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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6 09:28:43
Name 꽃보다할배
Subject [일반]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재
글이 반말체여도 서술형이라 이해를 구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축구계의 가장 큰 화두는 미드필더의 강화와 정통 스트라이커의 몰락이라고 할 수 있다.

먼 엣날을 제외하고 1950년대 이후로 보자면 옵사이드가 현재와 같이 정형화되지 않은 무렵엔 한팀의 11명의 축구선수들은 오로지 공격수에게 골을 잘 전달하면 되는 역할였고 그 득점은 오로지 공격수의 몫이었다.

레알의 디스테파뇨, 포루투칼의 에우제비오, 영국의 보비찰튼 등...그 정점은 펠레가 찍었다.

이후로도 게르트 뮐러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득점 폭격으로 유럽을 제패하였고, 이후 크루이프가 토털 사커식으로 미드필더의 압박을 중요시 하였으나 결국 해결은 반바스텐이 해주었다.

실제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미드필더의 시작은 80년대에 들어서 플라티니와 마라도나로 대변되었으나 이들도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었지 주로는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많이 대변하였다.

스트라이커에 대한 의존은 90년대에 수비 축구로 전환되면서 그 절정을 이루게 되는데 유명한 아르헨티나이 바티골,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죠, 브라질의 카레카, 호마리우 베베토 등이 그 대표이다.

80년대까지의 주축 전술은 4-4-2 그리고 수비가 강화된 90년대에는 3-5-2로 바뀌어가면서 주로 공격적인 전술이 수비적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스트라이커 = 득점 공식이었다.

그 흐름이 완전히 깨지고 미드필더의 영역으로 공격의 흐름이 바뀐건 98프랑스 월드컵의 프랑스였다. 그리고 브라질의 몰락이 시작된 시기였다.

브라질에는 수비도 씹어먹는 부동의 원탑 호나우도가 있었고 그들은 그들과 가장 비슷한 컬러의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홈 버프를 제외하면 누구도 브라질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을 정도였으나 무기력하게 결승에서 프랑스에 3:0으로 졌다.

여기엔 바로 철의 포백과 미드필더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새로운 페러다임이 제시되었고 이의 주축은 바로 지단이었다. 이들은 같은 페러다임으로 2000년 유로까지 제패하면서 그 페러다임을 공고히 하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앙리와 트레제게라는 투톱을 중용하였다. 때로는 원톱으로 바꿔가며 흐름을 바꾸지만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는 충실히 이어갔다.

완전히 정통 스트라이커가 깨지게 된건 바로 현재의 메날두가 대두되던 시기이다. 메날두가 미드 -> 프리롤이라는 개념을 정립하면서 다른팀들도 그에 따른 변화를 겪었으며 08유로 / 10월드컵 / 12유로까지 3연패한 스페인 국대조차도 미들에서 모든 경기를 풀어가는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완전한 성공공식은 과르디올라의 트레블을 넘은 6관왕 구축, 그리고 바르샤 천하로 대변되는 2000년대 말 축구다.

요즘의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차범근 - 황보관 - 황선홍 - 이동국을 잇던 스트라이커 계의 축구보단 김신욱 처럼 손흥민 이청용을 득점원으로 활용하는 연계형 스트라이커를 더 선호한다.

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는 루니, 벤제마, 만추키치, 사키라 등 요즘 핫한 공격수들이 전부 연계형 스트라이커로 변질되었고 2선 침투하는 미드진이나 윙포들이 주 득점을 올리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렇게까지 글을 길게 쓴 이유는 어제 리버풀 대 토트넘을 보면서 수아레즈를 통하여 정통 스트라이커의 부활을 보는 듯 하였기 때문이다.

