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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28 18:17:20
Name Design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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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2][우왕] 점심에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중국집에 전화를 한다.

굳이 말이 많을 필요는 없다.

"짜장, 세개, 늘 먹던 곳으로... 단무지 많이..."

세 남자가 멍하니 앉아서 천장을 바라본다.

이대로 바라보면 천장이 무너질까?

정말로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며들 즈음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똑똑"

모든이가 짜장의 주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매사에 주인의식 없이 살아오던 세 남자다.

하지만 이 순간 만큼은, 마치 이 음식을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신감 넘치게 문을 연다.

벌써부터 짜장 향이 코끝을 스친다.

눈을 뚫고 찾아온 배달원에게 경의를 표하며, 서둘러 음식을 받는다.

그는 마지막으로 군만두를 건넨다.

별거 아닌 호의에 만면에 미소가 번진다.

계산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짜장을 맞이한다.

비닐을 뜯지 않은 채 그릇을 몇번 흔들어 준다.

비닐은 아래에서부터 찬찬히 벗긴다.

그리고 우리는 짜장을 탐닉한다.

몇번의 젓가락질이 지난 후에도 단무지 비닐을 벗기는 이가 없다.

나는 군만두를 하나 집어 먹은 뒤 단무지 비닐을 벗긴다.

짜장 한 그릇을 먹는데 필요한 단무지는 많지 않다.

시큼하고 짭짤한 그것은, 그저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정신없이 짜장을 먹은 뒤 하나 남은 군만두를 소스에 찍어 먹는다.

친구들의 시선이 따갑지만 그런건 중요치 않다.

마지막 남은 군만두 하나는 진정으로 짜장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허락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한 그릇의 짜장을 비웠다.

그리고 나는 지금껏 짜장 이외의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직 짜장만이 진리이고 세상의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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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레치이헤아나초
15/11/28 18:22
수정 아이콘
짜장 vs 짬뽕
Designated
15/11/28 18:25
수정 아이콘
비교할 만한 걸 비교하셔야죠. 짜장이랑 짬뽕은 애초에 수준이 다른 요리입니다.
불가촉천민
15/11/28 18:28
수정 아이콘
짜장 vs 간짜장
Designated
15/11/28 18:29
수정 아이콘
짜장입니다. 양파를 편하게 먹는 비용 500원.... 결혼은 하셨는지?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5/11/28 19:10
수정 아이콘
짜장 vs 쟁반짜장
면역결핍
15/11/28 18:29
수정 아이콘
실제로 짬뽕을 먹고 양치질을 안해도 그냥 고춧가루 파티 정도의 느낌밖에 안나는데
고맙게도 짜장먹고 양치안하고 2~3시간만 지나면 입안에 산미가 돌아 콤콤한게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요.
인류가 양치질을 하고 살아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짬뽕보다 짜장을 먹고 양치를 하지 않으면 좀더 자연인으로 돌아간것 같아 너무 좋아요.
Designated
15/11/28 18:31
수정 아이콘
그게 요리와 먹을것의 차이죠. 짜장은 요리, 짬뽕은 먹을것. 먹고 난 후의 식감까지도 생각한 음식 짜장....
루카쿠
15/11/28 18:4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먹었는데 전 배가 너무 고파서 곱배기를...

짜장 vs 짜장 곱배기도 비교 불가인가요?

아님 짜장 vs 탕수육... 크크.
Designated
15/11/28 18:42
수정 아이콘
배고프면 짜장 많이 고프면 곱배기인데 비교할게 있나요?

그리고 짜장은 요리이지만 탕수육은 고기요리입니다. 기억하세요 고기요리랑 요리는 다릅니다
15/11/28 18:43
수정 아이콘
짜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는 집은 있어도 짜장면이 간짜장보다 맛있는 집은 없더군요.
15/11/28 18:48
수정 아이콘
짜장면이 아니라 자장면인데요
하심군
15/11/28 18:50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에서 짜장면으로 인정한지 오래 됐거든요?
15/11/28 18:57
수정 아이콘
허 참, 국립국어원에서 죽으라고 하면 죽을겁니까?
하심군
15/11/28 19:05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에서 죽지말라고 했거등요?
15/11/28 19:09
수정 아이콘
국립영어원이 더 쎄거등요? 국립영어원에서 죽으라고했거든요?

"You die, all my trouble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he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
Oh, yesterday came suddenly."
하심군
15/11/28 19:11
수정 아이콘
우리엄마가 더 쎄거등요? 엄마~
15/11/28 19:13
수정 아이콘
두고 보세요. 운영진한테 다 이를껍니다.
이진아
15/11/28 19:01
수정 아이콘
그럼 짬뽕은, 잠봉입니까?
15/11/28 19:03
수정 아이콘
그럼 버스는 왜 뻐쓰라고 안 하고 세... 아 아닙니다
하심군
15/11/28 19:05
수정 아이콘
왜 아버지가 하는 짓을 아버지가 하는 짓이라고 못하는 겁니까.
15/11/28 19:10
수정 아이콘
단무지를 하나만 드시면서 단무지는 많이 달라니 이게 무슨 천인공노할 일입니까
Designated
15/11/28 19:41
수정 아이콘
왜요? 안되나요?
15/11/28 20:17
수정 아이콘
틀렸습니다. 외요? 안돼나요? 가 옳습니다.
15/11/28 21:02
수정 아이콘
틀렸습니다가 아니라 다릅니다가 옳거등요.
파란아게하
15/11/28 19:14
수정 아이콘
오늘 진짜 짜장나네요
아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세줄 요약할 필요도 없어보이고요
Designated
15/11/28 19: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세줄요약 해드리죠.

