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2/23 01:10:32
Name pioren
Subject [일반] [K리그] 이재명 성남 시장 "축구도 정치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69&article_id=0000048198

사우스햄튼 - 리버풀 전을 기다리며 와우 주둔지를 돌리면서 스포츠 기사를 뒤적이다가,
한번 읽어볼 만한 기사가 있어 가져와 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성남 fc 구단주)의 인터뷰입니다.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솔직하면서 직설적입니다. 굉장히 인터뷰를 잘한단 느낌을 받았네요

성남을 인수해 다시 시민구단으로 탄생시키는 부분에서는 시민구단이 가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재정적인 부담, 정치적인 부담 등등
원래 이쪽 분야와 관련이 없던 정치인이다 보니 기존 축구계와 얽힌 것이 거의 없고,
그러다 보니 축구계의 이런저런 현안에 대해 여과 없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한참 화제가 됐었던 심판 항의와 관련해 연맹과 힘싸움을 벌였던 것에 관한 내용도 그렇고,
특히 연맹을 질타하며 [중계를 안 하니까 안보고, 안보니까 중계 안 하는 악순환이 있다. 초기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자주 봐야 친해진다]
라며 중계료를 받지 말고 지급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계 해야 한다고 하는 대목이 개인적으로는 와닿았네요.

의례적으로 립서비스 할만한 대목에서 딱딱 끊어버리는게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축구와의 인연을 묻는 첫 질문에서 '일반적인 관심 이외엔 없었음' '돼지오줌보도 귀했던 시절임' 하고 선을 긋는거나,
축구단 자체로 자립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프로축구단이 독자적으로 생존하기는 현재로선 힘들다' 라고 결론내리는 건
보통의 시민구단 시장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홈경기를 전부 관람했다고 하는 것도 인상깊었고요
(일단 경기 보는 것만으로도 믿음의 반은 채우는 거라고 생각해서....크론케 부들부들 -_-)

전부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K리그 좋아하시는 축구팬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만한 기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2/23 02:26
수정 아이콘
정몽규빨로 부산이 어드벤티지 입었다고 뻘소리했던 양반이군요. 이양반은 그 소리 이후에 뭘 해도 헛소리라 생각해서.
시민구단보다 돈 덜쓰는 부산한테 기업구단이 가난한 시민구단 착취하는 식으로 표현했죠. 정몽규팀 살려주려고 승부조작해서 부산한테 승리밀어줬다고도 하고.
정치답긴 하더라고요. 스포츠맨십이라곤 전혀 없고 정치인답게 가상의 적을 만들어서 내적인 견고함을 구축하려 하죠.
15/02/23 02:44
수정 아이콘
말은 잘해요.
까리워냐
15/02/23 09:05
수정 아이콘
정치행보하던대로 딱 구단주역할도 하고 있으니 이질적일수 밖에 없긴 하죠.
지나치게 극렬하게 나가서 비호감이긴 하지만 어쨋든 판정의 신성화에 처음으로 반기를 든건 높게 삽니다
딱 지자체의 시민구단주가 할수 있는 역할이었는데 그걸 해 줬으니까요 (경남구단주님과 비교하면 뭐)
내일은
15/02/23 10: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작년 FA컵 우승하면서 (나름 본인에게는 박원순 시장과의 민주당 시장 매치!) 축구에 재미는 붙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금물
15/02/23 10:2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잘 봤습니다.
Special one.
15/02/23 13:03
수정 아이콘
모두가 원하는 총탄을 쏘기는 쐈는데 방향이 이상한 대로~
뭐 잘 해결돼서 좋게 좋게 끝났지만.
국진-_-
15/02/23 17:58
수정 아이콘
음...이분 정치능력은 대단하더군요..
처음엔 승부조작 운운하다가 어느순간 입 싹 씻고 정의의 투사로 돌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력이 밀리니 축구계가 흔들흔들.

처음부터 심판의 자질 같은걸 비판했다면 그 뜻에 동의했을테지만 말이죠...
잠잘까
15/02/23 18:08
수정 아이콘
마냥 나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좀 지켜봐야죠.

지금의 시, 도민 구단은 정치적 인물 혹은 개개인의 능력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보기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705 [일반] [WWE][스포주의] 패스트레인이 끝났습니다. [33] 피아니시모4202 15/02/23 4202 0
56704 [일반] 나름 특이했던 직장생활기 (12) [30] 삭제됨5917 15/02/23 5917 20
56703 [일반] 밥알사건 이후 여자사람 만난 이야기 (1) [25] 실론티매니아6125 15/02/23 6125 6
56702 [일반] [잡담] 찰나의 클릭, 티케팅 [33] 스웨트6351 15/02/23 6351 1
56701 [일반] 김현중 "임신 확인 안돼. 결혼 말한적없어" vs 전 여자친구 "임신10주째" 그리고 잠적... [60] 발롱도르12422 15/02/23 12422 1
56700 [일반]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입니다. [50] 자전거도둑10160 15/02/23 10160 0
56698 [일반] [잡담] 유재석 좀 내비둬라 대한민국아. [108] 언뜻 유재석15083 15/02/23 15083 15
56697 [일반] 한국인의 종교관 1984-2014 [72] Dj KOZE8280 15/02/23 8280 4
56696 [일반] ‘태극기 게양’ 법으로 강제? (법개정 추진 중) [104] 뜨와에므와10480 15/02/23 10480 3
56695 [일반] [야만] 메이저리그의 홈런, 60개의 홈런과 기록의 역사 [6] 화이트데이4829 15/02/23 4829 3
56694 [일반] 유실되었던 셜록 홈즈의 단편이 발견. [9] 예니치카6640 15/02/23 6640 0
56693 [일반] 맥북 프로 1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사용 감상 [76] 포포탄11947 15/02/23 11947 1
56692 [일반] 여권 '新 9룡 시대' 오나…"군웅할거" "춘추전국시대" [86] 발롱도르8169 15/02/23 8169 0
56691 [일반] [K리그] 이재명 성남 시장 "축구도 정치다" [8] pioren3639 15/02/23 3639 1
56689 [일반] 당구선수 김경률 사망 뉴스 충격적이네요.. [24] 시나브로13227 15/02/22 13227 0
56687 [일반] 알아두시면 쓸만 할 수도 있는 경제 이야기 [45] 막타못먹는원딜7764 15/02/22 7764 0
56686 [일반] 중국의 창의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례 세 가지... [38] Neandertal9871 15/02/22 9871 3
56685 [일반] 군대갑니다. [51] 부처5210 15/02/22 5210 7
56684 [일반] 박원순 만난 문재인 "박 시장 지켜낼 것" [89] 마빠이9668 15/02/22 9668 6
56683 [일반] [해축] 첼시-번리전 오심에 대한 MOTD의 분석 영상입니다. [38] 저 신경쓰여요6637 15/02/22 6637 0
56682 [일반] 군대 안 간 인간을 공직에 앉히면 안된다? [744] jjohny=쿠마24616 15/02/22 24616 16
56681 [일반] 맨유가 스완지시티에게 더블을 당했네요... 기성용은 빅클럽으로 갈것인가? [70] 발롱도르12479 15/02/22 12479 1
56680 [일반] 순수 국내파로 영어 스피킹 고수 되기 [15] 기차를 타고13876 15/02/22 13876 3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