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3/12 20:45:13
Name ArcanumToss
Subject 이제동 선수는 비수류를 극복했다. 하지만...
사실상 이제동 선수는 MSL 시즌 4 블루스톰에서 김택용 선수의 전매특허인 커세어 모으며 리버, 다크, 하템 견제 이후 거한 지상군 한방 러쉬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1. 더블넥 vs 다수 해처리에서 최대한 드론을 뽑아 부유하게 출발
2. 커세어 + 리버 견제 vs 드론의 버로우 + 히드라
3. 커서어 + 다크, 하템vs 빠른 APM과 극강의 반응 속도 + 히드라 + 스컬지
4. 견제하며 확장하기 vs 다수 러커와 히드라로 압박 + 타이밍과 경로를 예측하기 힘든 드랍
5. 거한 지상군 한 방으로 맵 장악하기 vs 플레이그


특히 5번이 중요합니다.

김택용 선수는 열심히 견제하고 지상군을 모읍니다.
그런데 이제동 선수는 토스의 지상군을 간단히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플레이그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한 스킬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고 그저 토스의 지상군 규모를 보면서 플레이그 타이밍만 잘 맞춰주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대응법입니다.

당시 만일 플레이그가 없었다면 김택용 선수가 맵을 완전히 장악하고 이제동 선수의 확장을 제압하며 마재윤 선수를 탈락시켰던 것처럼 이제동 선수를 탈락시켰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는 플레이그로 토스의 거한 지상군 러쉬를 가볍게 무력화시켰고 그 사이에 그동안 입은 피해를 복구하면서 하이브 체제의 효율성으로 끝내 승리합니다.
물론 김택용 선수가 11시 확장을 리버 + 하템 + 질럿으로 방어했다면 승부는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보여준 운영은 비수류의 최신 버전에 강한 대응이라는 것은 증명이 됐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이제동 선수가 비수류를 극복했다고 인정하자. 그렇다면 프로토스를 정복한 것인가?'

제 생각은 '아니다'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동 선수에게는 이상한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점을 말하기 전에 이제동 선수의 최대 강점을 먼저 짚어 보겠습니다.


1. 극강의 APM
2. 광속에 비견할만한 반응 속도
3. 센스


이 3가지 때문에 이제동 선수는 프로토스의 '견제 스타일'에 극강의 상성을 갖습니다.

심지어 그게 김택용 선수라고 해도 그 타이밍을 비교적 잘 견뎌내는 편입니다(물론 김택용 선수보다 자원력은 떨어지지만 그것을 플레이그와 러커밭으로 극복).

그래서 전 MSL 시즌 4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제동 선수의 낙승을 예상했고 안타깝게도 제 예상이 맞고 말았습니다(알다시피 저는 토스빠라서 안타까웠습니다. 저그빠분들의 이해를... ^^).

다들 아시다시피 김구현 선수는 저그전을 잘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의 스타일은 '견제형'입니다.
그런데 위에 이미 설명했듯 이제동 선수는 '경제형' 프로토스에게 극강의 스타일이고 그 결과 '당연히' 이제동 선수가 승리했습니다.

이제동 선수를 상대로 게릴라를 통해 '견제'를 하는 것은 이제동 선수를 돕는 것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이제동 선수는 견제 스타일에 극강인 스타일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동 선수에게는 약점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이해를 할 수 없기에 설명할 수는 없지만 '드러난' 약점이 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지상군 중심의 정면 대결을 지향하는 프로토스에게 약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이제동 선수는 희한하게도 지상군 중심의 정면 대결엔 약합니다.

실제로 김구현 선수가 견제 스타일을 버리고 '질럿 중심의 기동전'을 걸어 온 결승 1경기에서는 패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김구현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견제 중심으로 가자 모두 이겼죠.

이런 예는 박영민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는 생각을 달리해야 합니다.

자부심을 갖고 있을 '커세어 + 리버, 다크, 하템 견제 후 지상군 한 방'이라는 비수류의 최신 버전은 이제동 선수를 상대로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지금 당장(이제동 선수가 이 약점을 극복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붙인 조건) 지상군 중심의 정면 대결을 한다면 김택용 선수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하지만 만일 이제동 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등극할 수 있습니다.


< 결론 >

김택용 선수가 '커세어 + 리버, 다크, 하템 견제 후 지상군 한 방'을 더 강하게 하면 이제동 선수를 이길 수도 있겠지만 힘든 승부를 예상한다(그리고 플레이그에 대한 대책은 필수다. 스톰은 피하기라도 할 수 있지만 플레이그는 피할 수도 없지 않은가?).

만일 지상군 중심의 힘싸움을 건다면 이제동 선수를 비교적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자신의 약점을 없애는 데에 성공한다면 '프로토스의 재앙'이 될 수 있고 본좌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ps. 그들의 장단점을 인지한 후에 벌일 다전제 대결이 '너무x100' 보고 싶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3/12 20:51
수정 아이콘
박영민선수와의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김구현선수와의 1경기에서는 이제동선수가 지상군 위주 토스에게 약한게 아니라 김구현선수의 견제스타일을 너무 의식하고, 러커 저글링 히드라같은 조합을 맞추기 보다는 견제를 막기 편한 히드라 중심의 유닛구성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OSL 결승에서 이미 지상군 위주의 플레이를 했던 송병구선수에게 퍼팩트하게 승리를 했죠...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김택용선수가 자신의 스타일인 비수류를 더 갈고 닦아서 제대로 다전제 한판 붙는걸 보고싶네요 흐흐
진리탐구자
08/03/12 20: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만, 이제동 선수가 지상군 중심의 정면 대결에 약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 '지상군 중심의 정면 대결'의 마스터인 송병구를 결승에서 제압함.
2. 김택용 선수와의 블루스톰 경기에서 결국 이제동 선수는 지상군 힘싸움을 통해 승리를 거둠. 김택용 선수가 병력의 중심을 지상으로 둔 이후 고전하기 시작.

그리고 덧붙여 이제동 선수가 견제형 선수들에게 강한 요인에 한 가지가 더 있다고 봅니다. 다름아닌 역견제능력이죠. 견제의 궁극적 목적은 상대방의 시선을 끌어 타이밍을 벌고, 그 틈에 멀티와 병력을 확보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동 선수는 상대방의 견제에 당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멀티와 병력을 확보할 타이밍을 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견제에 의한 '직접 타격' 자체는 커보일 경우가 생기더라도(가령 템플러에 의해 드론이 한 부대가 잡히더라도), 시선을 뺏기지 않고 상대방에게 즉각 응징을 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양자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전에도 몇 번 느낀 바 있고, 얼마 전의 MSL 결승전에서 김구현 선수를 상대로 LOKI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그러했습니다.
이를 흔히 '이기는 법을 안다'라고 표현하더군요.
크라잉넛
08/03/12 20:55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지상군에 약한감도 없지않아 있지만, 제가보기엔 이제동선수는 이제동의 예측을 벗어난 플레이를 상대가하면, 순간대처
능력이나 그런게 평소실력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모든 프로게이머가 예상해온대로 상대가 하지않으면 당황하고, 빌드가 엇갈리기 마련이지만 이제동선수는 충분히 극복해낼수
있는 선수라고 보거든요.