짜장
드세요
두번드세요
파란아게하
15/11/28 20:21
수정 아이콘
싫은데요? 왜 저한테 뭐 먹으라고까지 강요하시는지 참
저희 어머니세요?
저희 어머니 여행 가셨는데요?
여행 가서 맛있는 거 드시고 오신다고 했는데요?
저는 집에서 그냥 떡볶이 먹었습니다만.
15/11/28 19:27
수정 아이콘
아침엔 똥 얘기만 올라오더니 저녁엔 짜장 얘기가 올라오네요 짜장은 똥 아닌가요?
Designated
15/11/28 19:28
수정 아이콘
밥상에 왜 똥을 올리시나요
15/11/28 19:30
수정 아이콘
전 짬뽕만 먹는데요? 탕짬뽕 아니면 짬뽕만 먹습니다 똥 먹은적 없는데요 밥에 비벼본적은 있지만
Designated
15/11/28 19:40
수정 아이콘
앞말이랑 뒷말 다른거 보세요. 앞에선 짬뽕만 먹는다고 해놓고선 뒤에서는 탕짬뽕도 먹는다고 하는걸 보니... 이런 어그로꾼 상대 안합니다.
15/11/28 20:24
수정 아이콘
청소하느라 늦었지만은 주로 수타면을 먹는데 정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짬뽕은 뭣보다 국물맛입니다 면은 부수적이죠
닭, Chicken, 鷄
15/11/28 19:43
수정 아이콘
똥 먹는데 짜장 얘끼 하실 겁니까?
Designated
15/11/28 19:45
수정 아이콘
아니요 예끼할껀데요
닭, Chicken, 鷄
15/11/28 19:47
수정 아이콘
이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Designated
15/11/28 19:50
수정 아이콘
물좀 그만타시죠 싱거워서 못먹겠습니다
닭, Chicken, 鷄
15/11/28 19:51
수정 아이콘
Designated
15/11/28 19:55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 같은거 인용하시는걸 보니 수준이 보이네요
더이상 말 안섞겠습니다.
닭, Chicken, 鷄
15/11/28 19:57
수정 아이콘
짜장을 섞지 않으면 어떻게 먹죠?
테임즈
15/11/28 20:05
수정 아이콘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하셨어~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하셨어~

야이야이야
그렇게살아가고
그렇게후회하고
또눈물도흘리고

야이야이야
그렇게살아가고
너무나아프고
하지만다시웃고
PublicStatic
15/11/28 20:11
수정 아이콘
어머님은 탕수육이 좋다고 하셨어...
어머님은 찍어드신다고 하셨어...
15/11/28 20:26
수정 아이콘
어머니가 찍어드실리 없습니다.

불효하시고 계신겁니다.
PublicStatic
15/11/28 20:30
수정 아이콘
우리 엄마한테 여쭤봤더니 찍어드신다는데요?....
15/11/28 20:32
수정 아이콘
그게다 탕수육 이랑 소스 남겨서
어머니가 나중에 자식 먹이려고 하는겁니다ㅜㅜ

엄마...저 탕수육 많이 사드릴수 있으니 저생각하시지 마시고 그냥 부워드세요!
PublicStatic
15/11/28 20:36
수정 아이콘
우리 엄마는 탕수육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부워드세요..가 뭡니까? 부왘드세요 아닙니까?

님도 부어드시든 찍어드시든 내 알 바는 아니지만 주말에 탕수육 한 접시 거하게 드시고 좋은 주말 되시던지요...!
15/11/28 20:37
수정 아이콘
그렇교. 탕수육 한접시를 거하게 먹는거죠.

그릇은 하나야되는거죠. 간만에 맞는 말씀하시넹

더 할말이 많지만 이만 줄입니다-----------------
PublicStatic
15/11/28 20:40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뿜었습니다. 패배를 인정하고 신고하나 드립니다. 그렇다고 제가 부어먹겠다는건 아니지만...!
오마이러블리걸즈
15/11/28 20:41
수정 아이콘
왜 혼자 먹는데 짜장을 세 그릇이나 시키죠? 켈베로스인가요.
Jace Beleren
15/11/28 21:01
수정 아이콘
근데 엄밀히 얘기하면 이 글은 진지하게 옳은 글 아닌가요? 우왕을 떼셔도 될 글 같습니다.
Tyler Durden
15/11/29 17:30
수정 아이콘
아 짜장면 읽으니 짜장면 먹고싶네요.
짜장난다 짜장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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