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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6 20:23:14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매니 파퀴아오 인생 경기...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에서는 이미 국민 영웅의 반열에 오른 매니 파퀴아오였지만 2001년 6월 23일까지 그는 미국 시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파퀴아오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에서 벌어진 IBF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Lehlo Ledwaba를 6회 TKO로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복생팬들에게 자신을 알리게 됩니다(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가가 선수 대기실에서 링으로 등장하는 매니 파퀴아오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고 더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만큼 그는 그때까지는 미국 시장에서는 철저한 무명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 경기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파퀴아오는 그 뒤 안토니오 바레라, 후안 미구엘 마르케스, 에릭 모랄레스 등 경량급의 강타자들을 화끈한 경기로 차례로 잡아내면서 미국 내에서도 인기 스타의 반열에 오르지만 그때까지는 그냥 복싱을 잘하는 여러 챔피언들 가운데 하나였지 체급을 아우르는 슈퍼스타는 아니었습니다. 체급을 떠나서 복싱계 최고의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거물급 선수를 이길 필요가 있었고 마침내 그런 기회가 우연치 않게 찾아오게 됩니다.


"황금소년" 오스카 델 라 호야


오스카 델 라 호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미국 복싱 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목에 건 오스카 델 라 호야는 흑인들이 판치는 복싱계에서 드물게 실력을 갖춘 백인 선수였기에 인기가 상당했었습니다. "골든 보이"라는 그의 닉네임이 말해 주듯 그는 미국의 백인 복싱 팬들에게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으며 백인들의 희망이었습니다(라고 당시 한국의 복싱 중계진들은 말했습니다...--;;;).

단지 백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는 상당한 실력을 갖춘 복서였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끝으로 아마추어 생활을 접고 프로로 데뷔한 그는 승승장구한 끝에 1992년 11월 23일 WBO 슈퍼페더급 타이틀을 따내며 그의 화려한 커리어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 후로 그는 무려 여섯 체급을 석권하게 되고 단지 복싱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발휘하여 "골든보이 프로덕션"을 세우고 프로모터로서의 역량도 발휘하는 팔방미인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2007년 메이웨더에게 지고 난 후 그는 2008년을 끝으로 정들었던 복싱계에서 은퇴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경기는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에 걸맞은 상대를 불러들여서 멋진 은퇴 경기를 치를 생각을 하지요. 하지만 파퀴아오는 그가 생각하고 있던 마지막 은퇴경기의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오스카 델 라 호야 입장에서는 파퀴아오는 그의 마지막 경기에 상대방으로 링에 오를만한 급이 아니었습니다.

호야가 원래 생각하고 있던 은퇴 경기의 상대는 미구엘 코토였습니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깁니다. 당시 WBA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코토가 그해 7월에 벌어진 타이틀매치에서 안토니오 마가리토에게 지면서 타이틀을 내주고 마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오스카 델 라 호야 입장에서는 현역 챔피언을 불러들여서 자신의 복싱 커리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그만 점찍어놓은 상대가 타이틀을 잃어버리고 무관이 되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부상하게 된 카드가 바로 파퀴아오였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대전은 성사되기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일단 둘의 체급 차이가 워낙 컸습니다. 파퀴아오는 당시 주로 슈퍼페더급(한계 체중 58.97kg)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오스카 델 라 호야와의 경기 바로 직전 경기에서야 한 체급을 더 올려서 처음으로 라이트급(한계 체중 61.23kg) 경기를 뛰었을 뿐이었습니다. 반면에 오스카 델 라 호야는 주로 슈퍼웰터급(한계 체중 69.85kg)이나 미들급(한계 체중 72.58kg)에서 경기를 뛰어왔던 것이었습니다. 이 10kg 정도의 체중 차이는 복싱에서는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었지요.