11경기 19골...수아레즈의 침투 본능은 흡사 90년대말 바르샤의 호나우도를 보는 듯 했고, 미드진부터 압박하는 연계 침투는 현대에 요구하는 스트라이커의 재질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스트라이커는 이제 시대의 흐름에서 많이 벗어났다. 동료만 활용하는 스트라이커도 존립할 수 없지만 동료를 활용못하는 스트라이커도 더이상 자리할 수 없다. 이는 수아레즈, 디에구 코스타, 테베즈 레반도푸스키 등 현대판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다.

물론 아직까지 기존의 스트라이커를 유지하는 진짜 9번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즐라탄과 팔카오가 그 예가 될 수 있겠지만 즐라탄은 정통 스트라이커의 공존 해법 실패를 이미 바르샤에서 경험해봣다.

진짜 9번이 어디까지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점은 요즘 수아레즈를 보면서 완전히 거두어지고 있다. 메날두가 전부 혹은 네이마르 베일을 껴서 윙라이커들이 대세가 된 지금 수아레즈나 디에구 코스타를 보면서 정통 9번에 대한 갈망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라이커의 부활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

결론: 토레스 너 임마~ 다시 좀 날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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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16 09:31
수정 아이콘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점유율 축구를 하는건 스페인뿐 아닐까요?

그 스페인도 사실은 다비드 비야같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있었고 비야의 대활약에 월드컵우승할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맨유도 루니같은 선수가 있는반면 반페르시같은 정통스트라이커가 있다고 생각하고 벤제마도 정통 스트라이커로 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꽃보다할배
13/12/16 09:36
수정 아이콘
정통 스트라이커의 팀내 비중이 많이 줄은 점에 대해서 안타까워서 썼던 글이구요 (앙리의 아스날, 반니의 맨유, 호돈의 바르샤 인터밀란 시절을 직관하던 세대라) 요즘 스트라이커들이 연계형으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는 것도 안타까운 와중에 수아레즈를 보면서 다시금 떠오르는 9번이 주인공이 되길 희망하는 입장에서 글을 썼습니다.

물론 스페인이 비야의 공으로 우승을 차지한것도 맞으나, 12유로는 순전히 미드 공으로 우승, 그 이전도 사비 이네의 황금 미들로 우승한게 더 먼저긴 합니다.

우리나라 조차도 이동국을 선호하지 않는 걸 보면 흔히 말하는 포스트에 박아두고 믿고 쓰는 스트라이커는 이제 한물 갔다라는게 아쉽구요. 그래서 요즘 수아레즈나 디에구 코스타의 선전이 더 반가운 이유입니다.

벤자마는 정통 스트라이커라기보단 만추키치와 같은 조력자 스타일이구요. 그가 있어 호날두가 빛나지, 호날두가 그를 빛나게 하는건 아니거든요.
긍정_감사_겸손
13/12/16 09:37
수정 아이콘
첼시 팬이지만 토레스 부활을 바라기보다 S급 공격수 영입이 더 시급함
루니, 팔카오, 레반돕..
13/12/16 09:38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글 잘 보고 갑니다 ^^
사티레브
13/12/16 09:46
수정 아이콘
초반에 언급하신 전설들도 엄밀한 '스트라이커'인지 약간 의문이긴 하네요 스트라이커와 포워드가 혼용된 느낌도 있구요 게르트뮐러야 의심의 여지없는 스트라이커이긴 하지만 정점이었던 '공격수'들은 스트라이커만의 기능뿐아니라 메시정도로 미드필드까지 오진않더라도 포워드였지않나 싶구요

