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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4 04:11:09
Name 예루리
Subject [일반] 여성이라 낙태된 아기 40만명에 대한 이야기

여자아이 100명당 태어나는 남자아이의 수를 의미하는 성비는 인공적인 개입이 없을 경우 103~106 가량 됩니다. 108까지를 자연성비로 보는 시각도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30년간 첫째아이의 성비가 107을 넘은 적이 세 번 있었습니다. 아울러 34년간 누적기록을 바탕으로 첫째 아이의 성비를 구하면 105.7 이 나옵니다. 이게 정상 상태에서의 한국인 성비라고 보면 되겠죠.

 

 (통계청 자료를 살짝 가공한 것입니다. 클릭하면 커져요)

 산아제한, 남아선호 사상, 성 감별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하여 1970년대 후반부터 여아에 대한 선별적 임신중절 수슬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 간접적 증거로서 통계청 기록이 남아있는 1981년부터 셋째아이 이상의 성비는 부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나마 1983년까지는 정상을 참작할만한 수준이었는데, 그 이후부터 광란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셋째아이에 대한 선택이 심해집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이렇습니다. 역사상 기록된 최악의 셋째아이 이상 성비는 1993년의 207.3 이었습니다. 이 얘기는 셋째를 가지면 일단 산부인과에서 검사해 본 뒤 딸이라면 절반 정도의 부모가 낙태를 했다는 거죠.

기간으로 나눠보면 1986년 부터 1996년까지가 악몽의 10년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둘째가 딸이어도 연 평균 만여명씩 선택적 임신 중절을 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합해보면 1981년부터 2012년까지 성 감별에 의하여 선택적으로 낙태된 여아는 최소 38만9천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둘째, 셋째이상의 성비가 108을 넘은해의 (둘째 남아 - 둘째 여아 × 1.057) + (셋째이상 남아 - 셋째이상 여아 × 1.057) 로 계산을 해서 주루룩 더해준 결과물입니다. 자연 성비를 106으로 잡아버리면 선택적 임신중절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는 40만명을 가볍게 넘어버립니다. 

 2010년 기준 30대 여성 미혼율은 30% 정도 됩니다.



연간 혼인이 30만건 가량 이루어지므로, 거의 1년동안 결혼을 할 수 있는 인구 정도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큰 숙제가 되겠죠. 하지만 저 앞에 어둠만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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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4 04:15
수정 아이콘
강간이나 근친에 의한 임신 등의 경우에는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보는 쪽입니다만,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아이군. 없애 버려야지' 이건 진짜 너무합니다. 그나마 이 문화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참으로 끔찍한 일이었죠.

답은... 답은 없죠. 그냥 한 세대가 피해를 입는 수밖에...
Re Marina
15/10/14 04:35
수정 아이콘
농사, 전쟁 등으로 남아를 선호하게 되는 전근대적 인식이 임신중절수술이라는 근대적 기술을 만나면서 생긴...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15/10/14 04:35
수정 아이콘
의미심장한 데이터네요. 전체성비만을 보여주는 통계는 여러 번 봐왔었는데, 이를 나눠서 들여다보니 정말 심각한 수준이군요.
밀물썰물
15/10/14 04:57
수정 아이콘
저 그래프의 배불뚝이 부근에서 태어난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가 딸만 둘이라 세번째로 남자 아이를 가졌었는데, 불행이도 남자아이가 별로 똑똑하거나, 성실하거나 혹은 착하지가 않습니다. 즉 처음 두딸에 비해 (제가 옆에서 보긴) 훨씬 못합니다.
그렇게 남자아이를 갖고 싶어하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시집이 너무 보수적이라 할 수 없이 세째를 가졌다고 하고, 남편은 발을 빼더군요, 내가 언제 아들아들 했냐고.

