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1/16 02:18:19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무한도전 <예능총회> - 이경규, 김영철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 예능총회>편을 보고 이경규가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출연진 중에서 이경규씨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렇지만 전 마냥 웃고 있을 수는 없더군요. 불편한 이유를 “기가 센 출연진이다”  에서 찾는 건 어딘가 좀 모호합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가 센” 김구라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기 센 캐릭터들이 딱히 싫지 않습니다. 이경실씨나 박명수씨, 조재현씨 같은 경우도 기가 세고 자기 주장을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분들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거든요. 각자가 분량을 다투는 예능에서 자기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은 방송인의 숙명입니다. 기가 센 캐릭터든, 기가 센 캐릭터가 아니든 모두가 자기의 방식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거죠. 이것을 좀 더 명확히 표현하며 “자기중심”으로 방송을 이끌어가는 성향이라 볼 수 있을 겁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호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청자와 화자의 몫을 공평하게 배분할 줄 아는 사람을 더 좋아하죠.  그럼에도 “자기중심적 성향”이 이해받을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디오스타 거친 인생들 편에 데프콘이 나왔을 때를 보죠. 저는 라디오스타 전 회차를 통틀어 이렇게 깔때기를 시전하는 게스트를 본 적이 없습니다. 농담 아니라 데프콘씨는 모든 게스트의 이야기에 끼어들고, 자신의 사연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습니다. 솔비가 묻힐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죠. 진행자들도 내내 데프콘을 자제 시켰고, 데프콘도 자기가 너무 끼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프콘을 불편해하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재미있었다, 예능계의 블루칩이다, 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죠. 일차적으로는 데프콘이 재미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다른 게스트들이 좀 쳐지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절박한 캐릭터" 라는 배경이 데프콘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기에 좀 자기중심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도 사람들이 너그러워질 수 있었던 거죠. 또한 해당 프로에서 데프콘은 다른 출연진이나 진행자들의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았습니다. 데프콘은 기가 센 캐릭터였지만, 충분히 누를 수 있고 눌리는 역학관계에 위치해 있던 거죠.



제가 이경규씨를 불편해했던 것은 이 역학관계에서 이경규씨가 “강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가 센 것 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모든 발언에서 이경규씨는 예능계의 선배, 고참의 위계질서를 활용합니다. 내가 고참이니까 남의 말에 끼어들 수 있고, 남의 말을 자를 수 있고, 몰라도 되고, 틀려도 됩니다. 나는 비판할 수 있지만 남들은 “감히” 나를 비판할 수 없죠. 이처럼 이경규씨는 매우 보수적인 한국식 위계질서를 개그 코드로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걸 저는 나름대로 명칭을 붙이고 싶습니다. “대대장 효과” 라고 말이죠. 재미가 없어도 수직적 계급 때문에 사람들은 웃음을 강요당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 발언의 기회와 강도에서 불평등한 관계가 성립되는 거죠.

@ 대학교수란 얼마나 절대적인 권력자인가!! https://pgr21.com/?b=10&n=255161



<크킄크크킄크크킄크크크킄크크크크킄크크킄>

이를 캐릭터의 활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인식시키느냐죠. 안하무인에, 자기 잘난 줄만 알고, 말이 안통하고, 여태까지의 업적과 권위만 내세우고, 탐욕을 당연히 뽐내는 캐릭터가 있다고 칩시다. 이 캐릭터를 웃고 넘길 수 있는 건 캐릭터의 주인이 “실제로는 안그렇다” 라는 인식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박명수씨의 호통 개그는 이런 부분을 충족시킵니다. 힘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사람이 “억지”만 부리며 악다구니를 쓰는 게 황당한 부분에서 재미가 생깁니다.  반대의 지점에서 김구라씨의 자기 주장은 “논리적 권위”를 확보합니다. 무례하고, 거만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고,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 재미가 있는 거죠. 이경규씨의 “기 센 코드”는 이들과 다릅니다. 이경규씨는 박명수처럼 탈권위적이지도, 김구라처럼 합리적 권위를 차지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경규씨의 위치는  허구적 캐릭터와 많은 부분이 겹칩니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후배나 동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에피소드도 여러번 나왔죠. 계급으로 치면 군대의 대대장이, 이등병에게, “대대장이 유머를 말 하는데 안웃어?” 라고 압박을 하는 겁니다.



이런 개그가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대화가 늘 수평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경규씨는 벌써 몇년 째 이 “고집불통 권위자”로서의 실제 모습을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능력이나 업적과 상관없이, 자신은 늘 최고로 인정받아야 하고 모든 관심을 자기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상은 당연히 이경규씨가 받았어야 합니다. 방송은 늘 일찍 끝나야 합니다. 이경규씨의 이런 캐릭터 활용은 “부조리가 당연하다”는 전제가 깔려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람들이 이렇게 해대고 있으니 너네도 따라라, 라는 식이죠. 부조리한 캐릭터는 그것이 타파될 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부조리를 당연한 것으로 긍정한다면 이는 보는 사람에게 마냥 편할 수가 없죠.



이것은 단순히 토크쇼에서의 분량 분배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경규씨의 캐릭터와 토크 스타일이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많은 곳에서 억지로 웃어야 하고, 권위로 합리를 묵살당하고, 수평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경규씨는 이 단면을 그대로 가져와서 유머 코드로 활용합니다. 이건 풍자가 아닙니다. 풍자에는 부조리를 부정하고, 비웃을 수 있는 “위치의 전복”이 일어납니다. 어떤 권위자가 뭔가 틀린 소리를 했다면, 풍자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윤리적 우위”에서, “지적 우위”에서 이를 비꼬며 웃음거리로 만드는 거죠. 하지만 이경규씨는 그런 풍자의 대상으로 자신을 놓지 않습니다. 그 모든 부조리를 상대방이 어쩔 수 없이 납득하게끔 주장하죠.  





이경규씨의 캐릭터를 소비할 수 있는데는 전제가 붙습니다. 이경규씨의 부조리 캐릭터를 타파하고 “풍자 대상”으로 격하시킬 수 있는 캐릭터들이 옆에 있어야 하는 거죠. 뻔뻔한 이야기를 하면 뻔뻔하다고 하고, 틀린 소리를 하면 틀렸다고 하고, 목소리 톤을 올리면 조용히 좀 하라고 강력하게 누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카타르시스의 소재로서 이 부조리 꽁트는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경규씨는 이 꽁트에서 자신이 “카타르시스의 주체”가 되려고 합니다. 이경규씨의 권위를 인정하고 기꺼이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전 이런 식의 캐릭터에 별로 설득되지 않습니다. 이경규라는 인격의 레이블을 떼놓고 보면 캐릭터 자체는 완벽한 꼰대의 전형이니까요. 전 티비에서까지 꼰대를 보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김영철씨의 개그를 좋아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경규씨와 전혀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곧바로 이어 하는 게 다소 어색할 수도 있을 거에요. 그러나 이경규씨와 김영철씨의 캐릭터 활용은 같은 논리를 공유합니다. 이 둘의 화법은 “어그로를 모으는 것” 이니까요. 이경규씨는 그 어그로에 방송계 선배라는 권위를 실어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누릅니다. 김영철씨는 어그로로 상대방에게 비판할 권위를 양도한 후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상황을 유도합니다. 이 둘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납득시키지 않습니다. 논리 없이 상대방을 굴복시키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굴복시키는 식으로 “방향성”에서 차이를 보이죠. 한 쪽은 “갑”을, 다른 한 쪽은 “을”을 자처하며 재미를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김영철씨의 유머에 단 한번도 웃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영철씨의 유머는 늘 “투덜거림”으로 끝이 납니다. 왜 내 유머를 안받아줘, 왜 나를 무시해, 이런 식으로 발끈 하면서 상대방의 지나치다 싶은 발언에 항의하는 걸로 분량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김영철씨가 웃기는 게 아닙니다. 이경규씨와 마찬가지로, “카타르시스의 소재”를 제공해 줄 뿐이죠. 최소한 이경규씨의 캐릭터는 그 자체에서 웃을 여지가 있습니다. 뻔뻔하고, 모순되는 언행은 꼭 꾸짖는 사람(츳코미)이 없어도 웃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김영철씨의 캐릭터는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면 그냥 “재미없는 말을 하고, 눈치 없는 사람”으로 끝납니다. 김영철씨의 유행어인 “힘을 내요 슈퍼파월~” 역시 마찬가지의 논리에서 성립합니다. 저 멘트 자체가 웃겨서 뜬 게 아니에요. 전혀 상황에 맞지도 않고, 모든 사람이 짜증낼만한 발언을 하니까 “타박받는 상황”에 사람들이 시원해 했던 거죠. 그런데 김영철씨는 이 모든 상황을 자신이 이끌어냈다며 자랑스러워합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착각이죠.



김영철씨의 성대모사는 이런 점에서 볼 때마다 불편합니다. 늘 울궈먹는 하춘화씨, 이영자씨의 성대모사를 맥락 없이 그냥 하는 거죠. 창의적인 부분은 제쳐놓더라도, 김영철씨의 성대모사는 성대모사 대상의 희화화가 지나칩니다. 저래도 되나, 저런 상황을 해도 되나, 하는 걸 거리낌없이 하고 또 본인의 다른 멘트들처럼 타박을 받습니다. 그런데 본인은 늘 이 타박을 재미와 관심이라 오해합니다.그리고 성대모사 대상들의 항의를 받아도 그걸 지겨워질 때까지 하고 또 하죠. 차라리 김영철씨가 일관되게 상대방의 반응을 구걸하는 굴종적 코드를 밀고 나가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왜 나만 갖고 그래, 라며 늘 동정을 호소하는 캐릭터가 다른 한 쪽에서는 무례의 극치를 저지르는 모습은 너무 이중적이에요. 어그로를 모으고 터트리는 방식에서 김영철씨는 심지어 비겁하기까지 합니다. 단순히 재미없어서 - 라고 그 불호를 설명할 수 없는 거죠.

<무한도전 예능총회>는 그래서 아이러니했습니다.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에게서  자기자신의 침체가 어른거렸으니까요. 늘 상대방의 관용과 협조를 요구하는 식의 캐릭터, “받아주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불완전한 개그가 언제까지 먹힐 수 있을까요. 유재석과 김구라의 약진을 보면서 좀 고찰을 해볼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발언과 행동으로 웃길 수 있고, 타인에게서 웃음을 “뽑아내는” 주체이기에 그들은 2015년 최고라 인정받을 수 있던 게 아닐까요. 땔감 노릇은 그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그 변화에 대해 전 회의적이지만요.

