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세 유럽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 크루세이더 킹즈2를 치트나 모드없이 플레이하며 쓰는 연재글(연대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설치 문의, 한글패치 다운로드는 유로파 카페(
http://cafe.daum.net/Europa )에 가입하셔서 얻으시면 됩니다~
- 그 외 질문은 댓글로 해주시면 아는 만큼 최대한 가르쳐 드리겠습니다.(그러나 저도 오랫만에 플레이 하는거라 잘 모름;;)
- 마음대로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에게 물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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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아사그라 가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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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돈, 좀 더 많은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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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아사그라의 음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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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안달루시아 십자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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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신의 보살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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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카톨릭의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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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전쟁 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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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혼돈의 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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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프랑스 여왕을 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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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베아른 정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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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발렌시아 성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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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조안 공작의 분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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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아드리아노폴리스 방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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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여성의 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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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크킹기어스! 반역의 조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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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아사그라 가문의 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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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아사그라 2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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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청년의 첫 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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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바르셀로나는 나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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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Sunset Inva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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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아즈텍 포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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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아키텐 십자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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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아사그라 3세 -
https://pgr21.com/?b=6&n=59097
24화: 죽이고, 또 죽이고 -
https://pgr21.com/?b=6&n=59115
25화: 아라곤의 음모왕 -
https://pgr21.com/?b=6&n=59128
26화: 여왕 아이네스 -
https://pgr21.com/?b=6&n=59148
27화: 툴루즈 정복전쟁 -
https://pgr21.com/?b=6&n=59157
28화: 반란군을 진압하라! -
https://pgr21.com/?b=6&n=59171
29화: Pandemic - Great Pestilence -
https://pgr21.com/?b=6&n=59188
30화: 가문에 기어오는 멸망 -
https://pgr21.com/?b=6&n=59205
31화: 아라곤 독립전쟁 -
https://pgr21.com/?b=6&n=59222
32화: 아키텐의 진정한 여왕 -
https://pgr21.com/?b=6&n=59241
33화: 운수 좋은 날 -
https://pgr21.com/?b=6&n=59250
34화: 유럽 최강의 남자 -
https://pgr21.com/?b=6&n=59259
35화: 가없은 어린왕을 위하여.. -
https://pgr21.com/?b=6&n=59274
36화: Iberian Wedding -
https://pgr21.com/?b=6&n=59286
많은 역사학자들은 격동의 유럽 중세시대의 역사를 흥미롭게 공부한다.
특히 아즈텍 제국의 침공 시기를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는데,
이 시기 활약했던 아사그라 왕조 아라곤 + 아키텐 동군연합왕국을 조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왕 아이네스는 당대 최강국 중 하나인 아즈텍 제국에게서 독립을 성공하고 서유럽의 카톨릭을 지켜낸 위대한 여왕으로
지금까지도 칭송받고 있으며 그의 아들 시몬 왕 또한 천재적인 두뇌의 왕이라고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야기에 반드시 등장해야 할 다른 두 사람이 또 있는데, 바로 랄프 대장군과 로지어 주교이다.
우선 레지나 가문의 랄프는 아이네스 여왕의 적이었고, 아사그라 가문의 군대와 싸워 아톤 공작의 군대를 물리친 강력한 장군이었다.
그는 프랑스 독립군과 이슬람 세력을 격파하여 시실리 왕국을 멸망에서 지켜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사실 아사그라 가문의 유력한 적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시실리를 떠나
아사그라 가문의 신하가 되어 시몬 왕을 섬기게 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오랫동안 역사가들의 의견은 분분했으나,
얼마전 발견된 두 사람의 편지로 인하여 명백한 이유가 밝혀지게 되었다.
당시 어린 로라 여왕의 섭정이었던 랄프는 다른 신하들의 견제로 인하여 섭정에서 쫓겨나
할 일이 없던 상황이었고, 영리한 시몬은 꾸준히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어 랄프를 초빙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랄프는 당시 고아가 된 어린 시몬 왕과 그의 여동생들을 보살피고 보호했기에 시몬 왕은 그를 친아버지 이상으로 따랐다고 전해진다.
랄프는 시몬 왕의 아버지이자, 스승이었고, 왕국의 군대를 총 책임지는 대장군이었으며,
아사그라 가문을 보호하고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이기도 하였다.
