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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30 15:06:56
Name Vesta
Subject [LOL] 코챔스 서머 1라운드에 팀별 간단한 감상

스프링 때보다 더한 혼돈의 롤챔스가 되어버린 서머 1라운드. 성적 기준으로 차례대로 써보겠습니다.





KT 롤스터 : 7승 2패 +8
-기복 각도 좁히고 있는 여름의 KT
-강팀과의 경기에서 불안요소가 되는 미드 챔프폭은 넓혀야

스프링 때보다 선수들의 기복이 많이 줄었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없어진건 아니라 악전고투를 거듭하는 면은 있지만 나아졌다는 건 분명한 듯 싶습니다. 특히 섬데이가 스프링때의 그 안좋은 모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스코어가 꾸준히 잘해주고 하차니가 변수 창출에 큰몫을 담당하며 숨겨진 에이스인 애로우가 위기의 순간마다 큰 활약을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3강대전에서 결국 패배를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미드의 불안정함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플라이의 경기력과 챔프폭은 개선이 요하다고 봅니다. 그 부분에서 성과를 낸다면, 이번 서머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만한 전력으로 착착 내실을 다져가는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ROX 타이거즈 : 7승 2패 +7
-내가 잠시 움츠러들었던 것은 메타가 바뀌길 기다린 것이었다!
-양날의 검과 같은 메타적응력

탑의 캐리 비중이 높아지는 메타가 되었을 때 현 LCK에서 이팀만큼 강한 팀도 없을 겁니다. 한편으로는 지지부진하던 쿠로가 크라이의 합류효과인지 점점 폼을 되찾고 있고 부진에 빠졌던 고릴라의 이니시 및 교전 설계 역할을 프레이가 유틸성이 뛰어난 진, 애쉬 등의 원딜을 통해서 분담해주면서 팀 케미가 다시 살아난 모습입니다. ROX는 흔히 메타 적응력이 LCK에서 제일 뛰어난 팀이라는 평을 듣고 있지만, 한편 본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메타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입니다. 메타가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다시 급변했을 때 힘이 빠지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지금 당장의 폼만 본다면 가장 안정되고 짜임새 있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분위기를 타서 연승을 이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SKT T1 : 6승 3패 +8
-한타이밍 늦게 찾아온 현자타임
-틀어진 톱니바퀴를 맞추고 풀어진 나사를 다시 조여야 할 때

원래 서머 시즌 초반에 겪었어야 할 문제가 뒤늦게 터진 느낌입니다. 뭐 메타적응 이야기라든가 여러가지 진단이 나오고는 있지만 스프링때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냥 선수들 전원이 다 폼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 밴픽, 메타 적응, 인게임에서의 호흡, 상황판단 모든 면에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죠. 결국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다시 부단한 노력과 코칭스탭의 관리 아래 끌어올리는게 최고의 처방이겠죠. 페이커나 듀크의 롱주전 이후 인터뷰를 봐도 선수들이 스스로 폼이 떨어진 것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으니... 분명 봄에 그렇게 내달렸기 때문에, 시즌 전체적인 흐름상 재충전 및 동기부여를 위한 필요악적인 측면에서도 위기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막상 닥치니까 여러모로 팬입장에서 걱정이 되네요. 올시즌 SKT는 작년 SKT와 비교하면 한번 기세를 탔을 때의 파괴력은 더 강력한 느낌이지만 꾸역꾸역 버티는 내구력은 아직 많이 못미치는 인상이 있습니다. 뭔가 세세한 분석이 의미가 없는게 정말 그냥 다 폼이 떨어져서 총체적 난국이라서 더 그렇네요. 그런 가운데서도 간간히 보이는 번쩍이는 면모를 보면 근원적인 부분에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팀이 폼이 정상화 되었을 때는 그야말로 어나더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러한 본인들만의 클라스를 다시 되찾기 위해서라도 이 1주일의 텀을 정말 가치있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 : 6승 3패 +4
-미드와 봇듀오는 롤챔스 최상위권, 탑과 정글은 롤챔스 중하위권
-읽혀버린 원패턴과 후벼파이는 정글

초반 연승행진을 이어갈 때만 해도 굳어진 3강에 균열을 일으키는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좀 기세가 많이 잦아든 느낌입니다. 크라운과 룰러, 레이스의 활약을 통해서 보다 강력해진 라인전과 교전능력을 보여줬지만 앰비션이 가진 단점은 여전하다는 점도(아니 어떤 면에서는 더 극단적으로 심해진 느낌도 있습니다) 드러났고 큐베는 클라스 업을 이룬것 같이 보였으나 어느새 롤백해버린 상태가 되어버리면서 초반에 매우 중요한 탑-정글이 굉장히 불안해졌죠. 또한 초반 변수를 극도로 제한하고 라이너들의 라인전에 의존하면서 정글러는 성장에 집중하고, 라이너들과 정글러가 충분히 성장한 시점부터 그를 발판으로 한타에서 큰 이득을 본뒤 대형오브젝트를 연이어 취하면서 단단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주전략은 마치 스타1로 치면 초반에 서로 별다른 견제 없이 앞마당먹고 한방 꾹모아서 순회공연하는 김정민-서지훈을 보는듯 하죠. 그래서 견제로 반드시 이득을 보면서 거기서 이득을 굴려가려는, 스타로 치면 임요환같은 변화무쌍하면서도 상대의 성장을 말리려는 의지가 강한 ROX에게는 삼성의 단단한 라인전과 내구력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박성준 식으로 올인러쉬를 거침없이 감행하는 KT에게는 허무하게 뚫리고 GG를 치거나 본인들 방식의 상위호환인 SKT 상대로는 벅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결국 삼성 운영의 키워드는 앰비션입니다. 앰비션이 삼성에서 가지는 위치는 KT의 스코어보다도 더 크면 컸지 결코 적지 않을 겁니다. 큐베가 항상 시무룩해지는 것도 앰비션의 문제도 연결되어 있다고 보니까요. 그래서 앰비션의 클라스가 상승하는 날이 비로소 삼성이 진정 3강을 위협하는 강팀으로 올라서는 날이 될겁니다.