여기서 다시 확실해 지는 것이, 부모가 아이를 낳지만 결국 아이는 아이의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아들을 갖고 싶어서 억지로 내어난 인생, 아주 삐뚤어진 성비의 세상을 헤쳐나가야 하는 것은 아이의 몫입니다. 물론 아이가 이건희씨 손자쯤되면 힘이 덜들겠지만...
솔로11년차
15/10/14 05:02
수정 아이콘
남아선호가 줄어든 건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이 크죠. 지금은 모시고 산다는 개념이 많이 사라져서, 부모가 남자아이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생각할 여지가 많이 줄었습니다.
국가적으로 결론은 결혼하지 않고 살거나 국제결혼을 하는 것이 답이 될텐데요. 우리가 겪었던 일을 아시아 대부분이 겪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에서 1,2위를 기록하는 중국과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죠. 중국은 보다 더 강력하게.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 같아요.
예루리
15/10/14 08:58
수정 아이콘
저는
1. 국제 결혼 장려
2. 미용 목적의 성형에 대해서도 일부 항목에 대해 의료보험을 적용해서 외모 때문에 결혼 의사가 있어도 결혼하지 못하는 여성층을 지원
3. 매춘을 제한적으로 합법화시켜 양지로 끌어내고 성매매 종사 여성의 건강을 관리. 즉, 공창제를 운영하며 성매매 여성의 인권 확보, 전문 직업화.

이 정도의 강한 대책 정도가 떠오르던데 하나같이 공론화 하기엔 뭣한 내용들이더군요.
절름발이이리
15/10/14 10:17
수정 아이콘
3. 성매매를 양지화 하는 방법이 공창제만 있는것은 아니고, 근래의 트랜드는 비범죄화 정도죠.
Interview
15/10/14 10:50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여성은 성비가 맞지않아도 외모를 획득해야 하는군요.
무한궤도
15/10/14 11:06
수정 아이콘
3번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매춘과 결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예루리
15/10/14 13:09
수정 아이콘
여아가 40만명이 덜 태어나게 되어 성비가 무너져 국제결혼이 아니면 결혼할 수 없는 남성 40만명이 생길 예정이거든요.

이게 거의 2년동안 남자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고 여자만 태어나야 균형이 맞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결혼을 못 한다고 남성의 성욕이 어떻게 사라지는게 아니니 매춘 수요가 전례 없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그런데 매춘을 공급하는 2~30대 여성은 되려 부족해지는 상황입니다)이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예상되니 매춘을 일부 양성화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본 거죠. 수요는 많고, 사람은 적고, 게다가 판매도 구입도 불법입니다. 심각하죠 이것도.
무한궤도
15/10/14 13:22
수정 아이콘
전 궁금한게 그럼 결혼한 남자들은 성매매를 하지 않나요? 남초회사에 다녔을땐 그것도 아닌 거 같은데 말입니다..?
예루리
15/10/14 13:31
수정 아이콘
그게 여자친구든 배우자든 정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여흥으로 매춘을 하거나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것과 아예 성욕을 해결할 방법이 자위나 매춘밖에 없는건 레벨이 다른 문제라서요.

지금은 주갤에 올라왔던 월 400벌어 매춘에 150쓰니 여유없다 힘들다 글쓴 사람을 비웃을수 있는데 (차라리 150으로 자기 꾸미고 차 할부로 사서 여친 만들라는 리플이 주로 달렸죠) 그런 사람이 30대 남성의 20%가 되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무한궤도
15/10/14 13:39
수정 아이콘
그럼 그 여흥 목적의 매춘과 여흥이 아닌 매춘을 구분할 수 없는게 문제겠군요. 새삼 기혼자와 미혼자간의 성구매 비율이 궁금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0/14 13:50
수정 아이콘
남초가 심해 성욕해결이 안되니 성매매를 합법화 해야한단던 이상한 접근이죠.
Interview
15/10/14 14:11
수정 아이콘
남성이 꼭 매춘으로 성욕을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데오늬
15/10/14 16:28
수정 아이콘
이런 접근을 볼때마다 남자는 무슨 성욕만 관련되면 이성이 없는 짐승하고 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거꾸로 뒤집으면 그럼 결혼은 돈 안내는 성욕 해결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는 뉘앙스도 느껴지네요.
예루리
15/10/14 18:13
수정 아이콘
제가 논의를 남성의 성욕 해결을 위한 매춘 합법화 쪽으로 이상하게 전개시켰네요. 제 불찰입니다. 분명 이것도 고려할 사항이긴 하지만 정부에서 윤락업소 장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구요.