예를들어서 이제동을 스나이핑하기위해서 짜온전략이라던지, 이제동의 예측을 완전 벗어나는 전략말이죠.
로키2에서 박성균선수의 숨김배럭같은건 정말 모르면 아예 당하는거기때문에 제외를하고, 예측을 벗어나도 순간대처능력을 발휘하거나
잘 대응하면 이길수있는 빌드에 약하다고봅니다.

논란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재윤선수의 본좌시절과 단순비교를 하자면,
순간적인 apm이나 컨트롤이나 멀티태스킹 능력은 이제동선수가 비슷하거나, 앞선다고 보는데 제가 보기에는
센스나 순간대처능력은 마재윤선수가 위라고봅니다.
단적으로 비교해서 마재윤선수는 성큰밭이 뚫리거나, 몰래건물 아니면 스나이핑 전략에 당한적이 거의 없었죠.
데저트폭스에서의 드랍쉽경로예측해서 스컬지로격추하는건 마재윤의 센스가 발휘됐다고 보구요.

지금의 이제동선수와 본좌시절의 마재윤선수를 봤을때
마재윤선수는, 누구도 못이길것같다. 뭘해도 못이길거같다. 어떤 빌드를 해도 막힌다.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동선수는, 누구라면 이길수있지않을까..? 예측을 벗어나면 이길수있을것같다. 어떤 빌드를 사용해도 완벽하게 다 막힐거같지는 않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라면 이길수있지않을까-> 누구도 못이길거같다.는 앞으로 이제동선수가 시합을 여러번 치뤄가면 당연히 이룰수있는것이고,
( 마재윤선수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깐요. 누구라면 이길수있지않을까.. 라는 생각 ) 스나이핑전략이나빌드, 등등은 이제동 선수가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할것이죠.

이제동자신도, 마재윤선수를 벤치마킹한것으로 알고있고 두선수 친하고 이제동만이 가진 장점이있습니다.
극복,아니 더 발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08/03/12 21:04
수정 아이콘
전 왠지 이제동과 김택용이 5전 3선승제에 붙는다면 김택용선수가 이길것 같군요,
아직까지는..


이제동선수의 프로토스전은 마재윤선수의 전성기(3.3이전)까지랑 비교해보면;;
정말 그때 마재윤선수는 프로토스로 이긴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됬었는데....

이제동선수의 본좌로드에는 항상 마재윤선수의 본좌로드와의 비교를 당하게 될겁니다.
ArcanumToss
08/03/12 21:0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4. 견제하며 확장하기 vs 다수 러커와 히드라로 압박 + 타이밍과 경로를 예측하기 힘든 드랍

'역견제 능력'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4번에 해당합니다(최대한 단순화하기 위해 확장에 대한 대응을 다수 러커와 히드라로 압박한다고 표현한 거죠. 음... 표현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요).
그래서 저도 님의 말씀대로 '역견제 능력'이 발군이라는 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건 센스와 APM이 받쳐주기 때문일테고요.

그런데 저는 송병구 선수의 대저그전 능력은 인정할 수가 없더군요.
정말로 대저그전을 잘하는 선수라면 S급 저그들을 상대로도 잘해야 하는데 희한하게 자신이 유리했던 경기도 헌납하는 걸 보면서 그의 대저그전 능력에는 회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송병구 선수는 지상군 운영도 B+급 정도로는 보지만 A급 이상의 점수를 주진 못하겠더군요.
반면 박영민 선수의 대저그전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박영민 선수를 예로 든 것이죠.

3.3절 때도 그랬고 김택용 vs 이제동 선수와의 블루스톰 경기도 그랬고... 제 예상이 맞았던 걸 봐선... 이번의 제 생각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제 멋대로 생각중입니다. ^^;
그래서 이런 글을 쓴 것이고요. 크크크
Steel x 9
08/03/12 21:08
수정 아이콘
블루스톰에서의 그 경기는 김택용 선수의 스타일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전장아니었나요..

김택용의 비수류라하면 견제하면서 확장하기 인걸로 알고 있는데 블루스톰에는 확장지형이 너무 뻔하게 들어 나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 이제동 선수가 비수류에 대해 대항은 가능 하지만 극복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보네요..

그래서 둘의 다전제 승부가 기다려 지기도 하구요
진리탐구자
08/03/12 21:09
수정 아이콘
ArcanumToss님// 아하, 그게 그거군요. ;;; 좀 더 꼼꼼히 읽지 못해 죄송합니다.
크라잉넛
08/03/12 21:11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송병구 선수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송병구선수의 저그전을 상당히 높게봤었습니다.
마재윤,김준영빼고 저그들을 잘 잡고있었기 때문이고,
김준영선수에게 5:0인가요. 그 전적은 단순 전적일뿐이고 다시해도 이길수있다고 생각했고, 마재윤한테는 강한 프로토스가 김택용밖에
없으니 그럴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구요.

근데 이제동선수와의 경기를 떠나서, 다시한번 김준영선수와의 경기나 마재윤선수와의 경기, 등등 최근에 박찬수선수와의 경기도
보다보니까 정말 기대이하더군요.
다른 평이한 프로토스들보다는 분명 수준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저그전을 잘한다고 말하는 김택용선수와 김구현선수, 거기에다가
가끔 무기력하게 무너지기도하지만 박영민선수의 저그전에 봤을때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택용선수에게 저그전을 배우고있다고하고, 자기자신도 많이 노력하고있지만 사실 이번에 vs박찬수전이나 저번에 vs이제동전이나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봅니다.
테란전에서 잘하는 생산을 왜 저그전에선 보여주지못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조합도 왜 잘하지를 못하는지...