진에어 그린윙스 : 5승 4패 +1
-달라진 진에어. 강해진 라인전. 늪롤 일변도에서 탈출!
-여전한 진에어. 오브젝트 운영은 최상위권, 한타력은 하위권

올해 진에어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라인전'입니다. 작년에는 갱맘과 함께 우선 타워에서 사리고 보자는 식이던 트레이스가 각성한듯이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고 원래 라인전이 강점인 쿠잔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코코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든든한 신인이지만 게임을 보는 시야는 더 넓다고 보이는 블랑도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미드가 이렇게 라인전부터 강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수적인 효과를 얻었는데, 첫째로는 빠른 미드 타워 철거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진에어가 좀더 용이하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가 있습니다. 둘째로는 원래도 잘하는 편이었던 오브젝트 운영이 미드 주도권을 통해서 더욱 더 강해져서 3강팀 못지 않은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밸런스 잡힌 정글러인 윙드를 통해서 이런 면에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지요. 결국 라인전 단계에서의 압박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팀들 상대로는 작년에 비해서도 더 잘 맞상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SKT, 아프리카와 같은 팀들이지요. 또 KT를 상대로도 강해진 라인전 덕분에 좀더 상대적으로 잘 비비는 편입니다. 반대로 순수한 라인전 압박보다는 순간적인 변수창출로 이득을 빠르게 굴리는 ROX를 상대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요. 그러나 단점은 여전히 개선이 안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을 결정짓고 스노우볼의 정점을 찍는 '한타'에서 여전히 상위권팀중에서 가장 고전하고 있죠. 이로 인해서 잔뜩 유리해진 상황에서도 포탑 철거 구도에서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거나 바론을 극단적으로 선호하는 면을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중장기전을 선호하는 삼성과는 다르게 어쩔 수 없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모습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교전 지향적인 운영을 나름대로 반격하는 면모도 있지만 결국 대치구도에서는 먼저 이니시를 거는 모습이 굉장히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한번 주도권을 내주면 피하기 바쁘다보니 여전히 다 내주는 흐름도 존재하죠. 결국 한타를 개선시킨다면 위에 삼성와 마찬가지로 정말 발돋움 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오겠죠. 그러고보면 올시즌 진에어와 삼성은 절묘할 정도로 서로의 장단점이 교차되는 느낌입니다. 한타가 강하지만 운영 패턴이 획일화되었고 탑정글이 약 삼성, 오브젝트 운영, 스플릿 운영 다 잘하고 센스도 있지만 약한 봇듀오와 한타력이 발목을 잡는 진에어... 그래서 팀상성 같은 부분도 거의 정반대죠. SKT를 상대로는 삼성은 그냥 상위호환을 상대하는 식이라 밀리는 분위기지만 진에어는 올시즌 여간 비비는게 아니고(현재까지 우위), KT는 삼성은 그냥 멸망, 진에어는 역시 비비거나 태클걸고, ROX 상대로는 삼성이 올시즌 우위, 반대로 진에어는 그냥 밥 수준이죠. 그리고 한타가 탄탄한 삼성은 상대적 약팀들과 대결에서 무난히 우위를 보이는 반면 진에어의 의적 패시브는 보통 상대의 발빠른 이니시에 이은 교전 대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유리할 때도 그렇게 잡히는 모습이 나오니... 기복나 경기력의 인상이 나진급인 아프리카를 상대로는 두 팀다 비슷비슷하게 주고 받는 느낌이구요.



MVP : 4승 5패 +0
-LCK 중상위급 운영 능력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정글
-리틀 진에어. 뜬금 던지는 미드와 꾸준히 던지는 원딜. 운영에 비해 약한 한타

훌륭한 조직력과 이번 서머시즌 최고의 신예로 각광받고 있는 리틀 스코어 '비욘드'의 경기력이 인상적인 팀입니다. 비욘드의 경기력은 최상위팀의 정글러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보이며, 탑인 애드 역시도 점차 본인의 플레이를 펼쳐나가면서 이 팀의 탑 정글이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큰 공헌을 하는 듯 합니다. 미드 이안은 아직 경험 부족 측면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나 라인전에서의 면모를 보면 작년의 쿠잔, 미키, 크라운을 보는 듯 합니다. 원딜인 마하만 나아진다면 정말 포시 진출도 꿈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솔직히 회의적이긴 합니다. 아직 신인팀이고 단기간에 그렇게 고치기에는 원딜의 이런 습성은 그리 쉽게 개선되는게 아니라서. 어쨌든 막 롤챌스에서 올라온 팀이 보여주는 운영치고는 매우 매끄럽다는 점이 향후에도 의미있는 경기들을 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 4승 5패 -3
-잘할 때는 3강 빙의, 못할 때는 롱주 빙의
-나진 잡으며 화려하게 롤챔스를 데뷔한 팀 -> 나진을 보는 듯한 기복을 보이는 팀

