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영웅' 박정석(25, KTF)의 공군행이 가시화됐다.

지난 27일 박정석이 프로게임단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공군 지원 결심을 굳힌 것. 박정석의 입대 결심에 따라 공군 에이스는 든든한 새 식구를 얻은 셈.

'군 편제에 프로게이머'는 없다는 국방부 지적으로 올 초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공군에이스는 최근 국방부가 존속으로 방향을 가닥잡으며 선수 충원을 결정했다.

오는 8월 전역하는 강도경 최인규 조형근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필요할 때 박정석이 공군 입대 결심을 굳힌 것이다.



아직 정식 공고가 나지 않았지만 역대 프로리그 최고 선수인 박정석의 입대 결심으로 공군은 경기력 상승과 변함없는 인기를 받을 것이 예상된다.

박정석은 팀플레이와 개인전을 오가며 통산 88승으로 프로리그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개인리그서도 한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시원시원한 경기력과 외모로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정석은 "오랜시간 고민한 끝에 입대를 결심했다"고 밝힌 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중요할 때 입대를 결심해 팀에 미안할 뿐이다. 최선을 다해서 팀을 반드시 광안리에 올려놓겠다. 꼭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라고 입대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TF 매직엔스 사무국 관계자는 "아쉽지만 선수 장래를 생각할 때 막을 수 없었다"라며 "조만간 공군 입대공고 나오면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08-09시즌 초반기에는 박정석 임요환 선수가 공존하겠네요.
한 때 4대천왕이었던 선수 중 2명이 공군에 같이 있겠네요.
이로서 박정석 선수의 해군행은 물건너 갔고 공군의 최소엔트리까지 채우려는 노력의 결실이 조금씩 이루어진 듯 싶네요.
홍진호 선수까지 간다면 홍진호-박정석은 팀플로도, 개인전으로도 써먹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