그의 테란전이 너무 빛나기때문일까요.
확실히 테란전에 비해서든, 송병구의 테란전을 빼고 저그전만 바라봤을때든, 송병구의 이름값에 비하면 저그전을 떨어지는건
사실입니다.
S급이 아닌, A급도아닌 B+급이나 A-급으로 보네요.
ArcanumToss
08/03/12 21:12
수정 아이콘
Steel x 9님//
저도 님과 똑같은 생각을 했지만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는 김택용 선수의 스타일에 대한 분석에 입각해서 최적의 대응법을 마련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특히나 지상군 한 방 병력에 대한 대응으로 '플레이그'만큼 멋진 대응은 없다고 보고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이제동 선수가 사실상 비수류를 극복했다고 봅니다.
블루스톰이라는 맵의 특성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5항을 보시면 최적의 대응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토스빠라 이제동 선수가 비수류를 극복했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리탐구자
08/03/12 21:16
수정 아이콘
Steel x 9님// 블루스톰이 비수류 운영을 쓰기에 좋지 않은 전장이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 경기에서 김택용 선수는 6시에 있는 제2 가스멀티를 매우 빠르게 확보했기 때문에 맵의 유불리는 없었다고 봅니다. 말하자면 예외적으로 블루스톰에서 비수류의 효과를 톡톡히 봤었던 경기였다는 것입니다.
ArcanumToss
08/03/12 21:17
수정 아이콘
크라잉넛님//
저는 송병구 선수의 대테란전 개념 정립은 90점 이상이기 때문에 테란에게 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저그전 개념 정립은 75~80점 정도로 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S급 저그들에게 자꾸 지고 있다고 봅니다.
송병구 선수가 '김택용 선수는 저그가 앞으로 어떤 플레이를 할 지 예측한다'고 말했는데 이건 역으로 자신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한 말이라는 생각이고요.
확실히 송병구 선수는 저그전에서 뭔가 깨달음이 부족하다고 봐야 할 것 같고
김택용 선수는 테란전에서의 깨달음이 부족하고...
퓨전은 정말 힘든 모양입니다...
그리고 송병구 선수는 테란전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김택용 선수는 저그전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아니길 바라지만요.
08/03/12 21:18
수정 아이콘
이래서 빨리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다전제가 열려야 하는데, 블루스톰 한 경기로 많은걸 이야기하기에는 단서가 너무 많이 붙는다는.
08/03/12 21:2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사실상 본진과 너무 거리가 멀어서 섬멀티와 같은 6시를 먹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캐논을 도배해야 했는지는 안 보신듯
진리탐구자
08/03/12 21:22
수정 아이콘
sinson님// 그래도 6시를 돌리던 직후, 바로 그 시점에서는 토스가 유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제2가스 멀티를 빨리 먹은 토스의 힘은 대단하니까요.
ArcanumToss
08/03/12 21:25
수정 아이콘
진짜 잘하는 선수는 맵을 타서는 안되죠.
역대 본좌들은 맵을 극복해왔으니까요.
그래서 김택용 선수가 '준본좌' 소리는 들어도 '본좌' 소리는 못듣는 것이기도 하고요.
08/03/12 21:29
수정 아이콘
ArcanumToss님// 지금 본좌 이야기 하는게 아닌데 그리고 맵 탓하는게 아니라 1경기로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앞선다는 것도 김택용 선수가 이제동 선수가 블루스톰이 아니면 이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는 거죠.그리고 본좌 이야기는 저 밑에 글에서도 김택용 선수만 제목에 나오면 댓글로 다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수없이 이야기했는데 이 글은 본좌와 아무 상관 없는 글인 것 같은데요.
태엽시계불태
08/03/12 21:34
수정 아이콘
다시 다전제에서만 붙는다면 김택용선수가 이길텐데 좀처럼 붙기 쉽지않네요 -_-
그경기도 드랍 대충막다가 질럿꼬라박지만 않았어도 이길가능성이 매우 높았는데
드랍병력을 너무 쉽게 봤는지 당황했는지 계속 꼬라박다가 졌죠.
Epicurean
08/03/12 21:37
수정 아이콘
태엽시계불태우자님// 거기서 질럿을 잃은게 포인트였죠...
개인적으로 이제동 선수의 기세로 볼 때 지금 둘이 다전제에서 붙는다면 5:5라고 생각합니다.
태엽시계불태
08/03/12 21:39
수정 아이콘
맵을 극복해야 본좌라구요?
마재윤선수만 맵을 극복했지 본좌 3테란은 다 어느정도 테란유리맵이 많은 리그에서 싸웠습니다.
최근에서야 밸런스가 조금 잡혔지 예전엔 주구장창 멍멍이테란맵만 만들어내는게 온겜이나 엠겜이었죠.

Epicurean님// 지금 이제동선수의 기세를 볼때 5:5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 김택용선수팬이라 이길것같다고 생각했네요.

그리고 이 글에 동의를 할 수 없는점은 단 한경기만 가지고 비수류를 극복했다고 단정한것입니다.
한경기만 가지고 과연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생각해도 김택용선수가 이제동선수를 한판이겼어도 막상막하의 싸움을 하다가 이긴것이라면
저라고 해도 김택용선수가 다음에도 이긴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을겁니다.

아무튼 5전3선승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 않는한 비수류가 극복되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봅니다.
ArcanumToss
08/03/12 21:51
수정 아이콘
음... 저는 김택용 선수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 최신 비수류를 고집한다면 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이길 수는 있어도 천신만고 끝에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는 이미 각성 상태에 이르렀고 자신감도 자부심도 대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라고 해도 주눅들지 않고 제 플레이를 할 수 있을테지만 김택용 선수는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 싸워야 하는 점도 있고요.
크라잉넛
08/03/12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김택용선수가 비수더블을하던, 뭘하던간에 질가능성이 높다고는 안봅니다.
아무리 높다고해도 승률예상하자면 김택용선수 51% 이제동선수 49%랄까요.