아프리카의 운영능력은 분명 발전했습니다. 특히 유리할 때 스노우볼을 굴리는 속도를 보면 3강팀 못지 않습니다. 좀 러프하다는 점과 무조건 싸움은 피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이 있다는 점은 LPL팀과 빼다박았지만, 그러한 공격성이 SKT와 같은 거물을 잡는데 큰힘이 되기도 하니 어떻게 다듬느냐가 관건이겠죠. 한편으로는 똑같이 변수 창출을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어도(SKT는 보통 밴픽이든 인게임이든 하나하나 변수를 줄여나가는 팀이죠) 좀더 계산적이고 냉정한 다른 3강팀을 상대로는 오히려 무력한 모습이 있습니다. 특히 락스는 거의 아프리카를 손안에 쥐고 가지고 노는 느낌이죠. 결국 본인들이 얼마나 캄다운을 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느냐 그리고 그 기복의 중심에 위치한 미키가 얼마나 성숙해지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다른 선수들(올시즌 리라 제외. 리라는 거의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으니)은 그래도 기복이 줄어든 느낌은 있는데 미키는 여전히 변동폭이 지나칠 정도로 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프리카의 장점은 바로 한타력입니다. 즉, 미드의 적극성+팀의 모든 타이밍에서의 교전지향적 운영+러프하지만 빠른 스노우볼링+뛰어난 한타력. 이게 아프리카죠. 다만 그만큼 상대의 오브젝트 운영이나 밴픽 전략에 말려버리면 쓰로잉으로 자멸하기도 합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와일드카드전인 진에어전이 대표적이죠. 분명 한방이 있는 팀이지만 결국 꾸준함과 안정감이 갖춰지지 않으면 최상위권 진출은 요원할 것입니다. 계속 만년 기대주 도깨비팀으로 머무를 것인가 말것인가가 2라운드에 달려있다고 봐야겠네요.



ESC Ever : 3승 6패 -5
-무궁무진한 봇듀오의 포텐셜
-팀의 구멍인 탑. 정글의 치명적인 기복

강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저라면 제일 첫번째로 "한타를 잘해야 한다"를 꼽습니다. 롤은 결국 한타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역대 우승한 팀들중에, 아니 결승이라도 간 팀들중에 한타가 당대 최정상급이 아닌 팀은 없었습니다. 그 점에서 ESC는 한타의 스킬 활용면에서의 주인공을 자주 담당하는 서포터와 말그대로 딜링의 주인공인 원딜이 모두 'S급'의 포텐셜이 있는 선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ESC 팀 자체가 한타에서의 조직력도 매우 훌륭합니다만, 그 핵심은 바로 로컨-키 봇듀오죠. 비록 이번 서머에서는 여러모로 고전하고 있고 경기력도 기대에 못미쳤지만, 이 두 선수는 앞으로 계속 꾸준히 다듬는다면 임프-마타, 피글렛-푸만두, 데프트-하트, 프레이-고릴라, 뱅-울프와 같은 시대를 풍미한 봇듀오가 될 역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크레이지는 탑솔러로서 거의 총체적 난국 수준의 문제점을 지닌 상태인데 어제 SKT를 잡을 때 나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나, MVP의 마하처럼 그 단점들이 단시간에 얼마나 개선이 될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당연히 이 부분이 유의미한 수준 이상으로 좋아진다면 마찬가지로 좀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블레스는 그 널뛰는 수준의 기복이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롤챔스에서 경험을 쌓아간다면 공격적인 정글러로서 대성할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라고 봅니다.



롱주 게이밍 : 2승 7패 -8
-황무지에도 싹은 난다. 희망적인 엑페와 퓨리의 경기력
-스프링 시즌부터 굴러온 눈덩이. 벗어날 수 없는 고통의 굴레

몇번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골백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스프링 시즌 5x2=10인 스쿼드는 그냥 시즌 통으로 날린 희대의 삽질로 롤판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3승 6패만 되었어도 포시 극적 진출과 같은 희망의 끈을 쥐어볼만도 한데, 위 팀들의 성적을 보면 팀간 성적차이가 크지 않게 골고루 배치가 되어있는 상황에서 7패를 했다는건.... 11승 7패가 이제 거둘 수 있는 최대한의 성적인데, 이걸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만약 1위팀이 전승이고 그 이하팀들이 족보없는 수준으로 혼돈잼을 만들어 4패팀이 4팀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또 모르지만. 그래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기도 쉽지 않고 그야말로 무기력증에 빠질 공산이 너무 커졌습니다. 문제는 서머 시즌은 롤드컵과 바로 직결되는 시즌이고 지난 시즌 성적이 망한 롱주에게 있어서 이번시즌에 포시에 들지 못한다는건 롤드컵 탈락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한 것이죠. 그야말로 스프링 시즌에 눈덩이가 굴러간 이래 계속되는 악순환의 반복이고, 팀게임이라는게 아예 존재하는가 싶을 정도로 팀의 경기력에서 운영측면이 완전히 와해되어버렸습니다. 그냥 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그날 잘풀리면 간간히 재미를 볼 여지만 남았다 싶을 정도니까요. 그나마 많은 것을 요구하는 롤챔스판의 탑솔러로서의 덕목을 서서히 채워나가고 있는 엑페와 이제야 좀 기대치를 채워나갈까 싶은 퓨리가 분전하고 있지만, 이젠 그냥 흔한 미드가 되어버린 코코와 니킨그 승률이 절망적이며 초체정 스타일의 한계로 인해 팀의 운영면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는 체이서, 같은 챔프를 쥐고서도-예)바드-경기마다 컨디션이 널뛰기를 하는 퓨어... 그리고 이니시와 연계 cc의 합이 전혀 맞지 않는 상황들의 빈도가 장난이 아닐정도로 많은데다 무리한 대형오브젝트 시도를 통해 게임을 날려먹는 것까지... 황무지에도 싹은 난다지만 싹이 풀이 되고 나무가 될 확률은 너무나 희박해보입니다.



