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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9 06:40
야라가스는 좋은선택이죠
이즈 상대로 야스오는 좋은선택이고 아펠을 할수도 있는데 아펠하면 오공 에코한테 어떻게 살아남을건가유... 트런들이 굉장히 좋은 정글러라서 1픽으로 가져가고 이즈 주고 야스오가져가는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실수랑 바론오더가 망친거지...
20/05/29 06:52
야라가스 자체는 괜찮았고 실제로 인게임 내에서 득점한 장면이 몇몇 있긴 했죠.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비원딜 조합인데 원딜 조합의 운영을 한다는 것이죠 사이드에 인원 배치하는 식의 전형적인 운영을 하다가 안되니까 결국 무리수 두고... 비원딜 조합을 할때는 상체도 그에 못지 않게 세게 굴리고 초중반에 힘쓰기 좋은 챔프로 가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오공을 준게 너무 뼈아팠습니다. 참고로 오공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필밴급이라고 봅니다. 극초반 굉장히 쎄고 갱에도 웬만하면 안 죽고 한타 때 광역 에어본을 두번씩이나 쉽게 날리는데다가 요새 죽무까지 가서 안죽어요. 괜히 제천대성 소리가 나오는게 아닙니다. 얘는 거의 특 국밥일 정도로 든든하고 좋은 픽이라고 봐요.
20/05/29 08:58
실수 수습하는 경험치가 해외팀들이 더 높아진거죠.
이건 제가 LPL팀들 개싸움한다고 비웃음 당할때도 달았던 댓글같은데 그 경험치가 쌓여서 서로 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뒷수습을 통해 스노우볼을 막는 능력치가 올라갔고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비율은 내려갔습니다. 실수하는 비율이 LCK팀 수준으로 끌어내린 시점에서 LPL팀들의 경기력이 LCK팀을 앞서는건 당연하구요. 어제 경기에서도 LCK 팀들이나 LPL 팀들이나 실수하는 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LPL 팀들이 자잘한 실수는 더 많았죠.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나온 상황에서 그걸 LPL 팀들은 꾸역꾸역 틀어막았고 LCK팀들은 한방에 무너졌죠.
20/05/29 08:01
페이커가 이제 다른 최상위권 미드한테
너무 밀리는거 같네요 작년 지투전도 테스전 아지르도 그렇구요 허무하게 죽는장면이나 실수가 너무 많아요 국내팀끼리할때는 그런게 무마될때가 많지만 잘하는팀들과 할때 너무 치명적입니다
20/05/29 08:18
잉...어제 3경기 다 보신거 맞으시죠?
1,2세트는 거의 원맨캐리였고 3세트는 띵구 잘려서 죽은 실수 얼마나 많았는데요..후반 명장면 임팩트 확실했지만 어제 막경기 주인공은 재키의 안죽고 딜 다하는 이즈였죠 캡스한정이라면 인정합니다 캡스한테는 인간상성급으로 항상 말리죠 다만 그외에는 딱히? 모르겠네요 어제 4명 미드라이너중에서도 경기 퍼포먼스로는 띵구랑 원투펀치였는데
20/05/29 08:22
1경기 독보적으로 잘햇다 이런 느낌은 없네요
코르키 앞발키리도 날카로운 플레이 라기보다 매우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느낌이구요 2경기 중반까지 잘햇지만 마지막 판단이 말아먹엇죠 물론 페이커 지분이 1순위다 이런건 아닌데 생존수단 없이 케넨옆으로가서 궁 다맞고 죽엇을때 게임이 끝난거죠 마린이 스플릿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햇구오 3경기는 띵구가 죽은 장면이 있긴햇디만 상황상 문제될게 전혀 없엇죠 오히려 한타때마다 에코가 아지르 끊엇는데요
20/05/29 08:37
라인전초반 아지르가 유리한거빼면 한타나 전반적으로 에코가 유리하간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성탓할꺼먼 아지르 선픽을 하지말던가 에코를 밴햇어야죠 상성탓은 말도 안되는 핑계입니다 상성 감안해도 한타때 훨씬 못한것도 팩트구요
20/05/29 09:30
실제 경기한 FPX, TES 도 페이커 상대 어려웠다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얘긴지..
1경기 -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날카로운 플레이죠. 2경기도 말씀하시는 것처럼 중반까지 잘했고 마지막 판단도 본인도 페이커가 1순위가 아니라고 하셨고, 3경기도 아래에서 에코-아지르 상성 알고 계시면서 너무 밀렸다, 실수가 너무 많다는 무슨 말인가요. 한타때도 마지막 2번한타 빼놓고는 잘했고, 특히 마지막 한타는 페이커 실수라기보단 나이트가 정말정말 잘 물었죠. 밀렸다 - 3세트 한정 인정 너무 밀렸다, 실수가 너무 많다 - ??? 그냥 싫으면 싫다고 하세요.
20/05/29 09:55
이건 좀 그렇게 따지면 쵸비나 비디디는 최상위미드 아닌가요? 1경기 2경기 잘했고 3경기는 좀 아쉽지만 할만큼 했다 생각합니다 바론판단이 아쉬울뿐이죠
20/05/29 08:02
근본적인건 선수풀인거 같아요. LPL선수층이 LCK의 그것을 추월한지가 좀 됬죠 수도 그렇고 질도 그렇고.
한국솔랭이야 모두의 것이고, 중국도 유스들은 많이 나오는 편이구요. 거기에 한국 최상위 선수들이 용병으로 가세하니 스쿼드가 얇을수가 없구요. 하루아침에 스쿼드가 늘 순 없을테고, 아프더라도 이런 교류회를 통해 맞으면서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FW를 응원하는 대만팬들이 이런기분이였을까 싶네요
20/05/29 08:09
뱅-울프와 테디-에포트는 아직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기본기적인 면은 크게 차이 없어도,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능력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LCK에서는 그런 이벤트를 발생시켜야하는 상황도 별로 없고, 그런 상황이 와도 대부분 페이커가 해주고 있습니다만, 국제무대에서는 페이커가 매번 그런 이벤트를 발생시킬 수는 없고, 다른 팀원들도 이런 류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팀이 업그레이드가 되죠. 뱅의 RNG 전 4경기 우지 암살이라든가, 울프의 MSI 자이라 점멸 e 궁, 페이커 쇼크웨이브(..) 등 물 위를 걷던 T1은 바텀의 슈퍼 플레이들도 많았는데, 현 T1 바텀인 테디-에포트는 중압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플레이는 딱히 기억에 남는게 없어요. 오히려 MSI 4경기 애쉬 텔포, 롤드컵 4강전 1, 3경기의 카이사, 레오나 스킬 미스 등 해줘야하는 상황에서 실수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테디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현 한체원이지만 롤드컵 우승을 하려면 이런 류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한 단계 발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5/29 08:38
전 사실 T1의 이런 모습도 그냥 롤팬으로써 재밌는 경기 긴장감있는 경기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보여주는 선수들이라 좋습니다. 하나 아쉽다면 다전제라던가 못보는게..
담원전 케넨 궁대박 계속 나는거 보고 느낀점은 야스오가 탈진을 공격적으로 잡을때 쓰는건 좋은데 정작 케넨은 프리하게 딜넣네.. 였습니다. 마타같은 선수가 탈진들면 그 판 케넨 궁대박은 그냥 없다봐도 될 정도였거든요..
20/05/29 10:22
너구리가 봉풀주로 정화들어서 한타에서 칼탈진들어와도 칼정화로 바로 풀어버렸습니다. 어제 경기는 2탈진이 아니었던 이상 탈진을 누가 들고 있었던 케넨 대박은 나왔을겁니다.
20/05/29 09:35
중국 진짜 잘하네요.
근데 어제 경기 보고 든 생각은 그래도 t1은 g2 보다는 중국팀이랑 붙는게 더 할만해 보였어요. 실제로 한판 이기기도 했고. 젠지 drx 가 오늘 내일 모래 복수 제대로 해주면 좋겠습니다..
20/05/29 09:38
뭐랄까.. 임팩트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5판 3선 다전제로 10판 한다고 치면 티원이 이긴다에 전재산 다 걸겠는데, 단판으로는 불안한 5:5 느낌입니다. 시작부터 그냥 쎄한 느낌을 가지고 하는..
