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uly. 의 프리뷰를 썼었던 아해가 죽지 않고 돌아와 이번 Aug. 의 프리뷰도 써보려는데요.
이번에는 그냥 글만 죽 쓰는것보다는, 두명이 수다를 더는 형태로 프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왜 있잖아요 가끔 청소년 대상 과학잡지같은데서 나오는 손발 오그라드는 그런거....
사실 글만 죽 써보니까, 재미가 없어서....
오그라들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1경기:
최종환/CoCa
vs
황규석/KeeN
2경기:
이윤열/NaDa
vs
양준식/Alicia
ZeNEXCoCa. Z. 최종환
...어째서 D조부터?
리퀴드 헉 크리스 선수가 지금 블리즈컨 예선 관계로 해외에 나가있어서.
다음주 화요일에 C, E, F조를 몰아서 치루게 됩니다.
E조에 변현우 있는데? 12시 넘기는거 아니에요?
죽어보자는거지 뭐. 어쟀든 D조만 함 보겠습니다.
시드권자는 양준식과 정민수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지만, 8강에서 임재덕을 만나서 떨어진 최종환.
저그인데 방송경기 저그전 승률이 0%!!
그 졌던 상대가 황강호 임재덕이긴 하지만...어쨌든 32강에서는 다행히 저그가 없는 조를 만들어냈어.
사실 조지명식만 보면, 저그를 피하자 그런것보다는 그냥 황규석을 뽑고 싶어서 뽑았다는 느낌인데요.
탄산 매치업을 만들기 위한...
결국은 둘이서 캔을 아작을 내겠다. 어 난 그럼 캔 원샷, 어? 난 그럼 500ml 원샷,
뭐? 그럼 난 1.5l 페트병 원샷이다!!! 등등 각종 드립을 남발했지.
...GSL 이 아니라 무슨 푸드파이트 대회 하는줄 아나!!
재밌으니까 상관없지만.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최종환은 저그전을 제외하면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선수야.
저번 시즌 같은조가 황강호, 이정훈, 양준식이었는데 그걸 뚫고 16강에 올라갔으니.
황강호에게는 지고 양준식만 두번 이기고 올라갔기 때문에,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 다음 16강에서도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 정민수를 이기기도 했고,
8강에서 졌지만 저그가 임재덕한테 진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토스를 상대로 엄청나게 강한건 사실이니까, 테란전을 좀 더 가다듬을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듯.
사실 개인적으로는 성적보다, 황규석 선수와의 경기 이후 세레머니가 기대되는....
....나도
MVPKeeN. T. 황규석
핵 잘쏘고 세레머니 잘하고 웃기고 겜 잘하는 황규석.
하지만 저번 시즌 하필이면 이윤열을 만나서...초벌 중벌 말벌구이를 당했지.
그리고 이번에 바로 다시 지명해버리고요. 뭔가 D조는 실리보다는 기분대로 질러버리는듯;;
괜찮잖아? 어쨌든 황규석을 보면, 무난하게 잘 하는 중상위권 테란의 모습도 있고, 거기에 더해
핵 쏘고 유령으로 저격하고 세레머니 하고 등등 재밌게 게임 하려는게 눈에 보여.
저저번시즌이었나, 경기 이기고 나서 자기 응원하는 치어풀 들고 관중석에 앉아 응원하는 세레머니.
보면서 웃겨 죽을뻔 했는데 진짜...
[자기응원 세레머니 작렬중. 이성은 선수를 보고 세레머니를 배웠다 한다]
사실 게임 실력 이전에 저렇게 남들 피해 안주고 사람들 웃기는 능력도 참 중요하다 봐.
물론 게임 실력이 뒷받침이 된 다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결국은 프로게이머도 캐릭터니까 캐릭터성을 쌓아나가는 시도 자체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함.
성적을 보면...테란 상대로는 좀 약하지만 토스는 잘 잡는 편. 근데 같은 조에 테란이 둘.
코카와는 라이벌(?)이고, 이윤열은 힘들겠지만 자기가 지명했으니 열심히 해 봐야지.
oGsNaDa. T. 이윤열
천재!!!
저번 시즌은 변현우의 "자기 앞마당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 에 당했지만, 분명 최강급의 테란.