그런데 사키라가 누구에요?
구밀복검
13/12/16 09: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나이브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과거 시대에도 깊숙히 미드필더 진영으로 내려온다거나, 좌우 측면을 파고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넓은 플레이 영역에서 활동하던 포워드들이 많거든요.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과거에는 팀의 에이스이자 가장 축구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탑에 섰고, 이런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실력적으로 우위에 있다보니 - 당연히 그 시절에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상향 평준화 된 지금보다 훨씬 선수 간 기량차가 컸고, 자연히 에이스의 능력은 절대적이었죠 - 중원이나 측면으로 이동해서 경기를 풀어주는 것이 자연스러웠거든요. 왜 동네축구 하더라도 선출 한 명 가세해서 축구하면 그 한 명이 최전방에서 서더라도 자연스럽게 에이스로서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풀어주잖습니까? 그것처럼, 과거에도 최전방에 배치된 잘난 선수들은 전후좌우 안 가리고 경기장 전체에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었다는 거죠. 5~60년대에는 전술적으로 분업화가 덜 된 시대였다보니 더더욱 그랬고요. 본문에 정통 스트라이커로 묘사된 스테파뇨나 에우제비우만 해도 사실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같이 하는 선수들이었고, 펠레도 득점에만 주력하는 게 아니라 딥라잉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선수였고,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크라위프는 말할 것도 없으며, 이외에 우베 젤러, 푸슈카시, 루메니게, 마리오 켐페스 등이 있죠. 호마리우 같은 경우에도 94월드컵이나 93-94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플레이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그저 골만 넣는 게 아니라 발 맞춰줄 동료 선수 한 둘만 있으면 공격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물론 어느 시대든 이런 선수들이 절대다수였던 건 아니고 당연히 득점에만 치중하는 유형의 어드밴스한 포워드들도 있었습다만, 요컨대 <정통 스트라이커>란 범주 자체가 지극히 모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골에만 집중하던 공격수들이 천하를 지배하던 시절...과 같은 시기는 사실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오히려 예나 지금이나 스킬셋이 다양하지 못한 선수는 골만 노릴 수밖에 없었고, 스킬셋이 다양하고 재능이 넘치는 선수는 골과 더불어 그 이상의 경기내적인 영향력까지 과시했다고 하는 게 적합한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제로톱도 사람들이 신선해하는 것과 달리, 딱히 별 게 아니라고 봐요. 메시 같은 선수들이 미드필더까지 많이 내려와서 플레이한다고 특이하다고 하는데, 위에도 이야기했지만 여타 다른 포워드들도 하던 플레이라고 보거든요. 아스날 시절 앙리만 해도 메시와 활동반경이 그리 달랐나 싶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메시가 중원에서 챠비에스타와 볼을 주고 받으면 제로톱이라고 하지만 만주키치가 하프라인 아래에서 볼을 다루더라도 정통 포워드라고 하곤 하죠. 사실은 메시든 만주키치든 앙리든 토레스든 그 누가 되었든 간에 스킬셋이 다양하고 능력이 되면 밑으로 내려와서 경기를 캐리해주는 게 당연한 건데 말이죠.
사티레브
13/12/16 09:51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단거 뻘쭘해지는 댓글..ㅠ
(책은 모레중에 온다네요 ㅠ)
구밀복검
13/12/16 09:55
수정 아이콘
엇 크크 감사합니다 책이 기대에 부응했응면 좋겠네요.
꽃보다할배
13/12/16 09:51
수정 아이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구밀복검님 댓글에 있네요^^ 예전에는 가장 잘하는 재능이 포워드, 스트라이커 자리로 갔다면 요즘엔 전부 윙어와 미들자리로 간다는 부분입니다. 그 영향은 메날두가 가장 많이 줬을 것이구요.
그런 안타까움이 수아레즈를 통해서 해소되었다라는 것을 위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성향이 바티골이나 앙리 호나우도 등에 머물러 있다보니 벤총무 같은 조력자 스타일(이라고 읽고 시다바리라고 쓴다)이 웬지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구요.