20/05/29 10:30
글쎄요오.. 티원이 단판 보단 다전제에 강한것 같긴한데.. 전재산을 걸정도로 lpl 팀들에게 우위인가는.. 흠.. 이래서 레딧에서는 lpl 과소평가밈이 있는거구나 싶네요. 아무리 결과로 증명해도 부족한;
20/05/29 09:38
저는 왜들 이렇게 실망하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어제 담원 T1 이 체급차 보이며 완패한거 아닌거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를 보면 실력차가 4팀 모두 실력은 거기서 거기로 보이던데요. 승자가 당연히 더 잘한거지만 그냥 그날 컨디션이나 운 실수 등으로 갈릴만한 차이 였다고 보고, 또 롤드컵 정규대회가 아닌 이벤트전(물론 상금 쎕니다) 이라는 점 감안하면 아쉬운 정도지 성토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담원 밴픽은 좀 고칠 필요가.....
20/05/29 09:40
국제전에서 초중반에 리드 혹은 엄대엄가다 후반에 제 발에 걸려 자빠지는 패턴이 2년간 반복되는 건 결코 그 날의 컨디션 문제가 아닙니다.
20/05/29 10:25
롤드컵 4강이 아쉽긴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위엔 3팀밖에 없었다는 얘기니까요.
T1 제외하고 담원 그리핀 은 경험 부족이 보였고 LCK 전체가 티어 정리에 부족함이 보였던것 같지만, 어마어마한 체급차이를 보이진 않은것 같았습니다. 저는 실력차보다는 오히려 호흡차이가 더 느껴져서(외국 용병이 없는데도!!) 만약 T1이 멤버 그대로 재도전했으면 어떨까 생각은 해봤습니다. 그래서 올시즌 그리핀 담원을 많이 기대했는데, 그리핀은 미친짓으로 장렬히 폭파..... 담원은 바뀐 메타로 인한 우왕좌왕에 놀랍게도 메타변화와 상관없는 일관적인 밴픽 망...으로 기대치만큼 못 올라오네요. T1은 사실 지금이 시즌 전 기대치에 비하면 오히려 놀라운 수준이라, 섬머거치면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많은 변화가 보일거라고 봅니다. 아직 100%완성된 팀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리고 당연히 이긴팀이 더 잘한겁니다. 실수로 졌다, 실력은 동등하다 이게 아니라 졌지만 다음엔 충분히 해볼만 하다 체급의 차이가 아니다 정도지 당연히 진건 진거에요. 3부리그와 황부리그, 투자가 줄어들것, 이제는 완전 체급차이가 난다 이런거에 동의 못한다는거지 당연히 이긴쪽이 잘한겁니다.
20/05/29 11:08
작년 슼 4강이 다른 한국팀보다 잘해서 간건가요? 막말로 8강에서 지투만낫으면 8강이죠
어제 경기는 펀플상대로 1세트 땃으니 그렇다하더라도 작년 롤드컵은 지투상대로 체급차이가 어마하게 낫죠 특히 미드가요 근데 그 지투는 펀플상대로 아무것도 못햇구요
20/05/29 11:41
대진운은 있었지만, 다른 팀보다 경기력 좋았다고 봅니다. 미드도 뭐 아쉽긴 했지만 특히 미드가 차이났는지도 모르겠구요. 티어정리 안 된 망밴픽이 1순위, 서폿 2순위, 미드 3순위로 봅니다.
20/05/29 11:54
그렇게 치면 8강팀중에 슼보다 잘하는팀이 어딨겠어요. 담원 그리핀은 이미 국내에서 서열정리당했고 프나틱은 슼이 조별2위로 밀어냈고 스플라이스 이기고 올라간건데. 4강갈만한 팀이었죠
20/05/29 09:40
결과가 아쉬우니 실망하는건 당연한거죠. 다만 저도 체급차이, 무슨 벽 이런 견해는 그다지 공감하는 편은 아니긴 합니다. 근데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결국 결과로 증명하는게 답이죠.
20/05/29 09:41
전 근본적으로 바텀 야라가스가 좋은 픽인가에 대해 의문이 많이 들더라구요. 야라가스의 본체는 그라가스라는 소리를 해설자들이 작년부터 수십번은 말했을텐데 그게 미드정글 야라가스 때 해당되는 말이었죠. 그라가스가 누킹하고 야스오 궁콤보로 마무리하면서 메인 딜러 녹이는게 플레이의 핵심인데 바텀 야라가스는 그게 안돼요.
야스오는 근본적으로 팀에 누커가 있거나, 야스오가 어그로 끌면서 프리딜 각을 만들어줄 수 있는 트위치/코그모나 자야같은 친구랑 함께 해야합니다. 하다못해 마무리 딜 채워줄 파이크라도 있어야 편해요. 야스오가 프리딜해서 매드 무비 찍는 건 솔랭에서나 쉽죠..
20/05/29 09:45
바텀 조합으로서만 놓고 보면 파괴력면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건 아니죠. 다만 이즈 상대로는 이유가 있는 픽이긴 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티원은 큰 실수 3번(담원2, tes1)을 제외하고는 인게임에서 곧잘 해냈어요. 앞으로도 비원딜 운영의 이해도를 좀 더 높여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군요. 그전에는 그냥 비원딜은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강했다면 이정도면 가능성이 보여서.
20/05/29 11:44
파괴력도 파괴력이지만..전 어제 조합 자체를 못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아트-그브-트페 / 사일 - 트런들 - 아지르... 야라가스에 어울리지도 않고 상대 상체를 리드하는 조합도 아니었어요. 자연스레 오브젝트 컨트롤도 밀리게 만들어서 중반 이후 운영을 안그래도 힘든 거 더 힘들게 했어요.
FPX처럼 카갈 뽑고 정글에 킨드/그브 뽑고 다이브 + 오브젝트 컨트롤에 목숨을 걸면서 땀내나게 비비며 싸우는 조합을 뽑든가.... 아니면 탑미드에서 원딜 + ap 누커 쓰면서 라인전 강하게 가면서 천천히 원딜 운영도 가능한 조합을 짜는 게 좋았다고 봅니다. 애초에 전 바텀 야라가스가 상체 야라가스보다 그닥...이라는 입장이지만 쓰고 싶었으면 컨셉을 분명하게 하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솔직히 결승전 젠지의 자갈 + 질리언 - 이즈, 제이스-세주-질리언 같은 조합이랑 좀 더 분전했다 빼고 뭐가 다른가 싶었습니다. 너무 시너지가 안나요.
20/05/29 14:39
저도 본문에서 조금 언급했지만 오공을 풀고 사일러스로 대처한다는게 그렇게 좋은 방식인가?는 앞으로의 경기를 좀 더 지켜보긴 해야 할거 같습니다. 다만 조합은 나름 의미는 있었다고 보는게 아지르-야스오는 일견 끊어먹는 컨셉에서는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오브젝트를 잡는데도 의미가 있고... 3세트 밴픽이 아쉬운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오공, 죽무 이즈라는 현 메타에서 강세를 보이는 픽 때문에 힘이 무뎠던게 더 크다고 봅니다.
20/05/29 11:47
,좋아서 야라가스를 한게아니고...
선택지가 그거뿐이었죠 이즈랑 트런들중 누굴먼저 뽑을것인가 트런들을 선택한거고 이즈 가져가니 이즈 이길만하고 미드가 바텀에 주는 압박을 버틸만한게 야랴가스 뿐이었죠 야스오가 어그로끌고 다른원딜이 딜한다? 무슨 옛날 1~3시즌전도 아니고 요즘추세에는 안맞네요
20/05/29 12:00
야라가스 뽑았으면 확실하게 야스오를 쓸 수 있는 컨셉을 맞추라는거죠. 추세에 안맞는다는 소리 들어도 당장 작년에 킹존은 선발전에서 야라가스로 누킹하고 카이사+파이크로 웜보 내는 조합 짜오고 IG는 8강에서 야라가스에 코그모 룰루 뽑아서 쓸어먹고 G2는 라이즈랑 자야를 얹었는데요. 바텀 야라가스를 쓸거면 미드에서 누커를 두는 형태도 자주 나왔구요.
