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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2 17:27
3국중에 오늘 대국이 가장 감동적이었네요. 어쩌면 제한시간을 2시간으로 늘린게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초반에 좌상귀쪽에서 날일자 이후에 막아간 수랑 그 이후 좌변 밭전자는 정말 좋은 수였던것 같아요. 어쩌면 프로들도 처음 본 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16/03/12 17:29
프로들도 깜놀하더라구요. 저걸 빈삼각으로 두나요? 하다가 막아가니까 '아 저러케 두니까 또 좋은데요..' 이 패턴이더라고요
결과론이고 복기 후에도 지적하는걸 봤는데 그지역에 먼저 한 수 밀어가지 못한게 패인중에 하나이지 싶네요.
16/03/12 17:28
어떻게든 종반 되기 전에 2시간을 다 쓰게 하는 난전을 유도하지 않고서는 정말 힘들어 보이네요 ㅠㅠ 종반 되기 전에 알파고를 초읽기로 몰아 넣을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긴 할 것 같습니다.
16/03/12 17:45
초반부터 패를 내는 방법은 알파고가 피하면서도 손해 안보는 길이 많아서 쉽지 않습니다. 만약 초반부터 패가 중요하게 되는 수를 택했다면 알파고가 완벽하게 자신있을 때 뿐일 겁니다.
16/03/12 17:37
한가지 보고 싶은게.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 오늘같은 복잡한 싸움을 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알파고가 한수에 1분30초 2분에 가까운 시간을 쓰는데, 그렇게 하면 완벽한 수를 못둘 가능성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03/12 17:41
컴까기식 공략을 해보자면 그게 정답이긴 합니다. 초읽기까지 박빙승부를 유지하면서 먼저 몰아갈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작전입니다.
16/03/13 08:59
그건 사실 지금은 문제지만 궁극적인 해답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알파고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연산속도를 절반정도로 줄이는 것은 하드웨어에 돈만 더 투자해도 해결될 문제거든요. 시스템상의 문제는 존재할 것 같은데 그건 해커들이 시도할만한 방법이고, 이세돌같은 절대고수가 구사하기에는 좀 모양새가 안좋네요. 이세돌도 분명히 몇가지고 꼼수같은 조언들은 들었을 것 같은데 절대 쓰지 못할것 같아요.
16/03/12 17:37
인공지능의 도전이란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단 2국만에 '인간의 인공지능을 향한 마지막 도전'이 되버렸고 3국을 보고나니 이제 영원히 기회가 없는건가 싶습니다. 한 번만 이기면 영화각인 실력 차이를 이세돌 상대로 보여주네요 허허
16/03/12 17:38
익숙하지 않음이 실수로 표현되는 해설을 그동안 봐왔는데... 역시 프로그래밍은 실수를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프로그래밍 상의 버그나 꼼수를 노리는 면이 승리를 할 수 잇는 좋은 방법 같네요.
16/03/12 17:43
딥마인드측에서 밝히길 분명 알파고에는 약점이 있지만 리그 진행 중에 밝히긴 어렵다고 했는데, 뭔지 정말 궁금하네요. 리그 끝나고라도 알려주면 좋겠지만... 앞으로도 다른 상대와의 대전이 남아 있으니 안 알려주겠죠?
16/03/12 17:48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치명적인 결함이라기보다 그냥 신과 같은 완전체에서 이 정도는 부족하다.. 수준의 부족함을 약점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특정 패턴에서 연산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지거나 가치판단에 오류가 생기거나 하는 정도의 문제일 거 같은데, 지금 두는 수준으로 봐서는 다음 상대 할때쯤이면 보완되어 있을 정도의 수준 아닐까요.