CJ 엔투스 : 1승 8패 -12
-고통받는 크레이머, 분전하는 하루
-스프링 시즌 스베누와 콩두를 보는 듯한 탑라인, 무너지고 있는 팀의 대들보 매라, 유리멘탈 비디디, 증발한 팀게임

약한 전력이 그대로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고, 팀 내부에서도 동력이 상실된 느낌입니다. 기대주였던 비디디의 플레이스타일이 너무 고정적이며 지금의 LCK에서는 스타일면에서나 경기력면에서도 팀을 이끌만한 위력을 낼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도 전망을 흐리게 만든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운타라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바닥을 치고 있으며, 매라는 오더롤에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것인지 본인부터 경기력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1존끄 이후로 다시 폼이 나아진 크레이머와 LCK 전체를 봐도 꽤 잘하는 정글러로 꼽힐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하루가 분전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스베누, 콩두급의 운영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이팀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는가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KT전에서의 분전처럼,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시켜가면 팀게임 측면에서는 순식간에 제자리를 찾을만한 팀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수렁과도 같은 탑과 팀의 중심이라기에는 지나치게 불안정한 미드가 반드시 각성수준으로 나아지지 않는 한은 2라운드 전망도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팀게임 측면에서는 오히려 비디디나 운타라보다도 샤이, 스카이가 나을지도 모르겠더군요.








쓰고 보니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나 현재 분위기가 좋은 팀들에 대해서 쓸때는 글이 길어지지 않는데 그렇지 않은 팀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크크.

슼팬 입장에서 이번 서머 시즌이 어게인 2015 서머였으면 덩실덩실이었겠지만, 또 그런 그림이 나오는건 현실적으로 쉽진 않고... MSI 이후에 위기점이 안찾아오다가 중요무대에서 터지는거보다는 차라리 지금 터지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화위복의 계기를 통해서 발전해온 팀이었으니... 다만 중요한 시즌이니만큼 선수들과 코칭스탭 모두가 그만큼 더 고생할 것 같아서 짠합니다. 다른 팀들도 롤드컵 진출이 걸린 시즌이니만큼 정말 사력을 다할테지만요.

다분히 정신승리 같은 발언이지만, 슼의 3패에는 상대팀의 선전에 더해서 SKT의 부진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각은 원래 강팀이 가지는 어드밴티지 같은 것이긴 하죠. 실제 리그전에서의 성적이라든가 과거부터 쌓아온 성적도 어느 정도 증명은 하는 부분은 있으니... 다만 슼이 폼이 정상화 된다고 해서 저 3패한 진에어, 아프리카, 에버를 상대로 무조건 압승, 완승을 장담할 수 있느냐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 팀별 평가에도 언급했지만, 이 세팀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SKT가 껄끄러워할만한 요소들을 지녔어요. 진에어는 끈질긴 점, 아프리카는 미드의 경쟁심과 거칠기까지한 공격성, 에버는 영리한 설계와 유리해진 SKT조차도 장담할 수 없게 만드는 뛰어난 한타력... 게다가 셋다 공통점은 SKT가 라인전부터 쉽게 주도권을 쥐지 못하도록 라인전 단계부터 자꾸만 역으로 변수를 낼 가능성이 큰 팀들이라는 겁니다. 여러모로 SKT가 좋은 폼을 지녔을 때라도 아주 신경써서 상대하지 않으면 안되는 팀들이라는 거죠.

사실 리그 초에는 LCK 수준이 오히려 스프링때보다 떨어진게 아닌가, 그래서 그렇게 경쟁력이 없는 리그라면 롤드컵에서 LCK 대표로서의 경쟁력도 다소 약화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거의 확신에 가깝게 서머 시즌 LCK가 전세계적으로도 원탑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고 롤드컵에서 그 확신이 증명되어서 기뻤죠. 작년에는 MSI 석패 이후에 LPL은 거의 꼬박꼬박 매경기를 시간나는대로 챙겨본 수준이었고 LCS 유럽, 북미쪽도 중요경기는 다 봤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나름대로는 견적을 세워보기도 했는데... 올해는 LCK 챙겨보기도 빠듯하게 여가가 나서 타지역 리그를 아예 못보는 수준이라, 슼팬이자 LCK에 애정이 많은 저로서는 이런 흐름이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슼이 초반에 연승해서 리그 수준 저하를 떠올린게 아니라, 경기양상이나 흐름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봤거든요. 그런데 1라운드 중반부터 중하위권 팀들이 차례대로 각성하더니 그 타이밍에 맞게 SKT와 같은 거물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팀의 패배에 안타까운 한편으로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LCK의 경쟁구도를 이겨내야 롤드컵 우승에도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는 지론이 있는 저로서는 긍정적이라는 양면적인 감정이 들더군요. 크크... 3강이라 불리는 KT와 ROX도 여러모로 내실을 다져가는 모습이고 그런 상황에서 SKT가 위기점을 맞으며 중하위권이 보여준 LCK 운영과 스노우볼링의 위엄을 보여줬다는 점(...)... SKT가 좀 휘청이니 롤챔스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 든다는 분들이 많을 정도니 크크... 공격적이면서도 탄탄한 초반 운영을 가진 팀들이 많다는 점에서 SKT는 물론 다른 팀들 모두가 국제전을 대비하는 효과도 있을겁니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팀은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국제전에서 국내팀들이 패할 때 보이는 가장 잦은 패턴을 주무기로 삼는 팀이니까요.

