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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25 23:40:45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다윗의 막장의 최근작 2곡을 공개합니다. (복음밥, 봉고 안에서)
(주의 : 두 곡 중 한 곡은 약한 개신교 계층, 다른 한 곡은 강한 개신교 계층 곡입니다.)

안녕하세요? [다윗의 막장]이라는 아마추어 듀오 활동을 하고 있는 jjohny=쿠마 입니다.
(나머지 한 명도 피쟐러입니다. '다윗'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올 봄까지 '월간 이공계'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1달에 1곡 정도 곡을 냈었는데요 (총 6곡 + 번외 1곡)
제 파트너(다윗)도 저(막장)도 인생이 급 고달파지면서 무기한 휴간중이었습니다.
11월에 오랜만에 2곡의 작업물이 나와서, PGR에 보고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사실 PGR에 소개하기 좋은 곡들인가 하는 물음표가 살짝 생기기는 하지만,
가끔씩 '곡은 언제 내놓느냐'라는 고마운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이라도 봐주십사... 하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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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는 쉬고 있지만 언제나 작품 활동에 대한 목마름을 품고 살아가던 중,
얼마 전에 다윗의 룸메이트 형이 '니네 이 곡 한 번 해봐. 크크크'라며 어떤 악보를 보여줬습니다.
지인이 십수년 전 대학 시절에 만들었던 노래인데, 저희 소울과 비슷한 것 같다며...

그 곡이 바로 이 '복음밥'입니다. (위에서 말한 '약한 개신교 계층 곡'이고, 교회 안 다니시는 분들도 별 무리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곡에 대해서는 뭐 따로 설명할 게 없습니다. 워낙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곡이라...
사실 십수년 전의 곡이고, 음원도 없이 오직 한 장의 악보만 전해지던 곡이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지만,
악보만 봐도 너무 엄청난 곡이어서, 최대한 악보에서 원작자의 의도를 읽어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원작자께서 듣고 인정해주셨습니다. 데헷)

영상에는 약간의 감상 포인트들을 넣어 놨으니, 눈여겨 보시면 쏠쏠하지 싶습니다. 흐흐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요한복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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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밥'을 녹음하던 밤, 오랜만에 불타는 작업 욕구를 누를 수 없어서 한 곡 더 녹음했습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버스 안에서'(ZaZa)를 패러디한 '봉고 안에서' 입니다.
(위에서 말한 '강한 개신교 계층 곡'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짤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한 번 보셔도 나쁠 것은 없지 싶슾셒슾...)



90년대 곡을 패러디한 만큼, 복고풍 느낌을 내기 위한 시도를 몇 가지 해봤습니다. ('버스 -> 봉고'라든지, 옛날식 찬양 가사 PPT 포맷이라든지)
교회 경험 많으신 분들, 특히 찬양팀을 해보신 분들은 나름 공감포인트가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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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곡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돌팔매'는 그 '다윗의 룸메이트 형'입니다. 저희 활동에 간간이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분이고,
('세상에 너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를 공동작사하셨고, 월간 이공계 프로젝트의 계기도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번 곡들에 참여하시면서 아예 저희끼리 부르는 닉네임을 하나 정해보자고 했는데,
'다윗의 룸메이트'라는 포인트를 가지고 이것저것 구상해보다가 (골리앗, 요나단, 우리야 등...)
결국 '돌팔매'로 정했습니다. 평소에 입으로 돌직구 던지시는 분이셔서...

두 번째 곡에서 랩을 해준 Tikas는 예전에 '본능적으로' 패러디할 때 랩해준 그 친구입니다. (동아리 후배)
두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참고로, 둘 다 피쟐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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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거라도 하고 살고 있습니다. 흐흐
하루빨리 PGR분들이 더 즐기실 만한 곡들을 작업해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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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탄다 에루
13/11/25 23:45
수정 아이콘
예상하셨을 댓글 나갑니다.
그래서, 그 자매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jjohny=쿠마
13/11/25 23:47
수정 아이콘
예상하셨을 답변 나갑니다.
노코멘트
설리=진리
13/11/26 00:01
수정 아이콘
흠흠... 매우 궁금합니다!!
치탄다 에루
13/11/26 00:04
수정 아이콘
와따시, 키니나리마스!
인규Roy문
13/11/25 23:48
수정 아이콘
악기를 다룰 줄 몰라서 인도는 안해봤지만, 군종병으로 찬양팀을 한 기억덕분에 아주 신나는군요 ^^
jjohny=쿠마
13/11/26 00:16
수정 아이콘
매주 각지에서 찬양팀 한다고 고생하는/고생했던 분들을 위한 헌정곡입니다. 즐겨 주시니 감사하네요. 헿
스테비아
13/11/25 23:55
수정 아이콘
봉고안에서 좋네요 흐흐
jjohny=쿠마
13/11/26 00: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희도 몇 달 만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아주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흐흐
눈시BBv3
13/11/25 23:58
수정 아이콘
복음밥 맛있죠 _-)b
그래서 그 자매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jjohny=쿠마
13/11/26 00:07
수정 아이콘
안알랴줌
오클랜드에이스
13/11/26 00:0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라이트 개신교 유저로서 너무 재미있네요!!
jjohny=쿠마
13/11/26 00:26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흐흐
태생이 교회음악을 하던 인간들인지라 아무래도 교회쪽 분들을 자극할 만한 드립들이 익숙한데,
몇 달 간 활동을 쉬면서 비축된 에너지와 맞물려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13/11/26 00:19
수정 아이콘
이세상에 널 좋아하는 여자는 없어 ~~

다윗의 막장은 단언컨데 피지알을 대표할만한 밴드임에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저 볶음밥이란 노래는 그