제대로 이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대한민국에서 매춘이 불법화된 이후 항상 종사여성의 인권 유린, 노동권 문제, 지하 경제 확대 등의 문제가 있어 왔고 향후 윤락여성이 훨씬 가혹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윤락여성 인터뷰나 수기를 읽으면 진상 손님 상대중에 생명의 위협이나 임신 위험 (콘돔을 안쓰려 한다거나)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용객이 늘어나게 되면 이 문제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죠.

아울러 윤락업소 (안마방, 오피스텔 등)의 가장 큰 적은 경찰의 연례 단속이 아니라 경쟁업소의 신고라고 하죠. 이런 환경에서 음성적 경쟁이 심화되면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점상 끼리도 경쟁이 심해지면 주먹다짐이 오가는데, 한 달에 적게는 수천에서 수억의 돈이 오가는 대형 매춘업소는 더 말할것도 없겠죠.

무엇보다 심한 문제는 윤락여성의 수는 부족해지고 매춘 수요는 늘어나니 포주가 빚을 지우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지금 이상으로 윤락여성을 속박할 가능성이 높고 매춘을 위해 동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력수입 (지금도 일부 그렇겠지만)을 해올텐데 불법체류 문제나 이들의 인권문제, 매춘 과정에서 발생할 질병등의 문제는 노답이죠.

뻔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오기 전에 국가 차원에서 양지로 끌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데오늬
15/10/15 09:56
수정 아이콘
그건 매춘 비범죄화 주장이지 결혼과 매춘을 왜 결부짓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결혼의 대체품이 매춘이라면 매춘의 대체품도 결혼인가요? 기분이 나쁘긴 매한가지네요.
예루리
15/10/15 11:06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이 얘기를 해놓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논리적 기반이 빈곤한 (헛)소리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헛소리를 합리화 하려다 보니 리플을 계속 달아가다 결국 망발이 되어 버렸는데 이때문에 기분이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본디 본문의 논점과 무관하거나 (얼핏 그럴듯하나 알맹이 없는) 사이비 스러운 댓글은 달지 않는 것이 좋은데 원글 작성자 주제에 둘 다 해버린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15/10/14 07:46
수정 아이콘
야만의 시대죠. 우리 부모세대의 끔찍한 자화상이구요.
어묵사랑
15/10/14 08:51
수정 아이콘
앞으로 점점 줄어들겠죠. 저야 아들이건 딸이건 상관없다는 입장이지만 태아가 장애가 있다면 낙태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아요
태어나면 부모도 애도 고난의 연속인걸 많이 보니까요. 물론 후천적인 장애도 있지만 선천적인건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Anthony Martial
15/10/14 10:39
수정 아이콘
지금도 장애가 있다면 낙태가 합법 아닌가요?
焰星緋帝
15/10/14 11:20
수정 아이콘
대통령령에 의해 태아에게 심각한 유전적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 22주 이내 낙태가 허용돼 있다고 합니다. 사실 낙태 사유야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서요...문제는 22주쯤 되면 낙태 자체도 위험해지는지라...(정확한 주수는 아닐 수도 있어요. 기억이 약간 가물~해서요.)
발라모굴리스
15/10/14 18:08
수정 아이콘
장애아는 생명을 가질 권리가 없는 것인가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낙태하는것과 여아이기때문에 낙태하는것의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닐듯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 드셨는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내가 캐나다 국민이었다면 장애있다고 낙태를 생각하는 게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을테니까요
15/10/14 08:53
수정 아이콘
태아 성감별 낙태에 대해 다룬 서태지의 곡이 있었던 거 같은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15/10/14 12:21
수정 아이콘
음, 성감별 낙태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낙태 한가지만 놓고 보자면 Victim 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실제로 영미권에서 쓰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곡 중에서는 낙태를 "sexual assault"라고 표현하죠.
15/10/14 09:07
수정 아이콘
이야~시장경제가 무섭다고 느껴지는 현실이네요.하하
fragment
15/10/14 09:08
수정 아이콘
그냥 같은성별 셋이 싫은거아닌가여
15/10/14 09:20
수정 아이콘
그 말씀은 남자 세번째도 낙태 비율이 높을거란 건가요?
nearfield
15/10/14 09:47
수정 아이콘
데이터만 보셨어도 아시겠지만 절대 아니죠. 아들-아들-딸 인 집과 딸-딸-아들 인 집이 비슷하다면 저런 극단적인 수치가 나올수가 없는데요.
연환전신각
15/10/14 10:05
수정 아이콘
단순히 같은 성별 셋이 싫은 거라면 아들 둘 낳고 셋째에 아들을 낙태한다음 딸을 낳을 부부도 당연히 비슷한 비율로 존재해야겠죠.
사안의 진중함에 비해 워낙 넌센스스러운 멘트라 순간 키읔 버튼을 연타할뻔.........
fragment
15/10/14 11:42
수정 아이콘
흐흐 제가하고싶은말은 딸을 둘이나낳았어도 셋째딸 낙태를하면 남아선호가정이되는 통계가 의미가있나싶어서요. 그냥 가정별 성비평등기여지수같은걸 만드는게 의미있지않나여
Anthony Martial
15/10/14 12:16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셋째아들 낙태율을 보면 될듯 한데

