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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9 19:03:29
Name 라울리스타
Subject [일반] 연애상담 트라우마.
수필 특성상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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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대학 동기이자 친한 친구 A가 있다. 내가 재수를 했기 때문에 1살 많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이 친구는 요새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아이돌스러운' 외모의 소유자이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작은 얼굴, 그리고 큰 키는 아니지만 적당히 마르면서 긴 팔다리를 가졌다. 유머게시판에서나 볼 수 있는 잘생긴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눈을 실제로 느끼게 해줬던 친구이다. 활발한 학생회 활동으로 단과대에 많은 여후배들과 인사를 주고받았었는데, 그 때마다 이 녀석을 바라보는 여학생들의 베베꼬인 몸과 초롱초롱한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게다가 두 부모님 모두 공직자이셨기 때문에, 부유하진 않지만 구김살 없는 집안에서 자라와 곱게 자란 티도 확확 났다. 또한 공부도 곧 잘해서, 공과대학에서 4점대의 학점으로 조기졸업을 하였고, 대한민국 굴지의 공기업에 사뿐히 입사하여 다니고 있다. 이런 그에게 너무나 당연히도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녀와는 작년까지 약 5년을 사귄 후에 헤어졌다.


신입생때 만난 두 사람은 요새 신입생 커플들처럼 사랑이란 환상으로 가득차서 활활 타오르는 커플은 아니지만, 꽤나 궁합이 잘 맞았다. 활발한 성격과 사교성이 좋은 내 친구에게 그녀는 요새 보기드문 '요조숙녀' 였고, 소심하고 까탈스러운 그녀에게 그는 모든 것을 받아주는 '든든한 남자친구'였다. 2년이 넘는 군대기간(공군 전역)동안에도 연애는 이어졌고, 그 이후에도 그들의 만남은 지속되었다. 내 친구는 당연히 그녀와의 결혼을 꿈꿨고 그 시기가 아마 입사 직후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우리 친구 모임도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다들 정착하지 못한 혼돈의 연애시기인 20대 초중반에 그 녀석은 우리들에게 롤모델과 같았다.


때는 작년 이맘때쯤일 것이다. 그런 그 둘 사이에 위기는 찾아왔고, 그것은 당연히 장수 커플 최대의 위기인 권태기였다. 그녀는 동대학원 대학원실에 입학하여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아직 학부생인지라 시간이 남아도는 내 친구와는 달리 주말에도 시간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둘이 만남과 연락횟수는 차츰 줄어들어갔다. 대화가 부족하다보니 사소한 다툼이 크게 번지기 시작했고, 오해는 서로의 막말로 이어졌다. 항상 여자친구의 존재가 짜증난다고 하소연하여도 다음날이면 서로 화해했다고 방그레 웃던 그 녀석도, 슬슬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 친구는 술 한잔하고 연애상담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꺼냈다. 당연히 주제는 그 동안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이었고, 권태기인 시기에 친구가 내린 결론은


'그녀는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아'


였다. '요조숙녀'였던 그녀는 어느새 '무심한 그녀'로 바뀌고 있었고, 내 친구는 점점 사랑에 목말라했다. 우리 친구 모임은 그런 그 녀석이 너무 안쓰러웠다. 술 한잔을 걸쳐 흥분한 상태에서 내 친구에게 했던 그녀의 행동들은 같은 남자인 내 친구들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미 상황은 연애상담에서 내 친구에 대한 안타까움 감정 + 남자로써 연애에 대한 고충토로가 겹쳐져 헤어지라고 설득하는 자리가 되기 일쑤였다. 사소한 다툼과 오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 따윈 나오지 않았다.


'너가 뭐가 부족해서 그렇게 천대받고 사냐'
'너 정도면 한 여자에게 얽매이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할 만큼 한 것 같다 이제. 최대치야'
'다른 여자도 만나봐. 걔보다 더 좋은 애가 있을지 어떻게 알어?'
'장기 연애를 한 만큼 많이 놀지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도 못했잖아'


그리고 결국 그 둘은 연말에 이별을 했다. 5년 동안 만났던 인연이 남만도 못한 원수로 변하는 순간은 너무 허무했다.


내 친구의 새 연애는 바로 시작되었다. 5년 동안 일상을 공유했던 한 명이 사라지자 그 녀석은 바로 다른 여성을 찾기 시작했고, 바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단순히 외로움에서 찾은 사랑이 의례 그렇듯,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그 사랑은 끝이 났다.


