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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6/27 05:00:51
Name skzl
Subject 마재윤의 2군 강등을 보며..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머리가 지끈거려 진전이 없다. 쉬엄쉬엄 둘러보러 PRG에 갔더니, 마재윤의 2군 강등이라는 소식이 보인다. 마재윤의 추락은 끝이 없다. 그의 추락을 애도한다.

어느 행사에서 '사회'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대중들 앞에서 말을 해본 경험은 꽤나 많고, 또 못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 할 수 없는 행사였고, 카메라 앞에 서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게 처음이었던 나는. 어느 순간이 지나서 버벅거리고 말았다. 한번 꼬이기 시작한 말은 원래 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급속한 속도로 더욱 꼬여갔다. 행사장에는 어려운 어른들도 많았고, 친한 친구들도 많았다. 그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는 아주 심한 망신을 당했다. 그날 이후 몇 번이나 일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몇몇 책임감 때문에 차마 그러하지 못하였다. 그날 행사 이후 나는 회의를 하거나 PT를 할 때.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두 달 가까이 조울증에 걸렸던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게 꽤나 견디기 힘들었는데, 그럼에도 위치 상 발언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발표를 하는 건 조금 나아졌었지만, '무대' 공포증은 여전했다. 두 달이 지난 후, 사회를 망쳤던 행사와 비슷한 규모의 행사를 다시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이전 행사를 기획했던 친구가 다시 무대를 꾸몄는데, 이 자리에서도 친구는 내게 다시 10분 정도 발언의 기회를 주었다.

무대 앞에 다시 서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막막했다. 10분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또 몇 번을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다. 어떤 발언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서지 않았다. 평소라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시나리오가, 그때는 정말로 보이지가 않았다. 극심한 불안 속에서 무대에 서기 전까지. 나는 시나리오를 외우고 있었다. 원래 PT는 기억하고, 흐름에 맞게 설명해야 하는 것인데. 닥치고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섰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를 한 덕분인지, 이번에는 무대에서 버벅거리지 않았다. 귀에 까지 들리는 듯 했던 심장 뛰는 소리가 차분하게 가라앉았고, 내가 외운 시나리오를 읊어대는게 아니라. 기억하고 이해한 문장들을 차분하게 말할 수 있었다. 내게 맡겨진 시간은 10분이었지만, 5분 정도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가슴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내가 겪었던 우울증은 조금씩 사라졌다. 그날 무대에서 나는 치유를 받은 것이다.

처음 사회를 볼 때 했던 실수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정말 별거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번째 무대에서 동료들의 섬세한 배려와 운이 없었다면, 나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했을지도 모른다. 다시는 무대에서 발언이라는 걸 할 수 없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당사자에게는 그 '멘탈'이라는 것이 흔들렸을 때,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2005년, 저그매니아였던 나는 스타판에 관심을 끊고 있었다. 다시 스타리그를 챙겨보기 시작한 것은, 최연성보다 더한 괴물이 스타판을 휩쓸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나서였다. 그게 마재윤이었다. 그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기 시작한 것은, 곰 TV 스타리그에서 진영수와 첫 번째 경기를 할 때였다. 그때 그는 강자로써 아주 거만한 모습이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말을 거침없이 뱉었는데, 그 모습이 당당하고 당시 그의 기세에 잘 어울렸다. 그때 내가 흥미롭게 의문을 가졌던 것은, 이 자신만만한 어린 친구가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면. 그 이전에 뱉었던 말들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멘탈'을 괴롭히게 될 것인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나는 임요환을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황제'라는 영광을 얻어서가 아니다. '황제'라는 큰 기대에 맞는 성적을 어느 순간부터 임요환은 만들어낼 수 없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그에게서 황제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때의 중압감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임요환은 결국 황제로 되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실력 있는 프로게이머로 남아있다. 임요환은 농구의 마이클조단이나 바둑의 이창호의 업적에 비유되었던,'황제'라는 그 중압감을 극복한 것이다. 언젠가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결승에서 최연성에게 져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이 위대한 프로게이머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쳤다. 이것이야 말로 인간승리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임요환처럼 독하게 세상을 극복할 수는 없다. 만약 대부분 사람에게 이 같은 정신력을 요구할 수 있다면, 내가 임요환에게 박수를 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니. 이는 마재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지금 마재윤은 멘탈이 무너졌다. 3월 3일 김택용과의 경기 이후, 그 동안 자신이 이루어낸 성적의 '위대함'과 그것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마치 허공을 걷고 있는 듯한 심리상태에서. 사람들의 비난과 비웃음에 벌거벗긴 듯 노출되어. '등골에서 흐르는 식은땀'에 몇 번이나 우울증을 호소했을지도 모른다. 염보성과 이영호와 연달아 14연전을 한 이벤트 경기에서, 나는 마재윤이 '이대로 무너지기 싫다'고 울부짖는 것 같았다.