그렇다해도 너무 그래프가....
연환전신각
15/10/14 13:01
수정 아이콘
낙태가 살인인지 아닌지가 논란이 될 수 있고 부부 입장에서도 쉽게 하기 힘든 결정이라는걸 고려할 때 딸 둘 낳고 셋째가 남아가 될때까지 낙태한다면 충분히 남아 선호라고 할 수도 있죠.
이 통계는 셋째가 여아보다 남아가 2배 이상 많았다는 것만 보여주지 셋째에 남아가 나올 때까지 몇 번 낙태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출산은 보통의 상품 구매 행위와는 달라서 뽑기의 성격이 강하거든요.
예를 들어 님이 FPS 게임에서 랜덤 박스를 사는데 거기에서 나오는 템이 카빈과 AK 47이 있고 님이 원하는 템이 AK 47 이라고 칩시다.
님이 몇 번 상자를 까봤는데 계속 카빈이 나왔지만 님의 AK 47을 뽑고자 하는 열망이 워낙 커서 AK 47이 나올 때까지 랜덤 박스를 계속 샀다고 해 보죠.

결국 AK 47이 나올 때까지 상자를 까서 결과적으로는 님의 인벤토리엔 카빈이 5개가 있고 AK 가 1개 있다고 할 때 이걸 가지고 사람들이 님에게 "와, 너 카빈을 5개나 갖고 있다니 카빈을 정말 좋아하는가보구나?" 이러면서 카빈 마니아라고 부르진 않는단 말이죠. 반대로 AK 마니아라고 부를 순 있어도요.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4 13:49
수정 아이콘
네. 의미가 있습니다. 남아선호에 의한 낙태 없이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통계니까요.
연환전신각
15/10/14 14:02
수정 아이콘
당연한걸 왜 당연한지 설명하는게 복잡한 문제를 설명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금도 무척 이해가 안 되는 댓글(성비 불균형을 꺼려서 그걸 막고자 하는 시도가 성비 불균형의 원인이라는....)이 달려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건가 고심하며 대댓글을 다는 사이에 원 댓글이 삭제 되어서 제 댓글도 날아가 버려 심히 허탈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5/10/14 14:07
수정 아이콘
그 덧글에 대한 제 덧글은 아래에,, 흐
연환전신각
15/10/14 14:10
수정 아이콘
날아간 건줄 알았는데 이런 시스템이었군요. 몰랐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5/10/14 14:30
수정 아이콘
뭐 엄밀히 말하자면 버그일듯..
Anthony Martial
15/10/14 10:39
수정 아이콘
역시 같은 것 3번은 안 당하는?

3연딸....