한 때, 시실리 여왕 로라가 시몬 왕과의 약혼을 파기하고 랄프의 장남 엔릭과 결혼을 하여 랄프의 입장이
매우 난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 생겼지만, 정작 두 사람의 관계는 조금도 나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왕과 신하의 입장이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서로간에 편히 말을 놓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음이 분명하다.
" 내가 고향을 떠나서 적이었던 아사그라 가문 꼬맹이의 보호자가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을 일이야.
하지만 나는 지금 생활에 정말로 만족하니까 가문과 시실리에 돌아갈 생각은 없어. "
랄프가 시몬 왕의 신하가 된 것에 비하여, 알비 남작 로지어 주교는 아이네스 여왕 시절에도 아사그라 가문의 신하였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성직자였고, 딱히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삶을 살았지만
여왕이 아즈텍 제국과의 독립전쟁을 벌였을 때, 당시 브리튼에 주둔하던 군대를 지휘하게 되며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당시 여왕은 정예군과 그녀의 동맹군을 규합하기 위한 시간이 절실했기에, 아즈텍의 군대를 끌어들일 일종의 미끼부대가 필요했다.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자살 특공대나 다름이 없었는데 로지어 주교는 오히려 더 많은 아즈텍의 군대를
영웅적인 돌격으로 전멸시키며 역사에 화려하게 등장한다.
이후 여왕의 눈에 확실히 든 그는, 당시 기병 전술의 달인이었던 템플 나이트 그랜드마스터 오비조와 함께
기사단과 기병을 지휘하면서 오비조의 전술까지 흡수하며 더욱 많은 경험을 쌓게 된다.
이후 전쟁에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아이네스 여왕을 대신하여 니스 백작 베르톨도와 함께 야전 지휘관으로 활약했고
여왕이 출산 후에 사망하자 2차례에 걸친 내전에서도 어린 시몬 왕을 끝까지 지지한다.
그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몇번에 걸쳐 기병 특유의 돌격전술로 적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고
반역자들을 무찌르는데 앞장서서 시몬 왕의 총애와 사랑을 받게 된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로지어 주교는 그 이름에 비해 딱히 뛰어난 무력도 없었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전쟁터에서는 두려움 없이 항상 맨 앞에서 적들에게 돌격했고 아군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여왕은 저에게 어리신 아들의 보호를 부탁하셨고, 시몬 왕께서는 아라곤과 아키텐의 정당하고 굳건한 왕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이 어리석고 부족한 저에게 아사그라 가문을 도와 아즈텍 이교도를 몰아내길 바라고 계십니다...
그런 명확한 길을 걷는 저에게는 아무런 두려움도 의혹도 있을 수 없습니다. "
이후 두 사람은 시몬 왕의 양팔이 되어 그에게 언제까지나 절대적인 충성을 바쳤고,
그들이 남긴 수많은 기적적인 영웅담과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전설처럼 전해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VIDEO
랄프와 로지어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기병 지휘관인 로지어는 좌군에서 최대한 많은 중기병을, 중보병 지휘관인 랄프에게는 중보병을 최대한 주었습니다.
나머지 병력은 중앙을 맡은 제가 지휘합니다.
[ 내 신하 아벨린을 위한 복수전이다. 절대로 질 수 없다. 아즈텍 놈들을 모조리 죽여라! ]
그러나 적의 군대는 우리보다 많습니다...
24850 vs 18223의 싸움.
게다가 우리는 지원군이 없지만, 아즈텍은 브리튼에서 지원군이 옵니다.
만약 이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이번 전쟁은 제가 패배할 것이고, 복수전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너무나 중요한 전투입니다!
[ 적의 화살이 날아온다! 전군 방어 태세! ]
적들의 장거리 공격이 실행되고, 아군은 동시에 '방어적 전술'로 적의 공격을 버팁니다!
이것은 매우 옳은 행동입니다.
우리의 주력 병과는 중기병, 중보병 등인데 원거리 전투(스커미쉬)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므로
괜히 억지로 돌격하다가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방어하면서 기회를 엿보아야 합니다!
기회를 엿보던 저와 로지어는 동시에 돌격 전술로 전환합니다!
그러나 로지어는 적을 박살내고 있지만, 제 중앙군은 적에게 밀리고 있습니다...
사상자는 둘째치고, 부대의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고 있습니다.
[ 제길, 우리 중앙군의 돌격은 실패다! 이래선 패하고 만다! ]
그러나 저의 중앙군이 와해되기 직전, 적의 좌군을 격파한 로지어 주교가 저를 구해줍니다!
