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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7 20:08:15
Name 러쉬본능
Subject [펌] 스타크래프트1 스토리 다시보기(2)
이전까지는 스타크래프트1 이전의 이야기이고, 짐 레이너가 마 사라의 인페스티드 커맨드 센테를 공격하는것 부터가 스타크래프트1의 스토리 시작입니다.



맹스크는 테란 연방이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총애하는 부하인 고스트 사라 캐리건을 테란연방에 침투시킵니다.
사라 캐리건은 테란연방의 연구소(사이언스 베슬)에 침투하여 비밀디스크를 빼앗아 오게 되고(군사보안을 생활화합시다^^)
그 속에서 테란 연방이 연구중인 'psy-emitter'라는 기계의 설계도를 발견합니다.
이 psy emitter는 저그의 초월체의 텔레파시와 비슷한 주파수의 초음파를 내는 장치로,
이것이 있으면 저그의 병사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테란 연방은 이미 저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그를 코랄의 아들을 제거할 비밀 병기로 사용할 계획으로 psy emitter를 개발하였고,
그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저그로 하여금 차우 사라를 공격하게 유도한 것이고,
그 죄를 짐 레이너에게 뒤집어 씌운 것입니다. 하지만 프로토스까지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던 거죠.
짐 레이너는 이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는 한편 맹스크에 맹목적인 충성을 보내는 사라 캐리건을 사랑하게 됩니다.



맹스크는 캐리건으로 하여금 psy emitter를 오히려 테란연방으로 다시 옮겨 놓도록 하여,
그에 이끌린 저그들이 테란연방을 공격하게 되도록 명령하고, 프로토스는 위험종족으로 규정된 저그를 말살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지만,
캐리건은 맹스크로부터 테란연방을 공격할 자신들의 소중한 무기인 저그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캐리건은 우여곡절끝에 프로토스의 병대를 격퇴하였지만, 그녀가 보호하려 했던 저그가 배후에서 그녀의 뒷통수를 공격하면서 소식이 두절됩니다.
짐 레이너는 맹스크에게 캐리건을 구출하도록 요구하지만 맹스크는 오히려 이미 psy emitter를 테란연방으로 옮기려던 목적이 완수되었으므로 전장을 떠나버리고 맙니다.
무사히 전장을 벗어날 때까지 적군의 눈을 돌리는데 캐리건을 이용한 것입니다.
짐 레이너는 그를 버린 테란연방이나, 캐리건을 내팽개친 맹스크나 그나물에 그밥이란 생각으로 맹스크를 떠나 복수의 칼을 갈며 방랑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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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는 캐리건을 죽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테란 고스트의 psy energy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눈여겨 본 오버로드는
이 힘을 흡수하면 프로토스를 격퇴할 수 있는 결정적인 힘을 얻게 되리란 걸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캐리건은 저그에 의해 유전자가 변화되어
저그종족의 칼날여왕 (queen of blade)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칼날여왕은 독자적인 사고와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며, 오버마인드로부터 파격적인 총애를 받아
오버마인드-셀러브레이트-오버로드로 이어지는 저그족의 조직체계에서 벗어나 오직 오버마인드로부터의 정신지배를 직접 받는 막강한 권력을 지니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셀레브레이트는 암암리에 그녀를 질투해 그녀의 권력을 견제하지만, 그녀의 강력함은 저그의 세력확장에 크게 기여합니다.
게임상에서 캐리건은 고스트의 원거리공격 대신 다크템플러에 필적하는 파괴력을 지니는 직접공격을 행하며 네가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 사이오닉 스톰, 클로킹, 인스네어(퀸의 기술), 컨슘(디파일러의 기술)


클로킹 상태에서 내뿜는 컨슘을 이용한 무한 사이오닉 스톰... 후덜덜입니다.