@ 그래도 박명수씨가 호통 캐릭터로서 확실히 분량을 뽑아내는 거 보면서, 괜히 쩜오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박명수 없었으면 누가 이경규씨를 그렇게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 힐링캠프라는 컨셉에 제일 안어울리던 사람은 호스트였던 이경규씨였죠. 탈권위적인 김제동씨, 서장훈씨, 광희씨가 합류한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 "괴사하도록 놔둬"에서 김영철씨는 심지어 말을 알아듣지도 못했습니다. "뭐하도록 놔두라고?" 라면서도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있었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할 텐데요. 라디오스타 <분량과의 전쟁>편을 보면서 느꼈던 김영철씨의 단점들이 그대로 나와서 좀 체념하게 되기도 하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바밥밥바
16/01/16 02:31
수정 아이콘
흠... 첫플은 중요하지만.... 저는 글쓴이 분이 조금 과한 우려를 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경규씨의 캐릭터는 권위성에 어느정도 기대는 면이 있지만, 그 역시 당할때는 아주 찰지게 당해주는게 능력이기도 합니다.
김구라, 박명수, 윤종신이 돋보였던 것도 이경규를 그 상황에서 핀잔을 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었지요.
그가 개그계의 선배이고 호통개그로 남에게 과한 무안을 주지만, 그때 되려 역으로 그사람에게 과하다는 핀잔을 주면
다른 비유해주신 캐릭터처럼 금새 양처럼 돌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이번에는 다른 패널들이 그런 준비나 대응이 미약했기 때문에 이렇게 보여진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의자셋팅부터 무도는 애초에 이경규 프리롤을 원했던 것이기에 사실 예견된 결과에 더 가깝다고 봐야죠.
물론 그에게 상대방이 들어오기 쉽도록 문을 잘 열어주는 능력이 없다고 하면 그것은 사실이겠습니다만
그가 권위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개그 스타일이다? 라고 보이겐 궁합의 중요성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낮소나밤아리
16/01/16 02:32
수정 아이콘
단지 웃으면서 봤던 무한도전인데,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군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로랑보두앵
16/01/16 02:38
수정 아이콘
저는 아무리봐도 이경규씨가 어떻게 지금껏 예능판에서 버텨왔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었던 회차 같습니다. 무도가 원하는 롤을 정확히 수행했고, 이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힘들다고 봅니다.
에이탄
16/01/16 02:40
수정 아이콘
김영철씨에 대한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합니다.
이경규씨는 아무생각없이 그냥 재밌게 봐서 모르겠습니다.
미하라
16/01/16 02:41
수정 아이콘
김영철씨는 생각보다 방송 오래하네요.

토크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타고난 개그센스가 없을뿐만 아니라 본인이 치고 빠져야 할때조차 분간못할 정도로 예능감각이 원래부터 굉장히 떨어지는 사람이었는데 그러면서 할줄 아는건 하춘화, 보아같은 연예인 몇명 성대모사 (개인적으로는 잘 비슷한지도 모르겠다는...) 몇년동안 우려먹기밖에 없었죠. 김영철 특유의 눈치없음이 그의 캐릭터라 하지만 눈치가 너무나도 없는 탓에 그의 개그는 때때로 불편함을 넘어서서 불쾌함까지 가져다주는 경우도 많았구요.

근데 그러면서 지금도 계속해서 티비에 나오는거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이 사람의 코드나 스타일을 좋아하는 대중들이 생각보다 꽤 많은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도 방송계에서 살아남은게 신기한 예능인이긴 합니다.
우리형
16/01/16 02:50
수정 아이콘
경규옹 포함해서 김구라 윤종신 정도만 부르는게 나았죠.. 쩌리들이 묻힐 수 밖에..
ohmylove
16/01/16 02:51
수정 아이콘
김영철씨는 정말 재미없고, 왜 대상후보였는지도 이해 안 되고.. 솔직히 볼 때마다 불쾌해요. snl 때도 김영철편이 제일 재미없었고.

이경규씨는 호통쳐도 밉상이나 진상은 아니죠. 당할 땐 당하시는 분이니까.
Apink초롱
16/01/16 03:13
수정 아이콘
김영철은 대상후보 아니었습니다.
ohmylove
16/01/16 03:14
수정 아이콘
무도에서 대상후보라고 봤던 것 같은데.. 제가 착각했나 보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Apink초롱
16/01/16 03:16
수정 아이콘
모든 사람이 시상식 도중까지도 대상후보라고 알고 있었는데
대상발표 하면서 후보 보여줄 때 김영철, 박명수 둘은 제외되고 김구라, 유재석만 후보였어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죠. 크크크
ohmylove
16/01/16 03:18
수정 아이콘
제대로 낚였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솔로11년차
16/01/16 03:45
수정 아이콘
MBC에서 예고에 그 네사람을 썼을 겁니다.
넷을 후보로하려다가 여론이 안좋아서 급하게 뺐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MBC니까요.
ohmylove
16/01/16 04:08
수정 아이콘
댓글 감사합니다.
다록알
16/01/16 02:52
수정 아이콘
왜 이경규를 싫어하는지 열심히 조목조목 설명하고 설득하려는 글이란 느낌이 들어요. 저는 이 글이 별로 공감되지 않습니다. 전 오히려 이경규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저력을 볼 수 있었던 회차였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의 영역이라 글로 논쟁해바야 큰 의미는 없다고 보지만요..
fragment
16/01/16 02:5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왜 쓰시는건지 모르겠어요. 안쓰면 좋겠다는말이아니라 그냥 원초적인 궁금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줄을 빼드셨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저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탈없이 굵게 해먹은 연예인이 이경규죠.
프로토스 너마저
16/01/16 05:09
수정 아이콘
저도 좀 왜 썼나 궁금합니다. 제가 독해력이 미천한 건지 모르겠는데 목적을 모르겠습니다.
재미야 호불호의 영역인데, 딱 거기까지만 써 져 있는지라...
두콩이
16/01/16 06:32
수정 아이콘
저역시 공감합니다 동의할수 없는 내용들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일뿐이라는 생각만 드네요
16/01/16 02:55
수정 아이콘
김영철씨가 계속보면 짜증나고 가끔봐야 재밌는 게스트인건 아는데 불쾌감을 줄 정도인지는 몰랐네요..더군다나 이번 무도편에서는 크게 방해한것도 없는거같은데..
좋구먼
16/01/16 02:57
수정 아이콘
재밌긴 하지만 분명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아하게임 나왔던 시절이랑 비교해 보면 좀 많이 강약조절이 안되보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윽박지르지많은 않았거든요
굉장히 능청스럽게도 많이 웃겼던 이경규인데!!
이번 무도 총회에서도 웃겼기에 망정이지 좀 만 덜웃겼어도 그냥 깽판치는 나이든 개그맨 같았을겁니다
워낙 레전드니 여유 좀 찾아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갓경규가 됬으면 좋겠네요
무무무무무무
16/01/16 02:59
수정 아이콘
다른 출연자들이 지레 몸사리고 못들어간 것 뿐이죠. 김구라야 말할 것도 없고, 박명수나 윤정수도 이경규 상대로 이것저것 던지고 이경규도 다 받아줬고 웃음도 터졌죠. 글이 전혀 납득이 안되는 게 그 날 방송에서 이경규가 박명수가 앞뒤 아무 맥락도 없이 이경규! 딱 한마디 외치고 마는 것까지 쭈아~ 하면서 받아줬습니다. 유재석한테 그랬으면 형 이제 이런 근본없는 짓 좀 그만하라고 질색할 개그였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그런 밑도 끝도 없는 걸 개그라고 치는 박명수는 쩜오고 그걸 받아주는 이경규는 꼰대라니 시각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 싶네요.
오히려 유재석 같은 스타일이 이제 본인은 절대 안망가지려고 하는거고 이경규는 나이나 경력같은 거 신경쓰지 않고 본인 공격 다 받아주는 스타일이죠. 성유리 예능감이 심각하게 떨어져서 그렇지 힐링캠프에서 예능생초짜 한혜진하고 케미가 얼마나 좋았는데요. 광희나 동현군, 그리고 윤 뭐더라.... 아무튼 그런 신인들한테 하라는 게 아닙니다. 김영철도 원래 당해야 웃음이 터지는 역이니까 어쩔 수 없는거고. 저 자리에서 저런 롤을 맡아줘야 할 정준하나 하하가 병풍처럼 있었던 게 문제죠. 아무리 후배다 어리다하지만 정준하는 이경규 다음 축이고 하하도 무도가 10년에 그 이전부터 해왔는데 참 한결같이 안느는구나 싶더군요. 정형돈의 빈자리를 너무나도 실감하게 해줬던 회차였습니다.
마티치
16/01/16 03:04
수정 아이콘
전 이경규씨가 철저하게 자기 역할을 수행한 회차라고 봅니다.
한 번 나와서 이 정도 뽑아내주니 역시 클라스는 영원하다란 생각을 했네요.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6/01/16 03: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만 공감은 안 가는 분석이네요..
이사무
16/01/16 03:07
수정 아이콘
이경규는 예능계에선 분명 레전드 대우를 받을 만한 위치입니다.
콩트에서야 눈알굴리는 정도 밖에 안 됐고 KBS 에 비해 MBC 쪽이 당시 많이 밀렸지만,
일요일일요일 밤에 에서 주병진과, 그리고 그 후에 원톱으로 나서면서 버라이어티 쪽의 역사를 만든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유재석이 리얼버라이어티(야외버라이어티)를 이끌며 패러다임을 바꿨듯이요.
그렇게 대단한 위치였기에 과거 실제로 생활에서 권위적이고 스텝이나 후배들에게 함부로 하는 것들이 있었음을
타 예능에서도 자주 증언이 나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경규가 동년배 예능인들이 전멸한 시점에서 끝까지 메인mc 로 살아남았던 것은
적어도 방송상에선 철저하게 자신을 놀림감이 될 수 있도록 냅뒀기 때문입니다. 사생활과 언행 등으로 욕을 먹는 조영남도 이 맥락에선 비슷하다고 보는데 조영남 역시 동년배 가수나 연예인들에 비해서 계속 예능에 나올 수 있던 이유가 연예계 역사에서의 위치와 관계없이 자신을 조롱하게 냅두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게다가 나이차가 나는 후배들과의 어울림에도 거리를 두지 않았고요. 그래서 다른 동년배 연예인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젊은 센스를 가지고 시대에 덜 뒤쳐졌기에 아직까지 이경규란 이름이 먹히는 이유라고 봅니다.