저는 개인적으로 첫째는 딸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15/10/14 14:44
수정 아이콘
본문에 첨부된 통계청 자료가 확대가 안되어서 어떤 자료인지 모르겠는데

이미 아들이 있는 집안에서 셋째를 낳는 경우보다
딸만 있는 집안에서 셋째를 낳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단순히 같은 성별의 아이셋이 싫은 것이 아니라
아들을 낳기 위해서 셋째를 낳는다는 거죠.
15/10/14 09:21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얘기지만, 농촌에 나이 많으신 분들 보면 아들을 원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긴 이름을 가진 분들이 계시죠(말자 같은) 또한 아얘 아들 좀 나와라 하면서 태중인 아이에게 그냥 아들 이름을 붙여서 아직도 남자 이름으로 사시는 분도 계시고요. 근데 얼마 전에는 남자 이름을 가진 할머니가 계셔서 뻔한 대답을 예상하면서 물어봤더니 그 집안은 딸만 낳으면 자꾸 죽어서 죽지 말라고 남자 이름으로 했다고 하시더군요. 현대에 태어난 저로서는 글로서 접해도 이해하기 힘든 시대가 있었구나 할 뿐입니다...
무한궤도
15/10/14 10:58
수정 아이콘
남자 이름으로만 지으면 다행인게, 저희 할머니는 아들이 아닌 딸이라고 굉장히 이상한 이름을 받으셨습니다. 인증감이지만 예를 들어 딸이라 섭섭하다 섭섭이 이런 식으로요.. 물론 그에 따라 손자손녀 차별이 심하셨는데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더라구요.
焰星緋帝
15/10/14 13:43
수정 아이콘
제 친구만 해도 위로 언니 둘(어려서 죽은 언니까지 셋) 가진 셋째 딸인데 남동생 보라고 남자이름 갖고 살았어요. 작년엔가 개명했죠. 근데 정작 남동생 이름은 중성적인 이름....;;
연환전신각
15/10/14 10:12
수정 아이콘
한국 꽤나 근시대까지 미개했네요. 21세기 초엽까지 유지된거 보면.
남자만 대를 이을 수 있다는 전통 자체가 거의 고대나 중세시대까지 이어지는 사상인데 이젠 별 의미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통계 보니 여혐이 왜 일어나는지 알법도 하군요.
짝이 없는 솔로들이 원인을 여성에게서 찾게 되면 그 대상에 분노할법도 할 것 같습니다.
15/10/14 10:38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아들 낳고 싶은데 계속 딸만 낳으니까 아들 낳을때까지 낳다보니 보통 셋째 언저리에서 그리된건가 했는데, 임신중절로 저렇게 된거였군요.
샤를마뉴
15/10/14 11:00
수정 아이콘
동전던지기로 앞면 뒤면 결정할때 앞면이 나올때까지 동전 던지기 해보면 똑같이 1대1로 나오죠 뒤면을 인위적으로 무효처리 안한다면
15/10/14 10:49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여성상위시대라 남자아이를 낙태할 것 같은데 과연...