프로토스의 젋은 하이템플러 태사다는 저그의 위험을 깨닫고, 그의 귀환을 명령하는 대위원회와 집정관 알다리스의 명령을 무시한채 저그를 퇴치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전장에 머무릅니다.
그는 짐 레이너와 연합하여 겨우 한 셀러브레이트는 살해하는데 성공하지만,
그 다음날 셀러브레이트가 건재한 모습으로 부활해 있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하이템플러의 에너지로는 셀러브레이트, 나아가 오버마인드를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태사다는
방법을 강구하던중 다크템플러의 영웅인 제라툴을 만나게 되고, 제라툴이 셀러브레이트의 완전한 살해에 성공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순수한 프로토스 사회가 전체의 규율과 균형을 중요시 하는 동안
반대로 개개인 프로토스의 정신의 에너지를 갈고 닦는데 오랜 기간 매진해 온 다크템플러의 순수한 psy energy만이 오버마인드를 영원히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제라툴로부터 다크템플러의 에너지를 배우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라툴이 그 셀러브레이트를 죽이는 순간, 제라툴의 의식은 셀러브레이트를 통해 머나먼 저그의 고향별 차에 있는 오버마인드와 접촉하게 되고
오버마인드는 그를 통해 그토록 염원해 왔던 프로토스의 위치를 확인,
차에 있던 모든 병력을 총동원하여 아이어를 향해 출발합니다.



당연히 추방당한 다크템플러와 접촉한 사실은 아이어로부터 이단 및 배신행위로 규정되게 되고
집정관 알다리스는 한때 프로토스의 촉망받던 지도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던 태사다의 이단행위의 단죄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아이어로부터 태사다의 체포를 위한 군대가 파견되고
지금처럼 저그의 침공으로 프로토스의 존망이 위협을 받는 때에 과거의 프로토스의 몰락의 원인이었던 동족끼리의 전투를 다시 한번 벌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 태사다는
순순히 알다리스에게 잡혀가려는 순간 짐 레이너와 제라툴이 태사다를 구출해 내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프로토스가 그들끼리의 싸움에 전사,
아이어에 도착한 오버마인드와 저그의 대군에 열세에 몰리게 됩니다.



태사다는 최후의 수단으로 제라툴로부터 배운 다크템플러의 에너지를 온 몸에 두르고 전함 간트리서를 탄채 저그의 수비병력들로부터 모진 공격을 받으면서도
수비망을 뚫고 오버마인드로 돌진, 오버마인드와 함께 장렬히 산화합니다.
그러는 동안 맹스크가 이끄는 코랄의 아들은 드디어 테란 연방을 무너뜨리고, 테란자치령을 수립합니다.



**************************************************************************************************************************************************************************************


여기까지가 스타1의 오리지날 스토리입니다.
스타1과 2는 스토리의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스타1은 소설
스타2는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르드워의 스토리는 좀 더 단순합니다.
정리해서 내일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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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7 20:27
수정 아이콘
역시 스2를 하다보니 이젠 한글번역이 훨씬 익숙하네요 저만그런걸까요? 크크
브루드워도 기다리겠습니다

+ 알다니스는 집정관(Archon)이 아닌 집행관(Executor)이 맞는표현입니다 [m]
11/10/07 20:29
수정 아이콘
몇 군데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틀린 부분이라기보단 생략된 부분이 많네요.