16/03/12 17:48
패로 인해 경우의 수가 많아질때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 약점일것 같습니다. 인간은 시간이 부족해도 그나마 얼추 수를 둘수 있어도 알파고는 전혀 엉뚱한 수를 둘것 같기도 하거든요
16/03/12 17:50
알파고도 신이 아니고..연산시간이 부족해지거나 초반포석에서는 모든 상황을 가정하지 않기때문에 실수가 나올수 있다는거 정도..인거 같습니다. 문제는 생각시간이 2시간이라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리기 힘들어요.
16/03/12 17:44
애초에 패싸움에 약하다 운운하는 것이 그냥 인간들의 부질없는 희망사항일 뿐이었죠. 상식적으로 그런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이세돌한테 도전할 수도 없을 것이고 알파고 방법론을 어느 정도 안다면 팻감?이 많다고 해도 가치판단이 굳이 불가능할 이유가 없는데요. 패싸움 할 이유없이 이길 수가 있으니까 그냥 안한건데 패싸움 피하는 현상을 보고 그냥 인간의 희망사항을 더해서 해석한 거죠...
16/03/12 17:45
시간이 불공평해요
3국 프로간의 대국이었으면 각자 초읽기싸움까지 가는건데 그렇다면 서로 장고하는 대목에서는 이세돌도 생각할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었습니다. 이세돌이 초읽기돌입할때 알파고는 30분남았던거같은데 원래대로라면 이세돌이 30분은 더 생각할수있습니다.
16/03/12 21:02
알파고가 생각할 시간을 안주고 빨리 빨리 두는거라 봐야죠..
사람이 장고할 부분을 알파고는 2분도 안되서 답을 찾아버리니 시간에 쫒길수 밖에요 ㅠ
16/03/12 17:54
게임으로 따지면 40인 공격대 레이드 몬스터를 고수들의 스킬 택틱 연계 대신 초보들이 쓰는 평타만 때리면 이길 수 있다는 식의 말이로군요.
16/03/12 21:04
바둑초보가 정말 초보라 '바둑' 룰을 몰라서 바둑을 두는게 아니라 반상을 채워가는 양반이면 알파고가 이길수 없겠습니다만,
이건 바둑으로 이기는것이 아니죠...
16/03/12 17:49
음... 바알못이긴 한데 오늘 뭔가 엄청난 걸 본 느낌입니다. 남친 따라 야구장 처음 가본 여대생도 야구에 감동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16/03/12 17:51
이세돌 구단 정말 멋있었습니다
졌지만 어느 누구도 그에게 뭐라 할수 없을 투혼을 보여줬다라고 봅니다 이세돌이 남은 두경기중 신의 한수를 내딛을거라 믿습니다 ps. 바알못인데 알파고의 기풍이 이창호 구단의 그것과 비슷하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만약 전성기 이창호 였다면 어땠을까요?
16/03/12 17:52
안되요. 전성기 이창호9단이 지금시대에와도 최정상기사들에겐 안됩니다.
스타로치면 전성기의 최연성,이윤열등이 오더라도 택뱅리쌍에겐 안되는것 처럼요. 이창호9단의 끝내기와 형세판단은 지금 기사들은 다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창호9단이 대단한건 20년전에 끝내기와 형세판단이란 개념이 희미할때 혼자 압도적인 능력으로 다른 기사들을 짓눌렀다는거죠.
16/03/12 17:54
알파고와 이창호 9단의 기풍이 비슷하다면 알파고가 이창호 9단의 상위호환이지 역은 성립 안할겁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불리하다고 봐요
16/03/12 17:52
내가 볼때 알파고의 기력은 아마7단 정도인데, 알파고의 1분은 인간의 1년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마7단이 1년동안 죽어라 연구한 다음 두는 수를 알파고가 매 수마다 두다보니 이세돌이 밀리는듯. 따라서 일본처럼 제한시간 8시간짜리 이틀걸이 경기를 하던가 아니면 초초속기 대전을 해야만 승리가 가능할듯
16/03/12 17:54
대국 후 바둑티비 복기에선 하변 들어가는 시점에선 이미 수가 잘 안나는 모양이고 그 전에 중앙 두칸 뛴 수가 패착이라고 지적한 거 같습니다. 좌상귀에서 한번 꼬부리고 뛰었어야 했는데 거길 막은게 알파고의 승착이죠
16/03/12 18:00
상대가 인공지능이라 흔들리는건지 이세돌9단 답지않은 수였습니다.