이제동선수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정말 압도적으로 압살해버리는, 정말 프로토스로는 도저히 못이기겠다 라고 할정도의 경기를 보여준
횟수가 적었고 그리고 김택용의 저그전은 정말 다르게보거든요.
다른선수들이 흉내내거나,따라하는 빌드를보고 맞춰가는 비수더블도있지만 김택용의 저그전은 그 비수더블에 감각과 저그전에 대한 자신감과 가장 중요한 멀티태스킹능력이 받쳐주기때문에 다른프로토스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보고있습니다.
ArcanumToss
08/03/12 22:03
수정 아이콘
다 집어치우고 5전 3선승제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예상하고 반박하고 그래봤자 그게 다 부질없죠.
그래도 그 부질없는 말들을 할 수밖에 없는 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다전제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고요.
그런데 두 선수가 다전제에서 붙으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
두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에 있을 때 붙어야 할텐데 말이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_-;
태엽시계불태
08/03/12 22:05
수정 아이콘
저도 매우 보고싶네요 -_-;;;
Epicurean
08/03/12 22:10
수정 아이콘
태엽시계불태우자님// 이분은 비수류가 견제형 프로토스의 최신 강화형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듯 하니, 총 4경기를 보고 판단하신게 되는거죠.
08/03/12 22:15
수정 아이콘
비수류를 극복했다고 보기보다는 멀티테스킹 능력으로 후반에 상대를 정신없게 만든다. 이런 느낌입니다. 이제동은.
지상군 정면 대결을 하는 토스에 약하다는 것엔 의아한 생각이 드네요.
분명 저그전에 지상군 중심의 토스인 송병구를 잡았고,
지상군 위주의 병력으로 가장 저그전을 잘하는 오영종 선수는 연습때 이젠 이제동을 이기기 힘들단 소리도 합니다.
오영종선수 스타일은 분면 허를찌르는 견제도 많지만 주 패턴은 지상군 힘쌈을 통한 멀티 확보와 멀티 견제이거든요.
이런 오영종 선수조차 힘들다고 말합니다.
김택용이 다른 토스에 비해서는 분명 멀티 테스킹 능력도 높고, 저그전에 특출난 감각을 가지고는 있지만,
분명 김택용 선수는 게임이 후반, 초장기전으로 가면 갈수록 실수하는 부분이 좀 많아지는 편입니다.
김택용은 멀티테스킹은 좋지만 이제동만큼의 꼼꼼한 플레이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루스톰이 김택용의 색을 잘 못보여주는 맵이다라는 것도 전 잘 이해가 안갑니다.
토스와 저그의 경기 승패 차이가 10경기도 안납니다. 한자릿수죠.
그렇다는건 분명 두종족에 한해서는 밸런스 좋은 상성대로인 맵이라는 겁니다.
물론 다전제에서 누가 이길지는 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지만, 둘이 제대로 다전제를 붙어보지 않은 이상
극복했느니 누가 더 잘하느니를 논하는건 아직 아닌것 같네요.
ArcanumToss
08/03/12 22:16
수정 아이콘
비수더블 강화판 815토스 조회수가 '15819'로군요.
'Read' 단추를 눌렀더니 1페이지에 뜰 정도니 '비수더블'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

Epicurean님//
다 집어치우고 김택용 vs 이제동 5판 3선승 경기나 좀 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태엽시계불태
08/03/12 22:16
수정 아이콘
Epicurean님// 4경기라면 김구현선수가 진 경기도 포함되는건가요?
그런데 전 비수류는 김택용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결승전 로키2에서의 경기를 보니 미칠듯한 멀티태스킹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 있었는데 김구현선수의 대처가 느려보이더군요.
할게 많은데 다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승전 경기 아무리봐도 김택용스러운 느낌의 경기는 없던데요.
08/03/12 22:18
수정 아이콘
태엽시계불태우자님// 본좌 3테란에 대해서 약간 이견이 있는데요;; 임요환 선수의 전성기 반 정도는 테란이 지금보다 훨씬 안 좋은 1.07 시기였고 맵도 테란에게 좋지만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글 스토리나 레가시 오브 차 같은 경우는 저그맵이란 인식이 강했었던 것 같거든요. 코크배의 라그나로크와 홀오브발할라가 많이 언급되는데, 라그나로크는 인정합니다만 홀오브발할라는 당시 x테란맵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유독 잘했던 것뿐이죠.

그리고 이윤열 선수 같은 경우도 최전성기이던 그랜드슬램 시절에는 테란에게 확 기우는 맵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오히려 저그에게 좋았던 아방가르드나 사우론 같은 맵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더구나 이윤열 선수의 경우 그 당시에는 맵 통합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험난한 길을 걸었었죠.

최연성 선수 시절은 뭐... 인정합니다. -_-; 확실히 04~05 즈음에는 테란이 (무척) 할 만한 맵이 많았죠. 하지만 최연성 선수의 포스와 업적이 단지 맵 때문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다면 다른 테란 선수들도 그와 비슷한 포스를 보였어야 할 테니까요.

물론 마재윤 선수가 테란 선수들에 비해서 맵이 험난했던 것은 사실이긴 하죠. 그래서 업적이 더 높이 평가되는 것일 거구요. 그렇지만 다른 본좌라 불리는 선수들도 꼭 맵빨을 등에 업고 싸운 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라구요
08/03/12 22:19
수정 아이콘
흔히 말하는 개나소나 비수더블이라지만.......
확실히 원조 비수의 커세어다크는 뭔가가 다르긴 다르더군요....
아마 다전제에서 맞붙게 된다면..... 비수에 걸고 싶네요.
태엽시계불태
08/03/12 22:22
수정 아이콘
814님// 공방유져수준에서나 테란이 안좋았지 그 당시 많은 대회에서 테란이 우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섬맵 자체는 테란이 가장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맵형태이죠.
이윤열선수는 그나마 테란유리맵에서 이겼다는 느낌은 덜한건 인정합니다.

아무튼 그냥 대충보더라도 딱히 3테란 본좌는 맵을 극복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듭니다.
그냥 그저그런맵+테란유리맵이 쓰이던 시기에 가장 잘했던 프로게이머는 맞죠.
하지만 마재윤선수처럼 저그 죽이기맵에서 닥치고 이기면서 우승하진 않았죠.
ArcanumToss
08/03/12 22:25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저는 이제동 선수가 비수 더블에 강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전제에서 붙으면 김택용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봅니다.
단, 김택용 선수가 기존의 비수류를 고수하지 않고 무언가 큰 변화를 줘서 돌아온다면 말이죠.
김택용 선수라면 그럴 능력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김택용 선수에게 더 무게를 둡니다.
그래도 아무리 김택용 선수라고 해도 기존의 체제를 고집한다면 장담하긴 힘들다는 생각이고요.
그저... 그들의 경기를 어서 빨리 보고 싶을 뿐....................
슈파는 어디 간 건지... ㅠ.ㅠ
08/03/12 22:43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글쓰신 분의 의견에 동의를 합니다. 저도 최근 경기를 보면서 이 사람이 그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제동 선수의 토스전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다른 저그와는 뭔가가 다르다고 느낄 정도의 강력함을 느꼈습니다만, 중반(하이브 이전) 지상군 힘싸움에서는 다소 약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반 지상군 힘싸움이 이제동 선수만의 약점이라기 보다는 저그 전체의 해결 과제인듯 합니다. 완성도 높은 더블넥 이후 템플러 다수를 보유한 토스의 한방은 예전보다 더 빨리 응집되는 반면, 저그는 예전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느려진 느낌이 들거든요. 그만큼 토스가 전반적으로 강해졌지만 언제까지나 중반까지 즉, 하이브 이전까지라고 봅니다. 저그가 하이브 이전에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글쓰신 분이 언급하신 해법대로 후반은 대등하거나 저그가 다소 유리해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다전제 같은 경우는 김택용 선수가 어떤 칼을 뽑아드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판가름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승자 예상을 하자면 김택용 선수를 꼽겠지만, 배팅을 하자면 이제동 선수에게 걸겠습니다.
황제의 재림
08/03/12 22:45
수정 아이콘
뭐 다른건 모르겠고 아직 이제동선수의 대프로토스전은 압도적이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송병구선수와의 다전도 그렇고 김구현선수와의 다전도 그렇고 역전승이 많다는점때문입니다. 물론!! 역전승이란게 더 어려운 것일수 있다는건 인정합니다. 승부사의 기질로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할줄 안다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본좌라면!! 압도적인 모습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08/03/12 23:17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길것 같은데요.
이제동선수와의 경기는 블루스톰이었죠.
제동선수도 택용선수의 실수가 많았다고 인정했고...
루이스 엔리케
08/03/12 23:22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토스전이 눈에 띄는 속도로 발전했기때문에 확실히 예전에는 약점 투성이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게 성립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심각한 토막에서 현재 토스에게 가장 강한 저그가 됐으니까요. 테란전과 저그전은 원래 데뷔때부터 강했지만 토스전만큼은 극에서 극으로 달라졌기 때문에 말이죠.