1. psy emitter는 코랄 제거뿐만이 아니라 저그를 교화시켜 전투병기로 만들 생각 때문에 만든 것이었습니다.
2. psy emitter를 작동시킬 수 있는 건 강한 psy energy를 가진 고스트뿐입니다. 캐리건이 맡은 이유가 그겁니다.
3. 코랄이 테란을 쓰러뜨린 가장 큰 이유는, 테란의 최정예병력인 알파 전대의 사령관 듀크가 저그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입니다.
4. 레이너는 듀크를 구출해 맹스크에게 항복시켰지만, 나중에는 듀크의 무기인 아이언 캐논을 파괴하고 코랄을 이탈하게 됩니다.
5. 영웅 페닉스가 전사한 것에 프로토스 사회 전체가 충격을 받았고, 알다리스는 그 분위기 수습을 위해 태서더를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6. 하지만 정작 드라군으로 부활한 페닉스가 태서더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태서더는 오버마인드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운체풍신
11/10/07 20:40
수정 아이콘
순서가 약간 잘못된 것 같습니다. 태사다는 짐레이너와 연합해서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한 적이 없죠.
저그 시나리오 6번쨰 미션에서 태사다가 케리건에게 정면승부를 제안하고 순진하게 속은 케리건은 태사다를 잡으러 가지만 정작 찾아낸 태사다는 헐루시네이션이었고 태사다가 캐리건을 유인하는 사이에 제라툴이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합니다. 그러나 제라툴을 통해 아이어의 위치가 노출되고 저그는 아이어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개시합니다. 프로토스는 저그의 엄청난 대군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프로토스 시나리오 2번째 미션에서 태사다가 알다리스에게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하면 저그를 손쉽게 이길 수 있다고 조언을 해 기습 작전을 통해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하지만 셀레브레이트는 곧바로 부활해버려 태사다는 프로토스 의회로부터 예전에 테란과 저그를 모두 몰살시키라는 명령을 무고한 테란을 몰살시키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으로 명령을 거부한 죄와 의회를 기만한 죄로 기소되고 알다리스와 플레이어(게임을 하는 본인, 이름 아닙니다)가 태사다를 체포하러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차 행성으로 향합니다. 차 행성 궤도에서 알다리스와 플레이어는 태사다, 그리고 얼마전 태사다와 합류한 짐 레이너를 만나게 되는데 알다리스는 플레이어에게 태사다를 체포하라고 명령하지만 태사다는 다크템플러의 에너지만이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할 수 있다며 다크템플러와 힘을 합치는 길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플레이어를 설득하고 결국 플레이어는 태사다와 합류하게 됩니다. 그 뒤 미션 5,6에서 포위 된 다크템플러와 제라툴을 구출하고 아이어 행성으로 귀환하지만 태사다는 이미 다크템플러와 접촉한 죄로 반역죄로 기소되었고 미션 7에서 태사다를 체포하려는 의회의 군대와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미션을 클리어하면 태사다가 동족끼리 싸우는 것은 도저히 못 보겠다며 의회에게 투항하고 사형을 선고받지만 미션 8에서 페닉스와 짐 레이너에게 구출되죠. 그리고 미션9에서 제라툴이 셀레브레이트를 파괴함으로써 태사다는 자신이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최후의 전투에서 오버마인드와 함께 산화하게 됩니다. 마지막 미션에서 초반에 알다리스가 등장해서 태사다에게 네가 옳았으며 부디 프로토스를 위해 승리를 거둬달라는 대사가 나오죠.
footlessbird
11/10/07 20:4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크크크
브루드워도 얼른올려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ㅠㅠ
에휴존슨이무슨죄
11/10/07 21:23
수정 아이콘
음...오랫동안 닦아온 순수에너지 그런거였나요?
전 다크템플러와 저그 세레브레이트/오버마인드가 사용하는 에너지인가 뭔가가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다템들만이 그 오버마인드/세레브레이트의 연결고리를 끊을수잇는거로 알고있엇는데;
진리는망내
11/10/07 23:08
수정 아이콘
오 재밌네요 크
임헐크님
11/10/07 23:39
수정 아이콘
초딩, 중딩 당시에 당시 한창 주가 날리던 프로게이머였던
신주영, 국기봉, 봉준구 선수등이 참여했던 소설 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네요 크크
오리지널 시나리오 이해하는데는 그만한 소설이 없었죠.
자유수호애국연대
11/10/08 00:45
수정 아이콘
"우리를 기억해주시오, 집행관.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해주시오. 아둔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스1 오리지널 프로토스 마지막 미션을 클리어하고 엔딩 영상이 나오기 직전,
테사다가 오버마인드에게 돌격하기 직전에 집행관(Executor), 즉 플레이어에게 남기는 대사입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게임 역사상 최고의 명대사, 명장면 중 하나에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스2에서는 테사다가 아닌 테사다르로 한글화되었더군요. 따라서 테사다르로 표기하는게 맞겠지만, 근 십년을 불러왔던 테사다라는 이름이 아직까지 더 익숙하네요.
아라리
11/10/08 01:59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어요~ 재밌습니다 흐흐
11/10/08 15:12
수정 아이콘
와 이거 진짜 재밌네요?
왜 나는 스타 10년하면서 미션 한번 안 깻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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