박명수는 이경규의 디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는데요. 이경규는 상대방에게 지적질을 할 때, 김구라와 비슷한 식으로 맥락을 읽고 근거를 가지고
호통을 치는 식입니다. 이건 단순히 대선배이거나 레전드라서가 아니라 맥락 상 이경규의 말이 맞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보구요.
반면에 박명수는 말그대로 밑도 끝도없이 지르는 타입입니다. 유재석 같은 초일류mc가 받아주고 그걸 다시 정형돈이나 노홍철 , 하하등의 멤버들이
되 받아주지 않는 이상 그걸 소화해줄 예능인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번 무도 방송에서도 그냥 "이경규!" 이러는데 이걸 이경규가 안 받아주고 본문에서 언급하신 꼰대의 모습으로 그딴 걸 왜하냐고 윽박질렀다면 박명수도 결국 아무 멘트도 못 했을 거라고 보구요.
그런 점에서 저번 회차 무도에서 느낀 건 이경규, 김구라, 윤종신, 그리고 유재석의 존재감이었습니다.
for4ndroid
16/01/16 03:15
수정 아이콘
윗댓글 이사무님의 의견과 비슷한데,

본문에서는 이경규의 권위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셨는데
이경규의 권위는 꼰대스러운 권위가 아니지 않나요?
이경규는 단순히 '호통'이라는 코드로만 웃기는 것이 아니라, 군데군데 헛점이 있어서 '당하는' 코드로도 웃음을 줍니다.

호통칠 때도 예능 대선배니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보다는
어떤 사실에 대해서 모르거나 그냥 막무가내식으로 호통을 쳐서 그 상황에서 일단 웃음을 주고
그 다음에 다른 게스트들이나 본인이 이경규가 모르는 사실을 지적, 혹은 막무가내식의 호통에 대한 깐족, 지적 등을 통해서 2차 웃음을 주는 식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무도 중간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저런 롤은 이경규라는 사람만 소화 가능한 것이라서, 뭐 크게 불편하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예능 대선배라는 권위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막상 예능 대선배라는 위치에 있을 때 이경규처럼/만큼 웃길 수 있는 사람은 희귀할 것 같아서요.
王天君
16/01/16 14:26
수정 아이콘
그걸 게스트들이 지적하는 논리가 권위에 관한 거죠.
후배나 신인이 저러면 방송 자체를 못나간다 뺨맞는다고들 합니다.
이경규씨의 캐릭터는 권위로 만든 캐릭터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Davi4ever
16/01/16 03:16
수정 아이콘
남들과 다른 의자도 그렇고, 이경규씨 스스로 "지나치게 하라고 부른 것 아니냐"고 했었죠.
제작진이 이경규씨에게 바라는 롤이 있었고, 그 역할을 충실하게 행했습니다.

이경규씨가 이야기하는 것을 너무 엄격, 근엄, 진지하게 받아들이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오히려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분이 저렇게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존경심이 들었고,
저렇게 누가 봐도 명백히 꼰대스러운 막무가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역으로 꼰대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BS 연예대상에서 "이번 대상은 누가 받든 도찐개찐"이라고 악담을 하다가도
"눈알 굴리면 대상 줍니까?" 하면서 바로 눈알을 굴리고 바로 비굴한 모습으로 재미를 주는 게 이경규씨죠.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것이니 "틀리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쓰신 글은 박명수씨에게는 너무 관대하고 이경규씨에게는 너무 가혹하다, 잣대가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두 분의 개그 모두 좋아합니다.)

p.s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쓰시려다 보니 너무 여지를 주지 않으시는 듯한 느낌이 있어
읽는 입장에서 빡빡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남들과 다른 시각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시려면
다른 분들에게도 조금은 여지를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시 이 이야기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마나나나
16/01/16 03:21
수정 아이콘
김영철씨는 그만 좀 나왔으면 너무 불편해요
16/01/16 03:2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랑 이경규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르시네요. 저는 이 예능총회편을 몇번을 돌려봐도 이경규씨가 '권위를 통한 탈권위'를 너무나도 멋들어지게 해낸 회차로 봤습니다.
바로너
16/01/16 03:32
수정 아이콘
'권위를 통한 탈권위' 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아래 피지알중재위원장님의 모든 댓글 다 받구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6/01/16 03:22
수정 아이콘
꼰대를 싫어하시는건 알겠는데 말씀하신 '꼰대'의 기준엔 요즘의 김구라가 오히려 부합하지 않나 싶어요.
이경규씨는 오히려 '꼰대'라는 기존의 개념을 비틀면서 재미를 주는 타입이죠.
호통을 치고 윽박지르지만 의도적으로 허점을 보여주고 공격을 당하면 그에 대응하면서 웃음을 주는 식으로요.
王天君
16/01/16 03:49
수정 아이콘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5110117277293348 읽어보실만한 글입니다.
흥미롭게도 무도에 패널로 출연했던 정덕현씨, 김교석씨, 위근우씨 모두가 김구라씨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하고 있지요.
솔로11년차
16/01/16 04:0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동의하면서,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동의하는 바는 이경규에게 어느정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이고, 동의하지 않는 바는 그것의 예시로서 이번회차 무도는 적합하지 않다는 겁니다.
말씀하신 부분들이 실제로 이경규에게 있고, 그것이 'MC 이경규'에게 상당한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예상외의 예능감으로 이경규에게 츳코미를 걸어줬던 한혜진이 하차한 후 성유리로 교체되자 이경규가 죽었죠. 사실 성유리의 예능감이 완전 바닥이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경규와 스타일이 안맞았던 거죠. 한혜진은 누가 뭐래도 츳코미 캐릭터고, 성유리는 아니니까요. 그렇게 맞고 안맞고는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규도 그렇구요.
사실 이경규야 말로 권위를 내세우지만 권위를 내세움으로서 권위를 비웃게 만드는 캐릭터입니다. 이경규가 정말로 권위적이라면, 유재석, 박명수, 김구라, 윤종신, 윤정수등이 그렇게 하지도 못하죠. 그 정도나 되야 그렇게 한다라고 하지만, 사실 한혜진도 했던 일입니다. '스타일'상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지, 어떤 위치같은 것 때문에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위에 언급한 사람들도 이경규에 비하면 까마득한 후배들입니다. 대충 10년씩 차이나요. 같이 늙어가는 사이니까 받아준다? 그럼 이미 권위적인게 아니죠. 런닝맨에 출연했을 때는 김종국에게도 구박받았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경험치가 있어야 이경규와 호흡이 맞는 건 있죠. 근데 이건 이경규같은 성격이 아니어도 이경규쯤 되면 그렇게됩니다. 이경규와 비슷한 연배와 연예계의 입지를 가진 다른 연예인들이 나와도 신인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에요.
안맞는 캐릭터들은 있습니다. 정준하 같은 경우 캐릭터가 안맞죠. 게스트라면 제작진이 맞춰서 섭외를 해줘야하는 거고, 고정이라면 게스트에 맞춰서 분량 양보하는 거죠.
ohmylove
16/01/16 04:08
수정 아이콘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김영철씨에 대한 의견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솔로11년차
16/01/16 04:50
수정 아이콘
이경규는 캐릭터가 독특하죠. 꽁트 코미디가 대세일 때 쇼형태의 스튜디오 예능을 했던 사람이니까. 비교할만한 사람이 없다보니 정형화하기 어렵고, 그래서 정의내리기 어렵습니다. 예능쪽에서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게 된 거죠.
반면 김영철도 예능계에 비슷한 캐릭터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고문관이죠. 고문관이 캐릭터로서 활용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그닥... 어떤 의미에서는 방송을 잘 알고, 어떤 의미에서는 방송을 잘 모른다고 봅니다. 김영철은 꽁트하던 패턴을 그대로 쇼에 가져와서 하고 있죠. 방송을 정해진 것을 정해진 만큼하면 된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방송을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있기 때문에 모르는 느낌? 하지만, 어차피 제작진이 김영철을 섭외할 때는 그 역할을 하라고 섭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송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잘 알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굉장히 싫어해서 김영철을 매우 싫어합니다. 박명수도 좀 이런 부분이 있어서 싫어하구요.
'자기 위주'라는 표현보다는 자기가 할 일이 있고, 난 내 할 일을 하면 된다. 정도의 느낌? 그리고 항상 과하죠.
ohmylove
16/01/16 04:56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코미디나 예능도 여러 유형이 있군요. 꽁트도 있고, 쇼도 있고, 야외버라이어티도 있고..
솔로11년차
16/01/16 05:09
수정 아이콘
명확한 선이 있다고는 할 수 없죠.
꽁트에 '쇼'적인 부분을 첨가한 것이 개그콘서트류의 공개코미디고, 쇼에서 '꽁트'를 하기 시작한 것이 무한상사같은 상황극이니까요.
그냥 제가 임의로 나눈 겁니다. 어쨌든 이경규는 당시에 꽤 독특했어요. 그 당시엔 이경규만이 그랬던 건 아니고, 김병조나 주병진등도 있었지만요.
ohmylove
16/01/16 05:19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16/01/16 08: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글보다는 댓글쪽이 더 공감이 되고 좋네요.

댓글 중에서는 이 댓글이 제일 좋은 것 같구요.
리콜한방
16/01/16 10:31
수정 아이콘
'이경규 파트너' 한혜진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여자 예능인이었습니다. 이경규를 높여주면서도 참 잘 갖고 놀줄 아는 사람이었죠. 또한 이경규가 유일하다시피 합이 맞는 '여자' 엠씨기도 했고요. 성유리는 힐링서 나가는 날까지도 이경규를 꽤나 어려워했고 한혜진은 아주 빠른 시점부터 '이경규가 편하다'고 했었고 덕분에 프로그램에서 날라다녔죠. 한혜진이 있었던 초반의 힐링캠프는 제게 절대 잊지못할 예능이 될 거예요.
솔로11년차
16/01/16 04:03
수정 아이콘
지금 든 생각인데, 이경규가 마리텔에 나오면 어떨까 싶긴 하네요. 김구라방송에 나온다거나, 아니면 이예림하고 나와서 인터넷방송에 적응 못하는 이경규를 이예림이 구박하는 구도를 그린다거나. 따로 나오기보다 김구라 방송에 나오면 제대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6/01/16 09:56
수정 아이콘
지난번 트루 예능 스토리 때 이윤석이 아니라 이경규가 나왔어야 했습니다 흑흑
독수리가아니라닭
16/01/16 04:24
수정 아이콘
선배의 권위만 갖고 깽판 부리는 꼰대였다면 아경규씨가 지금까지 예능계 톱의 자리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었겠죠. 결국은 못 웃기면 아무리 악다구니 써 봤자 순식간에 퇴물 되는 게 예능계인데요

애초에 왜 제작진이 굳이 경규옹을 섭외해서 혼자 저런 의자에 앉혔겠습니까. 딱 저런 역할을 기대한 거고 경규옹은 그 요구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저런 롤을 맡을 수 있는 건 경규옹밖에 없습니다.
실버벨
16/01/16 04:31
수정 아이콘
공감이 안되네요. 글쓴분이 평가한대로라면 지금까지 못 살아남았죠. 이경규가 윤정수에게 말했죠. "옛날로 돌아가지 말라고."
레오나
16/01/16 04:37
수정 아이콘
저도 90%정도는 공감은 안되네요. 나머지 10%정도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PolarBear
16/01/16 04:59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은분들이 말씀 하셨지만 권위를 통한 탈권위도 아부해를 보면 나옵니다. 예림이가 이경규씨를 구박하는 모습들이 재미를 줬었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았던 부녀였구요. 예능총회에서도 그렇게 딸한테 잘 안대하시지만 동현이 나오고 딸 얘기를통해서 끄집어낸 웃음등등은 사실 저랑은 이경규씨를 보는 궤를 달리하시는것같네요.