성비 불균형은
국제결혼, 성매매합법화 or 비범죄화, 자위기구 수입 규제 철회, 나 혼자 산다 등의 지상파 프로그램등을 통한 싱글 라이프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매매 비범죄화해서 범죄라는 허들을 없애고 가격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로 성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굳이 비싼 돈을 여자에게 투자할 필요없어지면 금방 해결될 듯 싶긴한데 여성부가 있는 한 힘들겠죠.
Mighty Friend
15/10/14 18:12
수정 아이콘
여성상위시대라서 남자아이를 낙태하다니 무슨 끔찍한 말이에요? 아직도 첫째가 딸이면 둘째 아들 낳으라고 압력받는 집 많습니다. 아이를 갖는 건 부모 선택도 있지만 조부모의 압박도 엄청나거든요. 그리고 여성상위시대가 아니라 성평등을 원하는 시대라고 해야 옳은 것 같습니다.
jjohny=쿠마
15/10/14 18:14
수정 아이콘
앞으로 아직 보이지 않는 미래에 여성상위 시대가 올지 안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공고한 남성상위 시대죠. 전혀 현실과 맞지 않는 서술이십니다.
다시해줘
15/10/16 13:35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 아직 단 한번도 여성상위시대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만.
무한궤도
15/10/14 10:56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딸딸아들인데 하는 말이 둘째가 아들이었으면 셋째 안봤다, 셋째한테 너 딸이었음 안낳았다 이러시니까요. 동생들은 전부 90년대 초반 태생입니다..
새벽이
15/10/14 11:12
수정 아이콘
거의 30여년에 걸쳐서 일어난 일이군요. 정말 너무너무 끔찍합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정말 심각했었네요.
15/10/14 11:17
수정 아이콘
Just another Victim.
15/10/14 11:18
수정 아이콘
전 누나 있는 남자인데(1남 1녀)
원래 부모님이 임신 생각이 없었다가 저를 가지셨는데
중절 생각도 하시다가
아들도 갖고싶고 하니, (아들인지 딸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째까지는 일단 낳고보자... 라고해서
태어났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들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댓글을 쓰다보니 엄청 섬뜩한 얘기군요 ㅡ,.ㅡ
15/10/14 11:19
수정 아이콘
선택적 낙태가 심할꺼라 생각했는데 저정도 일꺼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첫째 둘째 셋째로 나눠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나네요..
로즈마리
15/10/14 11:21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비슷한경우인데요. 오빠를 낳으시고 아들형제를 원하셔서 언니와 저도 낳고 동생들도 낳으셨죠.
아버지께서는 제가 딸인걸 알고계셨지만 세상빛을 보게 해주셨네요...새삼 감사를...
도로시-Mk2
15/10/14 11:24
수정 아이콘
[ 지금도 이나라에서는 임신중절수술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수천 수만의 태아가 햇빛도 보기 전에 차디찬 수술기구에 의해 부서지고 찢겨진 채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무덤도 없습니다. 그들에겐 죽음을 슬퍼해주는 부모도 없습니다 -M-]
焰星緋帝
15/10/14 11:26
수정 아이콘
저 시집갔을 때 시고모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첫째는 딸이어야 한다." 그러니까 시할머님과 시어머님께선 "무슨 소리! 큰애는 아들이어야지!" 하셨는데 고모님 말씀이..."큰애가 딸이어야 둘째를 낳을 것 아니냐." 이게 별거 아닌 듯한 말인데 굉장히 많은 걸 담고 있는 말이더라고요... 지금 아들 하나 갖고 있는데 둘째 계획 없거든요. 하지만 만약 딸을 낳았다면 둘째 바로 가졌겠죠. 경북/대구/시아버님 장남/남편 장손, 심지어 외동... 이래 놓으니....휴...
nearfield
15/10/14 11:39
수정 아이콘
어우.. 정말 아들이라 차라리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마음고생 많으셨겠네요. 제 경우는 특별히 보수적인 가정도 아니었고, 제가 장손도 아닌데 부모님들이 은근히 아들을 바라시더라고요. 자녀계획에 대한 권리가 온전히 부모에게 주어지는 시대는 언제쯤 올런지...
15/10/14 12:25
수정 아이콘
왜 잘못은 기성세대가 했는데 그 똥은 80 후반~90년대 초반 남자들이 뒤집어써야하는건지...
저기 예시로 나오는 셋째아들도 지금은 피해자죠.
Waldstein
15/10/14 12:47
수정 아이콘
현재 결혼적령기 남성의 결혼 비용을 부모가 지원해주는 이유라면 이유겠네요. 본인들이 해놓은 짓이 인과응보처럼 본인들 부담이 된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네요.
코난오브라이언
15/10/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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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또래 아들만 둘 둔 분이 지금도 치를 떠는 시댁의 만행 중 하나가, 쌍둥이 딸을 유산했는데 병원에 누워있는데 시어머니가 "잘 죽었다, 딸 키워서 뭐할거냐?"라고 했답니다. 듣던 제가 정말 소름이 돋았습니다.
잘 죽었다....
공안9과
15/10/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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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임신 중에 하혈해서 2주간 병원에 입원했던 끔찍한 경험을 했던 저였다면, 아무리 친어머니라도 싸대기부터 날렸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시집살이의 고통이 얼마나 대단할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焰星緋帝
15/10/14 13:46
수정 아이콘
와... 그 시어머니 완전 사이코패스네요? 딸이든 아들이든 자기네집 핏줄인데 잘 죽었다뇨?? 입으로 죄를 짓는군요. 어차피 늙어서 아무 쓸모도 없는 시어머니니까 죽으라고 하면 뭐라시려나요?
Otherwise
15/10/14 13:13
수정 아이콘
저 당시 시부모들 세대들이 아들 아들 거려서 강제적으로 아들을 낳아야만 하는 세대가 제 부모님 세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태어난지라..