근데 위에 분 말씀대로 확실히 토스전은 하이브 이후 장기전에 강한듯. akira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이제동은 최근 장기전에서 멀티태스킹을 통한 난전으로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들어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반에 불리하더라도 후반에 역전승이 많죠. 김택용선수는 장기전에는 실수가 많아지는 것 같구요. 결국 김택용선수는 초중반에 이제동선수를 제압한다면 더 승산이 있고 하이브 장기전까지 가면 더 어렵겠죠.
세상속하나밖
08/03/12 23:25
수정 아이콘
제발 김택용이랑 이제동의 5전 3선승이 보고 싶습니다.. 제발... 너무 기대대는..
08/03/12 23:30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이제동 선수이긴 경기 (페르소나 두경기, 전기리그 에결 파이썬)

보시면 어떤 상황, 타이밍에서 송병구가 저그전이 강한지 알수있습니다.

그 땐 어떤 프로토스도 무시못할 정도로 저그에게 강하다고 봅니다. (순간 전투력이 극으로 높기때문에, 사실상 비견될수있는 선수는 오영종 혹은 윤용태 선수정도....)

그리고 결승에서 주르륵 진 세경기를보면, 송병구의 저그전 약점이 바로나오죠. (아니 결승전 무대가 문제인가;;)
라울리스타
08/03/12 23:51
수정 아이콘
실제로 이제동 선수는 윤용태 선수에게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지요. 물론 최근 데이터는 별로 없지만

송병구 선수가 진 것은 송병구 선수가 분명 지상군 중심의 운영처럼 보였어도, 결국엔 비수류를 벗어나지 못한 운영이었습니다. 특히 몽환2 경기는 송병구 선수가 대놓고 비수류를 준비했지만, 이제동 선수의 극강의 견제 수비에 지상군 무력화 되면서 진 경기이지요.

이상하게도 지상군 중심의 토스들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전의 이제동 선수는 토스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했었다고 보구요. 좀더 토스의 다양한 패턴에 익숙해진다면

마재윤을 능가하는 프로토스의 대재앙이 될 것 같습니다.
08/03/13 01:10
수정 아이콘
김택용이 진 이유중 하나는 역시 맵이 그때 블루스톰 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만약 다른 맵이었다면 상황은 상당히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상황에서도 김택용선수는 대단히 현란하게 휘둘렀지만 결국 졌죠.

만약 이제동과 김택용의 다전제 승부가 난다면 정말 재미있는 한판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인연과우연
08/03/13 01:16
수정 아이콘
한 경기로는 섣부른 판단이죠. 상대 전적이 많이 쌓인 것도 아니고요. 김택용 선수가 이긴 경기도 있죠. 좀 과거긴 하지만...
테란전은 확실히 물음표지만, 아직 저그전 가장 잘하는 토스는 김택용만한 선수가 없지요.

결론은 저 역시 김택용 vs 이제동 다전제를 보고 싶네요.
별다방
08/03/13 01:21
수정 아이콘
누가 상금 걸고 이벤트 좀 성사시켜주시면...
매콤한맛
08/03/13 01:2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토스전은 송병구와의 결승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서 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안기효에게도 다전제에서 패하는 등 토막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지만,
송병구와의 결승을 앞두고 했던 엄청난 연습을 통해 토스전에 뭔가 깨달음을 얻은듯 보입니다.
확실히 눈으로 보기에도 결승전 전과 후의 토스 상대로한 경기력이 엄청난 차이가 났을 정도니까요.
즉, 송병구와의 결승 이후로의 이제동은 토스전에서도 약점을 찾기 힘든 극강의 선수로 거듭났다는 뜻입니다.

거기다 더 무서운건 이제동의 토스전은 아직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토스가 엄청난 실수를 하거나 저그가 완전 올인전략을 쓰지 않는한 답이 없을것만 같던
로키에서 대저그전을 가장 자신있어하는 김구현을 상대로 이리저리 계속 휘둘리면서도 장기전가서
결국 이겨내는 모습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블루스톰에서 김택용과의 일전 이후 이제동의 계속되는 성장을 보면서 이제는 블루스톰이 아니더라도
이제동이 지는 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게 되었고,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김택용과 다전제에서 만난다고 해도
이제는 확실히 이제동의 손을 들어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번 스킨스매치에서 마지막 히든카드때 이 카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2초의똥꾸멍
08/03/13 01:33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와의 대결중 제가 유심히 본 부분은 카트리나에서의 저글링 버로우였습니다.

커세어가 활보하는것 때문에 이때까지 저그가 오버로드를 띄워놓지못하는 그런걸 저글링을 뿌려둠으로써

맵을읽고 즉각즉각 대처하더군요.
로마니
08/03/13 01:57
수정 아이콘
김택용과 이제동의 스킨스 미정 매치를 추천합시다!!!!!!!
08/03/13 02:24
수정 아이콘
피스님//
이제동은 30:15 로 저그가 밀리는 토스의 성지라는 역상성맵인 카트리나에서 토스전이 전승인데
김택용이 맵이 블루스톰이었기 때문에 졌다는건 핑계거리 밖엔 안된다고 봅니다.
종족 전적도 "저그 27 : 23 토스" 로 토스가 할만한 맵입니다.
다른 토스는 잘만이기는데 왜 김택용은 못이기는 건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겠군요.
토스는 후반가면 기동력과 유닛순환력에서 딸리기 때문에 맵이 크고 자원이 많을수록 토스가 손이 더 많이 갑니다.
초반에 못끝내면 결국 토스 대 저그는 자원력 싸움에 확장 싸움입니다.
맵이 크고 길이 많을 수록 확장이 더쉽고 기동력을 활용한 견제가 더 용이한 저그가 유리한게 일반적입니다.
백마고지였다면 김택용이 확실히 이길지도 모르겠지만, 그밖에 맵에선 모르겠습니다.
이제동은 능력은 일꾼이 견제로 죽어도 많은 수의 해처리에서 필요한 숫자 만큼의 드론을 순식간에 보충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드론만 잡아서는 안된다는걸 블루스톰, 로키 두번의 전장에서 입증시켜 주었습니다.
sway with me
08/03/13 03:28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비수류를 극복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에는 김택용 선수의 컨트롤 미스가 나면 이제동 선수가 이기고,
이제동 선수의 전략 선택이나 대처에 미스가 나면 김택용 선수가 이길 것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상대에 대해 정찰이 되면 그 전략적 대처에 있어서는 거의 실수가 없지만 컨트롤에서 종종 큰 실수를 하는 선수이고,
이제동 선수는 전투시 컨트롤에서는 실수가 전혀 없다시피 하지만, 가끔 전략적 대처에서 미스가 나곤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런 미스가 났을 때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 두 선수 모두가 실수가 없다면 누가 이길 것인가...
저는 김택용 선수 쪽에 약간 무게를 둡니다.
블루스톰의 그 경기는 김택용 선수의 전형적인 전투시 컨트롤 미스가 나타났던 경기였는데도 결과적으로는 비등한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의 맵들 중에서는 저그의 전적이 괜찮은 편인 블루스톰에서 말이지요.
플레이그를 왕창 뒤집어 쓰고 엉금엉금 기어가던 드라군 부대가 다시 떠오르는군요.