다만 김영철씨에 대한 의견은 백프로 공감합니다. 사실 슈퍼파워는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패러디 되는건지도 의아하구요. 그를 통해서 이렇게 라스 나혼진산다 진사 등에 캐스팅 되었는지... 나올때마다 다른 게스트 맥끊기. 그를 통해서 자신에게 오는 비판으로 웃음을 주는건데, 매번 그가나온 라스를 보면서 느낀건 웃음동냥....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모든건 그때받쳐주는 유재석, 김구라, 윤종신등 함께해서 나왔던 시너지죠. 그들이 없으면 기반자체가 부실한 동냥인지라 혼자서 웃길수가 없습니다. 한때 잠시 개콘으로 떴다가 수년간 사라졌던 이유가 그것이구요. 그때 이후로 발전은 영어실력외엔 없다고 봅니다.
16/01/16 05:19
수정 아이콘
이렇게 공감 안가는 글도 오랜만이네요.
그냥 글쓴이 호불호에 따라서 박명수호 김영철 불호 이런식으로 결론 지어놓고 근거를 끼워 맞추는 글이네요.
Endless Rain
16/01/16 06:1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김영철씨에 대한 부분 빼고는 그다지 공감은 안가네요
지탄다 에루
16/01/16 06:21
수정 아이콘
이경규 씨에 대한 내용은 본문보다 댓글에서 훨씬 더 많은 공감을 얻고 가네요.
다만 김영철 씨에 대해서는 저도 불호 쪽에 가까운지라, 공감을 하긴 합니다만, 이것도 역시 댓글에 좀 더 명확한 분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16/01/16 06:34
수정 아이콘
이경규씨도 어느 정도 그럴 때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이 대의 분들이 그러하듯 실제 생활에서도 권위적인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요.
힐링캠프 등 여러 프로에서 가끔 나오는 후배들의 증언들을 들어보면 그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녹화 없을 때 시도 때도 없이 호출을 해서 심부름을 해야 했다거나, 상상원정대에서 시청자의 비판이 있었음에도 자신은 놀이기구를 한 번도 타지 않았다거나 등등.......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엠비씨의 중흥기를 오래도록 이끌었고, 인기도 엄청났지요.
김국진씨나 조용필씨의 전성기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경규씨 역시 상당한 대접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 그랬듯이 예능피디들은 대부분 한 번씩은 인기프로인 일밤에서 이경규씨와 작업을 했겠죠.
엠비씨 최고의 인기연예인, 간부들은 모두 친구, 피디 이하 스텝들은 까마득한 후배의 상황!

피디는 이경규씨의 말을 존중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경규씨가 '꽂으려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자신의 플랜에 없어도 넣어야 했을 것이고요.
물론 이경규씨는 추천하는 입장에서 가볍게 의견을 말했을 수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다르겠죠.
이경규씨가 늘 말하는, 촬영 빨리 끝내기도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 피디 이하 스탭들은 힘들었을 것 같네요.
좀 더 나은 편집을 위해 한 번 더 찍자고 하기도 조심스러웠을 듯합니다.
인기인이라 행사 다니기도 바쁜데다, 여러 사업(프랜차이즈 영화)도 했기에 촬영에 소홀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경규씨가 심하게 권위적이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입장은 또 다르니까요.

이경규씨가 그나마 있던 권위도 내려놓은 것은, 계속된 프로그램 실패로 인기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을 즈음에 있었던, 방송사간 탁재훈씨와 일대일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합니다.(위의 이유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많이 놀랐지요. 엠비씨의 맏아들과 같았던 이경규씨를 내친 것이나 같았으니까요.
이경규씨는 남자의 자격부터 해서 KBS, SBS를 누비며 보란듯이 성공해나갔지만, 그때부터 스타일은 그대로라도 권위는 많이 내려놓은 느낌이었습니다.
기분탓일 수도 있겠지만, 후배들의 멘트도 많이 받아주고 그딴 멘트 하지 말라고 버럭하며 리액션을 해주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에서는 덧글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롤 수행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멘트 지분이 좀 많긴 했지만, 박명수, 윤정수씨에게(심지어 유재석씨에게도) 호통 듣고 멍한 표정 지으며 깨갱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자기만 혼자 나왔고 나머지는 다 소속사 챙긴다고 호통치다가 김숙씨가 같은 소속사라니까 당황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재미난 모습을 과장된 모습으로 보여줬지요.
심한건 김구라씨였죠.(아들 멘트도 잘라먹......^^)


김영철씨에 대한 의견은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가끔 예능프로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지루함을 느꼈네요.
올 초 무한도전에서, 분위기를 황당하게 깨버렸던 '힘을 내요 슈퍼파월'만 아니었다면, 전과 다름없이 가끔 게스트로만 나왔을 것 같습니다.
김영철씨를 보면, 예전 성대모사를 어느 정도 할 줄 알던 코미디언이 떠오릅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예능프로 나오면 없는 이야기를 지어서라도 기어코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곤 했지요.
그게 너무 무리수라서 말도 되지 않는다고 핀잔을 듣기 일쑤였지만, 다음에 나올 때도 늘 그랬습니다.
이번엔 성대모사 안 한다고 말해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샌가 하고 있죠. 늘 같은 패턴입니다.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야기를 거기에 맞추다보니, 이야기는 재미가 없고 역시 성대모사도 자주 봤던 거라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영철씨에게도 비슷한 것을 느꼈습니다.
이영자, 하춘화씨 등등 몇 명의 흉내내기를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서 해당 에피소드를 지어내거나, 아예 대놓고 이거 하러 왔다고 하면서 하기도 합니다.
문제라면, 말빨 좋은 예능인들이 다수 출현하는 요즘 예능에서는 그게 많이 구식으로 보인다는 것이지요.
여러 게스트가 하나의 주제로 경쟁하듯 이야기를 하는데, 김영철씨는 자신의 장기를 언제 선보일까 생각하느라 흐름을 잡지 못하기도 합니다.
치고 빠지고 잘라먹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는 것이지요.
어색하게 치고 들어간것 까지는 좋은데, 재미있다고 예의상 웃어주면 1절로 끝내지 않고 2절, 3절 계속 합니다.
무한도전에서는 그 장면에서 필름을 빠르게 돌리거나, 하하씨와 같은 멤버가 지루하다고 멘트하는 자막을 넣어서, 치고 나서 빠질 때를 찾지 못하는 김영철씨를 디스하는 모습도 보여줬었지요.

저도 그런 장면이 참 답답하더군요.
'언제 장기자랑할까', '언제 무리수를 던지고 상대에게 한 대 맞을까'를 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거든요.
하드웨어는 그럭저럭 좋은데, BQ가 낮아서 비슷한 실수를 계속하는 야구선수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이해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이, 작년을 제외하면 몇 달에 한 번씩 게스트로 얼굴 비추는 경우가 많았죠.
많지 않은 기회에서 어떻게든 시청자들에게 각인을 시키기 위해 가장 자신있는 성대모사를 또 준비하고, 조금 무리수도 던지고 했던 것이 굳어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윗분들 말씀대로 PD가 정해준 롤이 딱 거기까지라서 그것만 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고요.

어쩌면 또 시청자 취향이 바뀌어서 김영철씨가 하는 식의 개그가 각광을 받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예능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패턴을 조금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예전처럼 몇 달에 한 번씩 게스트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고정프로도 여럿 있으니 조급증 가지지 말고 좀 더 연구를 했으면 싶네요.
16/01/16 06:58
수정 아이콘
Mc의 이경규는 일부 동의하고 일부분응 전혀 동의 할 수 없지만
패널, 게스트의 이경규라면 전혀 공감가지 않는 의견이라고 보여집니다
16/01/16 08:12
수정 아이콘
저게 이경규의 롤이죠 이경규가 안 받아주냐? 그건 아니거든요 망가지면서 받아주고
미터기
16/01/16 08:31
수정 아이콘
방송은 00이다 예능은 예능일뿐
16/01/16 08:36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재밌는 방송을 이렇게까지밖에 못보시다니 안타깝네요;
가끔은 그냥 다 내려놓고 웃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16/01/16 08:41
수정 아이콘
본문에 동의는 안하는데 이번 회차가 좀 아쉽기는 했어요. 제작진에서는 놀러와2008을 재연하고 싶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경규가 보여준건 무도 비난배틀 시즌2.. 근데 스케줄때문에 박명수가 중간에 사라져 버렸으니...
candymove
16/01/16 18:0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었지만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갔다고 생각해요..
그 원인은 너무 많은 게스트...
진나라
16/01/16 08:45
수정 아이콘
이경규나 강호동이나 박명수나 김흥국같은 자기주장이 강한 캐릭터는 당하면서 웃음을 주는데 예능총회에서는 공격할 사람이 좀 부족했죠. 그런건 신정환이나 탁재훈 은지원 같은 분들이 기죽지 않고 잘하죠. 민경훈씨도 강호동 에게 기죽지 않고 그러더라구요. 무도에서는박명수가 그런걸 알고있으니 공격해줬구요. 윤종신은 받아먹는 타입이고 유재석은 맡은 롤이 진행자라.. 김구라는 약자에게 강한타입이라서 잽싸게 이경규에게 붙었죠.

전체적으로 이경규씨가 나를 물어 뜯으라고 마구 던지는걸 잘 받아먹는 사람이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큰 웃음을 준 이경규씨가 대단하다고 보네요.
16/01/16 09:03
수정 아이콘
정성스럽게 쓰셨지만 별로동의하기 어렵네요
특히 "재미가 없어도 수직적 계급 때문에 사람들은 웃음을 강요당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때 발언의 기회와 강도에서 불평등한 관계가 성립되는 거죠."부터 읽기 불편하네요

재미가 없었던건 누구고 웃음을강요당한건 누구고 불평등한관계는 누구에게 성립된건가요???

