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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1 16:25:54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21
언젠가 한 번 진짜 장편소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미 내용도 여러가지 구상중이지만...
하지만, 선뜻 쓸 용기는 나지 않네요.
지금 쓰는 이런 짧은 단편도 제대로 소화하지못하는 초보고.. 써봐야 욕만 먹지않을까 크흑.
그래도, 이런 소설이라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느리지만 조금씩 글을 써나갑니다.


그리고 앞으로 모든 명칭은 과거 낭인왕 폭군에서 썼던 것으로 일치시키겠습니다.
한문을 이용하겠다는 소리죠.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꾸벅.



- - -



제동은 속으로 크게 경악성을 내질렀다.
도대체 삼무신 중 하나인 마재윤이 어째서 몽환 속에 있단 말인가?




영호와 택용도 저 멀리의 말끔한 차림의 사내가 뿜어내는 기운을 느끼고,
그가 무신 중 하나임을 깨달았다.




' 마본좌 마재윤! '




택용이 조용히 혼자 속으로 외쳤다. 몽상가 강민은 실종된 상태이고, 이중(二仲 : 두번째로 버금가다. 최연성이 스스로를 낮춰 전대 임요환을 추켜세우기 위해 스스로 이러한 별호를 쓴다. ) 최연성은 태란의 내부에 틀어박혀있다.
그러므로 현재 몽환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무신은 오롯이 마재윤뿐이었다.




' 과연... 시대의 최강자다. '




택용은 저 멀리 보이는 마재윤의 신형에 속이 주체할 수 없이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콰쾅!




마재윤의 창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으며, 땅으로 떨어진다.
그러면, 여지없이 굉장한 폭음과 함께 괴물들은 박살이 났다.




택용은 알 수없는 이끌림에 한 발짝씩 걸음을 걸어갔다.
그제서야 얼어붙어 있던 제동과 영호도 그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 강하다. 진정으로 강해! '




다가갈수록, 점점 동공으로 그가 크게 들어올수록 택용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저자를 꺽으면 최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택용의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천천히 마재윤에게 다다랐을 때, 마지막 눈 앞에 보이는 괴물을 처리한 마재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외쳤다.




" 그만! 더 이상 움직이면, 죽을 줄 알아라. "




놀랍게도 그의 한 마디에 세 명의 무인은 옴싹달싹할 수조차 없었다.
사람을 옭아매는 강력한 힘! 힘! 힘!




" 무신 마재윤. 놀랍게도 이런 곳에서 보는군요. "




제동은 자신도 모르게 멈춰선 자신에게 화가났다.
그는 활활타오르는 눈으로 마재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재윤이 그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 여기서 또 보는군. 이제동. "



마재윤은 이미 제동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제동도 이미 마재윤을 알고 있었다. 제동은 활활타오르는 눈을 숨기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평정심. 이 괴물같은 자 앞에서 흥분하여, 자신을 주체 못했다가는 단 일할의 이길 가능성도 사라진다.




" 언제든지 도전하라. 자신이 강하다면 나를 꺽기위해 도전해도 좋다. 하하하. "




웃어젖히는 마재윤에게는 독특한 매력이 풍겨져 나왔다.
오만한 듯 하면서도, 오만해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심감은 흘러넘치고, 두려움이 없었다.




" 그렇다면, 내가 도전하겠소. "




택용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매춤에 손을 푹찔러넣었다.
마재윤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 애송이녀석! 포로투수(逋擄鬪秀:싸워서 달아나게하고 사로잡는 것이 빼어나다)
  따위들과 놀러다닐 시간이 있다면, 무공이나 연마해라. 진정한 저구(齟龜: 어긋난 땅)로써
  각성도 못한 주제. 포로투수 놈뿐만 아니라, 태란(太爛: 크게 빛난다)놈까지 데리고 오다니. 쯧쯧.  "




마재윤은 본래 저구이외에 다른 종족을 멸시했다.
오직 최연성과 강민. 그들만을 인정해줄 뿐, 그 이외의 다른 고수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다.
마재윤의 독설에 제동이 움찔했으나, 이내 다시 평정심을 되찾았다.




그러나, 영호는 태란을 경멸하는 마재윤의 태도에 평정심이 깨지고 말았다.
그가 앞으로 바싹 나와 말했다.




" 신룡. 잠시 뒤로 물러나줘. 이 자는 내가 먼저 상대하겠어. "




그 말에 택용은 잠시 고민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저으려던 찰나 마재윤이 불쑥 끼어들었다.




" 하하하. 자신에 대해 각성도 하지 못하는 것들이 하룻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는 구나.
  오거라! "




택용이 뭐라하기도 전에 영호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마재윤에게 달려들었다.




" 말인(唜忍 : 참는 것을 끝내다 )! "




영호는 재빨리 대검을 마재윤에게 겨냥했다. 그리고 뿜어져나오는 정심한 한수!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커다란 그의 대검이 마재윤을 덮쳐갔다.




" 하하하! "




그러나, 놀랍게도 마재윤은 미꾸라지가 빠져나가듯이 부드럽게 몸을 빼내며, 영호를 비웃었다.
영호는 다시 한 번 절초를 펼쳤다.




" 말인(唜忍 : 참는 것을 끝내다 ) 맥익(麥益 : 보리를 더하다. 보리= 생명)! "




말인이라는 강력한 초식과 맥익이라는 방어의 절초가 합쳐져 더 강한 방어와 공격을 이뤄내는 한 수!
파앗!