이후 그 친구는 여자친구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했다. 그러나 놀다가 항상 술이 거나하게 취하면 전 여자친구를 찾았다. 전화기를 들고 전화한다는 것을 우리가 몇 번이나 말렸는지. 그리고 얼마 전, 졸업한 이후 서로의 길을 가느라 자주 볼 수 없게 된 지금, 그 녀석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최근에 또 허무하게 짧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보다 더 예쁘고, 더 애교많은 여자도 그녀만큼은 안된다고 하면서...나는 심심한 위로를 하며 전화를 끊었고, 의자에 앉아 잠시 생각을 했다. 하소연을 들은 건 나인데 오히려 내가 기분이 더 먹먹해졌다.



1년 전, 우리 모임중에서 그에게 이별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람이 나였다. 내 눈엔 그 친구가 너무 안쓰러웠다. 그게 그 친구를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라고 믿었다. 나는 그 친구가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첫 사랑 중 한 명이었다. 그 친구의 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 그녀만큼 사랑할 수 있는 여자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만큼 한 사람에겐 특별한 존재는 정말 찾기 힘들기 마련인데, 나는 왜 그에게 그리 쉽게 이별을 주장했을까. 그리고 그가 이별한 지금 나는 그에게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다. 그땐 그랬지...라는 말 밖에.



모든 연애상담의 끝은 '헤어져'란 말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헤어질 법한 상황에 연애상담을 요청하기 마련이고, 상대방을 '나쁜 놈&연'으로 몰아가는게 가장 상담자를 위로해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순간의 기분을 위해서 누구도 무책임한 말을 쉽게 내뱉을 수는 없다. 헤어짐의 위기에서도 기적과 같이 회생하여 더욱 돈독해질수도 있는 것이 사람관계이기 때문이다. 지금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 상대가 그 사람에겐 인생의 특별한 인연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잘아는 것은 단편적인 정보만 듣고 판단을 내리는 우리가 아닌, 그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연애상담은 술 자리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우리들 대부분은 지인의 연애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전문가가 되어 너무나 쉽게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일을 계기로 모임에서 연애 상담이 나오면 더욱 건설적인 방법을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이 투자하게 되었다. 헤어지라고 할 바엔 차라리 손편지를 쓰라느니,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에게 거하게 이벤트를 추천하는 등 당사자가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하겠다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그게 헤어짐을 성토하는 술자리에 비해 재미가 없고 오그라들지라도 말이다.

--------------

흑 처음 써보는 수필이라 마지막이 너무 흐지부지 하네요.^^
용기가 나면, 다음 수필이 있을지도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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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29 19:10
수정 아이콘
the hottest love has the coldest end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안좋게 헤어진지 3년이나 지났는데도 못 잊는 친구가 있네요
잊은 줄 알았는데 우연히 소식이라도 들리면 가슴 찡하고
그 이후에 한 연애도 오래 못가고 또 안좋게 헤어지길 반복하고
시간이 약이 아닐수도 있나 봅니다. 아직 덜 됬거나
그리고 남의 연애사는 그냥 누구 편도 안들어주는게 제일 맘 편합니다 ㅜㅜ 스스로를 희생하지 마세요
절름발이이리
13/12/29 19:15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자기가 선택하는 거죠. 주변인의 말이 중요할까요?
라울리스타
13/12/29 19:23
수정 아이콘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라도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임계점이 확 낮아진만큼 후회도 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인이 알아서 최대치를 찍게 해줘서 차라리
일말의 미련이라도 안남게 해주는게 좋은것 같아요 흐흐
절름발이이리
13/12/29 19:27
수정 아이콘
반대로 좋게좋게 풀리게 도와주는 것도, 적당히 헤어질 타이밍을 늦춰 더 괴로운 연애를 늘릴지도 모르죠. 다 그냥 그 사람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게다 어차피 대부분의 인간은 나약한지라, 정말로 듣기 싫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과는 굳이 그 얘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듣고 싶은말 해 준거다 까지는 오버더라도, 그냥 그럴만한 상황이었던거죠.
13/12/29 20:46
수정 아이콘
임계점에서 흔들흔들 하는 이들에게..
평소에 진중하고 나를 잘안하고 생각하는 XX친구의 한마디는 엄청난 영향을 미치죠..

아주 작은 것이라도..친구가 원하는 대로 한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부분을 소중하게 떠올리게 하는 이벤트를 하라고 해주세요..
이 세상에 둘 밖에 모르는 말이나 장소, 책, 등등 작은 것을 기억할 수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세요..

