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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2 21:29
개인적으로 하루에 너무 많은 글을 올려 게시판을 도배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기존 게시판 문화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면 준수하도록 하겠습니다.
16/03/12 21:40
아닙니다 이렇게 좋은글을 공짜로(?)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도배는 안되겠지만 지금 수준의 양질의 글이면 언제나 웰컴입니다 여쭤 보고 싶은게 있는데 이 정도의 방대한 지식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요? 검색을 한다해도 짧은 시간에 작성할수 있는 글은 아닌거 같고 올려주시는 글마다 작은 논문급은 되어 보입니다.. 허허..
16/03/12 21:52
업무 상 외신을 많이 보게 되는데 흥미있는 기사들을 갈무리 해두었다가 관련 기사가 또 나오거나 뭔가 줄거리가 잡히면 잊어 먹지 않기 위해 글로 정리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16/03/12 22:14
보면서 계속 우와,우와를 연발하게 하는 글이네요.변방(?)의 커뮤니티에서 이렇게 좋은 글들을 연속으로 접할 줄 몰랐습니다.이전에도 애용했지만 글쓴님 글 보러 앞으로 더 자주 놀러올 것 같습니다.
16/03/12 23:36
과거에 실제로 도배글이 문제되서 여기 게시판이 뒤집어지게 싸움이 벌어진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글 내용이 거의 펌글인데다가 무시하기 어려운 내용상 오류가 많았고 결정적으로 내용상 오류에 대한 댓글창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아주 나빴던 사례였습니다. 사실 그때부터 '만약 높은 퀄리티의 글을 도배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그런 사례를 한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16/03/12 21:39
아주 멀리 가면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들이 일찍 죽습니다. 주로 알콜과 관련된 남자들의 사고나 질병 그리고 자살도 높은 편입니다. 본문에 썼지만 중장년 이상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16/03/12 21:45
http://www.voxeu.org/sites/default/files/image/KumoFig4.png 35세이하부터는 비슷합니다.
16/03/12 21:55
재앙까지는 아니더라도 결국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죠. 여초도 문제가 없지 않겠으나 대개는 남초가 아무래도 더 문제가 크다고 여겨집니다.
16/03/12 22:32
블루오션이 있는.... (읍.. 읍..)
농이구요. 단편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을 정리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16/03/12 23:03
정말 재미있고 알찬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남초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적 문제는 없나요? 가임기 여성인구가 부족하므로 자녀세대의 생산력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도 같은데 말입니다. 또 이런 성비불균형이 뒷세대의 성비에 교정효과를 미치는지도 궁금하네요. 얼마전에 봉사활동을 갔는데 초등학교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2~3명씩 더 많더라고요. 저때는 남자아이들이 훨씬 많았기에 놀랬습니다.
16/03/12 23:37
뉴질랜드가 우유 가격 폭락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 같은데 최근 경제가 좋아졌다는 뉴스가 있나 보네요.
http://santa_croce.blog.me/220383197465
16/03/12 23:38
http://news.donga.com/3/all/20160205/76328467/1 뉴질랜드 호황추세가 2014년부터 계속 이어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16/03/12 23:42
뉴스 감사합니다.
솔직히 피터 잭슨 감독의 고국 사랑이 이제 끝난 상황이고 우유값 폭락이 이어지고 있어서 뉴질랜드 경제의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호주 경제 전망이 워낙 어둡다보니 양국의 역전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16/03/12 23:03
한국과 중국의 성비문제를 생각해보긴 했는데, 인도도 성비가 심각하군요.
1980년대 이전의 자연 성비에 거의 가까워보이는 동아시아 출생 성비가 매후 흥미롭네요.미뤄 짐작했을 때, 여아낙태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짧게 있었던 일이라니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요. 산업시대의 잔재였다니. (적어도 50년대부터 성비를 추출 가능할테니 따져볼 수 있겠지요) 한국의 경우, 1985년에서 1996년까지 성비 불균형이 가장 강한데, 보통 1979-99년 출생으로 잡히는 에코세대와 거의 일치하네요.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정부의 출산 감소정책과 여아낙태가 함께 가면서 출산률에 영향이 있었다면 상당히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태아감별이 가능할 때부터 시작되었겠으니..) 남초와 살인율의 양적 상관관계를 유추하는건 조심스러워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1인 가구와 함께 독신자들이 증가할텐데, 논리를 잘 세워놓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소수자 문제로 몰리게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도 독신세를 가끔 구상하는걸 보면, 이러한 성비가 적절한 상태의 이점(조금 돌려 말하면 결혼 가구 비율의 증가)이 정책의 근거로 쓰이지 않을까 싶어요. 국제 매매혼의 합리화부터 시작해서, 결혼이 친족 구성원 내 목표가 아닌 국가 목표가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출산률로 그런 분위기가 보이지만) 중간의 미국 인종별 출산률이 나와서 말인데, 유럽과 미국의 이민 2세대의 출산률은 1세대의 출산률과 달리 국가 평균의 출산률로 확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있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왔더라도 1세대만 유입 국가의 문화를 거치면 저출산으로 귀결된다는 이야기였는데, 고려해봄직 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들 선진국의 맛을 보고 아이를 적게 낳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혼의 보편성이 해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비와 함께 결혼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결혼은 평범하면 누구나 하는 것이다가 해체되는 상황 말이지요.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35년의 미혼 가구주가 약 20% 정도 된다고 하니까요. 중점은 가족이 없을 경우 개인무한책임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하게 될 것인가 인듯 합니다. 편견 없이 데이터로 두드려봐야 감이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16/03/12 23:18
유익한 의견 감사합니다.
