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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6/30 03:07:50 |
Name |
Ri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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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오버워치] OWL 21주 차 리뷰 |
오버워치 리그의 21주 차 리뷰입니다. 21주 차에는 서머 쇼다운 토너먼트 예선의 마지막 주 경기와 북미 지역 토너먼트의 마지막 자리를 결정하는 단두대 매치가 열렸습니다. 쇼크 대 퓨전, 광저우 대 뉴욕이라는 상위권 팀의 맞대결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주이기도 했습니다.
메타
영웅 밴이 해제되고 겐지 버프, 에코 너프가 적용되면서 메타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존의 조합에서 브리기테가 젠야타 대신 들어오면서 매타가 더 수비적으로 변했고, 겐지는 굉장히 제한된 맵에서만 사용되는 픽이 되었습니다.
반대로 북미 지역에서는 몇몇 팀들은 아시아권과 동일한 조합을 썼지만, 절반 정도의 팀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겐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솜브라랑 아나의 지원 없이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브리기테가 추가되면서 메타가 다시 지루해진 느낌이 들었는데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리 팩의 추가 치유량이 완전히 사라지는 커다란 너프가 곧 적용될 거라 말이죠.
1. 상하이 드래곤즈 (18승 2패 +35) -vs. SEO (3:1) / -vs. HZS (3:0)
파죽지세. 아시아에서 상하이를 막을 팀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과 항저우를 상대로 손쉽게 2승을 따내며 전승으로 토너먼트 1번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선수들 개인 기량부터 팀적인 움직임까지 모든 면에서 아시아의 다른 팀들 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이번 토너먼트도 어차피 우승은 상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2. 광저우 차지 (13승 6패 +4) -vs. CDH (3:1) / -vs. NYE (3:2)
광저우는 2연승으로 5월 토너먼트에 이어서 전승으로 예선을 마쳤습니다. 청두를 상대로는 '리브만 막으면 이긴다'라는 게임 플랜을 잘 수행하면서 이겼고, 뉴욕 전은 대치전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풀세트 끝에 승리했습니다. 두 경기 전부 POTM을 차지한 크롱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경이로운 수준의 시그마 활용 능력으로 게임을 캐리했습니다. 정규시즌 기준 8연승을 달성하면서 13승으로 아시아 지역의 인간계 최강의 자리를 굳히는 중입니다. 3:0 승리가 두 번밖에 없고 5경기나 0:3으로 졌기 때문에 승점 관리가 엉망이라는 점이 흠이긴 하지만 말이죠.
토너먼트에서는 2번 시드를 차지했고, 첫 상대로는 연패 중인 청두를 지목했습니다. 이번 주에 만나서 이겼기 때문에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3:0을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3. 뉴욕 엑셀시어 (12승 5패 +21) -vs. GZC (2:3)
뉴욕은 광저우에 지면서 3번 시드로 밀려났습니다. 2세트 아누비스 신전이 경기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는데, 연장 라운드에서 4분 40초 동안 50%만 먹어도 이기는 굉장히 유리한 상황에서 공격에 실패했습니다. 상대의 완강한 저항에 고전했지만 1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오리사를 먼저 자르면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핫바의 중력붕괴가 상대 본대가 아닌 애쉬를 노리다가 허공을 가르면서 2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만 잡았으면 3:0으로 이길 수 있던 경기 결과였기에 매우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토너먼트 첫 상대로는 서울과 항저우 중에서 항저우를 선택했습니다. 19주 차의 경기에서는 아키텍트를 못 막으면서 졌는데 항저우의 지금 경기력이라면 복수에 성공할 것 같습니다.
4. 런던 스핏파이어 (6승 7패 -6) -vs. HZS (3:0)
런던은 항저우를 셧아웃으로 꺾고 토너먼트 예선을 2승 2패로 마쳤습니다. 개인 기량, 팀 합 등 모든 부분에서 항저우를 압도하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한 제 말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글리스터, 바벨, 얼도우 3인의 딜러 로테이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적용되었고, 메타가 영웅 밴 해제 이후로 더 수비적으로 변한 덕을 보면서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POTM은 바티스트를 잡은 하일리었는데 정확한 판단으로 불사장치와 궁극기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힐러 차이가 뭔지 보여줬습니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서울과 이번 시즌 첫 대결을 합니다. 첫 시즌 우승을 이뤄냈던 런던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대거 서울로 이적했고, 작년 서울의 2군, 3군 선수들이 현재 런던의 주축을 맡은 상황이라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5. 서울 다이너스티 (7승 7패 -2) -vs. SHD (1:3) / -vs. CDH (3:0)
서울 다이너스티는 예선 마지막 주 일정을 1승 1패로 마쳤습니다. 지난 토너먼트 결승전 리매치였던 상하이 전에서는 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큰 격차를 보이며 패배했고, 7위 결정전이었던 청두 전에서는 마블을 대신해서 오래간만에 출전한 미셸이 캐리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토너먼트 예선 최종 순위는 5위로, 지난 토너먼트에서의 준우승을 고려해보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순위입니다. 그래도 첫 두 주간보다는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점이 희망적이긴 합니다.