로지어는 또다시 '영웅적인 카운터 돌격전술' 을 터트립니다!
로지어의 미친 돌격으로 인하여 적 중군의 사기가 말 그대로 증발했고, 단 한번의 돌격으로 1천명이 즉사합니다
저의 중앙군이 무너질 뻔 했지만, 로지어의 도움으로 이겨냈고
우군 랄프의 군대도 스스로의 힘으로 여유롭게 적의 군대를 박살냅니다!
적의 군대는 모두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전투는 승리합니다. 아군 사망자는 3540명이지만, 적군의 사망자는 9162명입니다.
이로 인하여 전쟁 점수는 22%로 오릅니다!
그러나, 이걸로 전쟁이 끝난것은 결코 아닙니다!
비록 첫 전투는 이겼지만, 여전히 적의 군대는 많습니다.
다음 전투에서도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즈텍은 브리튼의 병사를 계속 보급하고 있기에
적의 본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을 궤멸시켜야 합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적들은 '일제사격 침공전술'로 다시 한번 우리에게 화살비를 퍼붓습니다!
그러나 아군은 모두 방어적 전술로 이를 잘 막아내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적군이 더 많습니다.
[ 두번에 걸친 방어전술은, 나의 인내심을 확실히 길러주었다. 명장은 적의 공격을 참아낼 줄 알아야한다! ]
적의 지원군이 또다시 충원되고 있어서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부대의 아군 모두 잘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지어와 랄프는 문제 없지만, 슬슬 저의 사기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방어가 아닌 공세로 전환해야 합니다!
[ 지금이 기회다! 전군 돌격! ]
3명의 손발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동시 돌격을 터트립니다!
적들은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합니다.
[ 고마워, 랄프! ]
제 사기가 40% 깎여서 살짝 걱정 된 상황에서 랄프가 '포위 전술'로 저를 돕습니다.
적의 중군은 랄프의 포위로 인하여 사기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결국 적군은 전부 퇴각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로라 여왕은 비잔틴 제국에게 전쟁을 선포했군요. 그녀는 이슬람에게도 공격 받습니다
아군: 15089 - 2185 = 12904
적군: 18954 - 11246 = 7709
두번째 전투는 극적인 대승이었습니다!
엄청난 교전비로 승리한 덕분에 전쟁 점수가 50%로 급상승 합니다.
랄프와 로지어는 엄청난 활약으로 적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잘 싸우고 있지만 두 사람에 비해서 사기가 좀 빨리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사기는 크킹2 전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사기 떨어지면 군대가 백만대군이라도 무조건 도망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이 첫 전쟁입니다! 처음부터 잘 싸우는 사람은 없고,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더 강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 병력은 적을 넘어섰고, 이 전쟁은 이긴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한편, 랄프의 첫 손녀이자 로라 여왕의 첫째딸 아델라이데는 1살의 나이에 혼수상태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옵니다.
그녀는 근친상간, 수행불능, 병약한 아이였습니다...
근친상간 트레잇: 근친 결혼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트레잇. 크킹2 최악의 유전질환 트레잇.
수행불능 트레잇: 전투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상태(부상, 불구와는 구분됨) or 노령으로 인한 거동불가,
or 근친상간으로 인한 혼수상태 등에서 발생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로라와 엔릭은 같은 레지나 가문입니다.
즉 그말은 친척이라는 것이고... 친척간의 결혼은 근친상간을 부릅니다. 아마 이전 조상들도 근친 결혼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크킹에선 근친 결혼을 하면 할수록 후손들의 '근친상간 트레잇' 확률이 누적됨.
근친 결혼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조로아스터교' 경우 신의 축복을 받아 근친상간 발생 확률이 1/5로 줄어듬)
저의 장인어른이신 레온왕 럿버트는 결국 이슬람과의 성전에서 패배하고 엄청난 보상금 때문에 파산하고 맙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도울 처지는 못됩니다.
한편 제가 아즈텍의 군대를 격파하자
이 기회를 틈타 아일랜드 + 스코틀랜드 부부 왕국은 아즈텍을 공격합니다.
저는 에섹스, 그들은 웨섹스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싸울 일은 없습니다.
저는 전쟁 중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밤 하늘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 나는 분명 이 세계는 움직이지 않고 우주의 중심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
제가 전쟁에 나간 사이, 친척 콘스탄시아는 제 툴루즈에 대한 명분을 날조하다가 적발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제 요구에도 음모를 중단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전쟁을 이기고 난 다음, 그녀를 손 봐줘야겠군요.