이런걸 못할거면 야라가스를 쓰는 다른 조합적 구성을 짜오거나 야라가스를 지양하고 원딜 구도를 비트는 밴픽 구도를 짰어야죠. 야라가스 뽑고 트페나 아지르 뽑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20/05/29 12:05
지금 게임 하는데 무슨 작년IG경기나 롤드컵경기를 가져오나요
지금 게임추세가 다른데요 야라가스 뽑은건 탑이나 미드 한테 살아남으려고 하는 픽인데요 솔랭만봐도 T1이 왜 저런픽을 했나 이해는 가던데 물론 아지르 빼고요 요즘 게임 안해봣단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20/05/29 12:35
못가져올건 뭔가요. 전 야스오 활용에 대한 일반론을 이야기한거니깐요. 그런 일반론적인 활용을 환경상 못할거면 야라가스를 쓰는 상황을 안만들도록 밴픽 구도를 재고려하든가, 다른 방향으로 야라가스를 밀어주는 시너지 조합을 짰어야 한다는 게 제 핵심 주장이었구요. 꼭 코그모 트위치 뽑으라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만.
어제 해설 중에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야라가스에 그브 얹어 놓고 트페 사이드 돌리니 그브는 그브대로 붕 뜨고, 와중에 본대는 라클이 안되니 트페가 적극적으로 사이드 운영 못했죠. 마린은 왜 상혁이가 트페 운영을 적극적으로 못하냐고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그랬지만 이면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작년 G2전이랑 구도가 똑같죠. G2는 라이즈/클레드로 사이드 흔들어도 자야가 안물리면서 라클해주는데, 다음 세트에서 SKT가 라이즈 잡으니 레넥/카이사로는 오리/자야가 밀고 들어오는 웨이브를 막을 수가 없었어요.
20/05/29 13:18
바텀 야스오를 요즘 쓰는건 예전 야스오쓰는거랑은 좀 다른거라서요.
요즘 바텀 야스오라는건 라인전은 둘째치고 탑미드에게 살아남으려고 고르는거라서요 쓰임새가 달라졌어요 픽은 나쁘지않았던거 같고요 일리도 있는픽이고 다만 아지르 말고 다른걸 했으면 어땠을까와 상대가 에코 오공 이즈라는 OP챔 3개를 가져가는거에 대한 대비가 안됫던거 같습니다 아니 오공이즈는 뭔가 대비를 해본거 같은데 에코에대한 경계를 아예 안한거 같아요
20/05/29 09:43
전 솔직히 과하다고 봅니다. 밴픽 실력이죠 분명 하지만 무슨 하늘같은 격차가 나는거 마냥 말하는게 좀 우습습니다. 네 저희가 약팀이고 도전자 입장인데요 그런 약한 도전자가 초중반 유리하게 흘러가게 게임하고 후반부에 몇몇 실수아니면 이긴게임이였다? 애초에 그런 상황 못갑니다. 티어정리도 실력이고 밴픽도 실력인데요 인플레이로 풀어내는거 보면 체급차이 난다고 못느끼겠습니다. 뭐 뇌절도 실력인거 맞는데요 약자여서 초조한? 그런 부류랑은 좀 다르다고 봅니다 누가봐도 말아먹은 밴픽으로 이길뻔했던 담원도 오히려 경기 잘 풀어나가다 역전패 당한 티원도 물론 그게 실력이라지만 체급차이는 절대 아닌거 같구요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실줄이랑은 별개의 문제 같구요 담원은 로스터 다같이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같이 경험을 쌓는 팀이니까 잘할거라 믿고 티원은 슈퍼베테랑 페이커랑 산전수전 다 겪은 테디가 있으니 충분히 보완 가능할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우리가 독재하던 시절의 영광을 못 잊어서 밀리기 시작했다고 체급을 한없이 깎아먹고 있는건 아닌가 항상 국제대회할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티원팬으로써 김정수감독 인터뷰가 보고싶은이유는 야라가스가 스크림을 박살내서 고집한건지 아니면 예전에 양사이드에서 서로 op 다 짤라먹고 밴픽하던 시절에 첫픽에서 상성 안가리고 선픽하기 좋은 픽을 박는 느낌으로 박은건지 궁금합니다. 뭐 전자든 후자든 김정수감독 및 코치진들이 알아서 잘 배웠겠지만 팬들도 궁금해할테니까요
20/05/29 09:53
패배한 쪽이 원래 안좋은 소리 잔뜩 듣는건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그런 분위기가 싫으면 결국 승리하는게 답이니까요. 티원팬 입장에서도 어제 결과가 아쉽긴 했어도 복기해보면 꽤 얻는게 많았어요. MSI나 롤드컵처럼 실적이나 내용면에서 크리티컬한 패배가 아닌 것도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나 개개인의 역량 및 팀워크면에서는 스프링 때보다도 더 실링이 올라갔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첫날 원로테이션 단판제라는 변수에서는 그렇게 질 수도 있는거니까 너무 과잉해석할 필요는 없겠죠. 다만 중요한 포인트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패배하는게 반복된다는 것을 또 마냥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폭과 깊이를 늘려나가다보면 시행착오는 따라올 수밖에 없는 건데, 어제의 경험을 어떻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바꿀 것인가가 그 팀의 역량이겠죠. 저런 상황을 롤드컵에서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고 봅니다. 티원 입장에서도 팀 파워면에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보는데 디테일한 측면에서는 여러 차원에서 한번 좀 숙고해볼 요인들이 있었어요. 결국 페이커가 좀 더 면밀하게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잘 복기해보길 바라고 팀 차원에서는 바텀의 정신적 성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테디-에포트가 끄트머리에서 올라갈랑 말랑하는 시점이라고 보이기도 해서... 서머 때부터는 좀 전격적으로 롤드컵 페이스에 맞춰서 갔으면 합니다.
20/05/29 09:45
저도 비원딜할때 운영이 매끄럽지 않은게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MSI G2전 진 이후에 국제전에서 자꾸 우리의 강점을 버리는 것 같아요 다양한 걸 해보는 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상황에서는 팀이 제일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습니다.
20/05/29 10:01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저도 이런식으로 패배하고 나면 항상 그런 아쉬움을 표하긴 하지만, 어찌보면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이유는 상대가 그 전략의 넓이를 경계하는 것도 목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상황에선 쓰지 않을게 뻔한데 그걸 누가 경계할까요. 그런 점에서 상황을 가릴 것 없이 티원이 틈만나면 외부의 평가 같은 것은 아랑곳않고 비원딜을 시도해보는 것이 틀렸다고 보진 않습니다. 작년 G2와의 4강전 2세트에서의 바텀 야스오, 올해 스프링 플옵에서의 단식 세나, 그리고 어제 2연 야라가스... 과연 그게 더 나은 선택인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지만, 그 역시도 본인들의 선택에 따른 실력의 산물인거죠. 재밌게도 1세트에서 확실하게 이겨놓고 다소 도전적인 조합을 시도하다가 2, 3세트 말아먹는 스프링 초기 상황과 유사한 느낌도 있었는데 이점을 팀적으로 긍정적 경험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앞으로 큰 자양분이 될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렇기 위해서는 바텀이 확실히 더 올라와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인오더인 페이커도 이런 점에서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20/05/29 09:53
그래도 롤드컵때처럼 실력 차이가 난다는 느낌은 아니였어요. 중국팀 상대로 1승 1패인데... 진짜 실력차가 그렇게 크다면 fpx 상대 1경기 같은 경기가 나오지 않았겠죠. 롤드컵때야 다시 붙어도 또 질꺼 같다고 생각했는데...그런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결과적으로 lpl이 두팀다 올라갔으니 lpl이 더 잘한건 당연한 이야기구요. 제일 아쉬운건 담원의 밴픽... 밴픽도 실력이긴 합니다만 lck 기준으로 봐도 나사 빠진 밴픽이라... lpl 에 졌다기 보다는 담원은 대체 밴픽을 왜 저따위로 하는가...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t1의 야라가스도 좀 아쉽긴 합니다. 새로운 시도 비원딜 도전도 좋긴 합니다만, 단두대 매치에서 굳이 그걸 해야만 했나 싶은 생각이예요. 다전제에서 한번씩 섞는다던가 하는건 몰라도 마지막 경기는 그래도 좀... 다른 팀도 아니고 테디를 보유한 팀이고 후반 안정적으로 딜 우겨넣는데 특장점이 있는 원딜인데요. 중요한 경기에서 본인들 장점을 굳이 셀프 너프할 이유가... 신기한건 lpl의 리신이 신기하긴 했습니다. 날카롭게 여기저기 찌르는게 예전에 lck에서도 자주 보던 리신의 모습인데... 어느 순간부터 커버형 리신 아무것도 안하는 무장점 리신만 본거 같거든요. 왜 차이가 나는건지 그게 신기합니다.