6. 항저우 스파크 (7승 10패 -10) -vs. LDN (0:3) / -vs. SHD (0:3)
항저우는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충격적인 한 주를 보냈습니다. 영웅 밴 해제 이후 팀에 맞는 조합을 찾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20주 차에 비해서 굉장히 추락했습니다. 무난했던 데뷔 첫 주를 보낸 큐오큐는 잦은 궁극기 미스로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었고, 아키텍트와 갓스비는 잘 하긴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이 잘 하는 것도 아닌 데다가 팀적인 합에도 문제점을 많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평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아직 영입으로 인한 효과는 미미한 것 같습니다.
7. 청두 헌터즈 (4승 14패 -19) -vs. GZC (1:3) / -vs. SEO (0:3)
두 경기를 모두 지면서 아시아 지역의 토너먼트 예선에서 유일한 전패팀이 되었습니다. 진무의 겐지 쇼는 정말 굉장했는데 용검을 사용한 대부분의 한타를 승리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돋보이는 겐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그게 청두가 보여준 전부였다는 것이 문제였지만요. 겐지가 나오지 않은 맵에서는 리브 원맨팀이 되면서 상대의 리브 집중견제에 아무것도 못 하고 무너졌습니다. 이대로라면 토너먼트에서 광탈이 유력한데 이 난국을 해결한 비책이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1. 샌프란시스코 쇼크 (14승 2패 +24) -vs. PHI (3:0)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필라델피아를 박살 내면서 북미 지역의 '어나더 레벨' 팀으로 등극했습니다. 북미 지역 1번 시드 결정전이라는 빅 매치를 스쿼시 매치로 끝내버리면서 이번 예선 내내 한 세트도 내주질 않았습니다. 탱딜힐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압도했는데 약점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서머 쇼다운 토너먼트의 결과는 정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쇼크가 지는 모습이 전혀 그려지질 않네요. 아니 한 세트라도 지긴 할까요?
2. 애틀랜타 레인 (7승 6패 +9) -vs. VAN (3:0)
애틀랜타는 연승중인 밴쿠버를 약팀으로 판독하면서 서머 쇼다운 예선을 2승 1패로 마쳤습니다. 밴쿠버가 경기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하위권 팀에게 가차 없는 애틀랜타를 상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적은 차이가 났던 딜러 싸움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밴쿠버를 확실히 앞섰습니다.
퓨전이 한 세트도 쇼크에게 못 따내면서 어부지리로 토너먼트 2번 시드를 확보했습니다. 8강 상대는 애틀랜타가 한 번도 못 이겼던 중위권 팀이 될 것 같은데 이번에는 판독기 자리를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3. 필라델피아 퓨전 (15승 2패 +27) -vs. SFS (0:3)
필라델피아는 쇼크에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예상보다도 체급에서 큰 차이가 나면서 한 번의 반격도 못 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5월 토너먼트 때의 플로리다 전처럼 카르페가 트레이서는 강팀을 상태로는 애매한 모습이었고, 애쉬/위도우로 카르페를 받쳐줘야 할 희수는 안스에게 완벽하게 지워졌습니다. 힐러진 구성도 애매했는데 붐박스-알람이 평소와는 역할을 교체해 나와서 숙련도 문제도 보였습니다. 저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고 해도 못 이겼을 것 같을 정도로 체급차가 많이 난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요. 쇼크 전 패배가 워낙 충격적이라 토너먼트의 선전을 위해서는 잘 수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 밴쿠버 타이탄즈 (4승 8패 -12) -vs. BOS (3:0) / -vs. ATL (0:3)
밴쿠버는 보스턴을 상대로도 승리하면서 멤버 교체 이후의 첫 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댈러스 전에서 중계진이 쉴드를 못 칠 정도로 헤매던 힐러진이 제 정신을 차렸고, 제리 혼자 싸운 상대 딜러진을 상대로 쇼크웨이브-달튼 듀오가 압도하면서 싱겁게 승리했습니다. 애틀랜타 전에서는 셧아웃을 당하면서 약팀 인증을 받긴 했지만, 로스터 교체 이후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중입니다.