좌상백대마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게 좋았을거 같은데 2칸뛴수, 그리고 그 이후에 우변 백3점에 붙이고 돌려친게 패착같아요. 그냥 다 죽더라도 초,중반에 올인하는게 맞는거 같아요..이세돌9단이 계속 올인하는 상황은 피하더군요.
16/03/12 17:55
바알못이지만 이세돌 사범님 덕분에 바둑에 대해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제발 대회 끝나고 이세돌 사범님을 바둑계의 패배자로 만드는 기레기나 네티즌들이 없기를 소원합니다. 벌써부터 이세돌 사범의 도전보다 패배에 대해서만 쓰는 기사들이 많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이세돌 사범이 지난 대국들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굉장히 지쳐있을텐데 오히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알파고로부터 새로운 전략을 배운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6/03/12 17:55
바둑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생각없이 바둑프로를 보게되더라구요...
인간대 기계라는 화제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바둑이란 스포츠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건 고무적이라 생각하구요, 그와 별도로 구글의 인공지능프로그램인 딥러닝이 과연 어디까지 갈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메트릭스나 에반게리온이 현실이 되는 그날이 곧 도래할까요?
16/03/12 18:01
시간이 나서 3국을 첫 번째로 보았지만 이세돌 사범의 한 수 한 수가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만회해보고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울컥했고, 알파고의 완벽한 모습에 혀를 내두르게 되네요.
16/03/12 22:14
제 생각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나머지 귀를 차지할 것 같습니다. 이미 그 정도에 흔들릴 수준은 아닌 듯. 지금까지만 보면 현재 최강이라는 커제가 둬도 결과는 지금과 같을 것 같아요.
16/03/12 18:18
응팔에 이어서 알파고까지 도와주니 바둑계는 이세돌 사범의 패배는 씁쓸해도 즐거운 비명을 지를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알사범이 우리나라 바둑계를 살려주는 기분입니다.
16/03/12 18:22
이제 그나마 베스트는 이세돌 9단은 어떻게든 한겜 잡고, 커제는 붙어서 5대0 떡실신 당하는건데 가능성이 그닥..
하변에서 승부걸 때부터 봤는데 마지막에 감동이었네요. 그 알파고도 복잡해서 시간 많이 쓰고 어떻게든 버티던게 대단했어요.
16/03/12 18:28
오늘 대국 전에 지인들에게 "나의 바둑을 두겠다" 고 하셨다죠. 원래부터 존경했습니다만.. 오늘은 정말 남자 대 남자로써 멋졌습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이 조롱처럼 사용되는 시대지만.. 저는 그 말에서 패배를 빼겠습니다. 잘 싸웠습니다. 이세돌 사범님.
16/03/12 18:35
이로써 일단은 3선으로 컴퓨터의 승리인데요.
바둑이 침체할거라 보시나요? 전 오히려 유행하지 않을지 예상해 봅니다. 두집이면 산다. 둘러싸면 죽는다. 이런 것 밖에 모르는 저도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이구나 하고 감탄했네요. 배워보고 싶어요. 남은 두경기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네요.