남초와 살인율의 직접적 관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티븐 핑커 교수가 사례를 든 서부 개척 시대의 무법 천지가 여성의 유입으로 완화되었다는 이야기는 나름 곱씹어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종벌 출산율이 아니라 인종별 혼외 출산율인데 헷갈리신 것 같습니다. 미국 흑인의 혼외 출산율은 시계열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민 세대의 출산과 관련해서 참고가 될지 모르지만 예전에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344789579
16/03/12 23:45
앗! 혼외 출산률이였나요? 자세히 보니 합계출산률이 아니라, 전체 출생자 대비 %였군요! 이런.
그렇다면 이건 결혼제도를 우회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보이는군요. 남아메리카의 출산률이 어떻게 높은 수준으로 유지가 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청년 세대의 동거율을 들고 나왔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성비보다는 결혼비용 증가(포함하여 육아비용의 증가)의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민 세대의 출산 포스팅에 덧붙여보자면, 여성 복지가 출산률에 영향을 끼치는 것보다, 여성의 취업률과 출산률이 양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과거의 글 링크를. 조금 창피하긴 하네요. 개인 사이트가 없어서.. http://www.djuna.kr/xe/board/6383520 ) 결국, 휴가나 복지보다는 소득의 증가가 출산률로 더 강하게 연계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동아시아와 다른 지역의 육아 비용 지출 계정 비교를 해보고 싶어지네요. 추정이 맞다면 꽤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어요) 여성의 유입이 남초의 혼란을 완화시켰다는 부분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사례들을 더 알아보고 싶네요. 남초현상이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예측을 자주 봐서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회의 가부장적 구조와 의학 발달의 결합이 현대의 혼란을 몰고 왔다고 생각할수도 있겠구요...)
16/03/13 00:00
유익한 자료 감사합니다.
시간을 내서 차근 차근 읽어 보겠습니다. 벨로린님에게는 어쩌면 이글보다도 저의 다른 글에 더 관심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http://santa_croce.blog.me/220640981310
16/03/13 00:06
오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오오, 세상에... 오오... 인간에게 가족제도가 별로 맘에 드는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모두들 피해버린다면.. santacroce님은 혼외 출산율 지표를 꽤 중요하게 다루시는 듯 한데, 매우 흥미롭습니다.)
16/03/12 23:57
몇가지 사례로 일반화 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대별을 하면 남초와 폭력성의 증가, 여초와 마초주의 또는 성모랄의 변화 정도로 읽힘니다.
16/03/13 02:46
근데 여초사례는 저 정도의 통계를 기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농경국가에서 일반적인 경우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할테고 대형 전쟁 같이 급박한 경우가 아닌 이상 남성이 급격히 감소할 요인도 거의 없는지라 일정 규모 이상의 국가에서 여초는 보기 드물것 같습니다.소수민족이나 모계사회에서는 좀 나올 것 같기는 하네요.
16/03/13 01:56
어휴... 여기가 본격 사회과학 커뮤니티라는 피지알인가요? 역사연구 사이트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양질의 글들을 이렇게 몰아서 올려주시면, 읽기가 너무 힘드니... 한페이지에 한두개... 정도로 조절해주...시지 않으셔도... 아닙니다;;; 아뭏든 감사합니다!!
16/03/13 02:26
여성이 줄어들면 남성 밖에 없어서 남성중심사회, 여성이 많아지면 남성이 희소해져서 남성중심사회라는 이야기가 되겠죠. 굳이 성비 문제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문제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하든 성정치적 불평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남성이 주인공인 소설이나 영화 같은 서사 매체는 자연스레 남성 코드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여성이 주인공일 때 여성코드냐 하면 그건 아니고 외려 '다른 식'의 남성 코드일 때가 많지요(미녀 삼총사 같은). (이런 표현은 없기는 하지만)젠틀맨 퍼스트가 성차별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레이디 퍼스트가 여성 우월적인 건 전혀 아니고 오히려 여성에 대한 시혜라는 점에서 다른 식의 성차별이듯..