토너먼트 예선 최종 성적은 2승 1패로, 놀랍게도 4등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밴쿠버의 경기력보다는 엄청난 우연들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결과이긴 합니다. 토론토-댈러스-보스턴이라는 꿀 대진을 받았는데, (애틀랜타 전은 밴쿠버 예선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 4번째 경기입니다.) 셋 중 가장 어려운 상대인 댈러스 전에서는 댈러스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디케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중위권 팀들이 서로 승패를 주고받느라 득실 관리가 안 되면서 세트 득실에서 세 팀이나 앞섰고, 득실까지 같은 발리언트는 예전 로스터가 한 번 이겼기 때문에 승자 승에서 발리언트를 제치면서 4등이 되었습니다. 경기력이 아직까지 모자란 데다가 선택권이 없는 4번 시드라서 당연히 광탈이 예상되긴 하는데, 지난 북미 토너먼트에서는 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을 잡는 업셋이 한 번도 안 일어났기 때문에 혹시 또 모르긴 합니다.
5. LA 발리언트 (8승 7패 -1) -vs. PAR (1:3)
발리언트는 파리에게 패하며 8강 직행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딜러진의 한 축인 KSP가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겐지에 대한 대처가 하나도 안 되었습니다. 나노나 EMP가 동반되지 않은 용검이었는데도 방어에 실패하면서 용검 타이밍마다 게임이 터졌습니다.
밴쿠버에게 승자 승에게 밀려서 5번 시드가 됐는데 첫 상대로는 토론토를 선택했습니다. 토론토를 선택한 발리언트 감독이 토론토에게 도발했는데 "We just think they are bad."라고 직접적으로 말했습니다. 토론토 역시 겐지 위주의 조합을 들고 오는 팀이라서 겐지에 대한 대처가 승부를 가를 것 같습니다.
6. LA 글래디에이터즈 (6승 6패 0) -vs. WAS (3:1)
글래디에이터즈는 워싱턴을 잡아내면서 정확하게 5할을 맞췄습니다. 최하위권 팀을 상대했는데도 2세트를 간신히 비기고 3세트를 완막당하는 등 경기력은 좋지 않았습니다. OGE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버드링과 켑스터가 상대 딜러진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빅구스와 샤즈 역시 포지션 미스로 잘리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서양권 최고의 시그마 실력을 보여주면서 팀원들을 다시 각성시킨 스페이스가 아니었으면 다시한번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습니다.
6번 시드를 차지하면서 첫 상대로는 워싱턴을 선택했습니다. 두 팀 간 체급은 여전히 많은 차이가 나지만 글래디가 양학을 잘하는 팀은 아니고, 워싱턴이 보스턴을 상대로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기에 예상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의 유일한 무기인 뚜바의 겐지를 글래디가 얼마나 잘 억제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7. 플로리다 메이헴 (11승 5패 +10) -vs. HOU (3:2)
플로리다는 휴스턴을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조합에서 트레이서를 겐지로 바꾸고 젠야타를 브리기테로 교체한 조합을 들고 왔는데, 겐지를 서포터 할 만한 아나나 솜브라가 없는 다소 특이한 조합이었습니다. 피일럿이 야키고, 상향 이후에 경쟁전을 초토화 중인 겐지의 사기성 덕에 나름 성과를 내긴 했지만, 3세트부터는 상대 수비에 막히기 시작하면서 나노 없는 용검의 한계를 보여줬습니다. 5세트에서 야키가 트레이서를 들자 경기가 일방적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진작 꺼냈으면 쉽게 이겼을 것 같았습니다.
2승 1패로 예선을 마쳤는데 득실 관리가 잘 안 된 관계로 토너먼트에서는 7번 시드를 받게 되었습니다. 5월 토너먼트 때보다는 낮은 위치에서 출발하긴 하지만 4강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8강에서 쇼크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8. 파리 이터널 (9승 6패 +5) -vs. LAV (3:1)
파리는 발리언트에 이기면서 가까스로 8위를 확보했습니다. 겐지 버프가 파리에게 날개를 달아줬는데 스파클이 겐지로 게임을 초토화했습니다. 상대 진영을 붕괴시키며 엑지나 쑨의 위도우의 딜각을 만들어냈고, 나노나 EMP의 지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꼼짝마와의 연계를 통해 용검으로 발리언트를 썰어버렸습니다.