더군다나 체격 차이도 컸습니다.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신장은 약 179cm 였지만 파퀴아오의 키는 169cm 였습니다. 여러모로 미스매치였습니다. 비록 오스카 델 라 호야가 지는 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섯 체급이나 석권했던 챔프였습니다. 파퀴아오가 뛰어난 경기력을 갖추 선수이긴 했으나 이런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은퇴 경기는 그가 바라던 바와는 달리 싱겁게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2008년에 은퇴를 하기로 마음을 굳힌 오스카 델 라 호야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본인이 바라던 최고의 강자는 아니었지만 아쉬운 대로 파퀴아오라도 불러서 그를 링 바닥에 뉘이고 팬들의 환호 속에 링을 내려오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 둘의 경기는 웰터급 경기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파퀴아오는 라이트급에서 두 체급을 올렸고 오스카 델 라 호야는 라이트 미들급에서 한 체급을 내렸습니다. 2008년 12월 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에서 "골든 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 와 매니 파퀴아오의 웰터급 논타이틀매치가 벌어집니다.

이날의 경기 내용은 아래의 하이라이트를 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이 경기 이후 매니 파퀴아오는 드디어 진정한 파운드-포-파운드(체급을 생각하지 않고 선수의 기량을 평가할 때) 최고의 복서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지역구" 스타에서 드디어 진정한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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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레티아
15/04/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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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를 아주 개차반을 만들어 놨죠..
공고리
15/04/26 20:31
수정 아이콘
권투에서 일반적으로 체급을 올려서 싸우는 것과 체급을 내려서 싸우는 것 어떤게 더 힘든건가요?
15/04/26 20:33
수정 아이콘
둘이 싸우면 아랫체급이 위로 올릴떄가 어렵다고 더파이팅 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윗체급은 주먹의 묵직함이 차원이 틀리다고.,.
박초롱
15/04/26 20:33
수정 아이콘
체급을 바꿔도 변하지 않는 게 신체조건, 특히 리치인데 이 리치가 격투기에서는 되게 중요한 조건이라는 걸 감안하면 올려서 싸우는 게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순대없는순대국
15/04/26 20:41
수정 아이콘
증량하는 선수가 많이 불리합니다.
꼭 복싱이 아니더라도 투기계열 스포츠에서는 좋은 성적을 위해 감량을 통해 본인 체급을 낮추곤 합니다.
치토스
15/04/26 20:46
수정 아이콘
무조건 증량보다는 감량이 유리합니다. 보통 증량은 자기 체급이하에서 적수가 없을때 하는게 보통이고 감량은 자기가 그체급에서 후달리니까
하죠.
공고리
15/04/26 20:55
수정 아이콘
헛. 4분이나 댓글을 주시다니 잘배웠습니다.
비슷하게 체급을 맞추면 별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했는데,
리치이야기나 최강자라서 체급을 올린다는 것은 공감갑니다.
예전에 심권호 선수가 체급을 올린 것도 생각나고요.
소독용 에탄올
15/04/26 23:32
수정 아이콘
감량하면 통상 계체량 후 '바운딩'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계체량시에는 체급을 '맞추었'지만 경기시에는 '아니라는' 의미라서 생각보다 차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ㅠㅠ
15/04/26 21:02
수정 아이콘
최근에도 자기 체급에서 좀비맷집을 자랑하던 차베스 주니어가 두체급이나 올렸다가 생애 최초로 KO패 했죠.
상대였던 폰파라가 한 말이 "차베스 주니어 주먹이 쎄다고 들었는데 맞아보니 별거 아니었다."
1라운드에 맞아보고 이기리라 확신했다죠. 체급의 벽은 무시무시한 것 같습니다.
SugarRay
15/04/27 00:12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다체급 챔프들은 증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살이 찌기 때문...

srl는 웰터에서 시작해 라이트헤비까지, 로베르토 두란은 라이트급에서 시작해 미들까지, 타미 헌즈 역시 계속 올라가고, dlh 역시 라이트급부터 슈퍼웰터급, pbf도 슈퍼페더부터 슈퍼웰터, 팩은 플라이에서 슈퍼웰터까지 올라가죠.