공감이가질않습니다

오히려 이경규 정말대단하다라고 느껴지네요
살려야한다
16/01/16 09:07
수정 아이콘
이경규는 심지어 박나래에게도 츳코미 당했는데 기억을 못 하시나요..
王天君
16/01/16 11:19
수정 아이콘
이스트라다무스 발언을 이야기하시는 거라면 그건 츳코미가 아니었습니다. 아부에 가까웠죠.
살려야한다
16/01/16 15:24
수정 아이콘
아니요 저는 소속사 후배 꽂아넣기 이야기한건데..
王天君
16/01/16 15:28
수정 아이콘
거기에 대해 이경규씨가 박나래씨의 츳코미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제 기억엔 없네요.
맹꽁이
16/01/16 09:09
수정 아이콘
김영철 무능한거야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 부분 제외하면 정말 공감이 안가요...
에버그린
16/01/16 09:14
수정 아이콘
이경규의 문제의 포인트는 권위적인데 있는게 아니죠. 오히려 이경규는 본인도 당할땐 잘 당해줍니다. 그냥 권위만 앞세워서 후배 공격만 일삼는 꼰대는 아닙니다. 즉 이경규도 마찬가지로 당해주니 상관없지 않느냐는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문제는 본인이 후배를 공격하던 본인이 후배에게 당하던 결국 포인트는 자기위주의 방송이라는거죠. 이경규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당할땐 당하지 않느냐라는데 결국 당하는 것 역시 포인트는 이경규에게 포커스가 간다는거죠.

예능총회와 비슷한 형식으로 여러 예능인들 모아서 토크를 시켰던 방송은 못친소가 있었습니다. 못친소는 출연한 출연진 모두 자기 분량을 가져갔고 자기 캐릭터를 만들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못친소에 나왔던 예능인들이 예능총회에 나왔던 예능인들보다 역량이 뛰어나서 그랬던 걸까요? 그건 아니죠. 오히려 역량은 예능총회의 멤버들이 더 뛰어났습니다. 못친소는 김c나 조정치같이 예능감없던 캐릭터들도 유재석이 잘 배려해서 분량을 뽑아낼수 있었죠. 하지만 예능총회는... 유재석이 이경규 하나 컨트롤하기 벅차니 mc그리, 유재환 챙기기는 커녕 같은 무도 멤버들 하나 챙기지 못해 다 병풍이 됐죠.

만약 못친소에 이경규가 있었으면 이런 그림이 되었을겁니다.

유재석 : 조정치씨 못친소 오늘 어떤가요?
조정치 : 아.. 네 버벅버벅
유재석 : (뭔가 캐릭터를 만들어주기위해서) 아 네 조정치씨 긴장...
이경규 : MC양반, 그냥 우리 쓸만한 애들만 인터뷰하고 나머지는 버립시다
유재석 : (웃으며) 이경규씨 그래도 그건 아니죠
이경규 : 촬영 시간이 너무 길어. 짧게 찍고 짧게 끝내야지.
박명수 : 이봐요 이렇게 하는게 요즘 방송의 대세야! 마리텔 몰라! 마리텔!
이경규 : 아 그런가 그럼 맞춰가야지 깨깽

이경규가 박명수의 호통에 깨깽하며 웃음분량을 뽑고 재미있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정치는 그냥 완전히 묻혀버리는거죠. 이경규가 끼어들어 공격하고 본인이 당하면서 모든 포커스가 이경규쪽으로 가니까요. 못친소에서 어리버리한 모습과 어눌한 인터뷰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조정치는 예능총회에서는 결국 병풍이 되는겁니다.

유재석의 강점은 조정치같은 출연진도 어떻게든 배려해서 분량을 뽑아내고 캐릭터를 만들어내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예능총회에서는 유재석은 그러지 못했고 출연진간의 방송분량의 불균형이 심각했습니다. 유재석이 누구 하나 인터뷰를 시키며 분량을 뽑으려고 해도 옆에서 이경규가 될 사람만 인터뷰하고 나머지는 그냥 버립시다 하면서 끼어들면서 모든 포커스를 또 자기가 가져가는데 유재석이 어떻게 해볼수가 없죠.

이경규는 축구선수로 치면 비야레알의 리켈메 같은 플레이메이커입니다. 최고급의 예능감과 어태킹능력 그리고 뛰어난 창의성등 사기적인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이런 리켈메의 능력치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팀 자체를 리켈메 위주로 맞춰야 한다는거죠. 지네딘 지단이 제대로 공격에 임할수 있게 비에이라, 마켈레레같은 수비형미들을 붙여줘서 보조해줬던 것처럼 이경규도 조형기, 김용만 같이 뒤를 보조해줄수 있는 예능인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이경규 위주의 팀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요즘 예능에서 1인 원탑 위주로 예능을 만들어주지는 않죠. 요즘 예능 대세는 다수의 캐릭터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기 분량 뽑는게 대세니까요.

명랑히어로가 이경규 들어가서 밸런스 무너지고 결국 망한것도 다 그런 이유때문일겁니다. 애시당초에 명랑히어로는 이경규의 존재를 생각하지 않고 멤버를 구성한거고 그 밸런스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팬들도 많았죠. 그런데 이경규가 한회 출연해서 방송분량을 몰빵받더니 여지없이 레전드 화를 만들어내고 그때문에 명랑히어로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는 애시당초 이경규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구성된 예능도 아니었고 그냥 어거지로 이경규가 들어간것이다 보니 멤버간의 밸런스가 흐트러지고 엉망이 됐죠. 리켈메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본인 위주의 팀에 가지않고 이미 다 짜여져있는 팀에 억지로 들어가면 망하듯이 이경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따라서 패널로서 이경규가 활약하려면 지금의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세상에 패널 한명을 위해 모든걸 구성하는 예능은 없으니까요. 이경규가 그 스타일을 버리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예능총회 같이 각 프로에서 가끔씩 한번 출연해 레전드를 찍는걸로 만족해야겠죠. 아무리 예능총회가 역대급 레전드 화라고 하더라도 계속 이경규를 출연시켜 예능총회처럼 이경규에게 방송분량 몰빵하고 다른 무도 멤버 병풍으로 만들면 무도팬들이 금새 질릴테니깐요.
16/01/16 09:25
수정 아이콘
초기 무도같은 느낌이네요. 박명수는 호통을 치고 유재석은 컨트롤하기 바쁘고 하하랑 노홍철은 알아서 살아남지만 정준하, 특히 정형돈은 그대로 병풍행.

재미만 놓고 봤을때 단순히 저런 점만 놓고보면 문제가 안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경우에 유재석의 강점(유재석'만의' 강점은 아닐 것 같긴 합니다만...)은 '누구든 방송진행같은거 신경 안 쓰고 안심하고 미쳐날뛰면서 막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가 되겠구요. 다만 패널로써 '웃음의 지속성'이 저런 방식으로 얼마나 유지될 것인가는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에버그린
16/01/16 09:58
수정 아이콘
박명수는 그래도 유재석과 나이차이도 얼마 안되고 경력으로도 유재석이 박명수보다 우위이니 유재석이 컨트롤 할수 있지만 이경규는 나이 차이도 워낙 많이 나고 경력차이도 상당하니...
16/01/16 09:43
수정 아이콘
모든 패널이 이타적일 필요 없습니다
이경규가 아니면 누가 이런 방식에 웃음을 줄수 있을지 모르겠구요

박명수는 재밌을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극과극이라.. 본인이 안해서그렇지 최고의 패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버그린
16/01/16 09:56
수정 아이콘
당연히 모든 패널이 다 이타적일 필요는 없죠. 그 중 자기분량 욕심내는 이기적인 패널도 필요할겁니다.
하지만 이경규는 너무 지나쳤죠. 모든 게스트들이 말하는데 일일이 다 끼어들어 포커스를 자기에게 맞추고 분량을 자기가 다 가져갑니다.
후배를 공격하고 또 본인이 후배에게 당하면서 그 중심에는 항상 이경규가 있었죠.
이경규가 배제한 상황에서 다른 게스트들끼리 예능 분량을 뽑아낸게 딱히 별로 없습니다.

한번 정도는 이런식으로 이경규 특집으로 해서 나오는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그런데 이경규가 고정으로 들어가서 항상 이경규 위주로 무도가 진행된다면? 100% 무도는 망할겁니다.
王天君
16/01/16 11:51
수정 아이콘
본문 처음의 두 문단에 "자기중심적 성향"을 이야기했습니다. 데프콘과 비교하면서 그 자기중심적 성향의 차이를 언급했구요. 포커스를 자기한테 맞추면서 분량을 챙길 수 있는게 캐릭터로서보다는 "누가 자제시키기 어려운" 방송계 선배의 권위에서 나온다고 봤거든요.
소신있는팔랑귀
16/01/16 09:21
수정 아이콘
이번 회차를 보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군요. 공감은 안 되지만요.
앙토니 마샬
16/01/16 09:30
수정 아이콘
이경규한테 저렇게 하라고 판을 깔아준건 제작진입니다. 의자만 봐도 알 수 있고, 유재석이 있는데 진행하라고 부른것도 아니죠.

이경규는 제작진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박명수가 살아난게 누구덕입니까? 최근 무한도전에서 저때만큼 박명수가 웃긴적이 없었네요. 고독한 박명수를 이경규가 받쳐줬기 때문입니다. 라디오때문에 녹화는 얼마 못했어도 알짜배기는 다 챙긴 회차였습니다.

저는 글쓴이가 타 프로그램. 예를들어 힐링캠프 MC를 볼때 이경규에게 느낀 감정을 무한도전 예능총회에 우겨넣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두 프로그램에서 이경규는 완전 달랐는데요. 힐링캠프에서ㅡ성유리 나왔을때부터ㅡ 이경규는 옆에서 컨트롤 할 MC가 없어 본문처럼 보일 여지가 있었죠. 근데 이걸 반대로 말하면 컨트롤 할 MC가 있었다면 이경규는 또 무너져준다 라는 뜻도 됩니다. 그 예시가 한혜진입니다.

과연 이경규가 권위적이라 그랬을까?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성유리가 진행을 잘 못했던거라 보고,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수행을 못했다고 봅니다. 물론 성유리가 너무 착해서 선배인 이경규한테 드립을 못친걸수도 있지만, 적어도 한혜진과 비교했을때 그랬단 겁니다.

힐캠에서 한혜진, 남자의 자격에서 김국진처럼 자신이 약자 포지션을 잡아야 할만한 상황이 나오면 이경규는 숙이고 들어가줍니다. 이게 재미란걸 아니까요.
에버그린
16/01/16 09:45
수정 아이콘
무도가 이경규를 위해서 저렇게 판을 깔아준건 맞는데
그건 또 이경규의 한계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애시당초 무도에서는 여러번 많은 예능인을 데리고 무도를 찍었지만 저렇게 특별대접을 한건 이경규가 유일하죠. 지금까지 무도에 나온 게스트들은 다 동등한 위치에서 자기 분량을 뽑았지 이렇게 분량이 몰빵된적은 없습니다.

