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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6/02 17:05:41 |
Name |
아마존장인 |
Subject |
[LOL] 롱주와 크래쉬의 이별이 신의 한 수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 중국 데마시아컵 소식 |
롱주야 아시다시피 LCK에서 KT와 BBQ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연파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뀐 미드정글이 일으키는 시너지가 대단해서 성공적인 선수 교체라는 평가를 받고있죠.
다들 직접 보셔서 잘 아실테니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스프링에서 크게 부진한 끝에 롱주와 이별한 크래쉬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데마시아컵에서 Young Miracle과 탱크, 천정희코치의 Young Glory를 연파하며 흐름을 타다가
오늘은 LPL 최강팀중 하나인 디펜딩챔피언 EDG를 3:1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EDG가 deft가 나간이후 작년의 폼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걸 고려하더라도 이것이 큰 성과임을 부정하긴 힘들어보입니다.
VG는 Snake출신 원딜 Martin과 크래쉬를 영입한 후 9세트동안 스프링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딜이 잘하니까 코그모를 써도 돼요. 예전에도 이지훈 서포팅형 챔프시키고 코그모류 많이 시켰지만 결과는 그말싫. 뇌피셜입니다만 이지훈도 캐리부담을 좀 덜어내니 자기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는 것 같구요. (진작 원딜좀 갈지 -_-;;)
크래쉬는 3세트에서 결정적 바론스틸을 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확실히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한국에서 지적되었던 무리하다 짤리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이게 한국에서와는 달리 게임을 망칠만한 피해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아서 단점이 많이 가려지는데다가
개싸움중 뛰어난 스펠과 스킬활용으로 못데려갈 상대를 데려가는 등 중국리그의 특성에 꽤 잘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몇경기 치르지도 않았고 앞으로의 시즌에서 롱주와 크래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알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둘의 이별이 윈윈이 되는 것 같네요
결과론적이고,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17스프링때 벵기가 롱주에서 커즈+벵기 조합으로뛰고 크래쉬가 VG에서 뛰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리그에서 뛰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크래쉬와 벵기는 그런면에서 좀 아쉬웠구요.
+ 엄티의 킹-티로의 각성, 자기 몫 충분히 해주는 크래쉬를 보면서 어쩌면 LCK팬들이 하위권 정글러에 대해 너무 가혹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고생하고있는 LCK 하위팀 정글러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스노우볼이 빡빡하게 굴러가는 LCK특성상 정글이 한 두번 실수해서 짤리면 그게 패배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필연적으로 [짤린 놈]에 대한 지나친 저평가로 이어지기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스코어-피넛보다 못하고 로지컬이 딸려서 아직 LCK에서는 안통하는구나 하면 적절한 평가일걸 아예 [폐급 게이머]로 낙인찍어버리니까요. 메카닉의 뛰어남에 비해 경험이나 로지컬이 부족한 정글러들에게는 LCK가 지옥같은 리그인 것 같아요.
이제는 너무 유명한 레인-게임-오버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LCK중위권 정글러 리라가 꼴지팀에서도 리그 최고의 정글러로 꼽히는데다 스벤스케런이나 얀코스가 종종 짤리면서도 리그 최상위권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솔랭은 잘하지만 LCK에서 얻어맞는 정글러들도 같은 리그의 초고수들때문에 고생할 뿐이지 해외나가면 한따까리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추가 데마시아 컵 소식
IG의 루키가 미친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LPL우승팀 WE상대로 팀을 캐리하면서 3:0으로 승리했는데요.
특히 3세트에서는 신드라를 픽한 후 뛰어난 스킬활용과 무빙으로 난전을 승리로 이끌며 성장하더니 팀원들과 함께 15분만에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는 괴력을 보여줬습니다-_-; 경기 중간에 10/0/2로 전설을 찍어버렸구요. 신드라만 마주치면 전장이탈해야하는 미스틱의 이즈리얼을 보면 짠했습니다.
IG가 썸머때 꽤 기대됩니다. 일단 리그의 King이었던 EDG와 RNG가 데프트, 폰과 마타가 나간 이후로 예전만큼 강하진 않아 LPL이 춘추 전국시대가 된데다가
IG의 라인업이 탄탄해 보입니다. 리그 최고의 미드라이너를 갖춘데다가 탑에서 듀크도 든든히 받혀주고있고 다른 멤버들 기량도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섬머에는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괴물신인 재키러브가 데뷔할 것으로 보이는데 lpl에서는 미드 원딜이 리그에서 제일 잘한다? -> 우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LPL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LGD도 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습니다. 스프링때 탑에 진우선수가 워낙잘하길래 눈여겨 봤었는데 이번에 Coco와 주전경쟁을 하던 Cool까지 영입했습니다. 미드, 탑을 보강했으니 잘할 각이 좀 보이면 임프도 좀 욕심내서 잘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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