연애라는게 일반적으로 아닌건 아니라지만.. 운좋게도 잘 될 수도 있죠...
마냥 진짜 아니라면..지금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친구분이 그 아닌걸 아는데까지 더 많이 아파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 너무 안쓰러워하지 마세요...
지나고 나면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때문에 아파했던 그 기억...예쁜 추억이 될거에요..
해원맥
13/12/29 19:18
수정 아이콘
자기선택인데요 뭘
superiordd
13/12/29 19:20
수정 아이콘
결국 전...헤어졌다가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반복하다가...결혼해버렸습니다.!!

인연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인연이 맞다면, 과거 여친과 결혼하겠지요.
해원맥
13/12/29 19:25
수정 아이콘
소감(?)이 어떠신지요..?
강가의 물안개
13/12/29 19:27
수정 아이콘
당사자가 최종 선택하는건 맞지요.
허나...상담을 해주면서 훈수 두는것 보다는,
그냥 들어주는것..으로 선을 지키는게 나을것 같아요.
상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헤어지라고 조언을 해줬겠지만..
그것이 옳은 방법도 아니고 그리워서 괴로워하는 걸 보면 미안함 내지는 죄책감도 계속 들테니까요.
YoungDuck
13/12/29 23:58
수정 아이콘
연애상담이라는게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정도가 선인거 같아요.
조언은 조언이고 선택은 당사자의 몫이죠.
13/12/30 07:38
수정 아이콘
물론 선택은 당사자 몫이지만, 주위의 말들이 엄청 '강력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기는 하죠.
그런데 연애상담을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사실 연애 상담을 하는 당사자의 대부분은 이미 마음속으로 향후의 결과를 직감하고 상담을 시작하게 되죠. 연애 상담을 자신의 생각에 동의를 얻고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연애 상담을 요청하기도 하고요. 옆에서 매일매일 '헤어져헤어져' 주입시키지 않은 이상 옆에서 일어나는 옆에서 해주는 조언은 그냥 거든것 뿐, 이미 당사자의 마음속에는 이별의 씨앗은 이미 심겨져 있었던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헤어지라고 말을 해도 다시 만날 인연은 다시 만나고, 다시 만나라고 해도 헤어질 인연은 헤어지기 마련이니까요.
하늘의 궤적
13/12/30 10:13
수정 아이콘
저도 친구분과 비슷한 경험을 했고, 그때 주변 모든 사람들이 헤어짐을 부추겼던 경험이 있네요.

결정은 제가 했고 제 책임이지만...그 당시 왜 주변 사람들은 내가 못보는 일면을 캐치해주지않았을까,
왜 헤어지라고만 외쳐댔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내가 상담자보다도 경험이 많거나 제3자로써 그 사람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보인다면 그 부분을 지적해주는게
진정한 상담자이자 친구라고 생각해요.

쓴약은 몸에 좋고 단약은 몸을 망친다는 말이 있죠.
그 당시 나에게 반하더라도 다른 입장에서의 의견을 이야기해줄수있는 친구가
나중에 봤을때는 제가 믿을수있는 진짜 친구라고 느껴질거 같아요.

물론 주의해야할건, 그 본인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은 해주되,
다 들어주고나서 '나는 그런데 이렇게도 보인다...' 하면서 반대 입장도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상담자와 적절한 밸런싱을 유지해야겠죠.
걸스데이
13/12/30 13:07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저와 10년지기 친구들에게도 연애사를 말하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친구가 제가 조언한대로 행동해서 미안할 일도, 생색낼 일도 없는게 마음 편하니까요.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저보고 무관심하네 어쩌네 하는데 어차피 연애는 제가 조언을 줘봤자 선택도, 책임도 두 사람의 몫이죠. 굳이 제 조언을 물어본다면 "내가 너라면 이렇게 할거야. 하지만 너는 네가 후회 안할 자신있는걸 선택해. 잘 되도 너 때문이고 안 되도 너 때문이라는 것만 알아둬." 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나서 저에게 "너 때문에 이렇게 됬어 어떡할거야" 이러면 "뭔소리야 난 분명히 너보고 선택하라고 했지 내 말대로 하라고 한 적 없어." 라고 대답하고, "너 덕분에 이렇게 됬어 고마워" 라고 말하면 "뭔소리야 니가 선택한건데 왜 나한테 고마워해 그래도 다행이네" 라고 대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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