히게 되는거죠..

많은 경우 대중들은 팍팍한 현실의 어려움의 원흉으로 지목할수있는 제물을 좋아합니다.
현실이 이렇게 부조리한것은 xx 때문이다. 현실이 이렇게 살기어려워 진 것은 xx 때문이다. 정치판이 이렇게 된건 xx 때문이다. 참 편리합니다.
깨어있는 시민이란, 이러한 편리한 설명방식에 빠져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것을 경계하고 늘 깨어 있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노무현이 남긴 가장 중요한 가치인 깨어있는 시민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편리함에 빠진 사람들이죠.

이때까지는 전라도 xx 가 이용해먹기 좋은 편견, 소위 먹히는구호였는데
공산국가에서나 나올법한 호남몰표가 없어진 지금는 점점 시효를 다해가고 있고,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새로운 제물을 찾아나설 겁니다.
이럴때 현실 여론과 유리된 인터넷여론이 들끓을수록 어쩌면 앞으로는 전라도xx 대신 친노xx가 들어갈 공산이 큽니다.

부디 제물을 세워 물어뜯지도 말고, 또 스스로 제물이 되길 자처하여 물어뜯기지도 말았으면 합니다.

노무현이 남긴 가치를 실천하는것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그가 남긴 말과 글의 의미를 숙고하고 나의 삶속에 녹여내는데 있지 않을까 합니다.
16/05/27 01:12
수정 아이콘
반대의 입장에서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있지요. 그 말이 한 집단의 것만이 아니라면.
16/05/27 07:00
수정 아이콘
깨어있는지 우상에 빠져있는지는
어느 집단에 속해있는가 어느편을 지지하는가
그런것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그의 생각과 행동이 깨어있는지에 달려 있을겁니다.

우상을 향한 손쉬운 분노에 안주하지도 않고
목적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도 않도록
살얼음을 위를 걷는것처럼 조심한다면
그게 바로 깨어 있는 것이죠.

그러니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말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이니 그 뜻을 잘 살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츠나
16/05/27 04:19
수정 아이콘
저는 본문보다 이 댓글쪽이 더 쉽게 수긍되네요. 본문은 군데군데 비약이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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