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9/30 02:44:52
Name 드블레인
Subject [일반] 여자친구와 싸우고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한동안 해외출장이 여러 곳 잡혀있어서, 어제(일요일) 한국에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늘(월요일) 또 출국하거든요..

바쁘면 나오지 말라는 그녀의 말.. 할일 많은데 아주 급한 것만 처리하고 만나러 갔습니다.

이래저래 재밌게 놀다가 여자친구 버스 태워주며 배웅했는데..
보통은 버스를 타고선 손 한번 흔들어주는데 오늘은 눈도 안 마주치는겁니다.
뭐.. 워낙 난폭한 버스를 타서 자리잡느라 그런것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뭔가 일이 날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며 저도 집으로 갔습니다.
카톡이 옵니다.

"멍청이"


그렇습니다.. -_-;
불안한 예감이 적중.. 제가 뭔가 일을 낸겁니다... (뭔지는 모르지만......)
괜히 그렇게 버스에서 눈도 안 마주치고 간게 아니었어요..

한참을 얘기하다가...
여자친구가 왜 화난건지 알게 됐습니다.
저녁먹으면서 업무차 카톡을 했는데,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하는 말에 귀를 못 기울였더니 화났다고 하네요.
(카톡 한 시간 3분정도밖에 안되는데 흑흑...)

화나는 심정 이해합니다.
요즘 출장이다 뭐다, 업무평가에, 과도한 업무에, 프로젝트 진행도 잘 안되고..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거든요..

보통은 제가 여자친구 동네로 가서 만나는데
이번엔 중국 출장 갔다와서 골골거렸더니 제가 사는 곳 까지 온건데요...
멀리까지 왔는데 제가 일하느라 여자친구에게 집중 못하니 화가 났다고 하네요..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요즘 신경도 잘 못써주는데..
그래도 잘 써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흑흑



이렇게 싸우고.. 얼굴보고 화해도 못하고 곧바로 캐나다로 출장가는군요.
얼마전엔 중국 갔다와서... 시간이 맞아서 그나마 연락하기 수월했는데
캐나다는 시차가 14시간이나 되네요..
그냥 떠나려니 씁쓸합니다..
연애는 어려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efRyan
13/09/30 02:52
수정 아이콘
일종의 여자들의 심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제 여자친구가 저에게 심술부릴 때 가끔은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저희 어머니도 나이를 조금씩 드시니 똑같은 '심술' 을 저에게 부립니다. 여자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존재다 뭐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ㅠㅠ.

저도 1달간의 달콤한 한국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내일, 아니 이제 12시간 후에 비행기타고 다시 일터로 갑니다. 휴, 시차가 이제 14시간인 곳으로 가는데 내년 5월에 귀국할 예정인데 씁쓸하고 그리워도 참아야지요. 행복한 연애 하세요:)
13/09/30 03:06
수정 아이콘
만나서 서로 핸드폰보고 할거 하다가 얘기할 거 있으면 얘기하고 놀다가도..
어느 날은 핸드폰 만지고 있으면 화를 냅니다.
지나간 여인이긴 합니다만..
어떻게 그날 그날 사람이 바뀔수가 있죠?
뭐 그럴때 스윽 달력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립니다만 날아오는 주먹은 어쩔수가 없었죠.

다음 웹툰 호구의 사랑을 보며 쌍둥이 동생이 정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낭만토스
13/09/30 05:02
수정 아이콘
하 이거 정말 힘들죠.
뭔가 해결책도 없습니다.

내가 그냥 하는 행동들이 그녀에게 맞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더군요.
매 시간시간 행동마다 신경쓰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저런 트러블이 생기면 한 일주일은 행동, 말 하나하나 조심해서 하는데
바쁘고 그러다 보면 또 신경 못쓰죠)
무검칠자
13/09/30 07:03
수정 아이콘
여자들도 자신이 말도 안되는 걸로 짜증이 났다는 곳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있는데도 짜증이 나니까 짜증을 내는 거죠.

아마 지금쯤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겠죠. 자존심은 소중하니까요.