8번 시드는 선택권이 없는 관계로 선택받지 못하고 남겨진 댈러스와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양 팀 모두가 자신있어하는 메타인데다가 딜러진의 폼이 굉장하기에 꽤 치열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힐탱에서 우위를 점하는 파리가 이길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디케이와 도하가 터진다면 업셋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9. 댈러스 퓨얼 (5승 8패 -7) -vs. TOR (3:0)
디케이가 2주 연속 결장했지만 댈러스는 밴쿠버 전의 충격패를 극복하면서 토론토를 셧아웃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영웅 밴 해제와 겐지 버프가 적용되면서 댈러스는 전혀 다른 팀이 되었습니다. 윈디를 잡은 탱커진도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고 주력 영웅인 겐지를 선택한 도하가 미쳐 날뛰었습니다. 나노용검으로 토론토 선수들을 베어넘기면서 히트스캔을 할 때는 보이지 않았던 캐리 능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디케이가 다음 주에는 돌아올 것 같은데 디케이가 돌아오면 이번 토너먼트에서 예상외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 휴스턴 아웃로즈 (6승 11패 -11) -vs. FLA (2:3)
휴스턴은 플로리다를 상대로 예상외의 선전을 했습니다. 2세트 볼스카야에서 4분이나 앞섰던 시간을 날려버리면서 4:5로 졌을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스윕패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CC 연계를 통해서 상대 겐지의 용검을 잘 막아내고 링저가 폭발하면서 두 세트를 내리 따냈습니다. 야키의 트레이서가 게임을 터트리면서 마지막 세트에서 지긴 했지만 최근의 좋은 경기력을 잘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 부진했던 링저의 폼이 회복되면서 링저-단테의 쌍끌이 캐리가 가능해졌고, 딜러에서 포지션을 변경한 하이드레이션이 메인탱커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팀이 제 모양을 갖춰가는 것 같습니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는 메이헴과 리매치를 합니다. 메이헴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1라운드 대진 중에서는 업셋 가능성이 가장 큰 경기인 것 같습니다.
11. 토론토 디파이언트 (5승 10패 -9) -vs. DAL (0:3)
토론토는 디케이가 빠진 댈러스에게도 패배하면서 11위로 예선을 마쳤습니다. 로직스와 어질리티를 고정으로 출전시키고 돌진 조합을 사용하는 등 많은 변화를 줬지만 경기 내용은 그대로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딜러 싸움에서 밀리고 탱커진이 터져나가고 힐러진이 고통받는 토론토 경기였습니다. 온풍신이 강림해서 재경기와 도중 선수 교체라는 역대급 상황이 발생한 것만 빼고 말이죠. 시즌 중반에 영입됐지만 아직 숙소에 합류하지 못한 크루즈가 있던 지역에 사고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도저히 경기를 속개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로키가 대신 출전하고 이런 저런 조정을 거친 끝에 재경기를 했습니다.
13. 워싱턴 저스티스 (3승 13패 -24) -vs. LAG (1:3) / -vs. BOS (3:1)
워싱턴은 글래디에게 패했지만 보스턴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서머 쇼다운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중위권 팀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경기력이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중입니다. 에이스 뚜바의 나노용검이라는 그럴싸한 공격 옵션을 확보하면서 믿을 구석이 하나라도 생겼다는 점은 희망적입니다. 물론 시즌 내내 부진 중인 로어, 아직 밴쿠버 시절의 폼을 찾지 못한 짜누와 스티치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많긴 합니다. 슈프림 감독의 트위터를 보면 팀 전체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보이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이 노력을 좋은 결과로 보상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2. 보스턴 업라이징 (2승 13패 -31) -vs. VAN (0:3) / -vs. WAS (1:3)
밴쿠버와 워싱턴을 상대로 내리 지면서 보스턴은 다음 주 휴식을 하는 유일한 팀이 되었습니다. 글래디를 잡고 파리와 연속해서 풀세트를 갔던 보스턴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컬러헥스는 겐지로는 아나가 나노를 두 번 만들 때 용검을 한 번 간신히 만드는 수준이었고, 트레이서로는 바티스트가 없는 상대 조합을 상대로도 킬을 못 만들어냈습니다. 퓨전스는 나노를 받고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녹아내렸고, 추모비트 이상의 경지를 보여준 할로의 비트 타이밍은 '예술적'이었습니다. 데뷔 이후로 1인분은 해 주던 펑크마저 게임을 던지면서 다시 제리와 면봉의 2인 팀으로 돌아왔습니다. 최하위권 경쟁을 하던 두 팀한테 내리 지면서 보스턴의 시즌 전망은 다시 암울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휴식기 동안 팀을 잘 정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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