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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2 02:51:07
Name DarkSide
File #1 서태지와_아이들_1집_(_1992_).png (65.0 KB), Download : 57
File #2 서태지와_아이들_2집_(_1993_).png (105.4 KB), Download : 1
Link #1 http://music.naver.com/promotion/fameContent.nhn?volumeId=1&articleId=1285
Subject [일반] [음반] 서태지와 아이들 1,2집




내가 한국 가요계 노래들을 가장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한 채널에서 서태지의 콘서트를 TV 생중계로 본 것이었다.



그 때 받은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가수들과는 다르게 현란한 언어로 사회 비판을 거침없이 해대는 모습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끌렸다.

이후 음반과 테이프를 사고 가사를 하나 하나 음미해보면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찾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서태지의 음악을 문화, 더 나아가 한국 사회라는 틀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서태지라는 뮤지션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 문화적 배경을 말하지 않고서는

당시 1990년대 가요계의 중심이었던 '서태지'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아래 작성한 곡들의 가사는 내가 특히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는 곡들로 채웠다.


부디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다시금 회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그리고 현재 세대들에게는 연애 노래 이외의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대안이 되기를.


( 참고로 1,2,3,4집은 전부 다 경향신문과 웹진 뮤직 네트워크가 선정한

  역대 한국 대중 음반 100대 명반에 전부 다 들어간다. )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1992 )



Track 03 - 환상 속의 그대


결코 시간이 멈추어 질순 없다

무엇을 망설이나 되는 것은 단지 하나 뿐인데

바로 지금이 그대에게 유일한 순간이며

바로 여기가 단지 그대에게 유일한 장소이다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그것 뿐인가 그대가 바라는 그것은

아무도 그대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나 둘 셋 let`s go !



그대는 새로워야 한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꾸고

새롭게 도전하자



그대의 환상 그대는 마음만 대단하다

그 마음은 위험하다

자신은 오직 꼭 잘 될 거라고 큰 소리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대가 살고 있는 모습은 무엇 일까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세상은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은 그대를 위해 멈추어 기다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대의 머리 위로 뛰어 다니고

그대는 방 한구석에 앉아 쉽게 인생을 얘기하려 한다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개인적인 감상 :


당시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세지에 가깝다.

지금 다시 들어봐도 정신이 번쩍 뜨일 만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1992년 음반보다는 2002 ETPFEST 공연 버전 곡을 추천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2집 ( 1993 )


사실 2집 타이틀곡인 하여가는 가사보다도 국악과 락과 랩과 힙합의 절묘한 조화가 더 매력적인 곡이다.

1집 '난 알아요' 부터 음악 평론가들을 당황시킨 여러 장르 간의 혼합을

2집 타이틀 곡 '하여가' 에서 업그레이드 시킨다.


나는 아직도 김덕수 사물놀이의 태평소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락과 랩과 힙합의 조합을 잊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하여가'는 엄청 화려하고 복잡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장르를 넘나들면서 뛰어난 조합 능력과 음악성을 보여주는 시도는

서로 다른 여러 가지의 혼성이라는 점에서, 음악에서의 '포스트 모더니즘' 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한 Part 는, 2분대 중반부를 강타하는 기타리스트 이태섭의 기타 연주라고 생각한다.




하여가 이외의 다른 곡들을 골라보자면, '죽음의 늪', '수시아'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갔다.


( 참고로 '하여가'의 개명 이전의 곡명은 '떠나버린 너',

  '수시아'의 개명 이전의 곡명은 '잃어버린 나' 였다고 한다. )








Track 04 - 죽음의 늪



시커먼 먹구름이 날 가린다 곧 비가 내리겠지

비에 날 씻을 수 있을까 흥 쓸데없는소리

여긴 어디라고 말했지 "죽음의 늪"

흥 어디든 좋지 널 택했으니 넌 나만의 새로운 친구야



난 행복에 빠졌어 나를 쳐다보지 말아줘

알 수 없는 무엇이 계속 날 잡아끌어 아프게

벗어나려해도 이젠 소용없어 늦어버린거야

다가오는 것은 지져분한 것들 피하진않겠어



내가 가는 길은 어딜까 앞이 막혀있는거 같아 오

난 또 주저앉고 마는가 누가 나의 손을좀 잡아줘 오~



뺑! 나는 듣고야 말았었어 그게 무슨 소린지

난 귀를 기울이고 있어 한번더 들렸지


뺑! 나는 밖으로 나가봤어 아무도 없는 새벽거리에서

쓰러져있는 그를 보고 있네 그는 바로 나였지



난 예전에 꿈꾸던 작은 소망하나가 있어

네 두팔에 안겨서 내 마음을 전해주려 했었어

벗어나려 해도 이젠 소용없어 늦어버린거야

다가오는 것은 지저분한 것들 피하진 않겠어



내가 가는 길은 어딜까 아앞이 막혀있는거 같아 오~

난 또 주저앉고 마는가 누가 나의 손을 좀 잡아줘 오~





개인적인 감상 :


이 곡은 마약 중독자에 관련된 곡이라고 한다.