만약에 김치가 없었떠라면~~~ 그노래 느낌이 나네요 크크
jjohny=쿠마
13/11/26 00:40
수정 아이콘
정광태님의 '김치 주제가'! 푸드송의 전설과도 같은 곡이죠. 크크 그러고보니 정말 분위기가 닮았네요. (표...표절은 아니죠? 흐흐)

사실 PGR에서 이름 걸고 음악활동하는 사람들 중에는 저희가 제일 활발하고 또 말초적(...)이라서 그렇게 된 것 같지만,
더 진지하게 음악 활동 하시고 더 훌륭한 작품들을 내놓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런 말씀을 듣는 건 좀 죄송한 게 있습니다.ㅠ_ㅠ
이제 좀 적당히 나대야겠네요...가 답은 아니겠죠.^^; 칭찬으로 듣고 앞으로도 틈틈이 이것저것 만들어보겠습니다.
13/11/26 00:29
수정 아이콘
나일론 신도로서 이번 글도 잘 봤고 pgr 에 올리시는, 특히 유게의 댓글 등을 통해 쿠마님 글이나 댓글 잘 보고 있습니다.
신앙의 기반이 흔들린 저 같은 사람에게는 기반이 단단히 다져지고 난 후라서 이런 시도도 가능한게 아닌가 싶어 부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뭐 이러저러한 것을 떠나서 교회를 오가는 봉고 안, 찬양대 안, 성가대 안은 능력 있는 사람들에게는 연애의 장이기도 하지요. 흐흐
그래도아이유탱구
13/11/26 00:51
수정 아이콘
늦은밤 연습을 하는 찬양팀의, 교회 조명빨 받은 키보드에 앉은 처자의 모습에는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하지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랠 부르거나, 아름다운 동작의 춤사위를 보이는 처자에게는 조심할 방법이 없지만요.
jjohny=쿠마
13/11/26 00:57
수정 아이콘
제가 흔히 '인도자 버프'라고 부르는 효과가 있는데, 형제든 자매든 찬양인도나 설교/강의 같은 거 하고 있으면 왠지 더 있어 보이죠.
올해로 찬양인도 8년차라서 경험적으로 터득한 지혜입니다. 단, 직접경험으로 알았으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간접경험으로...
jjohny=쿠마
13/11/26 00:55
수정 아이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지만, 저는 성향상 잘 나댈 뿐이지 뚜껑 열어보면 저 한 몸 건사하기 벅찬 놈입니다.ㅠ_ㅠ (저도 맨날 흔들려서...)
신앙이라는 건 지속적으로 흔들리면서 다져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흔들림이 좋은 방향으로 승화되시길 바라봅니다. 흐흐 (저도 쫌...)

그리고 이런 거야 뭐 신앙의 상태랑은 별 관계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헿 그냥 얼마나 또라이이냐 하는 게 관건이 아닌가 합니... 어헣어헣

p.s 그 연애의 장에 누구 못지않게 찰싹 붙어 있던 저는 왜 아직...
Darwin4078
13/11/26 00:51
수정 아이콘
진정한 볶음밥은 짜장소스 없이도 불맛이 살아있는 돼지기름으로 볶은 꼬들꼬들한 밥알이 핵심입니다. 짜장은 거들 뿐이에요.
그리고 흰자끄트머리가 탄 계란후라이에 계란국이 있어야죠. 짬뽕국물은 너무 쎄요.
짜장과 짬뽕국물은 불맛없는 볶음밥을 숨기기 위한 배달중국요리집의 꼼수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jjohny=쿠마
13/11/26 01:06
수정 아이콘
http://mirror.enha.kr/wiki/볶음밥
엔하위키가 지지하는 매우 강려크한 학설이군요. 크크 (케바케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Darwin4078
13/11/26 01:16
수정 아이콘
엔하위키에도 나와있는 거네요. ;;
근데 사실 볶음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비슷할 겁니다. 짜장, 짬뽕국물 좋아하는 사람 별로 없더라구요. -0-;
tannenbaum
13/11/26 01:44
수정 아이콘
광주에 있는 모 대학 상대 뒤 중국집들은 항상 계란국을 주어서 참 좋았었는데 하도 오래되어서 요즘엔 모르겠네요.
눈시BBv3
13/11/26 14:41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걸 읽은 이후로 짜장 최대한 빼고 먹어보는데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_+
마스터충달
13/11/26 00:59
수정 아이콘
이건 가스펠인건가... 아니면 고도의 안티인가.... 아... 복음밥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jjohny=쿠마
13/11/26 01:08
수정 아이콘
저도의 팬보다는 고도의 안티가 되는 게 보람차고 재미있는 인생이겠... 아, 아닙니다.

복음밥이 머리 속을 맴도시죠? 부르고 음원 편집하고 영상 만들고 한 저는 오죽하겠습니까?ㅠ_ㅠ
... 그래서 오늘 볶음밥 시켜먹었다능... 헿
sprezzatura
13/11/26 01:23
수정 아이콘
문학의밤이나 수련회 장기자랑 아이템으로 좋겠네요 헐헐
jjohny=쿠마
13/11/26 16:37
수정 아이콘
그렇게 써주시기만 한다면야 저희야 영광이죠. 헿

p.s 혹시라도 정말 쓰시게 된다면 MR 보내드리겠습니다. 쪽지 주세요. 헿
tannenbaum
13/11/26 01:46
수정 아이콘
분명 가스펠인것 같은데 가스펠 같지 않은 아이러니...

뭐 가스펠이 항상 그레고리안 성가같아야만 한건 아니자나요?
시스터액트 나왔던 joyful, joyful처럼 말이죠
13/11/26 16:18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친구가 혹시 아냐면서 '다윗의 막장'이란 그룹을 자랑스레 소개해 준 일이 있었죠...
세상 참 좁다고 느꼈어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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