결국 이경규는 다른 게스트들과는 달리 그를 부를땐 의자라도 하나 저렇게 만들어줘야하고 어떻게든 특별한 위치를 줘야 한다는건데 이건 가끔씩 불러서 레전드를 만들어내기는 적절한 게스트지만 고정패널로 부르기는 부담스러운 캐릭터죠.

예능에서 다 동등한 위치의 패널들인데 이경규만 항상 특이한 의자에 앉힐수 있는것도 아니고 한 패널에게만 모든 분량을 몰빵해줄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결국 제작진의 최고의 선택은 이경규는 특집때나 한번 부르자 정도가 되겠죠.

요즘 예능의 대세는 원탑 예능이 아닌 다수의 캐릭터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기 분량을 뽑는게 대세입니다. 그런 예능의 흐름에 전형적인 원탑형 예능인인 이경규는 맞지가 않죠. 다른 출연진은 그냥 대충 불러서 나오게 하면 되는데 이경규는 의자라도 하나 더 제작하고 이경규를 위해 판을 깔아줘야 한다면 패널로서 그리고 게스트로서 고정으로 계속 부르기는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습니다. 이경규가 2016년 고정 패널로 그리고 고정 게스트로 자리잡기 위해선 Only One이 아닌 One of Them 이 되어야 할겁니다.
앙토니 마샬
16/01/16 09:51
수정 아이콘
이경규의 한계가 아니죠. 유재석이 있는데 굳이 진행자 역할로 초대할 이유가 없기에 프리롤 걸고 저렇게 웃겨라고 판깔아 준겁니다.

과거 해피투게더에 강호동이 출연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무도 이경규와 같았습니다. 쿵쿵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강호동/유재석은 아예 진행 신경쓰지도 않았죠. 전문 진행자인 아나운서가 있었고, MC중에는 이휘재가 있었으니까요. 강호동과 유재석이 거기에서 웃기는 역할을 맡았다고 진행 못한다고 하진 않습니다.

이경규에게 저런 모습을 주문한 제작진의 모습은 오히려 2가지 능력을 가진 예능인이라 높게 쳐주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네요.
에버그린
16/01/16 10:05
수정 아이콘
이경규를 위해 판을 깔아줬다는건 결국 다르게 얘기하면 이경규를 게스트로 부르려면 저렇게 이경규 원톱플레이를 할수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결국 이경규는 일회성 특집 게스트로 어울리지 고정 패널이나 고정 게스트로는 쓰기 부담스럽다는 거 밖에는 안되죠. 요즘 예능이 고정 패널 한명만을 위해 판을 짜주고 분량을 몰빵해주지는 않으니까요.
앙토니 마샬
16/01/16 10:06
수정 아이콘
그건 이경규의 역량문제가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에 메인진행자가 있으니 당연한 문제 아닌가요? 메인진행자 있는데 다른 메인진행자를 진행보라고 게스트로 불러올 순 없죠. 당연한거 아닌지.
에버그린
16/01/16 10:09
수정 아이콘
전 이경규보고 진행보라고 하는게 아닌데요. 이경규가 여기저기 끼어들며 모든 분량을 다 자신이 가져가는데 이게 가끔씩 하는 이경규 특집으로는 괜찮지만 고정 패널, 고정 게스트로는 한계가 있다 라는 말을 하는겁니다. 이경규가 진행을 못봤다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유재석이 있는데 이경규가 당연히 진행을 안해도 되죠.
무무무무무무
16/01/16 11:15
수정 아이콘
위에도 얘기 나왔지만 진행을 유강급보다 한 세대 윗줄에서 하면 됩니다. 김용만도 슬슬 복귀할 때 됐고 김국진, 아니면 박수홍도 괜찮고요. 지금 이경규의 문제는 본인보다는 같이 진행하던 중견 연배가 텅 비어버린데 있죠. 유강이라도 그걸 메꿔줘야 하는데 둘 다 예의있게만 대하려고 몸사리니 그 밑은 더 무리일수밖에 없고, 위를 찾아야죠.

지난 예능총회만 해도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진짜 제작진이 요구하는 방송컨셉이 저랬던 게 아니라 여기저기 끼어들면서 깽판친 거라면 진행자 롤의 유재석이 자기 할 거 안하고 몸을 사린거잖아요? 김국진이나 김용만이 진행했으면 진작에 말 좀 작작하라고 끊고 다시 입 열자마자 또 끊고 이러면서 웃음줬을겁니다.
그럴만한사정
16/01/16 09:39
수정 아이콘
제 느낌으로는 이경규는 권위적인 꼰대라고 보기에는... 또 다른 사람이 역공을 하면 깨갱 하고 쪼그라 들면서 또 웃음을 줍니다. 그래서 권위적인 갑의 이미지하고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죠. 그래서 별로 동감하지 않네요.
리콜한방
16/01/16 10:13
수정 아이콘
내용 삭제합니다.
16/01/16 10:25
수정 아이콘
오우 저랑 같은 느낌 받으셨네요
王天君
16/01/16 11:12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사과가 필요한 정도로 비아냥에 가까운 댓글인 걸 아시면서 굳이 이렇게 그 댓글을 다셔야하나요.

글에 공감이 가고 안가고는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니 어떤 댓글이 달리건 마음쓰지 않습니다만 글쓴이의 의도를 "선동"이라고 일축하는 건 읽는 입장에서 참 그렇군요.
리콜한방
16/01/16 12:03
수정 아이콘
순간적으로 욱해서 그런 비꼬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불과 좀 전에 적은 글이지만 지금보니 부끄럽군요. 댓글 내용은 지우겠습니다. 미안합니다.
개념테란
16/01/16 10:24
수정 아이콘
비슷한 글과 댓글을 계속 보다보니 이경규씨가 정말로 패널로 나오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긴 하네요. 그때도 지금처럼 자기중심적인 방송을 할지 적당히 맞춰줄지..
16/01/16 10:26
수정 아이콘
이사람 좀 같이 싫어해주세요! 했지만 실패
애니 에디슨
16/01/16 10:36
수정 아이콘
항상 그랬듯이 김구라에겐 참 호의적이시네요. 라스에서 김구라가 규현에게 자주하는 멘트중 하나가 '나는 그래도 되지만 너는 그러면 안되지' 입니다. 전형적으로 나이, 사회적 지위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는건데 똑같은걸 이경규가 하면 합리적이지 않고 김구라는 합리적 논리를 통한 개그가 되는건가요?
그리고 이번 무한도전 회차에서만도 이경규가 날뛰다가 마지막에 샌드백으로 깨갱하는 모습이 여러번 나왔습니다. 적어도 제가 예능을 보면서 김구라보다는 휠씬 샌드백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높고 더 자주 활용하는게 이경규인데 무슨 근거로 이경규는 본인이 당하는 역할에 놓이지 않는다시는지 모르겠네요.
16/01/16 10:44
수정 아이콘
이번 예능총회에만 해도 이경규가 당해주는 장면은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이였던 게 윤종신이 자기 소속사인 미스틱 소속 연예인들을 대놓고 꽂아준다는 드립을 치다가 김숙이 같은 소속사라는게 나오니 그대로 침몰하고 밤 11시 이후 쿡방, 먹방 금지해야 된다고 하니까 하하하고 정준하가 형님은 치킨 광고 하시면서 그런다고 하니 바로 인정한다면서 나온 장면이 있죠...
16/01/16 10:50
수정 아이콘
그건 내가 하는 장사인거고 인마!!!크크크
정육점쿠폰
16/01/16 10:46
수정 아이콘
이번 글도 A/S글 기대해보겠습니다.
스타로드
16/01/16 12:29
수정 아이콘
크크크
보라도리
16/01/16 10:59
수정 아이콘
크크크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경규 한테 예능에서 웃긴 방법론이 잘못됐다고 하는건 퍼거슨이나 메시보고 축알못이라고 하는거랑 똑같네요..

이경규가 방송중에 요즘은 예능보고 방송을 분석하고 글 올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가장 분석을 못한 글같네요..
16/01/16 11:18
수정 아이콘
별로 공감 되진 않네요. 못 쓰는 분이 글 잘 쓰려고 노력한 글처럼 보입니다.
존레논
16/01/16 11:2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경규 씨한테 멍석을 깔아준 기획이라고 생각해서 저정도, 저 정도지분과 욕심을 부려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다들 김영철씨 별로 안좋아하네요. 전 데뷔때부터 꾸준히 좋아하는 개그맨인데 ㅠㅜ
wish buRn
16/01/16 11:33
수정 아이콘
정성들인 글인데 공감은 안되네요.
호노카센세
16/01/16 12:15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보면 좀 꼬인분
WeakandPowerless
16/01/16 12:1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항상 왕천군님의 분석글은 예능 본편 만큼이나 재밌네요. '이런 개그는 별로다'라는 생각을 밝힘에 대해서 비난들이 좀 있는거 같은데 개의치 마시길...
전 그리고 적절한 짤방선택에 감탄스럽네요. 특히 라스 캡쳐는 어떤 화 어떤 장면인지 기억을 하고 계셨던 거예요???

아 하지만 저는 왕천군님과 생각이 이경규씨에 대해서는 좀 다릅니다. 그 스스로 말했듯 "나 이러라고(막말하라고) 데려온 거 아냐?" 이거라고 봅니다. 이경규의 꼰대캐릭이 불편할수도 있지만 그건 이경규 본인이 만든다기보다 그런 스타일에 대한 확연한 방송가의 수요, 나아가 시청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반응들이 여기 댓글들에도 많이 보이고요. 결국 (그게 옳은 건 아니라고 보지만) 시청자 수준에 맡는 미디어가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王天君
16/01/16 14:34
수정 아이콘
개의치 않아요 :)
16/01/16 12:26
수정 아이콘
예능보다가 재밌으면 그냥보지만 프로그램이나 캐릭터가 거슬리면 거슬리는 이유를 나름 합리적으로 만드는 분들은 동의할수도 있는 글이겠네요.
감상평에 논리가 자주 개입해서는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느끼고나서 자신이 그렇게 느낀이유를 생각하니까 애초에 논리적일수가 없기때문이죠
원인때문에 결과를 말하는건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하지만 싫고,좋음,불편함이라는 결과를 느낀후에야 그 감정을 설명할 이유를 찾는데
한두가지 그럴싸할수는 있어도 그 설명 자체가 논리적일수는 없거든요. 선후가 바뀌었으니까요.
이렇게 논리로 설명할수 없는 개개인의 감상에 논리적인 흐름과 당위성을 하나하나 집어넣으려는 이유는 잘 납득이 가지않지만,
이 글이 감상을 전달하는것보다는 감상을 설득하는데 더 포커스가 있으니 방법론이 잘못되었다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말아야겠죠.
Nasty breaking B
16/01/16 12:26
수정 아이콘
난 지위를 앞세운 권위적인 꼰대스타일을 싫어해. 그러니 이경규를 싫어하지.
근데 김구라는 싫지 않고 좋아. 그러니까 김구라는 '합리적 권위'를 앞세운 거야.