16/03/12 18:42
저도 딱히 침체될 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 오히려 개척할만큼 다 개척되었다고 프로들도 생각하고 있었던 바둑의 기리가 아직 무한히 많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고, 심지어 알파고도 아직 미치지 못한 영역이 넓을 테죠. 알파고가 바둑을 종결내진 못했으며, 오히려 알파고를 통해 바둑의 신세계가 열렸다는 이야기지요. 정체되어 있던 연구와 혁신에도 박차가 가해질 테고요. 바둑을 최강자를 가리고 그 최강자는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경쟁 종목으로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나사에서 우주 탐사하듯 프로기사들이 진지한 연구자로서 바둑의 세계를 더 연구하고 탐사할 여지는 많이 남은 거죠. 그리고 이번 대국이 바둑이 대중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요. 모르긴 몰라도 온라인 상의 반응을 놓고 보면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바둑이라는 종목이 의외로 재미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 사람이 배는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16/03/12 18:59
단순한 의문입니다만, 미지의 영역을 '인간' 프로기사들이 연구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의 알파고에서도 가능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국면에서 어떤 착수가 가지는 밸류를 실시간으로 수치화 해서 표시할 수 있다면, 연구할 영역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16/03/12 19:21
필요와 무관하게, 그저 인간이 바둑의 기리를 확장할 여지가 늘어났다는 그런 뜻입니다. 바둑을 더 잘 이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사람은 여전히 제법 있으니까요. 즉 순수한 유희와 예학 차원에서의 이야기였습니다.
16/03/12 19:38
저도 이렇게 생각해요. 주위에 바둑 모르는 사람들(저도 포함해서)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반응이 너무 많아졌어요. 아버지들이 바둑에 빠져있는 이유를 알겠다라는 반응도 많아졌구요
16/03/12 19:56
유행은 안할것같아요. 제 경험상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겠지만 막상해보면 어렵기도 어렵지만 멘탈이 남아나지 않아요. 바둑 기초 정도 배우고 인터넷 바둑에서 100판 넘게 뒀는데 멘탈이 날라가서 더이상 못하겠더라구요. 같이 배우던 사람들에게 승률이 80%정도였는데 인터넷바둑은 가장 낮은 급수 들어가도 이길수가 없더라구요. 간간히 비슷한상대나 여유로운 상대 만나기도 합니다만 거의 학살당하고 농락당하고 그래서.....
16/03/12 20:01
지금의 스1이랑 비슷하군요...
이영호 방송 보고 스타 아직도 재미있네 한판 해야지 -> 초보방 들어가서 아무 것도 못하고 패배 -> 아 역시 하는건 재미없네 ㅠㅠ
16/03/12 20:36
동의합니다. 입문자들중 대부분이 20급에서 30급사이에서 포기한다는군요. 게다가 타이젬18급은 유단자도 전승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악명이 높죠.
16/03/13 01:14
하는 바둑은 잘 모르겠고... 보는 바둑은 더 유행하게 될지도요...
지금도, 스타1, 2나 롤을 즐기는 인구가 늘긴 했지만, 저 처럼 하는건 손 놓고 관람만 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듯이요.
16/03/12 18:41
전공자의 알파고 알고리즘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글인데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www.slideshare.net/DonghunLee20/ss-59413793 이세돌 9단에게 조언도 해주고 있네요
16/03/12 18:47
요즘 알파고의 알고리즘이니 수읽기니 해서 글이 많은데.. 사실 그런 것들은 다 기존의 방법론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알파고가 수를 선택할때 왜 그런 수를 선택했는지 이유나 과정을 구글도 설명할 수 없다, 후보수가 무엇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기사를 보건데 그런 기존의 방법론으로 알파고가 동작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명확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거라면 이유나 과정을 설명못할 이유가 없거든요... (구글이 보안 때문에 외부 정보 노출을 자제하는거라면 아마 당당하게 보안상 알려줄 수 없다라고 했겠지요.. 자기들도 모르겠다는 식의 변명은 안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알파고는 바둑 전용 AI가 아닙니다. 그냥 바둑에 맞춰 학습을 시켰을 뿐이구요.. 아마 신경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6/03/12 19:04
인간대표?로 나서서 잇달아 패배를 기록한 이세돌9단에게는 안타까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지만 전 이걸 계기로 그 동안 계측화,정량화가 어려워서 기계가 하기 힘들 것이라는 일들에 대해 이제 알파고를 비롯하여 각종 인공지능이 그 도전장을 낼 것 같아서 내심 기쁘기까지 합니다.