지난 1년 간 마재윤이 겪은 심리적 공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임요환은 조금 알 것이다. 그는 황제의 옷을 뒤집어 쓴 채, 이윤열에게 왕좌를 내어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연성은 본좌의 영광이 추락할 때의 심리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걸 일찌감치 감지했던 것 같다. 패배한 게임에 늘 한발 앞서 gg를 쳤던 그답게, 프로게이머를 포기한 것도 생각보다 한 걸음 빨랐다. 곰 같은 최연성은, 사실 아주 영리하다.

마재윤은 아직 어리다. 내가 보기에 그는 아직 세상 경험을 하며 좌절해본 적도 없고, 그것을 극복해본 경험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그는 지금 겪고 있는 공황을 피해가거나, 상처를 줄이는 법을 알지 못한다. 세상 살면서 처음 겪은 시련이 이처럼 모질다는 게 불공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는  그 동안 그가 이뤄낸 성과가 그만큼 대단했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그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프로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그 동안 쌓아두었던 업적을 지난 1년 반 동안 조금씩 깎아 먹으면서, 오늘 마침내 2군으로 떨어졌다.

한 사람의 팬으로써 나는 마재윤에게, 그가 다시 예전과 같은 '본좌'의 위용을 되찾으라는 기대 따윈 하지 않는다. 임요환도 하지 못했고, 이윤열도 하지 못했고, 최연성도 하지 못한 일이다. (이윤열은 최연성이 등장하고도 최고의 프로게이머 중 한명이었지만, 결국 최연성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 본좌인 마재윤도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이미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그것만으로도 그는 스타판에 충분한 기여를 했다. 단지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그가 지금 겪고 있는 공황을 게임을 통해서 극복하는 모습이다. 굳이 임요환처럼 독기로 극복하여 숭고한 영웅이 되지 않아도 좋다. 나는 마재윤이 '치유'되었으면 한다.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내고, 게임을 끝낸 후 여유 있는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본좌 마재윤이 아니라, 인간 마재윤의 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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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7 08:04
수정 아이콘
어렵지만 좋은 글이네요 ^_^
08/06/27 08:14
수정 아이콘
본좌의 화려한 부활을 바라고, 예상하는 팬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겁니다. 물론 그렇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팬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다른 팬들과 선수들에게 조롱당할 정도의 무기력한 경기력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승률은 반타작 정도를 하더라도 '마재윤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걸 보여주는 경기력이면 충분합니다. 그럴 때, 팬들은 가끔씩 보이는 컨트롤, 센스, 운영에도 찬사를 보내겠죠. '역시 마에스트로'라구요. 사실, 지금 시점에서는 특별할 것 없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두요. 작년 후기의 임요환 선수가 그랬듯이 말이죠.

그런 점에서 이성은 선수의 마재윤에 대한 집착은 마재윤 선수에게 가장 크나큰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성은 선수 본인은 그럴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지만 (없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세레모니라거나 지나치게 물고 늘어지는 행동들이 실력이 하락하고 있는 마재윤 선수에게는 얼마나 큰 심리적인 타격을 주었을까요. 상당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마재윤 선수가 그런 행동을 받으면서 아마 테란전 자체에 대한 심리적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가장 큰 것은 기본적인 실력 자체가 떨어져 있는 것이겠지만요.

2군 강등은 그런 점에서 치유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조바심만 내고 초조해하던 마재윤 선수에게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겠죠.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요. 그런 점을 잘 추스리고 돌아온다면, 더 이상 예전의 마본좌는 아니더라도 skzl님의 말씀처럼 인간 마재윤을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8/06/27 08:53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팬으로써 마재윤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어느새 돌아보니 프로게이머들이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더군요. 당시 본좌였던 마재윤선수도 저보다 1살적은걸 깨닫고- 아- 얘네들 별(?)로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마에스트로란 별명보단 마틀러, 마본좌(악의 보스같은 이미지가 떠올라서)등의 별명을 더 좋아합니다. 본좌는 혼자 지배합니다. 그 거만했던 표정과 말들...그립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실력과 연습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성은 선수도 좋아합니다. 세리머니 연습만 많이 하면 뭐합니까. 써먹을려면 이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개인리그로 돌아오세요, 많은 팬들(최소한 저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라지
08/06/27 09:20
수정 아이콘
황제의 옷을 뒤집어 쓴 체 -> 황제의 옷을 뒤집어 쓴 채

의도하셨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두 문장은 의미가 굉장히 다릅니다.
08/06/27 09:22
수정 아이콘
너무도 공감되는 글입니다. 제가 스타리그에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중압감을 이겨내며 최고가 되고 또 이를 유지하고자 애쓰는 많은 젊은(혹은 어린) 게이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8/06/27 10:42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추천 추천추천추천 입니다. 한 선수의 부진을 트렌드에 쫓아가지 못한다 손이 굳었다 등등이 아닌 심리적인 면에서 파악 한다는 것.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3.3혁명 이후 그는 얼마나 상처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고작 20살인 나이에 ..