본인의 취향에 꼭 당위성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유애나
16/01/16 12:2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경규, 김구라를 저기 앉혀놨을땐 저런거 하라고 앉혀놨었고, 그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물론 다른 출연자들을 못챙겨준감이 없진않지만 그건 이경규가 고려해야할 부분은 아니죠.
저긴 '고정패널 이경규'의 자리로 참석한게 아니라 '일일 게스트 이경규'의 위치로 간 상황이니깐요.

최근 몇년째 이경규가 저런 역할로 나온다고 착각하신것같은데 사실 이경규는 저런캐릭터를 버린지 오래됐습니다. 뭐 버렸다기보다는 게스트로 1회 출연하는편만 저런 캐릭터를 가진다고봐야죠.
힐링캠프에서의 이경규는 김제동, 성유리, 한혜진이랑 투닥투닥하는 캐릭터를 갖고 기본적으로 게스트에 집중해줬고
아빠를부탁해에서의 이경규는 딸에게 당하는 철부지아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빠 4명이서 모여서 얘기할때는 윤종신처럼 깐족거리기도하구요.
그나마 남자의자격때 모습이 버럭하고 성질내는 캐릭터를 갖고있었는데 그때는 멤버들과 케미도 괜찮았고, 당할때는 또 철저하게 당해줍니다.
저렇게 미쳐날뛰듯이 버럭 성질내는건 시상식이나 잠깐 게스트로 나올때만 저렇게합니다. 제작진들도 그걸 기대하고 섭외한거구요.
무한도전 게스트로 나온 이경규의 단면을 보고 패널 이경규의 가치를 평가하는건 많이 무리라고봐요.
Sgt. Hammer
16/01/16 12:30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짤이 이 글의 핵심인 거 같아요 크크
5%의 오피니언 리더!
王天君
16/01/16 12:5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총회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고 김영철씨에 대한 불호의 주체를 표현했죠.
댓글여론으로 공격을 많이 받다보니 이렇게 여론전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법을 김구라씨는 잘 아는 것 같더라구요
Jace Beleren
16/01/16 12:55
수정 아이콘
뭔가 저하고 과정은 비슷한데 결과가 정반대라 흥미롭네요. 지금은 고쳐졌지만 저는 라스 전성기 시절 김구라의 꼰대질은 싫었고 이경규의 꼰대질은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김구라는 링 밖 관중석에서 꼰대질을 했고 이경규는 링 안에 들어와서 꼰대질을 했거든요.

저는 꼰대라고 욕먹는 지위와 연륜을 갖추신분들이 젊음을 바쳐 일궈낸 결과물과 그 결과물의 권위를 존중합니다. 제가 싫은건 링 안에는 링 안의 법칙이 있고, 그걸 안전한 관중석에서 왈가왈부 하는게 싫은거에요 그들의 권위는 링 안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어느정도는 작동합니다. 즉 링위의 광경이 맘에 안들면 양복 벗고 헤드기어 쓰고 글러브 차고 링 안으로 들어와서 예전처럼 다시 같이 뒹굴 각오 하시고, 그게 싫다면 괜히 링 안에서 복서들의 맨몸을 내놓고 하는 싸움에 필요 이상으로 깔짝대려고 하지 말고 관중이면 관중, 협회 관계자면 관계자 역할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과거 김구라 같은 경우 링 밖 관중석에서 링 안에 총질을 하는 타입이었죠. 매번 남을 공격하고 조롱했고 (물론 그 공격 자체는 재밌었습니다만) 본인은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경규는 한번도 그런적이 없어요. 이경규가 나이많은 선배라고 떽떽대고 호통치는 개그를 했지만 링 안에 올라와서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후배들한테 줘터지기도 했구요.
王天君
16/01/16 13:33
수정 아이콘
지적하신 이경규씨와 김구라씨의 입장이 예능총회에서는 정반대로 나타납니다. 김구라씨는 링 안에서 "인맥 꽂아넣지 말라"고 비판하고 엠씨 그리가 등장하자 가차없이 아들도 가라고 제스쳐를 취하죠. 비판의 초점을 자신에게도 적용하면서 링 안에서 쥐어터지죠. 이경규씨는 "인맥 꽂아넣지 말라"라는 같은 비판에 얹혀가면서도 자신은 모른다, 결백하다 라고 링 밖에서 소위 예능 검찰의 포지션을 고집합니다. 막바지에야 김숙씨의 지적을 인정하죠.

여기서 김구라씨와 이경규씨의 논리 적용이 차이가 납니다. 김구라씨와 이경규씨는 "꽂아넣기"라는 부조리를 비판합니다. 두 사람은 자신도 그 비판 대상에 해당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김구라씨는 자신의 아들을"빼라고" 합니다. 이경규씨는 "자신의 딸도 꽂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 두사람은 링에 올라와서 두들겨 맞거나 회피하는 부분에서 그 방향이 완벽하게 다르죠.

또 다른 예로 엠씨 그리가 나를 돌아봐를 모른다고 합니다. 이경규씨는 내내 출연자를 앞에 두고서 모른다고 하고, 다른 예능도 모른다는 발언을 하죠. 그런데 자신의 쇼를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발끈합니다. 이런 캐릭터의 활용에서 많은 부분 권위에 의한 내로남불이 기본으로 깔려있는거죠.
Jace Beleren
16/01/16 14:4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볼땐 전부 다 링 안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경규가 나는 억울하다 내 딸은 꽂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것은 어디까지나 링 안에서 허튼 짓을 하는거죠. 그에 대해서 모두가 다 비판할 기회를 가지고 있고, 실제로 비판을 해도 이경규가 그에 대해 정색하거나 못하게 하지 않으니까요. 링 안에서의 이경규씨의 무논리야 그 무논리로 인해 돌아오는 화살에 본인이 완벽하게 노출 되어 있으면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경규가 대상 내놔라, 방송 빨리 끝내라 라고 말하는게 전파를 다 타고 있으며 PD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데 그건 예능 방송이라는 링 위에서 일어난 일이죠.

김구라가 과거 링 밖에서 총질을 한다는 소리를 저 빼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들었던 이유는, 자기는 잔뜩 남을 가지고 웃겨놓고 본인에 대한 희화화를 시도할경우 매번 '정색하고' '다른 이야기 합시다' '그거 재미없어' 식으로 아예 링 안에 들어오것을 회피했기 때문이죠.
애니 에디슨
16/01/16 16:31
수정 아이콘
김구라는 빼라고 했다고 쥐어터진거고 이경규는 결백하다, 내 딸도 꽂아라 했다고 안쥐어터졌다는건 전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둘다 '꽂아넣기'라는 상황을 이용한 개그를 친거고 김구라가 성질부리면서 빼라고 하자 이경규가 내 딸은 왜 안부르냐고 맞성질로 얹으면서 예능적 합이 잘 맞는 상황이 된거죠.
王天君
16/01/16 15:14
수정 아이콘
예능총회에서 이경규씨는 비판을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난 그런 거 몰라요" "난 결백해" 라면서 상대방의 비판을 제대로 대응하지 않지요. 이것은 순수한 캐릭터라고 보기 어려워요. 다른 예능인이 같은 포지션을 취한다면 다른 정도의 비판, 츳코미가 쏟아졌을테니까요.

과거의 김구라가 어느 시점을 이야기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라디오스타 그리고 예능이라는 틀 안에서 계속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질색팔색하지 않았나요. 예능이라는 링 위에서 자신에 대한 공격을 허락하고 있는거죠. 링 바깥이라는 테두리를 적용하려면 자기 자신을 아예 소잿거리로 삼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김구라씨가 그런 식의 액션을 취한 적은 별로 없어요. 어디 일단 들어보자 - 라고 하고 그에 대해 항변하는 식으로 이야기하죠. 후배 개그맨들, 김준호씨 장동혁씨 장동민씨 신봉선씨 조세호씨등 많은 이들이 폭로하고 츳코미를 날리는 식의 이야기로 분량을 확보합니다. MSG를 싫어할 뿐이죠. 싸움 잘하는 연예인 이야기하다가 듣보잡이라도 언급한 탤런트가 기분 나빠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무안해하면서 사과도 합니다. 비판의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하는 이중성은 별로 보이지 않아요. 자폭으로 김을 빼거나 그런 발언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역공을 못할 사람들) 거리낌 없이 발언을 날리곤 하죠. 김구라씨는 의외로 "미안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김구라씨 역시 정색하거나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건 아니에요.

비판을 안받아준다 - 의 영역을 먼저 합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Jace Beleren
16/01/16 15:25
수정 아이콘
비판을 안 받아주는거야 그럴 수 있죠. 그런 얘기 하지 마가 아니라 난 안했다 난 결백해라면 그건 캐릭터로서의 발뼘이나 거짓말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아닌가요.

김구라의 경우 제가 생각하는 시점과 왕천군님이 말씀하시는 시점이 좀 많이 차이나는것 같은데요. 제가 기억하는 김구라가 진행하던 라스에는 김준호 장동민 신봉선 조세호 같은 게스트들은 거의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위에서 제가 계속 '과거'를 강조하고 있는것은 지금의 김구라는 저런식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김구라의 줄타기는 사실상 완벽하죠. 근데 과거엔 안 그랬어요. '그 얘기는 왜 하냐' '내 얘기는 왜 하냐' '재미없다' 이게 제가 만든 말이 아니라 실제로 저런 얘길 했습니다.
王天君
16/01/16 15:52
수정 아이콘
그 시점의 김구라는 대과거에 가깝고 김구라 자신도 극복한 지점이라서요. 사실 제가 언급한 인물들의 출연회차도 꽤나 오래되긴 했습니다.