저당시 어머니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네요.
유니크한닉네임
15/10/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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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는 굳이 따지자면 저 시대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죠. 차라리 여성들만이 피해자라고 하는게 더 맞겠습니다
플러스
15/10/14 14:28
수정 아이콘
셋째 아이 "이상"의 성비로 통계가 되어 있는데요,
넷째 또는 다섯째 정도의 성비를 통계로 보면 더 심각하겠네요. 심각이 아니라 끔찍(?)할 려나요...
stand by me
15/10/14 14:57
수정 아이콘
제가 딱 그래프의 꼭대기 즈음에 태어났는데요,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중절 없이 셋째까지 보셔서 아들을 얻으셨고, 어렸을 적 저희 자매는 딸이라고 가정 내에서 차별받은 적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남아선호로 인한 일상적인 차별이 꽤 있더군요. 위에 나왔듯이 이름부터 시작해서...저만 해도 어디 가서 삼남매고 막내가 아들이라고 하면 다행이라는 소리를 수도 없이 들은거 같네요. 그때만 해도 저보고 니가 아들로 태어났으면 동생들이 안태어났다면서 웃으시던 분들이 요즘에는 그집에 다 자란 딸이 둘이나 있으니 효도받겠다면서 부러워하는게 참 재밌기도 해요;
구밀복검
15/10/14 16:48
수정 아이콘
이러니저러니 해도 현재의 한국은 과거의 한국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헤븐스럽다는 것을 잘 보여주죠. 2~30년만 해도 문자 그대로 미개사회였던 곳이 단기간 동안 현격하게 인식과 문화가 달라졌으니. 한국에서 페미니즘이 힘을 잘 못 쓰는 이유와도 상통하고요. 미개시절에 유소청년기를 보낸 현재의 사람들이 2~30년 전에 자신에게 절대적인 도덕적 당위로 여겼던 것 중 상당 수가 어느 순간 아무도 모르게 자취를 감춰버리거나 꼰대들의 시대착오적 망상으로 전락했죠. 말하자면 페미니즘 담론의 발달 속도보다 사회 변화 및 성평등화 속도가 원체 더 빨라서(물론 그럼에도 성평등에 있어 문제가 남아 있지만) 담론이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고...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나 날개를 펼 수 있는 법이죠.
전투돌격곰
15/10/15 01:5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님이 저 낳으시고 할머니한테 처음 들은 말이 '아들 낳을때까지 낳아라'였다네요. 크크. 그리고 어머님은 진짜로 아들 낳을때까지 낳으셨...(딸딸아들 3남매) 정작 아부지는 애들을 별로 안좋아하셔서 본인은 아들 필요없다고 남동생 낳지말자고 하셨다는데 지금은 집오시면 남동생만 찾으심. 딱히 자라면서 집안에서/조부모님께 여자라고 남동생이랑 차별받은 기억은 없는데 그래도 그분들 세대에는 손자가 한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당연했던건가 싶네요.
15/10/15 10:14
수정 아이콘
와우.. 저기 그래프 꼭대기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던 시절에, 딸 넷의 막내로 태어난 저는 엄청난 행운아였네요... 덜덜. 하마터면 딸이라고 그대로 세상 하직 할 뻔 했군요.
물론 저희집도 아들 낳으려다 딸 넷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긴 했지만, 무사히 낳고 길러주시고 대학까지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벽산책
15/10/15 11:18
수정 아이콘
시골에서 더 심하죠. 학급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배 이상으로 많은 경우도 있어요. 학급에 남학생이 16명인데 여학생은 4명인 경우도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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