물론 현재도 반패나 즐라탄 팔카오 같이 전방을 씹어드시는 정통 스트라이커들이 있으나 그들이 시대를 주도하진 못하는게 더 아쉬울 따름이구요.
꽃보다할배
13/12/16 09:53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전 손흥민 보단 이동국이 더 제 취향에 가깝습니다...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구밀복검
13/12/16 10:01
수정 아이콘
네 뭐 말씀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닌데, 저는 수아레즈든 (K리그에서의) 이동국 선수든 메시든 앙리든 사실 다 비슷비슷한 선수라고 봐서요. 워낙 재능이 넘치고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공격 옵션이 다양하며 공격 전반을 캐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보니, 혼자 힘으로 경기를 쥐락펴락 하면서 기회가 되면 골도 넣는 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별 다를 게 없잖나 싶고. 즐라탄과 메시의 공존의 실패 같은 경우도 둘이 너무 달라서라기보다는 둘이 너무 비슷해서라고 봐요.
꽃보다할배
13/12/16 10:06
수정 아이콘
피지컬로 보면 정반대이나 발로 해결하는 건 비슷하다고 봅니다. 메시도 피지컬을 강화하면서 예전 HEM에서 보여줬던 스위칭이나 치달보단 순간 드리블로 움직임을 줄이고 결정력을 높인 경우니까요. 즐라탄도 몸이 좋아서 몸싸움이 되지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헤딩도 싫어하고..^^

그냥 대세가 메날두가 되다보니 뛰어난 자원들은 윙이나 미들 포지션을 더 선호하는 것이 추세로 간게 안타까운 것이죠^^
김신욱
13/12/16 10:36
수정 아이콘
프랑스에 대한 비유는 적절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프랑스가 미드필드 플레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기 보단 지단이 그냥 사기였고,
앙리와 트레제게도 사실 정통 스트라이커에 가까우니까요.
꽃보다할배
13/12/16 10:58
수정 아이콘
동 시기에 데쿠 람파드 제라드 그 후 스네이더 이네 사비등 미들의 전성시대가 왔기에 그 시발점을 지단으로 본겁니다. 본문 언급에 앙리 트레제게는 정통 스트라이커로 분류해 놨습니다.
글렌피딕
13/12/16 12: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단이 그냥 사기죠
미드의 패러다임은 지단혼자서 제시했다기보단 지단같은 미드한명과 비에이라 마홀딩같은 세계최정상 홀딩의 조합이 최고라는걸 제시했죠
최정상급 홀딩이 있으니 지단이 맘놓고 휘저어놓았죠
지단+최정상 홀딩이면 미드필더 구축은 끝난다는걸 지단이 있던 팀에는 항상 세계최고의 홀딩이 같이했다는걸 보면 알수있죠

스페인의 전성기도 세냐로부터 나온걸 생각하면
사람들은 화려한 플레이 메이커만 주목하지만
미드필더의 7할은 홀딩의 클라스에 좌우한다고 봅니다 농구의 센터처럼요
13/12/16 12:19
수정 아이콘
마켈렐레+비에이라 ... 덜덜
글렌피딕
13/12/16 12:20
수정 아이콘
마케렐레....마테라찌는 박치기...
13/12/16 12:21
수정 아이콘
헉... 수정합니다. 흐흐
13/12/16 14:57
수정 아이콘
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는 루니, 벤제마, 만추키치, 사키라 등 요즘 핫한 공격수들이 전부 연계형 스트라이커로 변질되었고 2선 침투하는 미드진이나 윙포들이 주 득점을 올리는 양상으로 바뀌었다.

사키라는 누구죠?
꽃보다할배
13/12/16 15:40
수정 아이콘
사키리 오타났네요 스위스 선수입니다.
라울리스타
13/12/16 15:39
수정 아이콘
과거 공격수들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구밀복검님이 쓰신 댓글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레전드들이야 프로화가 덜 되던 시절이다 보니 재능자체가 넘사벽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급 선수 한 명이 경기 전체를 캐리하는 경향이 더욱 강했었죠. 지금도 정통 스트라이커라 예를 들어주신 선수들이 골문 앞을 든든하게 지키며 골만을 노리는 선수인가...는 다소 의문이 있습니다.