20/05/29 10:06
가지고 있는 전략적 무기의 주/부가 명확하다면 사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판단하기 쉽죠. 그런 면에서 비원딜을 계속 꺼내는 건 길게봐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아직도 비원딜 운영에 있어서의 숙제는 명확한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야라가스 운용은 그 전의 다른 비원딜 운용과 비교하면 상당히 괜찮았다고 봅니다. 막판 바론에서의 그 선타기를 제대로 못한게 아쉽긴 해도, 그럴 수도 있죠. 본인들이 원딜 운영에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면 비원딜 조합도 상황을 따지지 않고 꺼낼 수 있어야 더 강팀이 되는 건 맞으니까... 향상심의 차원에서는 좋은 것이긴 합니다. 당장의 결과는 뼈아프다고 해도요.
20/05/29 10:10
원래 강점인 중후반 운영이 잘 되려면 끝까지 가면 이긴다는 마인드가 있어야 되는데
국제전가서 잘 안하던 굴리는 조합 골라서 후반가면 불리하니 무리하다가 역전... 티원 스타일은 그냥 딜러는 빡센 걸로 뽑아줘야 된다고 봅니다 보험이 없으니 자꾸 조급해짐
20/05/29 10:19
그런데 그런 타입에 국한되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독이 된다고 본거겠죠. 뭐든 다 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김정수 감독의 지침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게 맞다고 봅니다. 당장 잘 안맞다고 포기하면, 나중에 그 메타가 왔을 때 대응할 방법이 없어요. 저도 어제 경기까진 어차피 메타도 비원딜에 그리 웃어주는 것도 아니라 단식세나 정도 말고는 거의 사장된 상황이고 승률도 별로인데 차라리 그냥 정통 원딜 운영의 수준을 극한까지 올리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사실 최강팀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차선에 가깝죠. 뭐든 다 잘하는게 베스트인데, 목표치가 최선이라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본인들이 잘하던 것에도 악영향을 끼쳐서 흔들흔들 할 수도 있는데 본인들의 기량과 팀워크에 자신감이 있다면 그건 결국 리커버리가 되거든요. 더 성장하기 위해 허물을 벗는 과정에서의 일종의 진통같은거죠. 그런데 그 진통이 무섭다고 계속해서 기피하면 안된다... 이런 내부적 방침이 확고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2연 야라가스는 충분히 이즈 상대로 준비된 픽이었고 승기를 잡은 시점에 풀어져서 큰 실수 한방으로 게임을 내준거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구해나갈 가치가 있지 않나 싶더군요. 스프링 플레이오프때만 해도 비원딜은 그냥 아니다 싶었는데 팀적으로 선택이 이렇다면 지켜보는 수밖에요. 그래도 어제 야라가스가 3년간 티원이 한 비원딜 플레이 중에서는 가장 짜임새가 있었으니.
20/05/29 10:16
티원만 스타일 변화를 꾀한게 아니라 담원의 유틸폿, FPX의 칸 기용 등도 마찬가지긴 해서.
결국 담원-티원에 비해 FPX의 실험이 성공을 했고요. 아쉽네요. 더 공격적으로 하던가 음.. 알 껍질을 깨고 나오길 바랍니다.
20/05/29 10:21
티원의 스타일 변화의 한 측면은 1경기에서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가 보였죠. 2, 3경기에서도 마지막 방점을 찍는 순간에 풀어진거라... 그래서 너무 근본적인 방향까지 되돌아가서 자학하지 말고 피드백 잘해서 본인들이 추구하는 방향을 관철했으면 하네요. 김정수 감독이 말한 것처럼 롤드컵을 위한 사전포석 단계니까 어쨌든 시행착오의 한 단면으로 봐야겠죠. 그래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설계, 팀워크는 볼만했습니다.
20/05/29 10:18
뇌피셜이지만.. 작년 롤드컵에서도 다른 팀들은 티어정리 되어서 자야원탑으로 놨는데 테디는 카이사로 자야 상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과적으로 구린 밴픽이 되었었죠.. 그리고 스프링 DRX전이었나.. 세나로 지고나서 다시 세나한다고 했었구요. 이런거 보면 테디 선수가 에고도 강하고 뭔가 당한건 되갚아주려는 성격이 있는거 같은데.. 근데 사실 DRX전에서는 코칭스탭이 잘 막아줬는데..이번엔 OK한걸 보면 2경기때 잘 풀렸다고 판단한건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단두대매치에서는 원딜해줬으면 했는데... 경기력이 나쁜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많이 아쉽네요.
20/05/29 10:25
분석관도 들어왔고 코칭스태프가 바뀌었다고 해도 밴픽은 대체로 7할 이상 선수의 기량과 선택에 좌우되는 거니까요. 테디가 비원딜픽 자체를 못다루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전에서 장인급으로 능숙한 면모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팀차원에서도 아직 완전히 손에 익었다는 느낌은 아니구요. 그래도 어제 정도면 포기하지 않을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저는 그보다는 바텀, 테디 에포트 이 둘은 손가락보다도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성장이 좀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더군요. 국제대회에서는 게임이 약간 흐트러지면 갑자기 심하게 흔들려요. 그나마 에포트도 작년보다는 나아졌는데 테디는 아직 제자리 걸음입니다. 커즈는 어제 그냥 폼이 좀 안좋다는 느낌이라 서머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복구가 될거 같은데 테디는 이런 모습이 반복되다보니 오히려 좀 애매해요.
20/05/29 10:28
그래서 사실 2년연속 잘하는게 쉽지는 않죠.. 누구나 폼 저하는 올 수 있으니.. 그런면에서 페뱅울 + 벵기 떠나고나니까 그때 3연결승 어케 갔누?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20/05/29 10:38
LCK와 티원이 이젠 도전자의 입장이라고는 해도 경기하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가 그런 마인드로 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오히려 독이죠. 프리미엄은 사라진 상황에서 역으로 우리가 제 실력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그림자가 안좋은 형태로 오류를 만들어내는 면이 있습니다. 일종의 의욕과다의 형태로요. 특히 이 의욕과다의 문제가 가장 큰 포지션이 바텀이에요. 테디, 에포트가 이점을 깨내야 하는데 MSC에서는 아직 좀 아쉬웠습니다. 팀팬으로서도 믿고 있지만, 좀 더 냉정했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에포트는 그래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게 보이는데 국제대회 기준으로는 테디가 오히려 별다른 발전이 없어요. LCK에서는 티원 내에서 가장 실수를 안하는 선수라는 평가마저 있는데 국제대회에서는 오히려 비원딜 활용과 엮여서 그런지 가장 불안정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도 비원딜 운영의 수준도 많이 올라갔으니 김정수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역량을 믿어봐야겠죠. 페이커는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칸나는 오히려 바텀보다도 더 냉정한 판단을 보여줬다면 테디 에포트는 좀 더 멘탈리티 뿐만 아니라 자기 욕심을 줄이는 방향으로 게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커즈는 반대로 자기가 욕심을 더 냈으면 싶구요.
20/05/29 10:18
lpl lck 비교해보면 탑미드는 비빌만한데
정글 바텀에서 클래스 차이가 조금씩 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요즘 티원은 비원딜조합과 별개로 국제전만 가면 바론에서 뇌정지오는 모습이 반복되네요
20/05/29 10:30
약간 작년과 올해 담원상대로 질 때랑 비슷한 방식인데, 저는 이 문제의 원인이 바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결정적인 순간(그것도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에 떡수 한방으로 확 역전되고 그대로 지는 그림인데 이런 그림의 중심에는 꼭 바텀의 치명적인 미스 플레이가 섞여있어요. 마타, 에포트 이 둘도 그렇고.. 또 이런 상황에서는 페이커도 중심을 못잡고 같이 흔들거리다가 휩쓸립니다. 페이커가 메인오더라고는 하지만 독단적으로 이끌고 가는 타입은 아니기도 하고. 즉, 바텀 듀오가 예전 뱅-울프처럼 기계적인 수준으로 안정감이 생겼을 때 해소되는 장면이라고 봅니다. 이건 G2나 담원, 어제 TES와의 경기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이기 때문에 푸는 열쇠도 결국 바텀에 있다고 봅니다. 테디, 에포트가 확실히 더 성장해줘야 돼요.