슼팬으로서 1라운드 감상을 정리하면, SKT 선수들 폼이 전체적으로 다운이라 걱정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LCK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경기력 수준을 이겨내야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경기들부터는 진짜 스프링이나 MSI때처럼 잔뜩 쫄면서 보겠네요.







p.s. 개인적으로 어우슼 이말 진짜 싫습니다. 그 어느 팀이든 보장된 승리도, 우승도 없습니다. 저런 말이 돌고나서 슼이 지고나면 오만했다는 둥 하면서 공연히 크리티컬 히트 맞는거 보면 가끔 답답하기도 해요. 예전에도 그랬다고 앞으로도 항상 그러라는 법은 없는건데... 올해는 정말 14냐 15냐의 고비가 매 시즌마다 찾아오는 느낌이라 정신노동이 은근히 빡세지네요. 슼이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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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대공
16/06/30 15:17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같은 슼팬이면서 프로 걱정충으로써 코치진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이제는 밴픽을 짜는데 있어서 선수들의 기량 이전에 기본적인 상성을 좀 더 고려해줬으면 합니다.

첫 패배였던 진에어전 1세트의 이해안 가는 미드 룰루 픽도, 어제 3세트에서 투원딜을 상대로 나온 노CC기 조합도 그렇고 이 팀은 선수들의 플레이로 밴픽의 불리함을 어느 정도 상쇄하려는 듯한 느낌이 강한데, 지금처럼 선수들 폼도 많이 떨어진게 보이는 상황에서 도대체 왜 그런 무리수를 두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작년도에도 은근히 SKT는 밴픽 관련해서 지적이 좀 있었긴 했습니다. 섬머 떄야 워낙 넘사벽 포스였으니 무슨 픽을 해도 이기는 때여서 밴픽이고 뭐고 따질 상황이 아니었지만, 흔들렸던 스프링 때 이해 안가는 페이커 제라스도 그렇고 밴픽 관련해서 충분히 문제가 많이 보였었어요. 롤드컵 때도 결승 마지막 4세트 밴픽은 조합만 놓고 보면 거의 카운터 맞은 상황이었으니까요. 페이커가 미쳐날뛰면서 초반에 조합이고 뭐고 전라인 다 터트리면서 박살내면서 그때도 조합 이야기는 결국 쏙 들어갔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객관적으로 볼 때 밴픽에서 진 건 진겁니다.

올해 스프링 때도 밴픽 관련 지적이 상당히 많았고, 이번 섬머 때도 진에어전 패배 당시 이제는 밴픽패턴이 바뀌어야 한다고 그 당시 불판에서 댓글로 주장했었는데, 선수들 개개인의 클라스를 믿는 것도 좋지만 그런 클라스로 더 확실하게 두들겨팰수 있는 밴픽을 짜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글쓴분 말처럼 어우슼어우슼 거리는 거 저도 진짜 질색입니다. 언젠가부터 이 팀이 하도 우승을 많이 하다보니 이 팀이 우승하는 걸 너무 당연시 여기는 몇몇 이상한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런 팬들을 고깝게 여기면서 SKT를 까기 시작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딱 12-13년도 CJ팬들과 까들의 흐름과 지금 상황이 흡사한데. 정작 SKT 선수들은 그놈의 우승 때문에 작년 봄부터 지금까지 거의 제대로 된 휴식이라곤 없는 채로 달리고 있는데 그 피나는 노력들이 어우슼이란 말 한마디로 뭔가 평가절하되는 느낌입니다.
16/06/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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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건 있습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밴픽을 짜지 않는다는 비판도 사실 어폐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밴픽이라는건 기본적으로 '현재 컨디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픽'을 고르는 것이고, SKT는 이 기조를 굉장히 충실히 지키는 팀이거든요. 자기 폼을 생각하지 않고 밴픽을 한 예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꼽아봐야... 최근 텔블랑 정도? 여튼 그로인해서 스프링 1라때나 최근이나 말씀하신 그 의아한 너프픽들 조합, 노딜 조합같은 경우도 그때 당시에 선수들 폼이 그런 정해진 전략만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별로였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어요. 최근 페이커의 카르마, 아지르 선픽과 같은 부분도 본인이 인터뷰에서 슬쩍 언급했듯이 컨디션 문제로 인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카드를 뽑은거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SKT가 확실히 조합적 이득을 무시하는 밴픽을 할때가 왕왕 있는데 우선 그 챔프의 숙련도에 더 무게를 두는 경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미묘한게, 실전에서도 '픽간의 시너지'가 중요한가 혹은 '숙련도'가 그것을 뛰어넘는가는 여러가지 경기양상으로 둘다 나오기 때문에 둘다 충분히 선택에 이유가 있거든요. 조합 시너지가 아무리 중요해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면 뭘 해보기도 전에 라인전에서 터질 가능성도 크니까요. 결국 결과가 그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개인기량이 올라오면 챔프폭이 너무 획일화 된게 아닌가 하던 팬들조차 당황시켰던 작년 서머결승전이나 올해 스프링 포스트시즌, MSI 상위토너먼트에서처럼 숙련도와 시너지를 모두 고려하는 밴픽을 또 짜는게 SKT라고 생각합니다.
16/06/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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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우슼이라는 단어는 슼팬분들 중에서 좀 코어한 분들은 잘 안쓰시지 않나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프로걱정충의 경지에 오른 팬은 보통 그런말 질색하죠 크크. 그리고 어우슼이라는 표현은 슼팬은 물론이고 슼팬이 아닌분들도 자주 쓰시더라구요. 슼팬이 쓸때는 믿음 내지는 자부심(?)의 의미로, 슼팬이 아닌 분들의 경우에는 좀 원망조 혹은 체념비슷한 투로... 그냥 그만큼 슼의 강함을 칭찬하는 의미로 쓰는 느낌이기도 한데 이게 저같은 슼팬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는 않더군요. 언젠가 페이커가 말한대로 우승해야 본전, 잘해야 본전 이런식으로 부담만 가중되는 느낌이고 그 말을 들은 다른팀 팬분들은 또 과히 기분이 좋지 않으니... 여러모로 별로인 것 같아요.
16/06/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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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유일한 희망은 죽어라 운타라 비디디 끌고가면서 연전연패하다
마지막에 기용한 스카이, 그리고 샤이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는 거겠죠
둘다 상대를 이기는 경우는 보기 드물지만 아예 폭망할 정도로 밀리는 건 아니고,
적어도 팀게임이라는 측면에서는 현재의 CJ에 필요한 요소를 가져다줄 선수들이라...
승강전을 면하긴 쉽지 않아도, 적어도 승강전에서 쉽게 떨어지기 힘들 정도의 전력은 충분히 재구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홧팅
16/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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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KT 팬이 아니지만 그래도 T1 걱정은 안되지만..
전 웬지.. 이번시즌 T1이 우승하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이번 시즌 결승전은 웬지 KT 대 락스 가 되거나.. 만약 다른팀이 이변을 만든다면.. 그팀이 웬지.. 아프리카나 MVP가 될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예측해 보자면 결승전 KT 대 락스 OR KT 대 아프리카 OR 락스 대 아프리카가 될것 같습니다.
빅뱅이론
16/06/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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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디 스카이를 보면 계속해서 경험치를 꾸준히 먹이고 본인이 각성했을때의 최대치는 비디디가 더 높고, 지금 당장 팀에 녹아들면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는건 스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급한 불 꺼야하니 스카이가 나오는게 더 나을것같아요. 레코드 들어봐도 그렇고 일단 멘탈이 탄탄한 느낌이라..
16/06/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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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팀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스카이가 더 높아 보여요. 비디디는 본인이 뭔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강한 것 같은데, 솔랭 느낌이 나는 플레이를 하는 편이라... 라인전은 비디디가 확실히 강하긴 하지만요.
16/06/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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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쥬 5*2=10 스쿼드때로 시즌 날린줄 알았더니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당시 1r기준 5승4패지만 콩두/스베누같은 자판기 감안하면 똑같아요.