16/03/13 03:19
중국과 인도는 국가존립을 흔드는 성비불균형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막말로 서로가 윈윈하는 식으로 전쟁을 벌여 남아도는 남자를 줄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막장급 일도 벌일듯한 나라들이기도 하고
16/03/13 04:49
남녀비율 ±10% 정도의 차이로 이런 큰 영향들이 나타난다는 점은 항상 신비롭습니다.
사회 전체의 경향성, 기조란 생각보다도 굉장한 민감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여기에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을 끼얹어 주면 그 민감도가 훨씬, 훠-얼씬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좋은 모음/소개글 감사합니다.
16/03/13 12:43
성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더.
여초사회와 성병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 미국내에서 흑인의 성병 감염율은 다른 인종문화(ethnicity에 대한 적절한 번역어가 없어서) 그룹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특정 그룹 내의 성병 감염율은 그룹의 섹스 파트너 수의 평균과 콘돔 사용비율에 비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론과 다르게 미국내에서 흑인, 라티노, 백인의 평생/년간 섹스 파트너 수와 콘돔 사용비율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왜 더 성병에 걸리는고 하니, 깨어진 성비와 그에 기인한 섹스 파트너링 연결망의 차이 때문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원래 성병은 일반적으로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 주로 전파됩니다. 그리고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은 성적으로 조용한 그룹과 성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자주 하는 애들끼리 만나서 하고 자주 안하는 애들끼리 만나서 합니다. 그래서 백인의 경우 성병은 주로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만 전파되며, 감염율은 전체 인구 내에서 성적으로 활발한(일 년에 여러 명과 즐거운 일을 하는) 인구에 비례하게 됩니다. 속된 말로, 하는 애들끼리 주로 하다가 그 안에서 걸리고 끝나는 거죠. 성병은 인종 내 소수의 '성적으로 활발한' 그룹 내에서만 돌며, 외부로 잘 유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인종간 섹스의 수는 전체 섹스의 수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인구비가 끔찍한 수준으로 붕괴하게 되면 이 원칙이 꺠집니다. 미국내 '성행위 가능한 인구', 즉 큰 병이 없고 감옥에 가지 않은 인구 비율은 0.6:1에 이릅니다. 남자 여섯에 여자 열입니다. 섹스의 '시장적' 차원에서 흑인 남성의 섹스 기회는 아주 많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흑인 여성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성적으로 조용한 남성'과 장기적인 1:1관계를 맺기가 힘들어집니다. 아예 섹스를 못하거나,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 결과로 결국 흑인 내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성적으로 조용한 여성'의 섹스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 경우 성병은 '성적으로 조용한 여성'에게도 퍼져나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인종 내 섹스 파트너 수의 평균이 동일해도, 파트너링의 양상이 달라지게 되며 성병 매개자가 더 활발하게 성병을 매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인종 내 성병 감염율을 높히게 됩니다. 리퍼런스는 구글 스콜라에서 <Racial/ethnic group differences in the prevalence of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in the United States: a network explanation>를 검색하면 나옵니다. 제가 사회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된 논문입니다.
16/03/13 14:28
재밌어요..
백인의 경우는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네요. 흑인여성은 사회적으로 차지하는 위치가 좀 유니크한 것 같아요. 흑인여성은 남자의 연애상대로서 가장 하위의 선호도를 차지하거든요. 같은 인종으로부터도 외면받으니까요. 그 소외의 정도가 제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심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어요. 보통 한 가정의 브래드 위너가 되면 힘의 우위를 점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흑인여성의 경우 (가정에 소홀한 흑인남성들의 경향 때문에 본의 아니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비율이 큼에도 불구하고 남녀성평등이라는 관점으로 바라 보았을 때 백인여성보다 그 지위가 못한 것 같아요. 아이 아빠는 보이지도 않고 싱글맘으로 고군분투하는 흑인여성의 비율이 많아 그런 걸텐데, 미국 전체 여성이 가장역할(아마 단지 남자보다 더 많이 번다는 의미일 거예요)을 하는 비율이 42%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흑인여성가장의 비율이 게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건가봐요. 제가 42%라는 비율을 보고 왜 현실에서 체감하는 성평등과 많이 다를까 의아했는데 본문글과 댓글을 읽으니 이해가 좀 되는 것 같아요. 어떤 백인여성 왈, 미국에서 '요즘 여성들이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라는 볼멘소리를 듣는 건 정당하지 못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경제적 해방의 시작은 고작 흑인여성들이 싱글맘으로 내몰려 생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연유에서 증가하기 시작한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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