20/05/29 10:28
티원이든 담원이든 보면서 분명히 승기를 잡은 순간도 있었고 이 게임 잡았는데? 싶다가도 결국 지는걸보니 아예 처음부터 무너지는거보다 더 아쉽더군요. 이게 될듯 말듯하면서 안되는걸 보니까.. 물론 꾸준히 이런 상황이 나온다는게 실력차이가 꽤 벌어져있다는 이야기겠지만요. 0점짜리를 70점 만드는것보다 90점을 100점 만드는게 더 어려운 만큼 이번 아쉬움을 바탕으로 더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20/05/29 10:29
티원의 문제점은 여기 피쟐 사람들도 이야기할 수 있을정도로 꽤 명확해 보여서, 별로 나중이 걱정되지는 않더라고요.
우리가 든든따리라고 생각했던 티원선수들이 몇몇 상황에서는 아직 틈을 보이는구나 싶은 거죠.
20/05/29 10:30
저는 댓글의 대세적인 방향이랑 조금 생각이 다르게, 어제 경기는 명백하게 실력 격차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인게임에서 조금 유리하게, 또는 비벼주니까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거 같은데, 지난 몇년간 LCK가 졌던 패턴을 생각해보세요. 하나도 다르지 않게 졌습니다. 그때마다 패인의 분석을 [실수해서 졌다], [뇌절해서 졌다]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건 마치 알파고와 바둑을 두는 인간이 [실수해서 졌다]는 이야기랑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구체적 패인을 모르니까 실수라고밖에 표현을 못하는 겁니다. 왜 마치 유리한 순간은 있었는데 실수를 해서 진 것처럼 보이냐?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서 질 정도면 같은 프로가 아니니까요. 엎치락뒤치락 정도는 해 줄 수 있고 운에 따라서 승기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그마한 승기를 붙잡았을 때,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이기는 지 모른다는 것이 몇 년간 드러났습니다. 풀어나가는 방법을 모르니까 어찌어찌 비벼지고, 그러다가 강팀의 뚝심에 휘말려서 지는거죠. 모르는 패턴도 아니지요. LCK에서 티원이 이기는 패턴 그대로니까. 소나 픽과 같은 비원딜 픽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습해야 한다, 무기로 만들 수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도움이 된 적이 있나요? 나름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실전이긴 한 순간마다 나왔던 비원딜 픽은 나올때마다 운영법의 한계를 보이면서 [얘내는 절대로 이건 못 다루겠네]라고 약점만 드러냈지요. 소나가 그랬고, 세나가 그랬고, 이번의 야스오가 그랬네요. 큰 무대가 아니니까 실험적으로 꺼낸 픽이라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약점만 드러낸 수준이라 도움이 안 되고, 진지한 분석으로 야라가스로 우위를 잡으려 했다면 전력 분석에 큰 오류가 있었던 거겠구요.
20/05/29 10:46
어떤식으로 지든지 지면 실력차입니다. 지는건 어느 한쪽이 실수를 크게 한거고, 그 실수의 총합의 양이 적은 쪽이 승리하는 거죠. 굳이 따지면 실력차=체급차로 용어를 바꿔 맥락을 볼 수는 있는데, 그런 격차가 났다고 보진 않습니다. 이건 그냥 견해차이일 뿐이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비슷한 장면의 반복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티원이 그 지점에서의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진 못했다는건 확실합니다. 이걸 극복하면 롤드컵도 먹을 수 있는거고 아니면 작년의 반복이겠죠.
또 비원딜에 대한 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도움이 된적이 없다고 포기할 것인가 아닌가는 계속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단식세나 수준으로 망운영을 보여줬을 때는 그냥 하지 말라는 입장이었지만, 어제 정도라면 계속 시도할만한 가치는 있구나 하고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비원딜의 운영을 익혀놓으려면 미리미리 해놓는게 정답이고 롤드컵 때 메타가 어떤식으로 될지도 모르는데 그때가서 안하던거 숙제가 던져지면 그냥 망하는거죠. 반대로 얘넨 이거 절대 못다룬다고 알고 있던 상대에게 카운터 펀치를 먹인다면 그 리턴은 또 어마어마할겁니다. 뭐든 일장일단이 있는거라 단언하긴 어렵죠. 선수들이 증명해내야 할 포인트일테구요.
20/05/29 10:38
하루 지나서 다시 생각해봐도
야라가스를 한번 더 뽑고 이길뻔했다는거에서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의 배짱을 봤고 결국 졌다는점에서는 아직 보완할점이 많구나 싶습니다 서머에서 잘 보완하고 또 롤드컵 진출한다면 롤드컵에서 1년동안의 도전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네요
20/05/29 10:50
김정수 감독이 스프링 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테디가 캐리롤이 아니더라도 이기는 팀. 즉, 그 단면이 어제 야라가스였죠. 일견 비슷해보이지만, 다르다면 또 다른 장면도 많은 어제였다고 생각합니다. LCK가 해외팀에게 역전당할 때 어느 한순간에 역전당한 것도 아니고 격차를 계속 줄여나가다가 뒤집힌거죠. 그런면에서 보자면 저는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18년에 뒤집히고 굴러떨어진 이후 매년 한단계씩, 두단계씩 좁혀나가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0/05/29 11:16
오히려 테디 에포트 야라가스는 검증된 카드였죠. 작년 G2전에 이걸로 캐리했으니까요. 물론 말씀하신, T1이 비원딜 할 줄 모른다는데에는 동의합니다. G2전도 큰그림 잘 그려서 이긴게 아니라 망한거 테디 클리드 손가락으로 어거지 캐리한 게임이라서... (물론 이 망했다는게 LCK적 기준이긴 합니다...)
근데 그게 이제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묵은걸 아직 못 고치고 있는거죠.
20/05/29 11:26
T1이 어제 오공 밴 안한게 너무 아쉽긴했네요.
이즈는 먼저 뽑아가기 때문에 밴카드까지는 쓰기 어렵다고 봤지만 오공은 충분히 밴할수 있었거든요. 근데 챔프 메커니즘 상 말그대로 T1 조합의 모든 챔프들을 카운터 치는게 오공이었는데 (야스오 아지르 트런들) 게다가 굳이 카운터 안쳐도 OP인 챔프인데 밴 아쉬운건 맞다고 봅니다.
20/05/29 11:32
오공은 lck 팀에게 미지의 생물이라 밴, 픽, 털림(?) 모두 탓하고 싶지 않고
속된말로 작년 롤드컵은 실력으로 개털려서 암담했는데 이번에는 한끗 차이 느낌이라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네요.
20/05/29 11:38
어제 경기 보니 그냥 lpl lck 한끗 차이던데요. 팀간 합이 맞다 보니까 어제 경기들 전부다 재미있었죠.
사실 두 리그간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거 같아요. 서로 그날 컨디션 좋은 팀이 이길거 같아요.
20/05/29 11:49
리그 전체로 보면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는 인내심의 한계입니다. 더 이상 희망고문은 필요없으니 다들 결과로 좀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미 충분히 기다렸고 또 그만큼 지쳐있습니다.
20/05/29 12:08
딱 18년도부터 보기 시작한 저같은 유입 라이트팬층은 3년째 고통받는중입니다 더 기다리는건 상관없는데 제발 롤드컵에선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 평탄한 그림이 서로 어그러졌을때 중요한 지점을 짚는 능력이나 서로의 플레이에 카운터-카운터를 반복하면서 기민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lpl, lec에 비해 1수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20/05/29 12:09
작년 G2대 퐁부경기도 그랬지만 단판은 너무나도 변수가 많죠. 롤드컵 조별예선에서 RNG가 탈락한것도 그렇구요.