롱쥬는 이번에도 똑같아요 롱쥬가또!
지나가다...
16/06/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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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제가 밖에 나가서 경기 못 본 날만 스크가 져서 뭐 어떻게 졌는지도 잘 모르겠지만(전 진 경기는 절대 다시 안 봅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 있으니 잘 추스리고 올라가리라고 믿습니다.
뭐, 못 올라간다 해도 또 다음 시즌에는 잘하겠죠. 사람이 살다 보면 본인의 마음과는 다르게 잘 안 풀릴 때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흐흐
코우사카 호노카
16/06/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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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팬으로서 2라운드때 반등해서 어우슼 다시 보여주길 믿습니다만..
현재 최강 팀은 잘 풀렸을때의 아프리카와 락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공격성에 정교함이 조금 가미된다면 올해 멋진 모습 보여줄수있으리라 봅니다.
IRENE_ADLER.
16/06/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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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KT를 포함한 모든 팀이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매 경기 승자예측이 안 된다는 점은 재미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특히 예전에는 팀의 장단점에 있어 장점을 살리자는 느낌 위주였다면 요즘은 상대방의 약점을 파자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조금 더 경기가 다이나믹해진 부분도 있죠. 양쪽 다 픽밴 단계에서 그렸던 청사진이 몇 분 만에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개싸움 혼전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빈번하고.
16/06/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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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침 글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Vesta님이 좋은글로 찾아와주셨군요.
일단, 저는 3강에 대해서 써보면..

SKT : 작년과 비교하면 급한 모습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불리하면 '최소한'의 와딩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변수를 만들어내던 작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무리한 와딩하다가 끊기는 모습이 너무 많습니다. 스프링때보다 걱정인건 이떄는 정글-서폿의 문제로 뚜렷했다면 섬머 1라운드 때는 전반적으로 로테이션하면서 6시방향 컨디션 다운을 보이면서 패배한다는 것입니다. 컨디션이 안좋다보니 그동안 배척했던 바루스, 블라디미르 최근 핫한 미드 챔프들을 비선호하는 BASELINE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대로 1주일간의 텀을 적극 활용하여 예전의 캐미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승패야 나누어지기 마련이지만 예전의 "와 이정도까지 해야 이기는구나"를 적에게 심어주지를 못하고있다는 점이 향후 어떻게 변경될지가 주목입니다.

락스 : 현 시점 기준으로 경기력만 보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재기발랄한 움직임도 보이고, 스맵은 럼블이라는 새로운 친구 활용이 정말 뛰어납니다. 피넛 또한 섬머 초반과 달리 경기력 완전 회복되었고, 쿠로는 미드카르마 + 속도전 합류 챔프들이 대세인점이 고무적입니다. 봇듀오는 고릴라가 초반에 알리스타라는 친구 잃고 다소 부진해보였지만, 소라카,나미,쓰레쉬 등의 다양한 픽들로 좋은 모습 다시 회복했습니다. 프레이야 말할것도 없고요.