황선홍 선수야 히딩크 감독이 자서전에서 '한국의 베르캄프'라고 부를 정도로 문전 앞에서 연계 및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선수이고(의외로 골 결정력으로 욕을 먹은적이 많은...........), 이동국 선수도 우월한 피지컬과 줏어먹기(?)로 골문앞에서만 노는 선수로 간주하기 쉬우나, 사실 시야와 패싱력이라는 소위 연계라 불리우는 능력도 상당한 선수입니다. 괜히 2011년에 리그에서 15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아니죠.

즐라탄도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공간에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유형에 가깝죠. 이 역할을 메시에게 뺏긴 것에 분해서 이적한 것이구요.

사실상 정통 스트라이커란 정의 자체가 애매한 것이고, 메날두 때문에 2선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대세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저 사기적인 두 명을 제외하고는 각 팀에서 가장 득점을 기대하는 선수는 원톱 포지션에 위치시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 원톱 공격수가 예전보다 더 다재다능함을 갖춰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만, 그건 어떤 포지션이든 전부 보여지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꽃보다할배
13/12/16 15:48
수정 아이콘
당장 국대만 봐도 스트라이커 자리보다는 2선에서 득점하는 것을 더 선호하죠. 세계적 흐름이 그렇게 바뀌기도 했고, 이동국보다는 김신욱이나 이근호 같은 활동량이 많고 연계를 주로 하는 선수를 더 선호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레알의 벤제마가 있구요. 만추키치도 비슷한 유형입니다.

구밀복검님 말씀처럼 먼치킨 케릭이 공격수로 뛰다 상향 평준화 되다보니 오히려 전원 공격/패스/수비까지 요하는 토털 사커식의 축구를 구사하고 중간 독파가 뛰어난 선수들이 득점력까지 관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스트라이커라는 자리가 미흡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의 대세라는 메날두 로베리 베일 네이마르 전부 그런 스타일에 특화된 선수들이구요.
13/12/16 15:42
수정 아이콘
샤키리(Shaqiri) 스트라이커 아니고 사이드 미드필더입니다
꽃보다할배
13/12/16 15:50
수정 아이콘
네 사이드 어테커도 하고 ST자리에서 뛰기도 합니다. 뮌휀하고 스위스하고 롤이 같을때도 다를때도 있습니다. 2선 스트라이커의 의미로 언급했습니다.
걸스데이
13/12/16 16:38
수정 아이콘
본문에 말씀하신 정통 스트라이커는 흔히 말하는 '포처' 즉 골잡이를 말씀하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정통 스트라이커 즉 중앙에서 골만 넣는 것에 집중하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로 리버풀에서의 토레스나 맨유에서의 반니스텔루이 정도가 생각나네요. 최근엔 전술적으로 스트라이커가 중앙까지 내려와서 압박/수비하는 능력도 요구되는 성향이 강한데다, 득점력이 중앙 공격수 뿐만 아니라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도 요구되기 때문에 사실상 골만 넣는 스트라이커라는 의미는 오늘날에는 매우 애매하다고 봅니다. 득점력이 윙어와 공미 자리에도 요구되면서 스트라이커들도 이타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게 되고 더이상 골에만 전념하지 않게 되었죠. 메시와 날두의 경우 이미 스트라이커라는 개념을 넘어선 거의 만능에 가까운 선수들인지라 (말 그대로 축구하는 기계들..) 스텟이야 말할 것도 없고, 본문에 언급하신 수아레즈의 경우도 17골에 4도움입니다. 미드필더인 외질이 7도움, 그 뒤에 제라드가 6도움인데 스트라이커가 4도움이면 수아레즈가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공미의 역할도 어느 정도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죠. 반대의 예로는 골 잘 넣는 미드필더로 올시즌 램지가 있겠구요. 과거의 스트라이커가 공격에 몰빵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현재의 스트라이커는 몰빵보다는 공격8 수비2 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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