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3/28 20:40:44
Name 한니발
Subject 그리고 조병세!
이거 뭐, 경기 끝나자마자 두서없이 휘갈깁니다. 그만큼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힘드네요.
꿈에서나 생각할 법한, 그런 시나리오가 지금 눈앞에서 펼쳐졌으니까요.

패기만만한 유망주 김정우가 무너집니다. 테란 라인의 든든한 베테랑인 변형태가 무너집니다. 서지훈 이래 CJ의 혼, CJ의 정신, CJ인 마재윤도 무너집니다.
그리고 눈앞으로 달려드는 건 -

폭군이라고 불리는 이제동!
파괴신이라고 불렸던 이제동!
저그로써 차기 본좌에 근접한 단 한 명인 이제동!
바로 준결승에서 박지수를 보강한 매직엔스 라인을 올킬한 이제동이며, 지금도 올킬 직전에 이르른 이제동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건 - CJ의 테란 조병세입니다.



그 짧은 순간 조병세가 나오기까지 도대체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팀리그를 제대로 치뤄낸 마지막 감독이기도 한 승부사 조규남 감독의 탁월한 선택인가요?
조병세를 눈여겨 본 팀원들이 팀의 운명을 걸고 한 추천이었나요?
아니면, 조병세 자신이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자신감을 가지고 박차고 일어선 겁니까?

지금까지는 원 포인트 카드였던 조병세입니다. 이제동이란 이름과 비교하면, 또 이미 무너진 김정우, 변형태, 마재윤이란 이름이 갖는 무게와 비교하면 무명이나 다름없는 카드였습니다.
그런데, 마치 형주에 웅크린 거목, 와룡인 관운장을 잡으러 나오는 - 당시에는 이름없는 장수였던 육손처럼, 조병세가 마지막으로 등장하고, 이제동을 시작으로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적을 시작했습니다. 충격적인 걸로는 3.3이고, 드라마틱한 걸로는 So1이랄까요. 이만한 찬사를 받기에 어울릴만한 경기가 과연 있었을까 싶습니다.

아아, 더이상 표현할 말이 부족합니다.
그냥 보세요. 이미 보셨든, 기사로든, 재방송이든, 뭐든지 좋습니다.
믿어지십니까?
결승전에서 역올킬이라구요!
처음에는 이제동을 잡아내고, 마지막에는 구성훈을 잡아내면서 역올킬이란 말입니다!
스타크래프트 10년사를 장식한 수많은 선수들 중 그 누구도 해낸 바 없는, 결승의 역올킬이라고요!

이 한 번의 결승전, 조병세가 이 기세를 가지고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 기대하겠습니다!
최고였습니다, CJ!
최고였습니다, 조병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엘리수
09/03/28 20:43
수정 아이콘
최고였습니다, CJ!
최고였습니다, 조병세!22222

말이 필요없죠..
수고하셨습니다.!!!!!!!!!!!!!!!!!!!!!!!!!!!
09/03/28 20:43
수정 아이콘
최고의 결승전이었습니다.
구리땡
09/03/28 20:44
수정 아이콘
2.69%도 안됐을 가능성을 실현!!!

3.28 혁명!!!
09/03/28 20:45
수정 아이콘
CJ입장에서는 김정우, 마재윤, 변형태가 무너진 상태에서 꺼낼 카드가 조병세 밖에 없었습니다.
한상봉선수가 나오기에는 저저전이고 테란을 내보내자니 조병세 선수밖에 안보였을껍니다.
플토 내 보내는건 굽신거리고 우승하세요라는 말 밖에 안되구요...
Red Sniper
09/03/28 20:45
수정 아이콘
정말 최고입니다.
일단 이 경기들을 생방으로 지켜본
제 자신에게 자축!
09/03/28 20:45
수정 아이콘
상금 천만원 중에서 900만원을 조병세에게..
09/03/28 20:46
수정 아이콘
할루시네이션 리콜, 마재윤 선수의 신한 S3를 본 것 외에 라이브로 봤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 경기가 오늘 또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
스타카토
09/03/28 20:46
수정 아이콘
오늘 조병세 선수가 역올킬을 해낼꺼라고 생각한 사람은 누가있을까요?
와이고수에서 만약 배팅을 했다면..
대박중 초대박이 났을것같네요..

조병세 선수의 역올킬의 가능성...2.69프로도 사치입니다.
0.269프로 정도 되었겠지요?

하지만 이루어냈습니다!!!