예컨데 축구, 농구 스포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제 인간심판들이 강력한 도전장을 받게 되었고 좀더 나아가면 감독까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지만 예술에서 미술 혹은 음악, 문학까지 알파고같은 ai가 대중들이 좋아하고 싫어할 또는 기타 여러 감정들을 투사할 수 있는 어떤 표현들에 대해 신경망을 통해서 그 표현 하나하나에 가치를 매겨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되었고요. 이 밖에도 여러가지 일에서 인공지능이 강력한 도구로서 쓰여질게 불보듯 뻔해졌습니다. 물론 이를 넘어서서 본인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 등장하게 된다면 심히 곤란한 일이겠지만 제 생전에는 없을 일이라고 빌어야겠지만요..
16/03/12 19:20
솔직히 말해서 그냥 실력으로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이네요.....
이제 남은건 무언가 알파고의 시스템적인 약점? 꼼수? 이런걸 찾아내서 공격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ㅠㅠ 그놈도 일종의 규칙을 지닌 프로그램이니까 분명 그런쪽의 공략법이 있지 않을까요?
16/03/12 19:22
두시간을 리미트로 놓은 것 자체가 뭔가 불리한 조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파고는 어차피 모든 수를 계산하는데, 길어야 2분 이상을 안 쓰는 거 같은데요, 차라리 속기나, 훨씬 긴 시간을 리미트로 하면 어땠을 까 생각이 되네요. 오늘 대전은 뭔가 마지막에 이세돌에게 수가 있음이 보였는데, 초읽기가 몰리다보니 실착이 나오네요.
16/03/12 19:52
후반 패싸움에서 알파고가 왠지 패싸움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순간에 도리어 허무한 기분이 몰려들었어요.
차라리 완벽한 상대에게 지는 게 낫다 싶었달까요? 그런데 패싸움도 완벽에 가깝게 해버리니... 알파고는 바둑, 나아가서는 두뇌스포츠의 에베레스트 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까... 이세돌의 남은 두번의 도전을 응원해봅니다. 이젠 도전자이니만큼 미친듯 몰아쳐 봅시다!
16/03/12 19:56
이세돌 선수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난 이번 3국을 보며. 당신의 10대 모습을 본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이 상대를 쓰러뜨리고 싶은..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길 수 없는 상대와 바둑을 두고 있지만... 당신은 나에게 이미 승자이며, 남은 대국도 끈질긴 포기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당신은 이미 '승자' 입니다.
16/03/12 20:03
http://blog.daum.net/sadprince57/3331
알파고에 관해서 알고싶으시면 이 글 한번씩 읽어보세요. 최대한 쉽게 풀어준 글입니다.
16/03/13 10:35
글쓴이의 이름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고, 글 내용에 1200명의 협업에 지고 어쩌고를 보고 역시나 했네요. 이분 김연아 상대로 궤변하던 그 버릇 못 버렸군요.
16/03/12 20:15
바둑이라고는 군대에서 둬본게 다라 초반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해설자들 설명이 이해 가능할 정도로 놓을 자리가 적어지니까 굉장히 재미있더군요.
16/03/12 20:27
개인적으로 혼자는 멘탈이 좀 흔들리는 것 같으니,
두명이 상의할 수 있게 하고 둬보면 어떨까 싶어요. 상대는 멘탈이라는게 없는 기계니까...
16/03/12 20:3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8248907&isYeonhapFlash=Y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4국과 5국에선 분명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겠습니다.
16/03/12 21:29
흠 알파고의 바둑실력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하지만 이거 하나로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직은 허세라고 생각합니다. 보니까 여세를 몰아 스타크래프트도 도전한다는데 진짜 알파고가 이영호같은 선수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가 궁금하네요.