LCK내에선 오공이 글로벌밴이라 아직 준비가 미흡했던점이 아쉽긴 했는데 T1의 경기력을 보니 더 발전할 수 있을거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20/05/29 12:27
담원은 체급 차이로 진거라 보고요..
T1은 긴박한 상황에서 극도로 떨어서 정신을 놓는 모습이 나오는데(국내 에서는 긴장이 덜 되서 그런가 이런모습이 드물게 나타나는데 오히려 T1상대하는 팀들에게 나타나고요) 이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게 최근의 페이커 그리고 테디와 에포트 선수인데요.. 이런 상황을 미리 경험 해보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꼭 게임에서가 아니더라도요, 심리치료가 좀 필요해 보이네요) 국제 대회에서 이정도로 긴장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국내나 스크림에서 아무리 연전연승한다해도 국제대회 나가면 지금과 똑같은 모습일겁니다.
20/05/29 12:29
LCK가 LPL 보다 실력적으로 위에 있다고 보는분들의 생각은 다를지 몰라도 저 같은 경우 담원과 T1의 경기력은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아직 LCK 팀들의 최고 약점인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을 아직 완벽하게 버리지 못한 점과 실전에서 벌어지는 난전과 전격전에 대한 경험치가 LPL 팀들에 비해서 확실하게 뒤쳐지고 있기에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정말 개인적인 호불호의 수준이긴 합니다만.... 제발 선수들이 팀 합에 모든걸 걸지말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기위한 모든것들을 다 시도해줬으면 합니다. TES가 T1을 이긴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 하나라고 봐요. 전 Esports 장르야 말로 선수들이 팀보다 위대해질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좋은 예시가 롤이구요.
20/05/29 12:42
맞습니다.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것이야 말로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일텐데...
아무쪼록 서머시즌에는 경험을 더 쌓고, 이번 해는 기대 안 한다 쳐도 프랜차이즈 시작되는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20/05/29 14:43
저는 어제 경기에서는 리스크를 두려워 해서 벌어진 패배라고 보진 않습니다. 뭔가 너무 쫄보 프레임이 남발되는거 같은데, 오히려 리스크를 감수하고 게임을 하다가 큰 실수가 돼서 던진게 된 셈이 됐죠. 롤드컵 G2전도 마찬가지구요. 조급증도 리스크를 두려워해서라는 식의 해석은 좀 짜맞추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리턴/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정교하지 못하다, 과욕으로 인해 멘탈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20/05/29 16:05
TES의 마지막 결정타를 예를 들고 싶군요. LCK에선 그 상황에서 교전 발생하질 않습니다. 발생해도 잘라먹기 수준이지 덥치지 않죠. 그런 상황에서 TES가 승부수를 던진거에요. 유리한 쪽이 굳이 일찍 싸울 필요가 없음에도 더 유리한 장소가 있음에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는 판단을 하자마자 들이칩니다. 원래 TES가 만든 각이 아니라 T1이 잘라먹기를 노렸던 상황에서 나이트가 그걸 회피한 상황이었죠.
LCK의 기본 운영은 그렇지 않아요. 모든 운영하나하나가 한방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기보단 다음 상황에서 더 유리하기 위해 수순을 밟아나갑니다. 유리한 상황에서조차 차근차근 격차를 벌리려고하지 리스크를 감수하고 상대방을 한방에 쓰러뜨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그걸 정타로 맞아가면서 비틀비틀거리지만 다운을 얻어내지 못하면? 그걸 쓰러뜨리기 위해 바론과 장로용을 가져갑니다. T1의 바론은 바로 그겁니다. 어쩔 수 없이 바론이라도 먹어야 게임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버려서 먹는거에요. 이때 아니면 기회가 없으니까. 이제 자신들이 지쳐 쓰러질 일만 남았으니까 어쩔 수 없이 도박을 하게 되는거죠. 리스크를 피하다가 가장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 떠밀려 버렸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가 없죠.
20/05/29 12:40
밴픽대로 흘러가는 경기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xx가 이길뻔도 했는데? 그건뭐 4드론해도 이길뻔했다도르 나오는거랑 비슷하다 생각해서 의미없다고 보구요 핵심은 밴픽이 5.5대 4.5만 기울어도 실수를 했을때 상대보다 한번이라도 기회가 더 생긴다는 거예요 (9.5대 0.5수준으로 벌어지면 답도 없는게 담원-테스전) 좀더 신경써서 제대로 티어정리하고 밴픽에서 전체적인 큰그림을 더 꼼꼼하게 잘그리는게 급선무라는 거죠 그게 lck내에서부터 잘안되고 있는데 국제전 잘할리가.. (비단 티원한테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라 lck전반적인 감상평)
20/05/29 13:03
올 해 경기들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빠른 의사결정을 주요 기조로 잡고 게임 운영을 하려는 느낌입니다.
올 해 김정수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롤드컵 외에 다른 타이틀 들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소위 개싸움을 유도하지만 생각보다 그 스타일이 맞지는 않아보입니다. 개싸움도 각자마다의 개싸움이 존재하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본인들이 의도한 개싸움으로 잘 이끄는 듯 하다가 결국 어그러졌죠. 이게 본인들 인게임 판단 문제라면 합을 더 맞추고 티어정리를 더 옳고 빠르게 하려는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고, 다른 스타일들을 강제로 장착시키려는 시도라면 그냥 이번에는 실력이 부족해서 해당 스타일을 소화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섬머 시즌에서 그 형태가 완성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전처럼 보수적으로 하던대로 하는 건 확실히 안좋아보입니다. 졌으니 열받고 화도 나는건 맞는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김정수 감독을 데려온 만큼 좀 믿어주렵니다.
20/05/29 13:09
T1이 예나 지금이나 국내 최강팀은 변함없는데 국제대회 패배후 나오는 피드백들 ex) 사소한 실수들과 벤픽 등 어떠어떠한 이유떄문에 졌다라는 것들이 요 몇년간 데이터가 너무 쌓여서 그냥 이제는 실력적으로 밀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수년간 지적되어온 그 한끗 차이가 최상급 팀들에게는 승패로 직결되는것 같아요.. 작년까지는 그래도 경기 시작전에는 이번에는 할만하다 폼 괜찮다 등등 희망회로 돌리고 봤는데 이제는 제발.. 제발.. 기도메타로 보게되네요 ..후
20/05/29 13:36
하... 오늘까지 업무 마감일이라 어제 야근해야 하는 날이었는데
일하는 중에 불판 보니 1경기 T1 경기력이 너무 좋은 듯 해서 그냥 칼퇴근하고 치킨에 떡볶이 배달시켜놓고 보고 있었는데 결과가.. 너무 씁쓸하더라구요 후... 오늘 젠지 DRX는 잘해서 4강 진출하고 우승까지 하길 바랍니다. 흑흑
20/05/29 13:38
예전의 T1은 LCK의 최종결전병기 느낌이었는데, 지금 T1은 세계 무대의 벽에서 번번히 무너지는 암흑군주 그 자체라 보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올해 롤드컵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한다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부족한 부분을 제발 좀 극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
20/05/29 14:05
야라가스 픽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야라가스를 할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리고 이거 야라가스 하면 안될 거 같은데... 하는 느낌을 담원전에서 받았거든요.
이 말 친구한테 하니까 "준비 완벽히 된 상태에서 꺼내려면 매일 하던 픽만 할 수밖에 없다. 연습시간은 한정적이니까"라고 하더라고요. 어느 정도 동의는 하는데.... 단두대 매치에서, 이미 약점을 드러낸 조합을 다시 쓰는 건 좀 불안해보입니다. FPX전 보면 야라가스만 빡세게 연습해온 거 같지도 않던데.