이후 3집 수록곡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에서도

마약 중독자와 관련한 노래가 다시 언급된다.







Track 06 - 수시아 ( 誰是我 )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닮을 순 없네

날 세상에 알릴 거야

나 역시 그 누구를 따라 하진 않겠어


나의 유일함을 위해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 걸 부숴 버려요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당신은 일어설 수가 있으니

그 다음에야 쓰러져있던 널 볼 수 있어 ~




개인적인 감상 :

이 곡은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애착이 가는 곡이다.

특히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 ' 이후 구절이 너무 좋았다.






3,4집 소개는 다음 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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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3/05/22 02:52
수정 아이콘
군대있을때 모아이로 복귀했었죠.
휴먼 드림이라는 노래가 참 맘에 들었었는데요.
DarkSide
13/05/22 03: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Seotaiji 8th Atomos ( 서태지 8집 ) 음반에서 좋아하는 수록곡은

Tik Tak, Coma, Replica 정도가 있습니다.
13/05/22 03:32
수정 아이콘
가사가 정말 아트라고 생각하는 1인
카엘디오드레드
13/05/22 03:58
수정 아이콘
친구중에 서태지와 아이들 광팬이 있었지요. 그녀석은 '난 알아요' 각 방송국 공연을 녹화한 영상을 엄청나게 모아두기도 했는데 그것을 같이 보기도 했었죠.
제 취향은 아니라서 팬은 아니였지만 그 시대를 살았기에 그 영향력, 파급력은 엄청났었다는 것은 잘 압니다.
한때 음악성도 객관적으로는 높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후 '난 알아요'가 표절이라고 생각하게 된 뒤로는 음악성에 대한 평가는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많은 좋은 가수들 중에 한명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좋아한 곡은 '이 밤이 깊어 가지만'과 '필승'이네요.
DarkSide
13/05/22 04:0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난 알아요' 보다는 가사에 더 심취해서 빠돌이가 된 타입이라서 ;;

특히 사랑 타령하는 노래 안 하고 대부분이 사회 비판적인 가사 위주라서 좋아했습니다.


요즘 한국 가요계에는 저런 타입의 가수가 거의 전무해졌기 때문에 더 끌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포포탄
13/05/22 04:59
수정 아이콘
사실 표절의혹에 관한 건 아이들시절에 했던 음악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음악들이라 듣는 입장에서 박자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매도당한 측면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컴백홈이 사이프러스힐의 표절이 아니냐고 시비가 붙으니 서태지는 아예 베이스AR로만 공연해서 이런 시비에 대응을 해버리죠. 현대음악이라는게 사실 굉장히 사용 가능한 박자나 멜로디가 한정적이고 이걸 어떻게 조합하느냐의 문제가 되었는데 서태지로서도 이걸 어떻게 대응해서 파훼하느니 그냥 무대응에 가깝게 음악적 자존심을 지켜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물론 활동 당시에는 수많은 반박을 했습니다만 다 묻혔죠... 황색저널리즘도 한 몫 했구요.
Fabolous
13/05/22 07:04
수정 아이콘
하여가에서의 이태섭 기타솔로는 표절로 판명났고요 이미 이태섭 책임론이 대두되었었죠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마약에 대한 노래라고 하기엔 해석의 여지가 너무 광범위하고요
오히려 죽음의 늪은 서태지표 마이클잭슨을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3/05/22 09:39
수정 아이콘
하여가 기타솔로가 샘플링 아니었나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표절이라면 할 말이 없죠
summerlight
13/05/22 10:09
수정 아이콘
샘플링이라기보다는 북유럽쪽 민요를 아르페지오로 연주했다, 테스타먼트의 이런 인터뷰를 보고 그대로 차용했다는게 이태섭씨의 해명이었습니다. 근데 그거 감안해도 너무 유사하죠. 관련 논란이 일자 별 다른 해명 없이 기타 솔로 들어낸 버젼으로 활동했던 것 보면 서태지 본인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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