중요한건 남자친구분이 "한결같음"을 계속해서 보여주시는 겁니다. 너무 쩔쩔 매실필요도 너무 흥분하시지도 말고 그냥 그 자리에 오래된 나무처럼 한결같이 계시면 가끔씩 이상 행동이 튀어나와도 결국 남자친구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화이팅
개념의정석
13/09/30 07:26
수정 아이콘
정작 바쁘고 힘든건 난데... 이게 화낼 일인가?
남자도 비논리적 짜증을 부려봐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레지엔
13/09/30 08:04
수정 아이콘
제가 가끔 하는데요... 여친이 언제 그러더라고요 '그 역할 내가 좀 하고 싶다'...
개념의정석
13/09/30 08:08
수정 아이콘
기회를 나눠주세요... ^^;;
13/09/30 08:55
수정 아이콘
사실 짜증의 원인은 호르몬입니다. 망할 호르몬!
구국의영웅오세훈
13/09/30 09:11
수정 아이콘
나이 어린 분들이 주런 생때나 괴상한 심술을 많이 부리죠. 저도 가끔 아 내가 왜 이 지x하면서 연애하나 때려치까 합니다 흐흐
Tristana
13/09/30 10:07
수정 아이콘
짜증나면 떄려치는 것도 답입니다.
물론 때려치고 나면 후회하지만 크크
13/09/30 10:30
수정 아이콘
전 싸웠다길래 뭔가 큰 다툼을 생각했더니 그냥 약간의 삐짐정도?네요.;; 왠지 염장같기도 하고... ㅠㅠ
정지연
13/09/30 10:44
수정 아이콘
제 3자가 봐도 한숨이 나오네요...
사티레브
13/09/30 10:58
수정 아이콘
대화를하고 푸시면될 아주 사소한 일입니다
여자들의 그런 아쉬움에기인한 투정에지치기시작하면
여자하고같이사는것도 힘듬의 연속일거에용
그냥이런생물이구나 하며 이해시키고달래고 하다보면
여자도 조금씩은나아지고 남자는 편해집니당
켈로그김
13/09/30 11: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멍청이" 라는 어휘선택은 이해와 양보가 묻어나는 느낌이 드네요.
13/09/30 13:00
수정 아이콘
결혼해도 똑같애요. 막말로 수틀리면 그냥 짜증내는거죠.
타츠야
13/09/30 13:43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 친구분이 이해가 되네요.
드블레인님이 바빠서 자주 못 보는데 출국 전에 간신히 만난 일요일마저 일을 하면서 여친 분과 대화를 하시면 저라도 섭섭할 것 같습니다.
평일이나 토요일까지는 그렇더라도 일요일조차도 온전히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없다면 힘들지 않을까요?
13/09/30 13:47
수정 아이콘
다정하지만 먹이를 물어오지 못하는 수컷 vs 딱딱하지만 먹이를 잘 물어오는 수컷

에서 후자가 오천조배로 훌륭한 선택이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 여친이시군요.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alchemist*
13/09/30 14:50
수정 아이콘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
여자분이 빨리 그런 사실들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터져라스캐럽
13/09/30 16:17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분이 많이 예쁘신가봐요
13/10/01 19:31
수정 아이콘
저는 여자라 그런지 공감되는데요 크크
차라리 여자친구분께 힘들다고 징징대보세요 그럼 차라리 여자의 공감공감으로 토닥거려줄수도 있죠. 솔직히 여자들은 남자들이 뭘 하는데 뭐가 어째서 힘든지 듣는 경우 잘 없을거예요. 여자분이 비슷한 일을 하시지않는 이상은 알길이 없어요.
뭐하는지도 모르는데 잘 만나지도 못하고, 당장 또 떠나는데 그 잠깐 만나서도 나한테 집중 안하고있으면 섭섭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752 [일반] [KBL] 2013 신인드래프트가 시작됩니다. [73] Siul_s5041 13/09/30 5041 1
46751 [일반] 설레임을 주는 방법 (연애의 밀땅). [54] Love&Hate37634 13/09/30 37634 -26
46750 [일반] 혹시 요즘 영화 볼 게 없다! 하시는 분들 <러시안 소설>보세요! [5] nicdbatt4832 13/09/30 4832 0
46749 [일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소송 취하 [123] AfnaiD7731 13/09/30 7731 0
46748 [일반] [주의] 일베 할아버지 시신 인증사건 [131] kurt14699 13/09/30 14699 2
46747 [일반] . [10] 삭제됨4628 13/09/30 4628 -27
46746 [일반] [홍명보호 4기] 명단이 묵직해졌습니다. [103] 기성용7822 13/09/30 7822 1
46745 [일반] 한국은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습니다. [135] Pray4u8724 13/09/30 8724 6
46744 [일반] 여자친구와 싸우고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20] 드블레인6994 13/09/30 6994 2
46743 [일반] (스압)간부로 군생활을 하려는 분들에게 바치는「실전 고문관」 [50] 스테비아12159 13/09/30 12159 4
46742 [일반] 단기간 감량. 유산소. 단식 에 관하여 [32] 동네형11832 13/09/30 11832 4
46741 [일반] [야구] 기록 흉년? 아니죠 경쟁 풍년! [28] Rommel5682 13/09/30 5682 2
46740 [일반] 비 오는 날 노래 몇 개 [2] 눈시BBbr4650 13/09/30 4650 2
46739 [일반] 학계에 보고해야 합니다! [21] 자이체프6711 13/09/30 6711 4
46738 [일반] 이런저런 웹툰 이야기 [61] 눈시BBbr11497 13/09/30 11497 3
46737 [일반] 달콤한 인생 [7] 해피아이3663 13/09/30 3663 3
46736 [일반] 내 나름대로 공포영화 트렌드 분석(?) [6] 무검칠자4267 13/09/29 4267 2
46735 [일반] [컨저링] - 공포영화의 미덕은 무엇인가? [20] Neandertal5366 13/09/29 5366 2
46734 [일반] 08년 이후 첫 가을야구 실패 롯데자이언츠.. [66] 럼블6511 13/09/29 6511 2
46733 [일반] [런닝맨 스포?]런닝맨의 소녀팬과 무도를 부탁해 [9] Vver6986 13/09/29 6986 3
46732 [일반] 시네마천국이 재개봉했습니다 [23] JimmyPage4614 13/09/29 4614 3
46731 [일반] 1918년 1차 대전의 마지막(8)- 운명의 갈림길 [3] swordfish5698 13/09/29 5698 3
46730 [일반] 짝사랑 테크트리. [44] Love&Hate18469 13/09/29 18469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