[ 나는 친척이라고 해서 자비를 베풀지 않아, 콘스탄시아. 그래도 좋다면 언제든 나에게 도전해라! ]
한편, 지하드를 맞은 순결파 신성 로마 제국은 전쟁에서 잘 싸우고 있습니다.
단, 이 지하드에 몽골이나 아이유브, 룸 술탄국이 참여하지는 않았군요.
만약 그들이 참전한다면 신롬은 위험해 질 겁니다.
파리에 이어 메인의 클레임도 확보했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헐....... 아일랜드 + 스코틀랜드 군대가 18000명이 넘네요.
솔직히 얕보고 있었는데, 좀 놀랐습니다.
로라 여왕도 이슬람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다시 한번 임신을 했습니다.
우리 카톨릭 국가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적의 군대를 모조리 격파했고, 아즈텍의 수도까지 점령했지만 전쟁 점수는 50에서 오히려 39로 떨어졌습니다.
왜냐면 제가 에섹스를 점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젠장, 귀찮군요 정말!!
브리튼까지 군대를 배로 수송하는 것은 너무 귀찮은 일입니다.
한편, 제가 전쟁 중 틈틈이 들판에서 천문학 연구를 하고 있는것을 교황이 알아챘습니다!
1번을 고르면 그냥 막나가는 것인데, 저는 교황과 척을 질 수는 없습니다. 파문이라도 받으면 끝장입니다.
그렇다고 3번을 골라서 제 공부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그냥 2번을 고르겠습니다.
그 일이 있고 2달 뒤, 스트레스 트레잇이 달리고 맙니다.
[ 아즈텍과 싸우는 나에게 친척년과 교황까지 돕지는 못하고 방해만 하는구나. 짜증나는 놈들이다! ]
그래도 다행히 2달 뒤 교황 이노센티우스 3세는 노환으로 사망하고, 알렉산더 4세가 새 교황이 됩니다.
태클 걸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군요.
[ 좋아,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아벨린의 복수를 할 수 있고 에섹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슬람의 대군이 선전포고를 한 것입니다....
[ 복수를 마치지 못했구나!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시련이 닥친 것인가... ]
아즈텍을 계속 공격할 상황이 아니므로 휴전을 해서 전쟁은 종결됩니다.
저는 이 전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군요.
하지만 이슬람을 그냥 내버려두면 제 영토를 잃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저의 영토를 지키기 위하여, 저의 군대는 다시 한번 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비록 우리 군대는 지쳤고 수도 줄어들었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합니다!
[ 신께서 원하신다! ]
현재 한참 에섹스를 공격 중인 시몬 왕의 야전 텐트 안에 세 사람이 있었다.
" 보고에 의하면 라데니드 왕조의 군대는 기본적으로 약 18000명. 거기에 용병이나 벡타쉬 기사단 등의 변수로 인하여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
" 로지어, 적군은 어쨌든 우리보다 그 수가 많군 "
" 그렇습니다. "
로지어는 이런 상황에도 언제나 냉정하다. 전쟁터에서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소리를 지르는데 말이지.
" 젠장... 아즈텍을 몰아넣은 상황인데 하필 지금 이슬람이 쳐들어오다니! 확실히 타이밍을 잘 잡았군! "
젊은 왕은 전쟁용 지도가 깔린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짜증을 냈다.
아직 아즈텍이 항복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 에섹스에 대한 공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것이 왕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었다.
" 왕이시여, 설령 지금 에섹스를 함락 하더라도 아즈텍 황제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철군해야 합니다 "
" 우리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언제나 전투에서 승리했는데, 결국 전쟁을 끝내지는 못하고 있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나의 소중한 병사들과 돈만 낭비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슬람이 쳐들어와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졌으니 마치 '피로스의 승리'가 아닌가! "
왕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소리를 질렀고, 로지어는 입을 다물었다.
그런 난감한 분위기에서 아무 말없이 서있던 대장군 랄프가 왕의 머리를 큰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 돌아가자, 돌아가면 다시 올 수 있으니까. "
랄프를 빤히 바라보던 왕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아즈텍과의 휴전 협정을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피로스의 승리(나무위키):
https://namu.wiki/w/%ED%94%BC%EB%A1%9C%EC%8A%A4%EC%9D%98%20%EC%8A%B9%EB%A6%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