(본문에서 특히 5번이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플레이그의 효과가 극대화된 것은 김택용 선수의 컨트롤 미스가 더 큰 이유였다고 생각하거든요.
플레이그를 동반한 대규모 지상 물량전이 최종대책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실수를 하면 거한 싸움에서 제대로 한 번 지면서 이제동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고,
이제동 선수가 실수를 하면 제대로 한 번 싸움도 못해보고 일방적으로 김택용 선수가 이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전제를 한다고 했을 때 승패는 김택용 선수 쪽에서 얼마나 실수를 줄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스의 빈도는 김택용 선수 쪽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다전제에서 누가 이길지는 잘 예측을 못하겠군요.
RunDavid
08/03/13 05:5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라면 이제동 선수를 이겨줄 것 같습니다.
세피로즈
08/03/13 11:14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이 안가는 글이네요.
이제동 선수의 해법은 새로울것 없이 마재윤 선수와 엠겜 히어로 저그들이 이미 보여주었던 파해법이고
경기를 찬찬히 보시면 알겠지만 18분 25초경 김택용 선수의 질럿 한부대 가량이 잡히기 전까지
김택용 선수는 병력과 프로브 피해가 거의 없이(피해라고 해봤자 견제병력 커세어 반부대, 셔틀 3~4기와
6시 드랍 대비로 있던 리버2기, 포토 4~5기, 삼룡이에 있던 리버1기)
이제동 선수는 병력 7부대(저글링 3부대, 히드라 4부대가량), 드론 4부대 가량과 오버로드 10기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비수류를 당한 저그유저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저그유저라 알고 있는데요?
새로운별
08/03/13 11:24
수정 아이콘
경기보신거 맞나요? ;
그때 이제동은 견제라는 견제 다 받았죠 그 엄청난 드론피해를 입고도
승리할수있었던건 블루스톰에 언덕 센터를 선점해서 옵저버요격이나 물량으로 적절한 버티기,
엄청난 견제를 받았지만 부유한 출발로 나오는 뒷심과 적절한 드랍으로 교란 + 타이밍뺏기

그중 가장컸덨건 견제다받고도 대규모 전투에서 압도하는 전투능력과 끝을알수없는 뒷심이...
전 그 언덕센터만 없었다면 김택용 선수가 진작에 뚫고나가서 센터장악한이후 경기가져갈줄알았는데
끝끝내 잘버텨내더군요 병력피해 계속입히고...
하리할러
08/03/13 11:32
수정 아이콘
양 선수의 경기력은 호각세지만, 김택용 선수의 경기는 많이 분석된 상황이고, 반면에 이제동 선수의 경기는 그렇게 많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 거기다가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택용선수의 저그전은 이제 어느정도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 들기도 하죠.. 택용선수 팬이지만 섣불리 양선수의 다전에에서도 섣불리 택용선수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네요... 5전제 한다면 이제동 선수가 3:1정도로 이길것 같습니다....;;;
08/03/13 11:45
수정 아이콘
akira님// 일단 이제동이 다른 토스들한테 카트리나에서 잘한건 맞습니다 그건 이제동이 잘한거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것은 김택용선수가 유난히 블루스톰에서 약한 면모를 그동안 보여왔고 상대전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맵이었다면 어땟을 까 하는 입장에서 봤을 뿐입니다. 과연 다전제에서도 그런 승부를 펼쳤을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에 대해서
저는 의문이었던것이고, 또한 이제동이 비수류를 극복했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었기 때문이죠.
ArcanumToss
08/03/13 12:32
수정 아이콘
새로운별님//
님은 이제동 선수의 피해가 컸다고 보시겠지만 저는 경기 내용상 그정도 피해는 크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초반의 부유한 출발로 뒷심을 발휘했는데 그것은 견제에 의한 피해를 이미 예상한 대응법이었죠.
물론 다른 선수들도 나름의 해법을 들고 나왔지만 이제동 선수만큼의 피지컬은 받쳐주지 못했고 센스도 뒤쳐졌습니다.
특히 이제동 선수는 김택용 선수의 지상군이 자신의 앞마당 작은 입구로 통과할 것에 대비해서 히드라 러커 변태와 드론 길막기로 김택용 선수의 지상군 난입을 최고 효율로 방어해냈습니다.
그러한 '센스'가 있고 피지컬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하지 못한 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 봅니다.
김택용 선수의 비수 더블을 다른 선수들은 하지 못하듯 이제동 선수의 플레이를 다른 선수들은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오히려 김택용 선수가 6시 확장 후 미네랄 확장을 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언덕에서 연탄밭이 형성되며 압박을 받자 이후 11시 확장 타이밍이 늦춰지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김택용 선수는 다수 러커 활용은 맵 특성 상 예견된 것이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죠(웹을 썼다면 효율적인 돌파가 가능했을 지도 몰랐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을 보시면 김택용 선수가 조심해야 할 것은 러커라고 했었는데 우려한대로 러커에 의해 타이밍을 빼앗겼고 플레이그 타이밍을 줬던 것이죠.
물론 드랍의 힘도 있었지만요.
해설자들은 김택용 선수가 유리하다고 했고 그의 플레이에 주목했지만 전 첫 러커밭 돌파에 실패하던 시점에는 김택용 선수가 이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후 플레이그에 당하고 11시 확장을 질럿, 하템, 리버로 방어하면서 게릴라를 다시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수 드라군만 있었을 뿐 질럿, 하템, 리버가 없더군요.
당연히 11시에 공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도요.
어쨌든 제가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 달리 경기를 잘 풀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연탄밭에 의해 타이밍을 빼앗겼죠.
반면 이미 김택용 선수가 했던 경기들에 대한 분석을 마친 이제동 선수의 대응은 빛이 나더군요.
그리고 저는 플레이그 대응이 그 경기의 백미라고 봅니다.
다수 지상군 진출 타이밍에는 스웜보다는 플레이그가 좋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으니까요.