KT : LCK상위팀중 가장 끈끈하게 뭉쳐진 팀인것 같습니다. 이 팀의 특징은 1경기 압도적으로 이겨도 2경기를 의아하게 지거나, 거꾸로의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경기력 기복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오히려 전 경기에 영향(악이든 선이든) 을 안 받고 경기를 풀어나간다는 이야기죠. 스코어 기량 저점일때도 진에어 잡는 모습보면서 이번 섬머도 꽤나 고무적일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발 쓸데없는 AP챔프 리메이크 이런걸 할게 아니라, 노잼 메타를 풀어줫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6~7일간 경기들 전부다 시비르가져가서 팅팅팅앞에서는 평등 경기만 기억에 남네요. 탑도 스피디하고 이니시 좋은애들 버프해주고, 정글도 니그(킨) 시대 종결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죽 이니시할 애들이없으면 서폿바드나 애쉬-진이 이니시를합니까
16/06/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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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받는 진에어는 패시브가 있는건지, SKT 잡고 기대감이 하늘을 찌를 때 3연패를 한 건 정말 신기했습니다.
선수들도 그걸 잘 알고 더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말이죠..
승강전에서 올라온 mvp와 esc 에버는 자신들만의 색깔을 잘 보여주면서 LCK에 활력을 불어 넣어줘서
너무 고맙네요. 스프링 때의 두 팀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보는 재미가 반감됐을 것 같습니다.
스프링때와의 차이가 아무래도 죽은 경기가 없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CJ나 롱주가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팬들도 많이 상심했을 것 같은데 두 팀이 반등했으면 좋겠네요~
Sgt. Hammer
16/06/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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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롤 T1은 강하니까요!
언제나 그렇듯 치고 올라갈 겁니다.
스2 T1에 비하면 ㅠㅠ
情神一到何事不成
16/06/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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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스2 T1은 정말 지금 심각하게 슬러프더라구요.
16/06/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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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의 팬으로서 크레이지는 탱커는 트런들 외에는 정말 글쎄요인지라 장기적으로는 교체가 답이었다고 보는데 아깝습니다.
크레이지는 다운그레이드된 후니라고 할까요. 캐리력 있고 브루저를 잘하지만 탱커를 못하고 잘 던진다는 점.
후니는 탱커를 안하지만 크레이지는 못한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후니가 LCS를 말아먹고 캐리병이 좀 나아진것 처럼 크레이지는 IEM등에서 블라디 같은 챔프로 완전 말아먹은 이후로 그 캐리병은
많이 나아지긴 했으나 나아지지 않는 챔프폭 문제 때문에 메타가 조금이라도 바뀌거나 하면 바로 한계에 부딛힐 선수라고 봅니다.
챔프폭이 챌린저스 한 시즌내내 에코를 추가한걸 제외하면 전혀 나아지질 않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챌린저스의 4강이었던 에버8 위너스, ESC, MVP,스타더스트의 탑솔이었던 제이, 파랑, 크레이지, ADD 넷 중 크레이지가 가장 떨어지는
탑솔이라고 보고 특히 외국으로 간 파랑선수를 데려왔으면..하는 생각에 아쉽네요.
情神一到何事不成
16/06/30 16:47
수정 아이콘
일단 슼팬 입장에서 이번에 진 팀이 에버, 아프리카, 진에어인데 뭔가 좀 게임 스타일이 잘 안맞는다고 할까요. 지면 저 팀들한테 지는 느낌이 드네요. 패배시의 임팩트가 강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지껏 경험이 있으니 다들 잘 할거라고 믿고, 무엇보다도 선수들 및 코칭 스태프들이 좀 환기를 시켜야한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해서 언제 곪아 터져도 이상하다고 여기지는 않아서 패배시의 멘탈이 금간거 말고는 크게 내상은 없네요.

SKT 입장에서 에버에 대해서는 약간 상성상 혹은 아직은 케스파컵에서의 패배가 좀 잔상처럼 남아있는 듯 하고, 한번은 정말 세트승을 해야지 여기에 대해서 극복이 된다고 봅니다. 오히려 SKT 자체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 에버전에서의 승리를 따는게 좋은 영향을 줄거 같습니다. 에버가 씨제이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팀의 초반 동선등에 대해서 연구를 많이 한다고 했는데, SKT는 평소에 상대방의 분석도 소홀히 하지 않지만 우리의 실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간다라고 하는 이런 두 팀의 준비 방식 자체가 조금은 상성이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락스는 오히려 질수도 있겠구나 싶은 팀들, 상대전적으로 불리한 SKT, 그리고 스프링에서도 12연승을 저지해낸 삼성 두 팀이라서 오히려 그럴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메타 적응이야 빠른 팀이니 금방 회복하고 올라왔고요. 프레이 선수말대로 결승전에 SKT랑 맘편하게 하고 싶다고 했듯이 SKT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승에는 진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6/06/30 17:00
수정 아이콘
그 세팀 모두 슼에게 스타일상 상성이 있다는 느낌까진 아닌데 확실히 까다로운 면이 있긴 해요. 게다가 슼 선수들 폼이 들쭉날쭉할 때 마침 그 팀들이 분위기 타는 시점에 만나기도 하고. 작년에는 CJ가 약간 이런 느낌이었는데 크크.. 여튼 여러모로 맞물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이페이스, 지기(知己)도 중요하지만 SKT에게 여러번 패배를 안긴 팀을 상대한다면 지피(知彼)도 확실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봐요. 2라운드 때는 이부분에서도 더 신경을 써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 폼을 끌어올리고 팀케미 다시 정상화시키는게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팀 분석과 대응전략도 좀더 중점적으로 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게롤트
16/06/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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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가 3위권을 여전히 형성할 거 같지만 결국 미드 차이로 슼이 우승할거라 생각합니다.
슼이 이번에 홍콩으로 여행갔던데 푹 쉬고 돌아오면 다시 컨디션 회복해서 다 찌바를 느낌...
Igor.G.Ne
16/06/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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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타라에겐 미안하지만 샤이가 좀 더 역할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情神一到何事不成
16/06/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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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금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팀은 CJ라고 봅니다. 팀의 플레이에 대한 비판 등은 차지하더라도 어제 에버가 SKT를 잡으면서 지금 CJ가 발을 당장 맞추고 비빌만한 일차적 목표가 롱주로 한정되어졌다는게 2라운드 자체가 험난한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1승 차이 아니냐고 볼수도 있지만 승점을 보면 지금 CJ 문제는 득실이 너무 안좋아서 승도 승이지만 2:0 승리 자체가 많이 필요합니다. 승강전에서 안정적으로 벗어나고 혹여 모를 포스트시즌을 생각한다면. 그런데 1라운드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MVP, 에버, 아프리카가 기세가 치고 올라오고, 삼성이나 진에어는 살짝 하강 곡선이였지만 그래도 초반에 벌어놓은 승이 있어서 CJ의 가시권에서 꽤 거리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에 제가 알기로는 승강전 방식이 변경이 되었다는 겁니다. EU방식인지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스프링처럼 5판 3선승제보다는 그래도 기회가 더 있다는 점을 비춰보았을때, 최소한 2:0 승리를 미친듯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좋은 경기력를 만들어가야 하는 CJ네요. 그래도 샤이가 출전했던 경기에서 메라가 느끼는 부담감도 줄고, 선수들도 같이 고무가 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력은 분명 반등이 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올스타전 발표가 나고 나서 강등은 이미 기정 사실이며, 이번에는 매드라이프가 강등되서 올스타 후보에 들지 못할꺼다, 은퇴하고 군대갈꺼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 중국으로 넘어갈거다 등등 많은 소리가 나오는게 참 안타깝네요. 솔직히 샤이가 나와서 저력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정말 저도 승강전 생각하고 있었을텐데 확실히 반등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샤이를 보고나서.
티모대위
16/06/30 18:56
수정 아이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입니다. 운빨 없이 그냥 더 강한 팀이 이기는 방식이지요.
사실 CJ팬으로서 강등 걱정은 하고 있지 않지만(승강전에서 CJ가 패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팀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전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정말 싫은 거지요..
The Special One
16/06/30 17:55
수정 아이콘
어우슼은 매시즌 sk에게 번번히 털린 락스나 kt팬들의 자조섞인 투정이에요 ^^ 제 멘탈도 거하게 털렸습니다. 하지만 sk의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느낌이 있으니 안쓰는게 좋겠지요. 스프링 우승으로 롤드컵 한자리는 거의 확보했으니 롤드컵까지만 폼을 끌어올려도 되겠네요. 물론 그전 써머에서 풀옵가면 귀신같이 극강포스를 내뿜으리라 예상합니다.
16/06/30 18:34
수정 아이콘
어제 지긴 했어도 SKT는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죠
그간 행보를 보면 아마 다음주 KT전에서 귀신같이 폼 회복하고 또 날아다닐겁니다 ㅠ

