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콩두 판테라가 엔비어스를 4: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는데,
결승이 7월 29일로 잡히면서, 너무 지나치게 밀리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버워치 월드컵 예선기간에 일정이 안겹쳐야 한다는 이유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아무튼, 장소까지 야외로 정해지면서 더운 여름날에 왜 밖에서 하는건지 걱정과
우천의 우려까지 겹치면서 저번 결승에 비해 망하는 결승전 나오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었죠.

다행히 적당히 흐린 날씨가 어느정도 더위를 식혀주었고,
야외 관람석 배치가 좀 말이 많기도 했지만, 결국 중요한건 결승전 내용이죠.

저번 시즌2의 루나틱하이와 러너웨이와의 결승이 워낙 드라마틱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번보다는 좀 떨어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죄송합니다, 방심(?)했습니다.

1세트 쟁탈전을 콩두가 2:0으로 가져가면서 콩두가 앞서가면서 시작된 결승전은,
다음 세트는 루나틱이 다시 만회하고, 2번의 거점점령전(아누비스, 볼스카야)을
연장 쟁탈전까지 가져가는 대접전끝에 모든 쟁탈전을 콩두가 가져가면서 앞서갔고,
화물전은 루나틱이 다 가져가며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결국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가더니,

마지막 눔바니에서 마저도, 연장 승부끝에(...수비때 C9는 아스트랄했지만서도)
결국, 루나틱 하이가 최종 라운드를 승리하면서
4:3의 스코어로 콩두판테라를 꺽고 APEX 2연속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오늘 캐리형 트레이서를 보여준 버드링 선수가 특히 안타까웠지만,
양측 선수들 모두 어마무시한 실력을 발휘하며 명승부를 보여주면서,
중요한건 메타가 아니라 경기력이란걸 다시 한번 느낀 결승전이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가 발표되면서 앞으로 APEX가 얼마나 더 열릴수 있을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오늘 결승전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만한 엄청난 명경기가 나온것 같습니다.

PGR에서도 APEX 불판중 최고로 많이 불타올라서 오늘 경기를 라이브로 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이번 시즌에서,
배그틱하이라고 욕먹기도 하고,
중간에 후아유 선수가 이유모를 징계(?)로 인해 빠지면서
이번에는 힘들겠다 싶었는데, 결국 우려를 불식시키는 멋진 경기로 화답하면서
(콩나틱 하이라고 불리던게 얼마 안된거 같은데)
2연속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오버워치 최고의 명문팀으로 거듭난 루나틱 하이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P.S.
APEX 옵저버 진짜 해외 수출 해야됩니다.
옵드컵 옵저버들 진짜 어쩔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