20/05/29 14:50
준비는 했겠죠. 단지 보는 사람들이 불안했던 이유는 티원의 비원딜운영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만족할만한 단계는 아니라는걸 어제 경기로 보여줬고... 저는 어떻게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고집으로 굳어지는건 경계했으면 싶은게 그렇게 되면 작년 롤드컵 4강전의 재판이거든요. 저는 오히려 티원이 과감하게 하는 것은 매우 좋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좀 더 냉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티원이 페이커가 중심축인 팀은 맞지만, 페이커가 모든걸 통제하는 팀은 아니거든요. 때문에 바텀이 능동적인 롤을 수행하되 과욕을 부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이벤트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좋은데 견적을 정교하게 내는 느낌이 안들어요. 특히 국제대회에서는 아직도 그런점에 나타나고 있는데 그래도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는건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팀워크는 괜찮은데 큰 판단에서 아직 완벽하진 않다 정도의 진단이 될 것 같고, 원로테이션 단판제라 이런 부분에서 대응을 못했다는 점, 이런 부분을 쉽게 간과했다는 것도 아쉽긴 하지만 또 너무 이번 결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5/29 14:57
이게 19 롤드컵의 재림이라.
스프링 보고 아 피드백 빠르고 결단 괜찮네 했던 게 어제 경기 한방으로 다 무너진 느낌이라 더 허망한 것도 있고요. 단식세나 픽하고 진 다음에 다음세트에 단식세나 한번 더 박은 거 보는 느낌. 친구 말로는 "의외로 그 경기가 죽무이즈때문에 진 건 아니다"라고 하고(오히려 봇야라가스보다는 사일러스에 물음표 가득띄웠음) 결국 야라가스 픽한 것 때문에 조급해져서 바론치다가 졌다(+바론칠때 실수도 있었다)는 결론인데... 우리 이거 실전에서 아직 완전히 못쓴다, 는 결론이 담원전에서 안 나왔던 거고.... 그럼 뭐 결국 탈빵 재림이죠. 그나마 싱글라운드로빈이라 그리핀 탈빵이나 젠지 2연바루스보다 덜 치명적인(그렇게 보이는) 건데.... 베스타님 말마따나 '고집'이 되면 위험하다고 봅니다. 롤 모른다지만 지난 2년간이랑 똑같은 패턴이라 올해 국제전도 기대가 안 되는 것도 있고...
20/05/29 15:08
오공을 사일러스로 대응한다는 판단이 옳았던 것인가가 좀 애매한 측면이 있죠. 보통 비원딜 조합은 초중반 1-2코어 타이밍에 교전으로 킬 이득을 보면서 굴려야 하는데 상체 조합을 보면 탑 미드가 모두 라인전 역상성이라 그 장점을 살릴 수가 없었어요. 오공이 잘크는 바람에 드래곤 지역을 장악하면서 교전을 이끌어야 하는 비원딜 조합이 오히려 드래곤을 2개나 먼저 내주면서 끌려갈 수밖에 없었죠. 싸움을 하면 질게 뻔했으니까요. 이부분에서 우선 오공을 내주고 들어간 밴픽의 미스가 하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나의 분전으로 초반에 터지지 않고 중반 넘어가기 전에 라인 관리도 밀리지 않는 선에서 오히려 조합컨셉을 살려서 상대를 끊어먹는 장면들이 나왔죠. 문제는 그다음에 오브젝트에 대한 선택과 판단인데 바론을 갔어야 하느냐 아니냐는 옳고 그름을 딱 정의내리기 어렵습니다. 묘하게 딱 경계선에 걸치는 그림이었고, 티원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바론을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정교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면서 역전당했죠. 티원의 조합이 아무래도 밀리기 시작하면 이니시가 아주 강한 조합은 아니라서 주도적으로 전투를 만들어내는게 쉽지 않았다는 점도 크구요. 여러모로 할법은 한 조합이었지만, 정교함이 부족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매번 밴픽 이기고 들어갈 수도 없는거고 이정도면 망밴픽은 아니었죠.
그리고 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팬 입장에서는 참 괴로운 일이긴 한데, 모든 것이 다 같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요. 우선 달랐던 점은 비원딜 초중반 운영이 밴픽 및 처해진 환경에 비해 꽤 매끄러웠다는 거, 승기를 굳혀야 할 시점에 비슷한 실수를 통해서 게임을 내줬는데 이 부분에서 복기를 충분히 하면서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결국 경험이에요. 뭐든 단박에 고쳐지면 그거만큼 좋은게 없지만 힘들어도 정면돌파하는게 장기적으로 보면 가장 좋은길이긴 합니다. 다만 이 경험의 과정속에서 선수들이 제풀에 넘어지지 않도록 환기시키는 코칭스태프의 역할, 주장 페이커의 마인드셋, 앞서 말한 바텀의 인게임 내 정신적 성숙도 요구된다고 봐야죠. 그리고 비원딜 운영을 계속해서 향상시키되 본인들이 잘하는 정통 원딜 운영도 계속 놓지 않고 발전시켜야 됩니다. 우린 이거 이제 완벽하다고 생각하다가 정작 반대로 애매해지는 경우도 왕왕 있거든요. 그 균형을 맞추는게 참 어렵다고는 해도 이왕 그 길을 선택한 이상 제대로 해내도록 철두철미하게 연습해야 한다고 봅니다. 좀 느슨한 태도로는 이도저도 아닐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점은 팀 자체가 그릇된 판단을 해서 게임을 그르쳤다는건 아쉬워도 서로 따로 논다는 인상은 없다는 점입니다. 이건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칸나의 그 신인답지 않은 냉정함과 기민한 대응이 상수라는 것을 알게 된 것. 때문에 바텀이 좀더 잘해주면 자연스럽게 커즈도 올라오고 페이커의 움직임도 더 탄력을 받을거라고 봅니다.
20/05/29 15:19
사일러스 잡고 오공 상대로 라인전부터 말리고 이런 건 없어서 칸나가 진짜 난놈이긴 하구나... 아까 칸을 폼으로 이긴 게 아니구나... 싶긴 해서 다음이 더 기대되긴 합니다. 보는 내내 오공 라인전 개쎄다지 않았나? 싶고...
물론 야라가스 하실거였으면 레넥톤을 했어야죠 이 생각은 드는데. 칸나가 레넥톤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음... 그릭고 '점점 나아진다'고는 하는데 결국 롤드컵은 짧고 페이커도 언제 에이징커브가 갑자기 올지 모르니까. 팬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조급해지긴 합니다. T1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지만 "T1이라서" 응원하는 것보다는 "페이커의 팀메이트라서" 응원하는 경향도 있고....
20/05/29 15:27
사일러스는 대부분의 경우 초반 라인전은 힘들죠.. 오공은 현재 op라는 소리도 듣는 챔프인데다 딱히 라인전, 한타, 운영 모두 약점이 드러난 상황도 아니고. 특히 커즈가 폼이 그닥이라 초반 동선이 붕뜨는 장면이 여럿 있었는데도 거의 2 대 1를 계속 버텨주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서 그나마 중반에 티원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죠.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탑 터지고 아무것도 못하다가 완패각이었습니다. 탑 미드 둘다 상성에서 밀리고 트런들-리신 구도로 라인개입도 대응이 쉽지 않았던게 꽤 괴로웠죠.
좋게 생각하면 안나아지는거보다는 낫다고 봐야죠. 뭐든 한번에 개선된다는건 꿈에 가깝습니다. 꽤 지리하고 고된 고생끝에 낙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냥 제 생각이지만, MSC에서 이렇게 바닥을 쳐본게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만약 여기서 잘풀렸으면 롤드컵에서 꼬라박았을 수도 있겠다 싶은 느낌이 덜컥 들더군요. 작년 MSI나 롤드컵과 비교해서는 밴픽과 인게임 모두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약간의 문제점을 응징당하지 않았다면 롤드컵에서는 작년과 똑같이 망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페이커 에이징커브는 솔직히 별 의미가 없는 소리 같습니다. 저는 롤 게이머는 만 28세까지는 게임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메카닉에서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봐요. 페이커는 뭐랄까... 지금 롤판에서 가장 기이한 형태로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봅니다. 모든게 다 경기력 외부적인 부분들 무슨 팬덤 프레임이라든가 본인의 과거라든가 오로지 경기 결과에 맞춰서 이야기가 나온다든가... 그런 부분들이 얼기설기 얽히다보니 팬들까지도 좀 공연한 조급증을 가지는게 큰거 같습니다. 오히려 페이커 본인은 딱히 그런생각 안하는거 같구요. 저는 그런거보다는 페이커가 보다 더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바이오리듬과 시즌 전반을 아우르는 페이스조절이 제대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작년보다는 올해가 훨 낫긴 해요. 실제로 저점이 작년에 비해 더 안정적인 편이죠.