생각해 보니까, 딱히 이윤열을 지칭할때 올드라고 하질 않아요.
올드라고 하면 결국은, 그 근저에는 이젠 실력이 별로다- 라는 각주가 붙어있는게 보통이니까.
하지만 지금 이윤열은 뭐, 4강 8강 정도 성적을 계속 내 주잖아. 저번시즌 16강이 그나마 낮은 편이었으니.
게다가 이제 여름방학이라 연습량도 늘어나며 더 강해진다는 소문이...
학교를 생각보다 충실하게 다니고 있다- 고 하더라고. 그래서 더 무서운 거지만.
진짜 불사조에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시기적절한 날빌이나 전략적 운영도 정말 좋긴 하지만
압도적인 물량으로 상대방을 이겨버리는걸 보고 싶긴 해. 앞마당 먹은 이윤열을 보고 싶다는 거지.
...헌데 물량전 해서 변현우한테 졌잖아요 저번에?
그러니까 더더욱 물량으로 이기는걸 보고 싶다는 얘기.
조를 보면...이야기거리야 많지만 황규석을 상대로는 상대우위를 점하고 있다 봐야 하겠고
양준식에게 한번 졌었는데,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지명했으니 뭔가 보여주겠지.
최종환을 상대로는 슈토 64강에서 이긴 적이 있어.
겉보기에는 분명 무난한 배치이긴 한데... 뭐 해 봐야 알겠죠?
SlayersAlicia. P. 양준식
저번시즌 최종환에게만 두번을 졌는데 다시 최종환과 같은 조!
이윤열 입장에서는 그냥 복수를 위해서 지명한것 같지만, 양준식 입장에서는 껄그럽겠네요.
안그래도 요즘 트윗을 보면 프징징의 극을 달리고 있는데, 항상 그래왔으니 뭐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나 ?
특히 MLG 가서 예선 탈락한 이후에는 징징이 한층 심해진 느낌이 들어요.
[징지지징징이짖징이이잉]
뭐 어쨌든...분명 최강급의 토스가 맞는데 희한하게 개인리그 성적이 안좋아. 슬레이어즈가 전체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슬레이어즈가 문제란 얘기?
그건 아니지, 문성원이 슈토때 준우승까지 올라갔었던걸 보면 더더욱 그렇고.
슬레이어즈 선수들이 개인리그에서 좀 부진하다 싶은건 특징이나 단점이 아니라 그냥 현황이라 봐야지.
당장 어제 경기에서도 문성원이 임재덕의 연승을 끊어버리면서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하기도 했고.
그럼 왜 개인리그에서 부진했을까요?
모르지... 사실 개인리그 부진이다 뭐다 하지만 결국 그게 다 기대치가 높아서가 아닐까 싶고,
혹은 예선이나 코드A를 뚫고 코드S 로 올라오는게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어.
흠... 어쨌든 양준식을 보면 플레이 스타일이 생각보다 명확하지가 않은데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후반 물량전도 하고 초반에 찌르기도 잘하고.
결국 4라운드에서 픽업되는걸 보면, 선수들 사이에서는 분명 까다로운 선수라는 얘기지.
굳이 하나만 꼽자면 후반 한방병력으로 전국투어를 도는데에 능해.
초반만 잘 버티면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스타일인데....
인데?
요즘 토스가 정말 어려워서. 코드A 에서는 프프전이 아니면 토스가 이긴 일이 없질 않나.
장민철이 승강전으로 가질 않나...정말 토스가 징징거릴 수 밖에 없는 시기.
장민철..을 빼고ㅠㅠ 남은 토스들을 살펴보면.
양준식, 정민수, 퍼즐 김상준, 신상호, 서기수..에 안홍욱인데. 개인적으로는 양준식, 김상준, 안홍욱에 기대를 걸겠어요.
개인적인 이유로 성적을 내는게 물론 최우선이지만, 전체적으로 이정도로 토스가 우울한 시즌이니만큼
이럴때 홀로 살아남아 분전하는 토스! 가 되면 멋있잖아. 저번 슈토때도 양준식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토스의 마지막 희망이었으니까.
아직 더워 죽겠고, 토스의 계절인 가을은 멀지만. 토스들 힘냅시다! 어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