물론 이견은 많을 수 있고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지적받았듯 이제동 선수는 저그가 불리한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는 성과를 보였지만 김택용 선수는 토스에게 불리하기는 해도 할만한 맵에서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김택용 선수가 '택까스톰'만 아니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하고 저도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제동 선수의 해법과 피지컬 그리고 센스라고 봅니다.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른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이 마재윤 선수를 제압했듯 이제동 선수도 누구도 그렇게는 김택용 선수를 제압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제압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제동 선수가 비수류를 극복했다고 보는 것입니다(물론 저는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 선수의 그 전략을 처음 접했다면 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면에서 이제동 선수에게는 본좌로 가는 길에 운도 따라줬다고 봅니다. 하지만 운도 스스로 돕는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니 그것 역시 실력이라고 봐야죠).

그래도 실제로 붙으면 두 선수 모두 자신감은 있겠지만 상대를 얕잡아 보지 못하고 순식간에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할 겁니다.
특히 김택용 선수는 마음이 한 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빠져드는 측면이 있지만 이제동 선수는 흔들려도 추스릴 줄 아는 강한 마음을 가졌죠.
그래서 저는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은 인정하고 그가 이길 가능성도 높다고는 생각하나 기존의 비수류에 무언가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제동 선수가 제압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3해처리 운영도 파훼됐듯이요.
하지만 전 이제동 선수가 지상군 힘싸움에선 약점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MSL S4 결승에서도 김구현 선수가 1경기를 완벽히 잡아냈고 2,3 경기는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으니까요.
그에 대한 반박으로 송병구 선수를 예로 드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송병구 선수의 지상군 운영엔 B+ 이상의 점수를 주긴 힘들기 때문에 수긍은 못하겠더군요.

어쨌든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경기는 사실상 한 경기밖에 없었으니까요.
도라지
08/03/13 13:22
수정 아이콘
극복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단 한경기였을 뿐인데다가 그 맵이 '택까스톰' 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김택용 선수가 싫어하는 맵이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둘이 다전제에서 붙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세피로즈
08/03/13 13:26
수정 아이콘
이글은 아무리봐도 비수류 극복이나 해법을 제시했다는게 아니라 이제동 선수의 피지컬과 센스를 칭찬하는 글인것 같은데요?
오르페우스
08/03/13 14:24
수정 아이콘
이러나 저러나 맵 탓이 많군요 이겨도 맵 져도 맵하는 분들이 왜이리 많죠? 다른맵이면 상황이 달라질수는 물론 있습니다.
택까스톰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32강 이제동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른 김택용선수의 저그전과 비교해
그렇게까지는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전략을 극복하는 방법이 꼭 완벽한 해법이 있어야 해법인것일까요?

뛰어난 반응속도와 피지컬에서 나오는 이제동선수의 토스전은 아무나 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제동선수 입장에서는
자신의 방식과 장기대로 그 전략에 대한 준비를 해서 승리하면 그것이 그 전략에 대한 자신의 해법이다 라고 전 생각하네요.
한경기만으로 누가뛰어나다 말하기는 너무 부족하니 역시 속 시원하게 5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08/03/13 15:40
수정 아이콘
전 김택용선수가 정말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대로 견제 다하고 멀티를 먹었는데도 저그한테 진 경기는 처음봤습니다.

아마 다른 저그였다면 그 정도도 못버티고 박살났을것입니다. 이제동이기에 그 경기를 이긴거죠. 블루스톰빨로 폄하받기에는 이제동선수의 능력이 너무 빛났습니다.

게다가 그경기에서 항상 토스 자원줄은 저그랑 동등을 넘어서서 오히려 앞선 타임도 많았고요.
08/03/13 15:44
수정 아이콘
어쨌든 저도 김택용 VS 이제동선수의 다전제를 너무 보고싶습니다.
ArcanumToss
08/03/13 15:52
수정 아이콘
세피로즈님//
김택용 선수의 비수더블은 '빌드빨'이 40% 그 빌드를 받쳐주는 '피지컬'이 60%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처음엔 빌드에 감탄했지만 점차 그의 피지컬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성공할 수 없는 전략이라는 것을 깨닫고 피지컬에 주목했죠.
이제동 선수의 해법 역시 빌드도 빌드지만 '피지컬'과 '센스'가 없다면 완성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프로토스 유저들 모두가 옵드라군 체제를 알고 있지만 옵드라군 체제의 효율을 극대화한 선수는 이재훈, 전태규 선수 정도였듯 어떤 체제를 사용하는 선수의 피지컬은 전략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주죠.
그러니 피지컬과 센스가 없으면 전략은 미완성으로 남는다고 봅니다.
Steel x 9
08/03/13 16:08
수정 아이콘
빨리 다전제가 성사 되었으면