16/03/12 21:44
바둑 랭킹이라고 쳐봤을 때
1위 커제 2위 박정환 3위 유타 4위 이세돌 이렇게 나오는데 1-3위는 다 거절하고 4위 이세돌과 붙게 된건가요? 대충 검색해보니 나이도 이세돌씨가 가장 많군요. 모든 게임이 전성기 나이라는게 있는데 바둑은 보통 몇 살이 최전성기인지도 궁금하군요.
16/03/12 22:06
인지도 측면에서 커제는 아직 아닙니다. 지금같은 포스를 한 2~3년 유지하면 모르겠네요.
전성기는 예전에는 20대 초~후반까지도 이어졌는데 요즘은 10대 후반~20대 중반까지가 최전성기인거 같습니다.
16/03/12 22:12
역시 인간의 피지컬이 극대화 되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은 모든 게임이나 스포츠나 매한가지군요. 이번 이세돌은 관록 측면에선 현역 프로 중 정점이다 마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군요.
16/03/12 23:12
커제는 현시점 15~16년 한정으로는 세계대회 3관왕의 1인자이지만
(그리고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만) 단기 포스가 강렬했던 중국 기사가 커제 말고도 구리, 콩지에 등 몇 명 있기 때문에 (구리가 일시적으로 5관왕, 콩지에가 3관왕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2년간의 경력으로 세계 1인자다. 이제 커제의 시대다 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고요. 박정환, 이야마 유타는 국내용이라는 혹평이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이세돌의 시대고, 그 시대가 끝나가는 부근인 것 같아요. 커제나 박정환이 이세돌을 뛰어넘었다? 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뭐랄까, 부족한 점이 많아서요.
16/03/12 23:38
이세돌이 현재 최강의 기사는 아니지만, 유구한 바둑의 역사 중 최근 10년간 최고의 기사 단 한명을 뽑는다면 이론의 여지 없이 이세돌일 겁니다. 그런 상징성에다가 아직 충분히 세계대회 결승무대에 진출하는 정상권 기사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알파고와의 승부는 이세돌이 가장 적임자입니다. 국뽕이 전혀 아니어요.
16/03/13 00:22
조금씩 이세돌에서 커제로 넘어가고 있다고 하는건 맞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세돌은 이제 그 실력이 정점에서 어느정도 내려온 상황이구요. 하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세계 바둑계의 아이콘같은 기사가 이세돌이죠. 그리고 커제가 직접적으로 거절한 적은 없습니다.
문제는 이세돌보다 잘하는 바둑기사는 있을지 몰라도 이세돌을 저렇게 압도할 수 있는 기사는 없다라는 겁니다. 커제가 이세돌의 천적이긴 합니다만 저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리고 알파고는 아직 그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짐작조차도 안 되죠. 이세돌이 3연속 불계패를 당한 것 자체가 기억이 안 나요.
16/03/13 01:27
스타로 치자면, 저 4명중 1,2,3위가 최근 프로리그 성적이 굉장히 좋은 신예 또는 2~3년차 선수들이고,
이세돌 9단은, 한참동안 스타판을 지배해왔으나, 살짝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즈음의 최연성 정도라 보면 되겠습니다.
16/03/13 01:58
어디서 보신 랭킹인지 모르겠지만 이야마 유타 3위는 잘못된 것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 세계대회 우승은 커녕 4강에도 든 적이 없는데 랭킹에 오를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16/03/13 02:31
06시즌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커제가 마레기, 이세돌이 이윤열, 박정환이 전상욱, 이야마 유타는 박지호...정도로 보면 됩니다. 당시 최강자는 마레기였고, 마레기 대항마 중 가장 폼이 좋았던 것은 전상욱이었지만, 이윤열도 만만치 않은 레벨이었던데다 누적된 경력은 다른 선수들보다 압도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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