영호의 검이 섬광처럼 쇄도했다.
쾅!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마재윤이었다.
물샐틈없이 조여져가는 압박을 다시 한번 부드럽게 빠져나가더니, 부드러운 곡선으로 창을 찔러왔던 것이다.
그 부드러운 창끝에는 압도적인 힘과 부드러움이 합쳐져 있었다.




" 쿨럭! "




영호는 불과 5합을 견디지 못하고, 몸이 그대로 튕겨나가 떨어졌다.
쿨럭거리는 그의 입에서는 피가 한움쿰 뿜어져나왔다.




" 약하군. 약해. 평정심부터 다시 쌓아야할 것을. 아무리 무골이 뛰어나다해도,
  정신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법이지. "




마재윤이 고개를 내저으며, 한껏 거드름을 피웠다.
그러나, 택용은 그런 행동을 개의치않았다. 오직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겨루고 싶다는 생각뿐!




" 검을 겨누겠소. "




파앗!




택용은 거드름을 피우던 마재윤에게 짧은 말과 동시에 발검술을 펼쳤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소매춤의 연검을 빼냄과 동시에 상대를 옭아매는 절정의 발검술이었다.
그 놀랍도록 빠른 기습에 마재윤은 당황하지 않고, 몸을 빼내었다.




" 흠. 이쪽은 쓸만하구나. 좋다! 이것을 받아보거라. "




" 무탈(務奪 : 힘으로 빼았는다.)! "





마재윤의 창끝이 쉴새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르고 휘두르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이었지만, 그 공수교대가 어찌나 빠르던지
초절정의 고수인 택용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 헛! "




택용은 재빨리 몸을 빼내어, 1초식! 질로어(窒路禦 : 길을 막고 막는다.)를 펼쳐냈다.
빠른 공격은 질로어로 철저하게 봉새한다! 그것이 택용의 생각이었다.
택용의 온 몸에서 미친듯이 진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펼쳐지는 절정의 한수!
1초식 질로어!




파앗!
쾅!



그 일격에 순간 마재윤의 창대가 멈추었다.
그리고, 그틈을 타 택용은 재빨리 연검을 몰아넣었다.
스르륵!




창대를 타고 연검이 스믈스믈 기어올라오자, 마재윤은 재빨리 창대를 빼내려고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택용은 자신의 연검이 마재윤의 손을 베어버릴 것이라 확신에 찼으나, 그 순간!
놀랍게도 마재윤의 안광이 금빛에 물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느껴지는 대적할 수 없는 기운!




우우웅!!




이윽고, 마재윤의 창이 미친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재윤은 진정한 힘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진정으로 기운을 뿜어낼 때, 주변이 금빛으로 차오른 다는 것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마재윤에게서는 범접할 수 없는 찬란한 금빛의 기운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어쩌면, 택용의 눈에만)




마재윤은 본신의 힘을 마음껏 발산함과 동시에 창대를 빼내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창을 푸욱 속으로 찔러들어왔다.
마재윤의 창이 부드럽게 택용을 향해 다가왔다. 이에 택용은 크게 당황하여 몸을 뺏으나, 이미 때는 늦은 터.
가슴팍에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었다.




택용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지기 싫었다.
택용은 온몸에 녹아있는 잠재기를 모았다.




그리고! 2초식을 넘어 무시무시한 3초식이 펼쳐졌다.
사방을 잠식해나가는 택용의 검!
택용은 이번에야말로 마재윤에게 일격을 가하리라 확신했다.
그도 그럴게 그와 나는 이렇게 가까운 위치에 있지않은가?




그러나, 이번에도 무참히 택용의 확신은 부서져버렸다.
마치 곡예를 하듯 마재윤이 창대를 휘돌리며 몸을 빼내더니,
다시 엄청난 기운을 폭사시키며,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신을 억눌러왔던 것이다.




' 아름답다! '




그야말로 완벽한 곡선의 미를 갖춘 그 초식에 택용은 당하면서도 넋을 잃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 다시 만났을 땐 반드시 꺽을 것이다. '




그 생각과 동시에 택용은 정신을 잃었다.
제동은 그 모습을 확인하고, 마재윤에게 말했다.




" 해야할 일이 있어서, 오늘 도전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날 내가 당신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
" 기다리마. 누구든지 나를 꺽길 바란다. 하하하. "




마재윤이 발을 떼려던 찰나 제동이 다시 말을 걸었다.




" 궁금한게 있습니다. 어찌하여 무신이 몽환에 와있는 것입니까? "
" 본디 저구인이라면, 사기와 마기에 대해서 각성을 해야 대성할 수 있는 법이지. 하하. "




마재윤은 아리송한 얘기를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제동이 말했다.




" 돌아가시는 겁니까? "
" 그래, 네 놈들 덕분에 흥이 깨졌지.
  가문으로 돌아가야겠어. "




그 말을 끝으로 제동은 마재윤을 보냈다.
제동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 몽상가의 건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아니로구나. '




다행이었다.




21끝
22에 계속.




다음편 예고.


처참히 깨진 영호와 택용.
절치부심. 와신상담을 다짐하고, 성하지않은 몸을 이끌고 몽환속으로 더 파고든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곳에는 한 남자가 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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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이
09/08/21 17:08
수정 아이콘
강민인가요!
09/08/21 17:56
수정 아이콘
wow... 간진데요?
09/08/21 18:25
수정 아이콘
한남자는..
...김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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