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좀 구멍도 있고 어설픈 부분도 있고, 게임스토리니까~ 라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 게임의 스토리텔링 형식상 조금씩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이 있지만,
다 끝나고 복기해보면 복선의 설치와 회수가 적절하게 잘 된 좋은 스토리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예쁘장한 일본식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작품내내 진지하죠. 그래서 일본어 풀더빙임에도 흔히 말하는 오그라드는 느낌?
그런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게 제 취향이거든요..서양게임에서 이런건 기대 안 해서 일본식 게임이 오덕냄새를
조금만 줄이는 그런 작품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는데, 딱 그런 제 취향에 부합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연극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연출을 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게임성 면에서 보자면, 그냥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같은회사의 게임인 드래곤즈 크라운이나
옛날 던전 앤 드래곤같은 게임보다 좀 더 스피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는 레벨업,스킬,공격 및 보조 아이템, 중간보스 최종보스,
숨겨진 스킬 및 아이템 등등 이런 류의 게임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원작에서는 전투가 상당히 답답한 느낌이 있었다고 하는데,
리마스터 된 버전은 전투가 꽤 쾌적해졌습니다. 한 마디로 시원시원합니다. 기본적으로 처음 시작할때는 기본공격,차지공격,
주력스킬 2~3개로도 클리어에 무리가 없고,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콤보 등 스킬활용에서 파고들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횡스크롤 액션게임에서 기대할만한 재미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뭐 이런거야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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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하는거랑 같은게임이 맞나..여하튼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다만 그것은 한 캐릭만 봤을 때 이야기고...이 게임의 스토리텔링 방식과 겹쳐지면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캐릭터를 선택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게 아니라, 스토리진행에 따라 캐릭터를 순차적으로 굴리는 형태입니다.
동시간대의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를 캐릭터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는지 점차 알아가는 형식이죠.
그리고 그 5명의 캐릭터가 사용하는 맵과 몬스터는 공유됩니다. 맵 구성은 다르지만 나오는 몬스터, 심지어 중간보스 최종보스도
대개 재활용되죠. 이렇다 보니 지겨워질수밖에 없는 형태입니다. 캐릭터별 개성은 확고하게 잘 만들었지만 상대하는 몬스터가
비슷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죠. 캐딜락 & 디노사우르스를 엄청 재밌게 했어도 무스타파(녹색)를 하고 이어서 다른 캐릭터들로
계속 게임하면 지겹겠죠?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에 5~6시간씩 몰아서 하는건 비추천하는 요소죠..
저도 마지막 에필로그 챕터빼면 하루에 1~2시간 정도로 천천히 진행했네요.
<녹색아저씨로 클리어하고 바로 다른 캐릭터로 시작하면 이 게임이 아무리 명작이라도 지겹겠죠?>
그래서 이런 게임에 대해 어느정도는 관대한 취향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취향 안 맞으면 3번째 캐릭터 쯤 해서 하기 싫어질수도 있고..3번째 캐릭터인 메르세데스가 좀 공격패턴이 단조로운 문제도 있고해서
여기서 좀 지겹게 느껴질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클리어후에도 보스연전모드나 2회차 메뉴도 있고, 1회차 완전 클리어도 노말기준 25~30시간 정도로 괜찮은 볼륨을 가지고 있어서
취향에 맞으시면 후회 안 하실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본인이 싫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구매를 한번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