정말 이런 대단한경기를 본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쥴레이
09/03/28 20:46
수정 아이콘
벌써 별명이.. 킬러조라고 불리우네요 -_-;
별을쏘다
09/03/28 20:46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는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경기를 이길 수가 있었을까요?
초반 벌쳐에 일꾼을 다수 잡혔습니다...
멀티는 한참이나 늦게 돌아갔고 멀티 개수도 밀렸습니다...
1업의 차이도 작은 차이가 아닌데 공2업 대 노업이었습니다...
팩토리 개수도 초중반 1-2개소 밀렸습니다...

역올킬도 역올킬이지만... 7세트는 거의 기적 같아 보입니다......

와 어떻게 이런 경기가~~~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브랜드뉴
09/03/28 20:46
수정 아이콘
저도 라이브로 전경기 모두 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09/03/28 20:47
수정 아이콘
조병세 선수의 실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경기 하나는 진짜 재미있게 하더군요.

최고입니다.
09/03/28 20:47
수정 아이콘
역올킬도 역올킬이지만... 7세트는 거의 기적 같아 보입니다......(2)
Red Sniper
09/03/28 20:47
수정 아이콘
이제동 대 변형태
조병세 대 구성훈

이두경기 정말 최고였습니다.
09/03/28 20:47
수정 아이콘
시즌내내 1위를 지켰지만

올킬을 달성한 선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근거로

'확실한 에이스카드가 없다, 상대편의 S급 카드에 올킬당하기 쉬울 것이다.' 라는 지적을 받았던 엔투스이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극적인 올킬을 만들어내네요 ㅠㅠ

서지훈선수 보고있나요.....CJ가 우승을 했습니다 ㅠㅠ
바꾸려고생각
09/03/28 20:48
수정 아이콘
마지막경기 스파이더마인도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오늘은 얌전하더군요..크크

마인을 신경쓰지 않는 공격적인 움직임은 굉장히 놀라웠어요. 구성훈 선수와
조병세선수의 경기였지만 경기내적으로는 진군하려는 탱크와 매복하고 있는
마인과의 운(?)싸움이었던것 같아요.
이쥴레이
09/03/28 20:49
수정 아이콘
조병세 선수 네이버 검색순위 1위네요
09/03/28 20:49
수정 아이콘
7경기의 구성훈 선수는 승기를 거의 가져갔다고 너무 방심했습니다.
느슨하게 플레이 하다가 많이 손실을 입었죠...

그리고 드랍쉽 플레이와 몇몇 플레이로 동시 2멀티 날렸을때 이미 게임은 조병세 선수에게 많이 기운 상태가 되버린거죠..
한순간의 방심은 모든걸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팔세토의귀신
09/03/28 20:4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모습은 마치 무슨 서지훈+변형태를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떻게 결승전 그 떨리는 순간에서
판을 난장판을 만드는지
게임끝나고 나서 구성훈 선수 표정이 거의 정신이 나가보이더군요...
퍼펙트하게 상대를 이곳저곳 때리는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SG망월
09/03/28 20:50
수정 아이콘
정말 조병세 선수 너무너무 잘했습니다... 그렇지만 씁쓸합니다. 화승 팬으로써요.

이제동 선수가 3킬을 하고 제몫을 다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의 부재로 무너지네요.

너무 무리해서 경기를 패배한 구성훈 선수의 경기 도중 입이 벌어지는 장면처럼, 구성훈 선수의 경기를 보다가 결국 제 자신이 고개를 떨구네요. 안타깝습니다
귀공자
09/03/28 20:50
수정 아이콘
역올킬도 역올킬이지만... 7세트는 거의 기적 같아 보입니다......(3)
엘리수
09/03/28 20:51
수정 아이콘
조병세선수 스타됐네요..흐뭇하겠어요..^^
별을쏘다
09/03/28 20:53
수정 아이콘
근데 상황을 보면 방심할만하지 않나요?
자원도 업그레이드도 팩토리도 앞섭니다...
질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안들겠죠...
수도 없는 게임을 한 선수들인데 벌써 승기가 나에게 왔다고 생각이 들었었겠죠....
Cannon_!
09/03/28 20:53
수정 아이콘
이기는걸떠나서 재밌는선수가 좋죠
간만에 테테전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항즐이
09/03/28 20:54
수정 아이콘
7경기가 방심만으로 이루어지는 명경기는 절대 아니죠.

밀리는 상황에서도 조병세 선수가 계속 싸움을 걸고, 앞마당 개스 타격, 센터 난전을 통한 이득 챙기기를 반복하면서 기회를 잡은 겁니다.
변형태-조병세 라인의 특징이죠.
내가 건 싸움이니까 난전이 되면 내가 유리하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싸우자.
o.otttttt
09/03/28 20:54
수정 아이콘
cj의 첫올킬이 결승전..