그냥 일반적으로 활동하는 복서라면 평소에 빼는 편이고, 올라가서는 고전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다체급 챔프들은 전부 올라갔습니다. 내려가면서 조금씩 정복한 선수는 별로 본 적이 없네요. 애초에 밑으로 내려갈수록 더 인기가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마튜어는 계체 간격이 짧아서 선수의 평소 체중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로가 되면 자기 평소 체중보다 낮은 체급에서 활동을 많이 하죠.
15/04/26 20:32
수정 아이콘
파퀴아오 경기는 후안 마뉴엘 마르케스 1차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체급을 석권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마블러스 자체였습니다.
순대없는순대국
15/04/26 20:33
수정 아이콘
크크 파퀴에게는 다시는 없을 기회였고 그걸 잡은이후 월드클레스 스타가 되었습니다요.
호야가 늙었기는 했지만 미들급까지 커버 가능한 선수였고 저리 두들겨 맞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죠.

그후 코토와 마가리토가 떡이 된걸 생각해보면 호야가 그나마 선방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불멸의 이명박
15/04/26 20:36
수정 아이콘
와 가드 하고 있는데 레프트 계속 들어가네요. 보디 연타도 장난 아니고요.
기아트윈스
15/04/26 22:02
수정 아이콘
가드 사이로 레프트가 계속 꽂히는데 한 5~6번 꽂히고 나니 이미 반 쯤 혼이 나가버리네요 -_-; 축구로 비유하자면 메시에게 알까기 6연속으로 당하고 나니 수비수 멘탈이 메롱 되는 마 그런 느낌입니다.
Shandris
15/04/26 20:36
수정 아이콘
둘이서 축구하려다가 편이 안 맞아서 그냥 깍두기 하나 끼워줬는데 걔가 판을 휩쓸고 다니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15/04/26 20:43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서커스 매치라는 이야기도 있었죠.
네오크로우
15/04/26 20:55
수정 아이콘
복알못인데 같은 권투선수의 주먹도 저리 피해되니..;; 가끔 유투브에 올라오는 한 대 때리면 얼마 준다는 거 걸고
일반인은 때리고 선수는 그냥 피하는 영상에서 한 대도 못 때리고 되려 지치던 장면들이 이해가 되네요.