3강은 줄세우기 할 것 같은데 키는 역시 페이커죠
매번 미드서 털리는 느낌이라.. 우리아들 힘내라...하..

웃긴건 스텔스 시절엔 페이커 맞상대 괜찮게 했던 것 같은데
진짜 킅 미드에 마가 낀건지 미치겠네요 크크크크
반니스텔루이
16/07/01 23:01
수정 아이콘
사실 스텔스시절에도 미드 차이가.. nlb 맞대결때 솔킬을 4번인가 당했었나.. 마스터즈에서도 초반에 정글이랑 미드 파서 르블랑 3데스인가로 말려놨는데 오히려 미쳐날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ㅜ
16/07/01 23:20
수정 아이콘
아...원래 안 좋았군요
근데 그마저 킅을 오니....움....
plannedlife
16/06/30 19:01
수정 아이콘
요즘 승강된 팀들 경기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MVP의 탑&정글과 에버의 바텀이 만나면 어떨까 싶기도 하더군요 흐흐
16/06/30 19:12
수정 아이콘
1라운드를 보면 4강 4중 2약으로 정리할수 있는데 2라운드 관전포인트는 이변이 없다면 3강은 포스트시즌은 무난히 갈 것 같고 4위부터 8위까지 남은 2장을 놓고 끝까지 치열한 싸움이 될것 같고, 유력한 승강전으로 내려갈 2팀이 반등할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라 보입니다.
담배상품권
16/06/30 19:58
수정 아이콘
그렇다 해도 슼은 정말 현자타임이 뜬금없이 온 느낌이라 2라운드 되면 올라가리라 믿습니다.
처음에 KT 락스라는 강팀에 떠오르던 삼성까지 쓰러뜨리고 나니까 우승때도 못느끼던 현자타임이 확 와버렸네요
Otherwise
16/06/30 20:21
수정 아이콘
롱주는 스타2시절부터 똑같아요. 이길생각이 없어보이는 코칭스태프 같아요.
Jace Beleren
16/06/30 23:17
수정 아이콘
코챔스를 보고 왜 김택용이 생각났을까요 크크 글 잘 읽었어요.
16/07/01 05:00
수정 아이콘
이걸 코랜드파일날이!? 크크
응~아니야
16/07/01 11:30
수정 아이콘
큐베는 경기에서 멘탈 터지고 탑케어를 워낙 못 받아서 그렇지. 롤챔스 하위권 탑까지는 아닌거같아요
개인적으로는 10개 팀 주전 탑 중에 운타라 크레이지가 압도적으로 못하고 엑페는 그 다음.
트레이스 익수 큐베는 역량만 놓고 보면 비슷한데 잘하는 부분이 다르고
(트레이스는 갱회피 및 운영, 익수는 전반적으로 애매, 큐베는 갱회피가 약한 대신 라인전이 나쁘지는 않고 한타에서 잘해주는)
애드-썸데이-스맵듀크 순으로 잘해지는 느낌

큐베는 탑에 힘을 실어주면 밥값을 하는 선수인 대신
거의 대부분 탑에 힘을 안 보태는 정글운영 + 한번 말리면 끝없이 갱당하는 본인 특성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엄청 못해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룰루vide
16/07/01 20:19
수정 아이콘
sk팬입니다 게임방송을 보면 지는 것보다 선수 욕먹는 게 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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