지금은 안그렇고 해당 사례에서도 안그랬지만 옛날에는 그랬다 - 라고 비판대상을 기준 삼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좀 핀트가 어긋나지 않나요. 전 김구라씨가 과거의 김구라와는 정말 다르다고 보거든요. 예전에 좋아할 때도 그런 이중적인 부분은 학을 뗏고 더 이상은 안 그래서 어떤 호감이 생기고. 어떤 대상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래 이야기는 나중에 쓸께요. 영화 GV 봐야해서....
王天君
16/01/16 15: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금 초점은 예능총회 안에서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게 아닐까요. 설령 과거의 행적을 다 잇더라도 김구라씨는 예능총회에서만큼은 링 안에서 비판을 하고 있다 라고 읽을 수 있을 텐데요
Jace Beleren
16/01/16 15:27
수정 아이콘
아 엄밀히 이야기하면 그건 명백히 맞습니다. 현재의 김구라는 이미 그런식의 일방적인 공격자로서의 포지션에서 벗어난지 한참 됐죠. 근데 예능총회 안에서도 저는 이경규가 링 밖에 있다고 느끼지 못했고, 예능에서 링 밖에서 총질하던 대표적인 예시인 김구라가 하필 이 글에서 이경규의 반대급부로 언급된게 신기해서요.
16/01/16 13:34
수정 아이콘
제가 한창 신방과 수업 들을때 아이돌을 보면서 '노예계약과 자본의 착취'를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생이 같은 인기가요를 보면서 그렇게 해말게 동방신기를 좋아하더라고요.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지나치게 비판적이거나 배배꼬인게 아닐까 하는.
물론 현상 이면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무비판적 수용이나 지나친 비판 모두 과유불급이 아닐까요. 조금은 힘을 빼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무쓸모
16/01/16 13:34
수정 아이콘
김구라는 싫지만 이번 무한도전 예능총회는 정말 재밌던걸요
16/01/16 13:35
수정 아이콘
이경규씨의 개그방식이 꼰대스럽다 생각하고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 여러 댓글을 읽다보니 이경규씨는 그런 개그를 통해 줘터지는 롤을 소화하는 거여서 그렇게 통쾌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이가 많아지면 저렇게 얻어맞는 롤을 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이경규씨가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좋은 글들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마존장인
16/01/16 13:41
수정 아이콘
김영철에대해선 공감이가고 이경규에 대해선 공감가지 않습니다. 저도 한국식 권위주의 싫어하고, 그걸 웃음코드로 활용하는 것 싫어합니다. 하지만 본문안에 반박이 있네요. 이경규는 당할 땐 당해주죠. 최근에는 이경규 프로그램을 안봐서 모르겠는데 예전 힐링캠프 한혜진이 그랬습니다. 이경규도 분명 의도적으로 헛점을 노출하는 경우가 있었을겁니다. 권위적이기만하면 어떤 시청자가 이경규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나요? 옛날식 위계질서 꼰대 마인드로 가득차신 일부 어르신들 그러할까요?
아이언
16/01/16 13:47
수정 아이콘
너무 자기 입맛대로 이경규를 평가하셨네요.,.
김성수
16/01/16 16:26
수정 아이콘
저랑은 완전히 반대의 분석이시네요. 저는 무도를 제쳐두고 이경규씨가 불편한 지점은 별로 없었고 김구라씨가 불편한 지점은 조금 있습니다. 이경규씨가 전투의지를 불태우는 부분에서는 이경규라는 캐릭터의 결함이 다른 캐릭터들과 수평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구라씨가 하는 발언들에는 그런 결함을 애써 보여주지 않으려는 모습이 강해 보였어요. 다른 캐릭터들이 반격하기에 무안한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죠. (그 사이를 비집고 김구라 잡기의 정도를 마련한 윤종신의 공이 컸다고 봅니다.) 간혹 너무 경계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다른 캐릭터들 입장에서는 이게 예능 중간에 갑작스러운 말싸움으로 느껴질 수 있거든요.

어쨌거나 저는 김구라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들 챙기자 해서 챙겨주는 일정의 몫은 만들어준다, 판에 들어서서 내가 다른 사람과 말 섞는 순간만큼은 내 몫만 보고 간다. 뭐 이런 느낌으로요. 그래서 아슬아슬한 적이 많았습니다. 김구라 본인은 선타기를 잘 하지만 김구라에 부딪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 있으니, 나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고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김구라씨가 이 부분에서 많이 발전을 하시더라고요. 말 많은, 지식자랑, 물고 뜯기, 사적 일화 모두 내려놓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프로그램 만들기에 애쓰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로부터 출발했는지는 확실치 모르겠지만, 다른 캐릭터들이 부담이 덜한 모습들도 자주 연출되더군요. 비슷한 측면에서 김영철은 강자 쪽입니다. 전형적인 샌드백이니깐요. 다만 본인의 발언에 재기가 없다는 점은 여실히 드러나는 문제점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문에 공감하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도 서늘한 것이고요. (뭐 그래도 저는 나름은 쉴더의 입장이긴 합니다.)

이들의 얘기에서 넘어가면 한결 제가 하는 말이 쉽게 보이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측면에서는 신동엽이 제일 강자로 보이고(공격력을 더 강화시키면 역대급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박명수는 기복이 큽니다. (본인의 버럭하며 개그 다 챙기면서 다른 캐릭터들이 부담 없이 끼어들 타이밍을 만들어 주다가도, 간혹 혼자 다른 캐릭터들과 입씨름하러 마중 나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근데 지금은 그냥 과거보다는 재미도, 캐릭터도 하락하면서 그냥 힘을 못 써서.. 그런 부분을 충족시키는 측면이 보입니다. (그래도 아직도 저는 박명수가 최고입니다.) 유재석 또한 이 부분에서 아쉬운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만, 유느님 모드가 많아서인지 꽤 무마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찌질 캐릭터를 발동시키면, 유재석 또한 강자입니다?

(쓰고 보니 Jace Beleren님도 딱 반대의 분석을 하셨네요. 다만, 제가 하는 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긴 합니다. 저는 애초에 링 밖에서 재잘대는 것도 존중할 이유가 있다고 보는지라서요. 댓댓글 읽어보니 비슷한 내용도 오가네요. 역시 사람이 사람 보는 눈은 거진 비슷한듯 -_-;; 크크)
김정윤
16/01/16 18:18
수정 아이콘
제가 이편에서 아쉬웠던 것은 무도나 다른 예능인들에 대한 이경규, 김구라씨의 날카로운 분석이었는데 (놀러와에서 했던것처럼)
이건 너무 많은 게스트와 무도에서 갑작스레 준비한 특집이어서지 그런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자체가 별로 없더군요..
王天君
16/01/16 21:4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어려울 거에요. 동업자들을 면전에서 그렇게 털어대는 건 좀 과장을 할 수 밖에 없고, 진지함은 그만큼 희석될테니까요.
김구라씨는 차라리 칼럼리스트 같은 진지한 사람들을 모셔놓고 "진행을 하는" 롤에 더 어울릴 겁니다. 김구라씨도 사실 냉철하고 깊이 있는 분석가라기에는 좀 허세가 많이 끼어서요.

라디오 스타도 좀 저런 거 했으면 좋겠네요. 오래 가는 프로그램은 저런 전문가들 초청이나 자기들끼리 칼럼 읽으면서 내부 비판을 방송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더치커피
16/01/16 19:08
수정 아이콘
나이, 기수에 따라 권위아닌 권위가 넘치는 한국 사회에서
이경규 정도면 (그나마)이해할 수 있는 꼰대가 아니었을까...하며 봤던것 같아요.
과거 선배의 권위는 지갑에서 나온다는 발언을 자신있게 하던 김구라처럼요 크크크

그나저나 김영철에게 고문관이라는 비유는 실로 적절하네요 크크

잘 읽었습니다. :)
Quarterback
16/01/16 22:37
수정 아이콘
이경규가 수직적 관계 속에서 불편함을 일으키는 캐릭터인 점이 분명있죠. 그럭저럭 균형을 잘 잡고 있으니 다행이죠.
발라모굴리스
16/01/16 22:55
수정 아이콘
아 개그를 다큐로..
전 권위적인 개그에서 오히려 권위없는 모습을 봤는데 말이죠
정말 한결같은 개그맨 크으..
16/01/17 08: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구라의 권위가 더 부조리하다고 느껴서 어느 정도는 공감은 가지 않지만...
이경규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개그 코드는 뭐랄까, 일본의 보수적인 개그 코드와 좀 맞닿아있지 않나 싶네요.
16/01/17 18:18
수정 아이콘
똥군기 없애려고 노력한 사람이 탈권위적 인물이 아니면 대체 누가 탈권위적인 인물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138 [일반] 멍청이는 돈을 어떻게 쓰는가 [47] 리듬파워근성20291 16/01/16 20291 66
63137 [일반] 쯔위 문제가 그렇게 단순한 것만은 아닌게 [55] 다시해줘10223 16/01/16 10223 1
63136 [일반] (내용추가) 부모가 초등학생 아들 시신 훼손 및 냉동 상태로 보관 [26] CoMbI COLa8304 16/01/16 8304 0
63135 [일반] [응팔]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예언글들 [16] 고기반찬주세요10983 16/01/16 10983 0
63134 [일반] [응답하라 1988] 갑자기 생겨난 미스테리. 선우의 성씨는? [33] 거룩한황제9766 16/01/16 9766 1
63133 [일반] 2015년 영화 총결산 '영화契' 시상식 (스압) [7] 리니시아4496 16/01/16 4496 1
63132 [일반] 버니 샌더스 "아이오와여!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듭시다" [53] 삭제됨8468 16/01/16 8468 4
63131 [일반] 세월호 관련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고의침몰? [243] 삭제됨22521 16/01/16 22521 11
63130 [일반] 무한도전 <예능총회> - 이경규, 김영철 [122] 王天君16821 16/01/16 16821 1
63129 [일반] 응답하라 1988 19화 가상 나레이션(최택 시점) [17] 이순신정네거리5880 16/01/16 5880 0
63128 [일반] 1 [73] 삭제됨10518 16/01/16 10518 0
63127 [일반] [잡설] 인류 정신의 진보에 대한 회의 [111] ohmylove6666 16/01/16 6666 2
63126 [일반] 신영복 선생님 별세... [26] 서흔(書痕)5569 16/01/15 5569 0
63125 [일반] [짤평]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 압도적 촬영, 명료한 이야기 [63] 마스터충달7077 16/01/15 7077 4
63124 [일반]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와 "하나의 중국" [220] KOZE17703 16/01/15 17703 2
63123 [일반] [야구] SK와이번스 유명선수 성폭행설 (정식기사 추가) [38] 이홍기18468 16/01/15 18468 0
63122 [일반] [오피셜] 석현준 FC 포르투 이적 [24] d5kzu6074 16/01/15 6074 1
63121 [일반] 월간 윤종신과 정용화x선우정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2] 효연덕후세우실3255 16/01/15 3255 0
63120 [일반] 연말정산 시즌이 되었습니다. 서로 질문,답변 정보공유 해봅시다. [80] 파란무테11442 16/01/15 11442 4
63119 [일반] 카라 공식 해체 선언 [54] 효연덕후세우실10247 16/01/15 10247 0
63118 [일반] 2016년 이경규는 패널로 성공할 수 있을까? [36] 에버그린10528 16/01/15 10528 2
63117 [일반] X데리아 클라스 [24] 10398 16/01/15 10398 0
63116 [일반] 이 정도면 조경태는 출당 시키거나 공천에서 배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78] 김익호8848 16/01/15 884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