흠.. 근데 호야는 다 맞고.. 흐흐...;
15/04/26 21:03
수정 아이콘
호야가 한 말이 "주먹이 어디서 날아 오는지 보이지도 않았다"죠.
어리버리질럿
15/04/26 21:04
수정 아이콘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본게 자랑~!!
당연히 호야가 이길 줄 알았는데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줬죠..꽤나 충격적이었는데..
팩맨의 인생경기는 다음주에 열립니다??
메이웨더 맞는것좀 보고 싶네요..
The HUSE
15/04/26 21:04
수정 아이콘
5월2일.
기대기대.
15/04/26 21:09
수정 아이콘
한국 시간으로 5월 3일이죠?
The HUSE
15/04/26 21:12
수정 아이콘
앗. 5월3일.
왜 헷갈렸지?
15/04/26 21:12
수정 아이콘
매번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소개시켜주셔서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또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가지 지적 아닌 지적을 드리자면 본문 내용 중 델라호야 부분에서.. 델라호야는 백인이 아니에요. 멕시칸계 히스패닉이죠. 미국인은 맞지만 백인은 아니구.. 딱히 백인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었나 가물가물하네요. 그냥 잘생기고 잘하고 그래서 인기 많았던거지 백인이라서 백인들의 영웅..뭐 이런건 아니였어요. 미국에 있는 라틴계열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건 사실이지만!
Neandertal
15/04/26 21:14
수정 아이콘
델 라 호야 경기 한국에서 중계해 줄 땐 우리나라 중계진이 늘상 "백인들의 희망" 뭐 그런 식으로 썰을 풀어서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이름에서 보듯이 정통파(?) 백인은 아닌게 맞겠네요...--;;;
15/04/26 21:16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전 델라호야 선수로 뛸때는 미국에 있어서 잘 몰랐네요 윽
공허의지팡이
15/04/26 21:4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기억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 우리나라 중계진의 무식함이 아닌거 싶어요.
Claude Monet
15/04/26 21:59
수정 아이콘
저 유치한 질문입니다만 영상에서 파퀴야오가 지르는 펀치 한방한방이 일반인한테는 맞자마자 의식불능이 될 정도로 강력한 펀치인가요?
만약 헤비급 복서들이라면 주먹한방에 정말 사람이 죽을지도 모르겠는데요;
Neandertal
15/04/26 22:10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일반인이 맞으면 정줄 놓게 될 것 같은데요...기절까지는 몰라도 주저앉는 건 확실할 것 같습니다...--;;;
김연아
15/04/26 23:25
수정 아이콘
보통 사람들 아마다 뇌진탕으로 의식소실쯤은 올겁니다. 의식불능까지는 장담할 수 없네요.
15/04/27 11:57
수정 아이콘
복서들이 글러브를 끼는 이유는... '아프지 말라고' 가 아닙니다. 맞아보면 더 아픕니다. 뼈속까지 아픕니다.(...)
글러브를 끼는 진짜 이유는, '다치지 말라고', '한방에 죽지 말라고' 쪽이 더 가깝습니다. 타격포인트가 분산되거든요;;
저 파워의 펀치를 정확하게 너클파츠로 인중같은데 박히면... 진짜로 죽을지도;;
Tyler Durden
15/04/27 13:22
수정 아이콘
보통 보면 복서들은 턱을 노리고 때리는것 같더군요..
파퀴아오또한 턱을 노리면서 때리죠. 그 위빙, 더킹 잘하는 프로복서에게..
일반인은 가만히 있는 샌드백만큼 턱 맞추기 쉬울지도;
고등학교때 복싱 몇개월배운; 애가 있었는데 평소 신체건장한 애랑 시비붙어서 싸울려던 찰나
턱 딱 한대 맞추니 기절하는 식으로 쓰러지던데요..
15/04/26 22:02
수정 아이콘
혹시 영상의 bgm 제목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뮤즈 노래인 것 같은데. 아닌가.
전소된사랑
15/04/26 22:13
수정 아이콘
뮤즈맞습니다. 제목은 Map of the Problematique 입니다.
Chasingthegoals
15/04/26 22:11
수정 아이콘
떡밥매치였다는 예상이 정말 많았죠. 호야 은퇴하기 좋은 매치업이라고 할 정도로 한쪽으로 예상이 치우쳤었죠.
증량하는 사람이 불리하다는건 격투 스포츠에서 당연히 알 것이고, 도박사들 마저 같은 예상을 했죠.
결과는 파퀴아오라는 스타 탄생과 함께 많은 도박사들이 금문교에서 정모했다는 말이 돌았었죠.
낭만토스
15/04/26 23:15
수정 아이콘
복알못인데요

메이웨더가 해외축구로 쳐서 레바뮌 급이라고 했을 때

파퀴아오의 현재 기량은 어느정도로 비견될 수 있나요?

파퀴아오가 전성기에서 조금 내려왔다고 해서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 간극이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와서 잘 알고 있는 축구로 질문드려봅니다.
abyssgem
15/04/27 00:09
수정 아이콘
아시아의 웬 듣보잡 클럽팀이 자국리그는 물론이고 아챔 및 아시아권 클럽팀 참가대회는 몽땅 다 석권하고 유럽 남미의 난다긴다 하는 클럽팀들과의 친선전 및 연습전도 전부 압도적으로 이기고, 클럽 월드컵에 나가서 각 대륙 챔피언들 몽땅 때려잡고(경기 내용도 뽀록승이 아니라 압도적!) 결승전에서 바르샤나 레알마드리드 만났다고 보면 얼추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단 바르샤 레알은 UEFA 챔스결승전 이상으로 진검승부 총동원령 모드에 최상의 컨디션. 그리고 스페인에서 경기하고 주심도 스페인 사람.
abyssgem
15/04/27 00:11
수정 아이콘
아 물론 파퀴아오가 듣보잡이란 건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의 전세계적 지명도와 인기도는 오히려 파퀴아오쪽이 위죠.
15/04/27 19:54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현 시점에서 인기도가 파퀴아오가 좋은데 대전료는 왜 파퀴아오가 2/3만 받았는지 궁금한데 혹시 이유를 아시나요?
블랙잭
15/04/26 23:22
수정 아이콘
이당시 참 말이 많았죠.
코토와 붙을 예정이었다가 코토가 마가리토에게 깨졌으니 마가리토와 붙는게 맞는건데
마가리토는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파퀴아오와 붙는다고.
그렇다고 명분이 없던건 아닌게 당시 파퀴아오는 동체급 유명한 멕시칸계 복서들을 죄다 박살내놔서
"Mexecutioner" 멕시칸 학살자라는 별명도 있었고 해서 멕시칸의 복수를 위해 나선다라고도 할 수 있었죠.
이것 때문에 호야는 겁쟁이, 비겁자라는 여론도 많았고 이겨야 본전인 시합이었는데..
하지만 결과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이었죠.
그냥 이긴것도 아니고 압살이라 짜고 친거 아니냐는 말도 많았는데 그 후 코토, 마가리토 개박살 난거 보면...
김연아
15/04/26 23:26
수정 아이콘
호야 때야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무덤덤했거든요. 호야가 진짜 맛이 제대로 가셨나부다... 이러면서요.