그런의미에서 이번 스킨스매치에 이제동Vs김택용 보고 싶네요...
ArcanumToss
08/03/13 16:16
수정 아이콘
Steel x 9님//
저도 온통 그 생각 뿐입니다. -_-;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제 생각을 적은 것이고 제 생각에 많은 분들이 동조도 하고 반박도 하는 것에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떠들거리가 좀 필요했다고 할까요? ^^
오소리감투
08/03/13 17:17
수정 아이콘
깔끔한 응원글이네요~
일단 이제동 대 김택용의 5전 3선승제를 하루빨리 보고 싶습니다..
요번 msl 결승에서 2경기는 정말 저그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이긴다 싶었었는데, 극한의 멀티태스킹으로 극복하더군요~
로키나, 카트리나나 저그가 참 힘들어 보이는 맵들에서마저 극복하는 모습을 보니 마재윤 전성기를 그대로 재현한듯 했습니다~
벨리어스
08/03/13 22:38
수정 아이콘
적어도 결승 2경기에서의 견제는 이제동 선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초반에도 질럿 한기가 본진으로 슬쩍 들어가 상대적으로 적지않은 드론을 죽였고, 중반부의 화려한 견제속에서도 드론이 상당수가 죽어나가거나 일을 못하고, 스컬지나 저그 유닛 위로 셔틀이 지나가는데도 꽤 반응을 못했던 것을 보면 견제가 도움이 된다거나 토스가 견제를 하면 '당연히' 이겼다고 보기엔 힘듭니다.(1경기에서도 김구현 선수는 이제동 선수의 드랍에 프로브가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사지로 들어가지 않고- 이제동 선수의 11시 해쳐리를 계속해서 질럿으로 견제해줌으로서 저그를 말렸고 결국 승리했지요.) 드론 견제는 분명히 먹혔지만, 그 드론이 부족한 타이밍에 어느 해쳐리지역을 밀지도 못하고(저그는 일꾼을 빨리 채울수있는 만큼) 결국 판단한 앞마당(사지)에의 돌진이 대실패로 돌아감과 동시에 11시,뒷마당에서는 드론이 점점 채워지면서 울트라가 나올 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고.. 시간을 벌게 되었고 앞마당 실패로 인해 김구현 선수가 병력 피해를 입은 그 틈을 이용해 오버로드로 둥둥 드랍을 본진으로 간 후 시간 질질 끌고 한게 결정타가 됨과 동시에 울트라 뜨고 하면서 이제 좀 돌려볼까 하는 6시를 싹 밀어버렸지요. 김구현 선수가 판단을 잘못 한것도 있었지만 이제동 선수의 빠른 복구능력이 아니었으면 그래도 힘들었을것으로 전 예상합니다. 사실 그전에도 저글링들이 3시를 3번 취소한것도 승리의 요인이었지만요. 그리고 프로토스가 견제형 플레이를 하면 이제동 선수가 '당연히' 이긴다는 표현은 결과론적으로 생각하신 나머지 견제로 피해를 받았던 부분은 간과하시는게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론 결승 3경기가 정말 그 표현이 딱 어울린다고 생각이 듭니다. 리버가 아무것도 못하고 잡혔었지요. 그리고 이젠 사실 이제동 선수 정도의 선수를 이기려면 드론을 매우 잡는것을 성공했으면 그 자원 공백기에 방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쳐리를 점점 깨나가거나 정신없을 때에 본진의 테크를 무너뜨린다던가, 아니면 정말 이제동 선수같은 선수와 정면싸움에서 이길 자신있으면 그렇게 치열하게 해서 이기던지..(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아무튼 저그 상대론 이젠 드론만 깨작거려선 안될것같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복구 능력이 가장 빠른 선수입니다.

이제동 선수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현재 손이 가장 빠르고 침착성도 잃지 않고 한결한 선수인지라, 견제가 들어오면 드론을 잘 빼고 스컬지 대응이 많이 좋은 선수입니다. 결승 2경기에서 김구현 선수의 견제 당시의 속도에 이제동 선수가 살짝 못따라간 부분도 있었지만 그걸로 이제동 선수의 현존 극강의 피지컬을 전혀 낮게 볼 수는 없구요. 이 선수는 토스의 정면 한방에도 하이브로 가면 적절한 플레이그 뿌리기와 다크스웜을 이용한 병력 싸움과 그 와중의 박경락 식의 경락 드랍, 저글링 난전 등으로 이길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프로토스가 다크아칸을 다수 포함하고서 마음대로 활용하는 수준까지 가게 되면 힘드니 그 전에 이겨야겠지요. 그리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벨리어스
08/03/13 22:56
수정 아이콘
사실 이견이란게 계속 나올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 이상은 이견을 제시하면 절대 안된다는 특별한 기준도 없고, 의견의 자유에 제한은 없으니까요.
벨리어스
08/03/13 23: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운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생각하기엔.. 운이 주어졌을때 어떻게 그것을 캐취하고서 승리로 이끄느냐의 능력이 선수의 실력이라고 봅니다.
세피로즈
08/03/14 07:47
수정 아이콘
물론 이견이 있을순 있지요. 하지만 그 이견이 지나치면 그건 이견이 아니라 정견이 됩니다.
벨리어스
08/03/14 08:20
수정 아이콘
뭐가 어찌돼었든 들어오는 이견을 애초에 차단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08/03/14 11:51
수정 아이콘
역대 최강의 저그는 마재윤이었죠.....지금은 그저 눈물만....
포셀라나
08/03/16 05:58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비수류를 극복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만, 비수류를 극복할 가능성이 가장높은 선수라고는 생각합니다.

결론은 다전제에서 둘이 붙는 모습을 꼭 보고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4323 이영호선수와 마재윤선수의 스킨스 매치가 갑자기 기대되는군요. [37] 보름달6898 08/03/15 6898 0
34322 그 사람 잠들다. [6] TaCuro4227 08/03/15 4227 1
34321 송병구선수 너무나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10] 축구사랑4567 08/03/15 4567 0
34320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14] 택용스칸4547 08/03/15 4547 0
34318 최저의 결승결과가 나왔네요... [61] Magic_'Love'7646 08/03/15 7646 0
34317 프로토스 시대는 드디어 막을 내리는가? [104] 홈런볼6874 08/03/15 6874 0
34315 재미로 보는 타로카드 - 박카스배스타리그 결승전 송병구 VS 이영호 [17] *블랙홀*5457 08/03/15 5457 0
34314 올해의 선수 투표 [30] Akira6082 08/03/15 6082 0
34313 D-DAY : 최고의 결승이 나올것입니다. 기대합니다. (양이시대냐 3강시대냐) [34] 처음느낌5669 08/03/15 5669 0
34311 마재윤선수의 부활을 기원하며 [13] 마음이5118 08/03/15 5118 0
34310 너무 늦어버린 우연에 건배를... [11] 하성훈5527 08/03/14 5527 0
34309 서울 국제 이스포츠 페스티벌 워3, 카스부문의 대략적인 일정이 나왔네요... [5] 잘가라장동건4562 08/03/14 4562 0
34308 (건의) 되도록 모두를 위한 프로리그 개선사항... [9] 예쁜김태희4186 08/03/14 4186 0
34306 비수류의 정석화 [26] 김연우12104 08/03/14 12104 31
34304 아.. 마재윤...예전의 그 포스는 어디간 것인가.. [47] 피스9734 08/03/13 9734 0
34303 마재윤선수 안타깝네요. [47] 태엽시계불태9996 08/03/13 9996 0
34302 [스킨스매치] 마재윤 vs 염보성 [24] 매콤한맛6675 08/03/13 6675 0
34301 [픽션] 송병구와 가진 술자리에서의 사담 [9] 휀 라디엔트7616 08/03/13 7616 2
34299 가장 슬픈 사실. [48] nickvovo12226 08/03/12 12226 3
34298 이제동 선수는 비수류를 극복했다. 하지만... [68] ArcanumToss10639 08/03/12 10639 1
34294 e스포츠의 팬이라면 모두가 바라는 것들..? [30] 핫타이크5655 08/03/12 5655 0
34292 올스타 스킨스 얘기가 별로 없네요. [62] 브랜드뉴10194 08/03/12 10194 0
34291 온게임넷 엠비시게임 그리고....곰티비 [61] The Greatest Hits9867 08/03/11 98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