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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4 23:30
그리고 오프에서 본 소감을 빌어 현재 논란이 되는 그 선수의 변을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해당 SKT선수들 팬미팅에 참여한건 서머 초중반이었습니다. 창단이래 최악의 슬럼프라던 그 시기도 아니었고 당연히 선수인성이니 뭐니 특히 100인분 얘기가 화두에 나오던 시점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팬미팅이라는게 기본적으로 팬들과 직접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몇안되는 기회다 보니 이걸 토대로 해당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고정하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팬미팅에서 봤을때 가장 매너가 좋았던건 다름 아닌 배준식 선수였습니다. 뱅 프로에게 '쟤는 정말 팬서비스 정신이 좋다'고 느낀게 SK라는 팀의 특성상 다른팀에 비해 팬미팅을 요청하는 사람 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 제 시간 내에 다 못끝내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팬미팅 시점이 방금전까지 극한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를 마치고 난 이후라 기본적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고 특히 SKT의 경우는 팬들수가 워낙 많아 다소 빠르게 빠르게 진행되곤 했습니다만, 당시 한여름의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 셀카를 요청하는 팬들 한명 한명의 키높이에 맞춰 사진에 잘 들어올수 있도록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일히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구부려주던 제가 이제껏 팬미팅에서 본 유일한 선수가 배준식 프로였습니다. 전 그때 정말 이 선수 팬서비스 좋다라고 느꼈는데 그 모습을 본 직후에 정말 거짓말처럼 백인분과 인성논란에 휩싸이게 되는걸보고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백인분 발언은 빼박 배준식 프로의 잘못입니다.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땀을 흘려가며 팬 한명한명의 사진요청에 무릎을 구부려주던 그 선수가 인성문제로 몰매를 맞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던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상에서는 오프라인만큼 직접적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가 아닌 다소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추측해봅니다만.... 그렇다고 할지어도 결국 그 역시 프로로써의 모범이 되어야할 부분이기에 비난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겠죠. 결국 그 일이 시발점이되어 선수 본인도 하반기에 집중력과 게임에 흥미를 빠르게 잃어버리는 모습이 보인것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오늘 경기력만 보면 사실 모든것은 본인이 자초한 결과라고 하지만.... 그때의 그 팬서비스 좋았던 선수가 현재 인성논란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사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네요.
17/11/05 00:03
그저 밖에서 바라봐온 lck 애청자의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뱅은 그냥 자존심이 과하게 센 흔한 그 나이대 남자애인 것 같아요. 속으로는 좀 쫄릴 때도 있고 팬들한테도 잘보이고 싶지만, 겉으로는 센척하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척 하는. 툭툭 내뱉는 말투인데다가 쿨(?)한 화법이 처음에 개그감 있는 화법으로 받아들여지는 바람에 거기에 익숙해져서 조금 더 세게 내뱉었다가, 생각보다 너무 큰 반응에 당황스러워하고,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바로 사과도 못하고.. 하필 그 때 폼은 또 떨어져서;;
저는 기본적으로 lck 선수들을 (과거든 현재든) 모두 예뻐하는데요, 항상 그 선수들이 아직은 어린 남자애들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에지간한 사건으로는 미워지진 않더라구요^^;; 물론 어리지만 프로이며 연봉이 저보다도 높을테니 다소 엄격한 시선의 팬분들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페이커 등의 몇몇 선수가 규격외로 어른스러운거지, 대부분 그냥 그 나이대의 청년들이라는걸 조금은 감안해주실 수도 있지않나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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