근데 코토랑 마가리토 개박살내는 거 보면서 진짜 전율을 느꼈죠.
Neandertal
15/04/26 23:41
수정 아이콘
마가리토는 또 이후에 파퀴아오가 잘 손 봐줬고...
파퀴아오의 네메시스는 사실 메이웨더라기 보다는 후안 미구엘 마르케스가 아닐지 싶네요...
15/04/26 23:49
수정 아이콘
하이라이트 보는데... 델라 호야도 프로, 최정상급 프로인데 파퀴아오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들어가는 족족 맞네요. 신기하네요. 헐
Neandertal
15/04/26 23:51
수정 아이콘
핸드 스피드가 워낙 빨라서 날아오는 지도 모르고 맞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SugarRay
15/04/27 00:16
수정 아이콘
-저 경기는 사실 dlh의 rehydration 실패도 좀 컸습니다. 2파운드밖에 다시 못 돌렸다고 하죠.

-dlh는 처음에 pbf, 마가리토, 폴 윌리엄스, 미겔 앙헬 코토 순으로 선회하다가 나중에 고른 게 파퀴아오입니다. 처음에 코토를 고르려고 하지는 않았음.

-팩이가 이상한 나라의 휠리스를 처음 보여준 경기이기도 한데, 그 이후부터는 이 정도의 퍼포먼스는 다시 보여준 적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깝네요. 최근 알지에리 전이나 브래들리 전을 보고 가는 게 기대치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5/04/27 01:19
수정 아이콘
dlh는 호야고 pbf 메이웨더인가요? 어렵네요.
SugarRay
15/04/27 01:56
수정 아이콘
dlh= 델 라 호야
pbf=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플로이드 메이웨더입니다.

복싱 기사쪽이나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외국 기사들이나 칼럼 읽으실 때는 이런 약자를 알아 두면 빠르게 이해되는 측면이 있죠. 아무래도 미들네임이 많고 이름만 쓰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것들로는
srl= 슈거 레이 레너드, srr= 슈거 레이 로빈슨, mmh= 마뷸러스 마빈 해글러, jcc=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jmm= 후안 마뉴엘 마르케스, mab=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rjj= 로이 존스 주니어 등등이 있겠네요. 별명도 많이 쓰는 편인데 모터 시티 코브라 하면 타미 헌즈, 뭐 이런거죠.
15/04/27 03:03
수정 아이콘
메이웨더 떡실신되는 거 좀 봤으면 좋겠군요. 컨셉인지 모르겠는데 건방지고 대전상대 고르는 것도 얍삽해요.
15/04/27 12:04
수정 아이콘
메이웨더는 복서기도 하지만, 프로모터기도 하죠. 사업가적 마인드라 생각하면 맞으실듯...
악역 코스프레를 해야, 관심도도 높아지고, 판돈도 높아지고, 관람객도 많아지고, 방송권도 많이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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