20/05/29 15:42
에이징커브 걍 개소리 아닌가 싶을 때가 많고 저점이 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도 맞는데... 갑자기 기량저하가 훅 찾아오는 케이스가 롤판에 워낙 많았어서 안심할 수가 없더라고요.
은퇴할때까지 페친놈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래서 그냥 최대한 빨리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20/05/29 16:04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가 가죠. 그래서 팀 차원에서 페이커의 건강이나 페이스에 대한 관리도 염두를 뒀으면 합니다. 페이커 본인도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하고자 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작년에 체력면에서의 문제를 느끼고 집중력 저하를 인지했다고 인터뷰한 것도 있어서. 걱정되는 면도 많지만, 우선 팀워크 차원에서 그리고 메타 대응 차원에서 작년의 실패를 자양분으로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건 맞다고 봐요. 비록 단판제라고는 하나 예전에 저질렀던 실수로 인해 그르쳤으니 경각심을 다시금 가지고 쇄신할 기회로 받아들여야겠죠.
20/05/29 14:38
씨맥이 플옵 T1전에서 피드백했던내용중에 약자마인드라는게 지금 국제전의 LCK팀들한테 있는게아닌가생각됩니다.
피지컬 교전 다 좋아요 어쩌면 LPL LEC 팀들보다 좋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않죠. 근데 문제는 운영의 LCK라면서 언제부턴가 우리도 공격적인거할수있어 하면서 다 이겨놓고 무리해서 집니다. 급한거죠. 약자마인드 지금 T1을 보면 바르샤 보는거같아요.
20/05/29 14:45
힘은 충분한데 길을 확실히 아는 느낌은 아니다 정도. 그래서 막연히 체급차, 벽 이런 표현 정말 동의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능성을 묻어버리는 평가라고 생각해요. 너무 결과론적인 해석이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완전히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가지도 않았습니다. 매년 부족하던 것들이 하나하나씩 메워지고 있어요. 서머-롤드컵에서 그 부분을 확실히 보완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20/05/29 14:56
제가 보기에도 체급차는 없는거같은데 그냥 마인드차이인거같아요. MSC가 어찌보면 MSI가 없는지금 G2없는 모의고사같은느낌인데
배워간게 있으면 좋겠네요.
20/05/29 14:59
승부에 세계에서는 그 한끗차이가 큰 것이지만, 다음 승부에서는 그 차이가 좁혀지고 좁혀져서 뒤집히는거니까요. 처음에는 의외성에 아예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어제는 일방적으로 맞는 게임은 하나도 없었죠. 단지 오공과 죽무 이즈를 경원시했다는 점, 그리고 승기를 굳힐 수 있는 타이밍에 과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자멸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매번 반복되니까 어차피 극복 못하는게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다 뒤처지는 것과 딱 그 한끗을 극복해야 하는 것과는 이야기가 다르죠.
20/05/29 15:02
저야 전전긍긍하며 오늘 젠지, drx 응원 중이지만
김정수감독 성격이면 현재 시점에서 LPL팀이 더 강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롤드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 이런 인터뷰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20/05/29 15:20
좀더 상대를 높이 보되 쫄지 않고 게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승기잡고 던져서 지는게 반복된다는건 안진마를 완전히 못버렸다는 것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그 약간의 과신이 게임을 그르치는 원인이 되었으니 이참에 페이커와 테디-에포트 이 셋은 마인드셋의 쇄신도 숙고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좋고 과감하고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것도 그대로 이어나가야 하지만, 가끔은 셋중에 한명은 브레이크를 확실히 밟아줄 필요성이 있어요. 과거 페뱅울 체제가 그런게 잘됐죠.
20/05/29 15:36
슼의 근본적인 비원딜 운영의 문제는 테디의 cs욕심하고 좀 연결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원딜 못하는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조합컨셉 살려서 초반에 이득보는 장면도 있어요. 근데 비원딜조합은 초중반 강한 이점을 살려서 계속 상대정글에 정글서폿하고 비원딜이 침투해서 짤라먹고 정글몹빼먹고 압박 넣어야 하는데 어느시점이 되면 테디는 미드에 눌러앉아서 cs를 먹고 있고 정글서폿만 시야장악으로 일정이상 나가질 못합니다. 슼의 중반운영의 치명적인 문제는 딱 이겁니다. 유리해도 그 이점을 살려서 공격적으로 압박하는게 아니라 유리한 시점임에도 테디한테 미드에서 cs를 파밍하고 아이템 뽑을 타임을 주면서 유리한게 정체되고 동성장하는 시점이 오는데 이게 원딜일때는 같이 커도 테디가 더 딜 잘넣고 하지만 비원딜일때는 이게 아니에요. 계속 압박을 넣어야 하는데 대체 항상 이 타이밍에 테디가 미드에서 왜 cs를 먹고있냐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세나쓸때도 항상 이런 모습이 나오는데 근본적으로 이런 중반타이밍의 테디 클 시간을 주는 느슨한 운영을 인지하고 고쳐야 비원딜을 제대로 쓸수 있습니다. 테디한테 픽에 제한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전에 테디가 원딜일때와 비원딜일때의 운영방식이 다르다는걸 인지시키고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안고쳐지면 슼은 비원딜 쓰면안되요.
20/05/29 16:01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게 이게 원딜 잡았을 때는 오히려 플렉서블하게 운영을 하는게 작년과 다르죠. 작년엔 원딜, 비원딜 할거 없이 중반에 시간이 굉장히 남는다는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이걸 야마토캐논이 지적했었기도 하고... 그런데 올해는 딱히 이점에서는 상황에 따라 조절을 한다는 인상이 크죠. 그래서 테디가 오히려 cs가 그렇게 많지 않고 탑이나 미드가 라인관리 하는 과정에서 더 먹거나 중요한 시점의 설계나 오브젝트 전투를 앞두고는 과감하게 웨이브를 거르기도 하고 확실히 기민한 대응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비원딜은 여전히 그 파밍 타임을 의식적으로 취하는게 좀 있는거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테디의 cs 욕심이라기보다 그냥 중반 운영에 대한 개념이 여전히 전반적으로 좀 미진한거 같아요. 그나마 어제 야라가스는 그런점을 많이 보완한 편이긴 해도, 여전히 좀 버릇처럼 남아있는 부분들도 있었죠. 그런데 혼란스러운 점은 세나 잡으면 오히려 그렇게 해야 하는데 다른 비원딜했을 때처럼 하는 느낌... 혼란스럽죠 솔직히 크크크
20/05/29 16:15
결국 말한대로 중반운영이 여전히 미흡한거죠. 중반에 소위 말하는 마가뜨는 타임이 여전히 남아있어요. 초반움직임은 작년하고 비교하면 달라졌어도 결국 이런 중반운영의 문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20/05/29 15:38
그냥 개인적으로... 요새 LCK보면서 예전 락스 vs SKT같은 느낌 받은 적이 있던가요? 전 요즘 선수들 플레이보고 와 진짜 수싸움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약자 마인드..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잘 못해요-_-;;a 중국이 최근에 보여주는게(중반까지 지더라도 결국 어찌어찌 역전해내는) 예전의 LCK였고, 그 베이스는 실력차이니.. 밴픽이다 마인드다 이런건 자기위로라고 봅니다..
어떻게 잘해야하냐.. 라면 세대교체만이 답이라고 봅니다.
20/05/29 16:59
1경기처럼 찍어누를 때는 단점이 잘 안드러나는데,
진 경기들 초반에 잘 풀리다가도 꼬이기 시작하면 다른 팀 된 것처럼 플레이가 확 떨어지는게 좀 아쉬웠어요 작년 G2랑 시리즈처럼 그 씁쓸한 뒷맛이 아직 남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플레이도 물론 있긴 했죠
20/05/29 18:25
어제 T1의 담원전은 아쉽긴 했는데... 중국팀 상대로는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웠지만 과정은 충분히 괜찮았어요. FPX전 깔끔하게 완승이었고, TES전은 역전패 당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해요. 다시 붙으면 T1이 이길만해 보이는데... 롤드컵까지 기회는 없겠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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