(사적인 감정까지 뒤섞고 또 공감하면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남자라면스윙
08/06/27 10:48
수정 아이콘
무대 공포증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죠. 한번 트라우마가 생기면 정말 극복하기 힘든데, 오히려 무대에서 무대공포증을 극복하셨다니 놀랍습니다!!

그건 그렇고 진짜 멋진 글이네요...피지알엔 왜이렇게 필력 좋으신 분이 많습니까...이 정도면 추게로 가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DodOvtLhs
08/06/27 12:29
수정 아이콘
저도 마재윤선수의 팬이지만, 신한은행 마스터즈때 이윤열은 마재윤을 이미 극복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막말테란
08/06/27 13:30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DodOvtLhs 님 / 그런데 이 분, 이윤열은 인정하기 싫다!,의 전형적인 임빠(?) 느낌이 살~짝~ ^^;;
08/06/27 13:58
수정 아이콘
814/마재윤 선수에 대한 이성은 선수의 집착은.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봅니다. 프로의 세계니까요. 이성은 선수가 쇼맨십을 하고 있다는 건,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이런 쇼맨십들은 어떻게 생각하면 살벌하고 냉혹한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을만한 노하우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로이스터 감독이 얼마전 선수들에게 심리검사를 했다고 하지요. 야구는 피지컬과 멘탈이 밸런스를 맞춰야 하지만, 피지컬에 무게중심이 더욱 쏠리는 편이지요. 스타 선수들 경우는 멘탈이 더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요.
08/06/27 14:02
수정 아이콘
도라지/그렇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채'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수정하였습니다.
08/06/27 14:06
수정 아이콘
짝복/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보통 프로야구 선수들은 30대가 되어야 전성기가 온다고 하지요. 그때는 이미 마인드의 완급조절을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뼈를 깎는 듯한 수련을 해야 하고. 그 수행이 끝났을 때는 '스타십'이라는 만만치 않고, 감당하기 힘든 마인드 컨트롤의 벽을 넘어야 하니까요. 이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08/06/27 14:06
수정 아이콘
남자라면 스윙/ 그 이후로 무대에 서본적이 없어서, 아직 극복되었는지는 모릅니다. ^^;;
08/06/27 14:09
수정 아이콘
막말테란/ 아. 임빠 맞구요. ^^;; 이윤열 선수는 저 같은 임빠를 정말 힘들게 만든 선수였지요. 하지만 어느순간이 넘어갔을 때, 저는 이윤열 선수가 너무 좋아졌어요. 괴물이니, 천재니, 어떤 수식어를 가져다 붙여도 아깝지 않을 능력을 가진 선수가 또한 지독하게 인간적이기도 했거든요. 본좌 라인에 있었던 선수 중에, 이윤열 선수는 한 두 차례 더 우승을 해낼 것 같아요. 마재윤 선수는 멘탈만 극복한다면, 또 얼마든지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
Northwind
08/06/27 15:12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이십니만...아직도 최연성 선수 팬으로써, 영리하게 도망갔다..라는 말은 조금 거북하네요...사람들이 임요환 선수를, 홍진호 선수를 그리워하듯이 한사람의 팬으로서 최연성선수가 다시금(불가능이라할지라도)돌아와서 경기를 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Ma_Cherie
08/06/27 15:29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인간적인 면과 마재윤선수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좋은 글이네요. 조만간 부활해서 본좌포스는 아니더라도
승율 50-60%라도 해주길 바랄뿐입니다.
[LAL]Kaidou1412
08/06/27 19:20
수정 아이콘
쩝, 마막장 마민폐 등등의 별명좀 없애주는 활약좀 보여주길 바래요
08/06/28 03:19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것이 많은 운동선수들이나 경쟁을 하는 직업에 있는 사람들이
"정상에 섰을 때에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떠나가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상에서의 영광을 잠시 경험하고, 막상 내리막길 앞에 섰을 때,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올라가기 위해 잠시 내려갈 수 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이기는 정말 그들에겐 어려운 거 같습니다.
Karin2002
08/06/29 08:49
수정 아이콘
추게, 에게로 고고합시다^^ 좋은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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