그것도 신예 "조병세"의 역올킬이라니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전율입니다!!!
은은한페브리
09/03/28 20:56
수정 아이콘
Schizo님//
한순간의 방심은 모든걸 빼앗아 갈수 있지만
구성훈 선수가 그렇게 큰 방심을 했나요?
제가 보기엔 오늘 7경기는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만큼 조병세 선수가 잘한걸로 보이더군요
앞서는게 하나도 없는 상황인거 같은데
어느새 역전
구성훈 선수가 느슨한게 플레이한것도 있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조병세 선수가 잘했네요

보면서도 계속 믿기지가 않더군요

불리한 상황을 이렇게 공격으로 역전해내다니

아무튼 7세트는 거의 기적 같아 보입니다..........(4)
09/03/28 20:56
수정 아이콘
아무튼 7세트는 거의 기적 같아 보입니다..........(5)
09/03/28 20:58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2세트 경기력을 감안했을 때,
3:0까지 몰린 상황에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 기적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는 결과네요
cj팬이라서 행복합니다
Nothing better than
09/03/28 20:58
수정 아이콘
예전 GO와 티원 팀리그 결승이후 최고의 드라마였네요.
닥치고서테란
09/03/28 20:59
수정 아이콘
변형태 : 나에겐 수비란 없다...

조병세 : 형~~~나두!!

그는 멀티 따윈 모른다..오로지 공격이다...경기 완전 화끈하네요...^^
우리 지후니~~~~CJ 우승했엉^^
항즐이
09/03/28 21:03
수정 아이콘
닥치고서테란님//

변형태 : 나에겐 수비란 없다!

조병세 : 형, 그게 뭔데?
09/03/28 21:13
수정 아이콘
예전 투싼배결승은 응원하고 있는 팀이 진 관계로 경기질이나 분위기 모두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 결승은 정말 Cj팬으로서 최고네요~
플레이아데스
09/03/29 14:22
수정 아이콘
최고의 날입니다.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여준 조병세 선수에게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네요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653 저그맵 베틀로얄 유감.. [49] 라구요8469 09/05/05 8469 0
37526 눈빛이 살아있는 남자 '이제동' [18] 카스7121 09/04/09 7121 0
37469 고맙습니다. 위너스 리그 [23] 점쟁이7177 09/03/31 7177 2
37466 임이최는 언제 본좌가 되었을까? [68] 블레이드8706 09/03/30 8706 0
37444 그리고 조병세! [34] 한니발5987 09/03/28 5987 1
37443 팀리그 방식이 준 최고의 결승전!! [40] 가만히 손을 잡6049 09/03/28 6049 1
37440 조병세... [27] 통파6323 09/03/28 6323 0
37436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리그 대망의 결승전 CJvs화승(2) [431] SKY924617 09/03/28 4617 0
37433 폭군을 처단하라! [20] 도달자6377 09/03/28 6377 4
37426 임이최마 중에서도 이렇게 동족전을 잘하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47] 거품7877 09/03/27 7877 1
37336 KTF와 SKT T1, 그리고 테란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영욕의 역사 [21] 거품7478 09/03/15 7478 12
37181 ★ 3/1 곰TV 스페셜 COP - 이제동 (화승 OZ) - 평점 9.1 ★ [21] 메딕아빠8580 09/03/01 8580 0
37158 바투 스타리그 8강 대진이 나왔습니다(부제:팀킬, 이제동VS김택용) [82] 거품8955 09/02/27 8955 0
37114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메이저랑 본좌론 [44] !ArMada!5899 09/02/24 5899 0
37071 지금은 폭풍이 잠들고 해가 빛날때 [15] Hellruin4515 09/02/21 4515 1
36911 낭인왕 폭군, 제 30회 - 비밀 - [13] aura3807 09/02/09 3807 2
36754 어떤 해설이 좋으세요? [159] aura9578 09/01/21 9578 1
36730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STXvs위메이드/르까프vsEstro(3) [187] SKY924450 09/01/19 4450 0
36654 낭인왕 폭군, 제 29회 - 흡수 - [14] aura4124 09/01/15 4124 1
36518 신세기 꿈꾸는 프로토스와 마에스트로 [7] 피스5078 09/01/04 5078 1
36514 낭인왕 폭군, 제 28회 - 격동 - [11] aura3771 09/01/04 3771 0
36483 낭인왕 폭군, 제 27회 - 재회 - [13] aura4265 09/01/01 4265 0
36468 낭인왕 폭군, 제 26회 - 노룡 - [16] aura4267 08/12/31 42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